▣ 청화 큰스님 - 삼매(三昧)
삼매(三昧)란 말씀은 들어서 알고 계시겠지요.
그러나 삼매가 얼마만치 중요한가는
잘 느끼시지 못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삼매란 것은
우리 불자가 꼭 어느 때 들어가더라도 거쳐야 됩니다.
삼매를 거치지 않고서 성불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삼매란 것은
심일경성(心一境性)이라, 심일경성이라.
우리 마음이 오로지 하나로 모으는 경계가
이른바 삼매란 말입니다.
어떤 경로로 들어가던지 간에 꼭 삼매를 거쳐야
우리 본래면목(本來面目)자리 부처를
성취할 수가 있습니다.
헌데 삼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지금 여러 가지 법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저런 명상법(瞑想法)이 또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일반적인 명상법으로 해서는
삼매에 못 들어갑니다.
명상법이 보다 더 부처님 사상으로 이행해 와야지
그냥 세속적인 명상법으로 해서는
삼매에 못 들어갑니다.
왜 못 들어가는가 하면은
일반 세속적인 명상법은 아(我)를 못 떠납니다.
아(我)를, 나라는 아를 못 떠납니다.
제법공(諸法空) 도리를 그네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제법공 도리를 안다고 생각할 때는
아를 떠나야 제법공 (諸法空)을 알겠지요.
자기라는 것을 초월할 수 있어야 삼매에 들어갑니다.
삼매에 들어가야
자기의 본래면목을 깨달는단 말입니다.
그래야 할 것인데,
우리 재가(在家)불자님들이 집안에 계시면서
삼매에 들어가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재가불자님들 처지에서 삼매에 들어갈려고 하면은
집안에서 소리 안 내고 공부도 하고
소리 내고 공부도 하고
자면서 공부도 하고
또 막 일어나자마자 공부하고 그렇게 해야 되겠지요.
그렇게 할려고 할 때는 염불공부보다
더 하기 좋은 공부가 없습니다.
그러고 부처님은 사실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하나의 이론(理論)이 아니라
지성적(知性的)인 어떠한 지식(知識)이 아니라
바로 생명(生命)이기 때문에
부처님의 생명을,
부처님을 생명으로
우리가 그대로 믿고 간단 말입니다.
우리도 생명이고 또는 만중생들이
내용으로 본다고 생각할 때는 생명 아님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