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상스님 - 애쓰지 마라
세상 모든 것은 왔다가 간다.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간다.
저마다 자기가 와야 할 때 정확히 오고,
갈 때가 되면 정확하게 돌아간다.
계절도, 밤과 낮도, 바람도, 구름도,
사람도, 인연도, 일도, 돈도, 명예도, 건강도,
모든 것이 전부 다 인연따라 왔다가
인연이 다하면 반드시 가고야 만다.
그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이를 생사법(生死法), 생멸법(生滅法)이라고 한다.
생겨난 모든 것은 멸할 수밖에 없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의 법칙이다.
지혜로운 이는 바로 이러한 진리의 법칙대로 산다.
올 때는 오도록 허용해 주고,
갈 때는 가도록 허락해 준다.
올 때 더 많이 안 왔다고 괴로워하지 않고,
갈 때 왜 벌써 가느냐고 따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왔다가 간다는 것을 알기에,
언제 떠날 지 모름을 이해한다.
그러니 과도하게 집착하지도 않고,
떠나갈 때 과도하게 서글퍼하지도 않는다.
과도하게 취하거나 버리는 것이 없다.
그 속성을 알기 때문이다.
왔다가 간다는 속성. 법인.
거기에는 '나'도 빼놓을 수 없다.
나 또한 왔다가 가는 것일 뿐이다. 무
엇 때문에 집착하겠는가.
여래여거(如來如去),
부처님의 또 다른 명호, 이름이다.
여여하게 오고, 여여하게 가시는 분,
세상 모든 것들이 올 때 오도록
갈 때 가도록 붙잡지 않고
그저 내버려두고 허용해 주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이것이 삶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다.
모든 것을 그냥 내버려두라.
애쓰지 말라.
취하거나 버리지 못해 안달할 것 없다.
오면 오도록, 가면 가도록 해 주라.
거기에 참된 자유가 있다.
출처: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문자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