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금기羅錦綺의 출처
금기錦綺나 나금기羅錦綺는 모두 비단을 말한다. 오행대의에 나금기의 출처로 삼을 만한 글이 있다 이에 인용한다. 아래와 같다.
오행대의 중에 ‘방위의 잡행雜行을 논함’(論方位雜) 편이다. “인오술은 화의 방위이다. 인목 중에 생화生火가 있고 동방에 있으며, 오화 중에 왕화王火가 있고 남방에 있으며, 술토 중에 사화死火가 있고 서방에 있다. 해묘미는 목의 방위이다. 해수 중에 생목生木이 있고 북방에 있으며, 묘목 중에 왕목王木이 있고 동방에 있으며, 미토 중에 사목死木이 있고 남방에 있다. 신자진은 수의 방위이다. 신금 중에 생수生水가 있고 서방에 있으며, 자수 중에 왕수王水가 있고 북방에 있으며, 진토 중에 사수死水가 있고 동방에 있다. 사유축은 금의 방위이다. 사화 중에 생금生金이 있고 남방에 있으며, 유금 중에 왕금王金이 있고 서방에 있으며, 축토 중에 사금死金이 있고 북방에 있다. 이는 일행一行의 주체가 삼방三方에 섞여있는 것이다. 미진축술未辰丑戌은 토의 방위이다. 미토 중에 왕토王土가 있고, 진토 중에 사토死土가 있으며, 축토 중에 쇠토衰土가 있고, 술토 중에 장토壯土가 있다. 이는 토체土體가 사방에 섞여있는 것이다. 조이趙怡가 이르기를, ‘오행이 서로 섞여있는 것이 마치 금기錦綺와 같다.’라고 하니, 이 말씀은 지당하다.”(寅午戌 火之位也 寅中有生火 在東方 午中有王火 在南方 戌中有死火 在西方 亥卯未 木之位也 亥中有生木 在北方 卯中有王木 在東方 未中有死木 在南方 申子辰 水之位也 申中有生水 在西方 子中有王水 在北方 辰中有死水 在東方 巳酉丑 金之位也 巳中有生金 在南方 酉中有王金 在西方 丑中有死金 在北方 此一行之體 雜在三方也 未辰丑戌 土之位也 未中有王土 辰中有死土 丑中有衰土 戌中有壯土 此土體雜在四方也 趙怡言 五行相雜 如錦綺焉 斯言當矣)
금기錦綺는 그 원의가 비단이다. 그러나 나금기羅錦綺의 약어이기도 하다. 소길 선생은 양무제의 조카이다. 양무제는 가사를 입고 법상에 올라가 설법을 했다. 그 가사가 나금기이다. 또는 황제가 국사한테 하사한 가사를 나금기라 한다. 여러 조각의 비단을 꿰매서 만든다. 금색가사金色袈裟 곧 금란가사金襴袈裟도 또한 나금기의 이명異名이다. 후대에 이르러서는 수좌 스님들이 입는 누더기를 나금기라 일컫기도 한다.
2024. 10. 3. 08:54, 길상일 甲辰 癸酉 庚子 庚辰 만리강산 정덕성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