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법의 진리를 아는 사람은 가짜를 진짜라고 해도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는다.
모르는 사람은 거기서 걸려 들어가지고 '왜 가짜를 가지고 진짜라고 하나?' 고민을 하고 이러지만, 거기에 대한 걸 아는 사람끼리는 가짜를 진짜라고 해도 그게 무슨 말인지를 의지를 알아들어서 통하기 때문에 "왜 가짜를 진짜라 합니까?" 이래 의심을 하고 묻고 그래 안 한다. 알아듣는 사람끼리는 그렇다.
한 방안에 있는 사람이라야 한 방안에 있는 소식을 알고, 밖에 있는 사람은 방안 소식을 모른다. 또 한 이불 속에 같이 잔 사람이라 해야 두 사람이 했는 일은 둘이만 안다(兩人之事兩人知).
그와 같이 한 방안에 있는 사람은 이렇게 말하나 저렇게 말하나 어떻게 말을 해도 상대방이 서로가 하나도 어긋나는 게 없이 척척 계합이 되고 잘 맞는다.
(학산 대원 대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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