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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성지聖地 순례기(1)

작성자無相行|작성시간11.12.26|조회수534 목록 댓글 45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도반들과 합류하기 위하여 하루 전에

경남 진주로 내려가서 진각화 님 곁에서 하루 자고 새벽 6시 진주에서 출발하여

오전 8시 30분 태국 방콕행 비행기를 타고 미얀마로 출발하였다.

 

약 5시간 30분 비행 후에 태국 방콕의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도착하였지만, 미얀마로 가는

비행기 편이 원활하지 못하여 5시간 30분을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좀 지루하였다.

한국에서는 주로 방콕을 거쳐서 미얀마, 하노이를 거쳐서 미얀마로 들어가는

노선을 이용하는데 기다리는 시간은 오래 걸려도 타이항공이 좀 더 안전하다고

이용하게 되었다.

 

방콕이 물난리로 곤욕을 치른 후라서 그런지 공항이 무척 썰렁하였지만,

열대성 난爛들이 공항 청사 안 곳곳에 황홀한 자태로 수풀(?)처럼 우거져 있어서

그 썰렁함을 덜어주었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 55분 미얀마 양곤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1시간 20여 분 만에 양곤 공항에 도착하였다.

 

미얀마에는 이슬람교도들이 전체 인구의 약 4% 정도 된다고 하는 데 그날은 하지 기간 동안

성지순례를 하고 미얀마로 돌아오는 날이라서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다.

시끄럽고 잘 씻지 않아서 냄새도 심하고 북새통이었다.

더 놀란 것은 그들을 마중 나온 양곤 공항 입국장은 온통 이슬람교도들 세상이었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60대 초입처럼 친인척 중에서 누가 한 사람이라도 가거나 다녀오면

공항에 마중 오고 배웅하는 사람들이 그처럼 많아서라고 한다.

전체 인구의 90%가 불교도라고 하였지만, 그날 공항의 풍경은 전체 인구의 90%가

이슬람교도처럼 보였다. 밖에서는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6.25라서

누가 누군지 모르니 우리도 그냥 같이 흔들었다.

공공장소의 화장실은 대부분 중국과 같은 시설이었는데 그 곁에 샤워기가 있어서

주위까지 씻어 내리게 되어 있었다.

 

숙소로 가기 전에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곧바로 숙소로 향했다.

교통수단이 원활하지 못한 그곳에서는 우리나라의 1.5톤 트럭을 고쳐서

노선버스처럼 이용하고 있었고, 택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산된 네모가 반듯한 

그랜저를 닮은 일제 도요타 중고차가 대부분이었다.

그곳은 전기사정이 좋지 못하여 우리나라처럼 밤 문화와 술 문화는 거의 없다고 한다. 

 

뒷날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호텔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6시 3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을 나가는데 완전히 밝지도 않았는데 삼삼오오 때로는 더 많은 분의 스님들이

찬 공기를 가르고 탁발에 나서시는 모습을 곳곳에서 뵐 수 있었다.

이른 시간에 스님들께 드릴 공양을 준비해야 하므로 미얀마 국민의 기상 시간은 거의

4시-4시 30분쯤 된다고 하였다.

공항 근처에는 새벽 번개시장이 선 것처럼 와글와글 이라는 표현이 맞아떨어지도록

발 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새벽 일찍 비행기를 타는 사람, 입국하는 친인척을 배웅하고 마중하기 위하여 온 가족이

그렇게 나와서 기다리는 풍경이라고 하였다.

첫날은 아주 빡빡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는데 집에서 일하라고 새벽에 깨우면

일어나겠느냐면서 모두 웃었다.

미얀마에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국토는 우리나라의 6배 정도 큰 크기이다 보니

빠른 교통수단이 100여 명이 탈 수 있는 국내선 비행기였으며,

주로 아침 일찍 출발한다는 것도 알았다. 다

른 시설에 비해 비행기는 생각 외로 상태가 좋았다.

 

 

양곤 공항에서 비행기를 1시간 20분 타고 바간 공항에 도착하였다.

바간 공항은 하늘은 청명하고 공기는 그냥 맑은 물 같고 제주도에서 피는 도화가 만발하고

작은 체구의 여인네와 남자들이 나와서 민속춤을 추며 반겼다.

 

 

바간은 미얀마의 제 2 도시로 미얀마의 천 년 고도(우리나라로 치자면 경주)이며

2천5백여 개의 탑이 있는 성지이다.

불교의 4대 성지가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신 곳인 룸비니, 成道하신 붓다가야,

처음으로 설법하신 초전법륜지 사르나트(녹야원), 입멸하신 쿠시나가라 라면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왓’, 인도네시아의 인도네시아 '보르브두르'

미얀마의 ‘바간’이라고 하듯 신비로운 풍경이 비행기의 창문을 통해 눈인사를 한다.

유적지로 가는 도중에 ‘냥우 재래시장’에 잠깐 들렀는데 그전에 몇 마디 미얀마 말을 배웠다.

 

 * 안녕하세요?/밍글레바?

*고맙습니다./제주베

*얼마입니까?/벨라울레?

*비싸요/제지대

*깎아주세요/멘네숏배바

 

 

시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과일이나 채소들이 많았지만,

농약 자체가 없는 곳이다 보니(돈이 없어서 약을 만들지 못한다고 함) 과일이나 채소들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처럼 아주 작았다.

예로 들어 조림용 감자가 얼마나 작은가 하면 메추리알보다 작은 감자도 눈에 띄었고,

귤은 아주 못난이였지만 그곳이 겨울이라는데도 당도는 괜찮은 편이었다.

풍종을 개량하지 않아서 먹는 느낌이 질기고 씨앗이 그대로 있었다.

작은 생선들은 냉장고 자체가 없다 보니 모두 젓갈로 만들거나 말려서 팔았지만,

우리나라하곤 냄새부터 달랐다.

 

 

 

그 허술한 재래시장에서도 꽃을 팔고 있었기에 마음이 참으로 따스하였는데 그것은 오로지 아침 일찍 부처님 전에 꽃 공양을 올리기 위한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하였다.

우리도 그 언젠가 모두 겪었을 가난이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포교 일선에 계신 스님들과

아프리카에서 선교하시다 가신 ‘울지마 톰즈’의 이태석 신부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니 새삼 다시 보였다.

지난해 시월부터 개방이 더 되었지만, 한국의 불교인들이 그곳에서 나눔의 실천을

꾸준히 한 덕분에 한국인에게는 대체로 우호적이라고 하였다.

 

미얀마에서 크게 색다른 세 가지는

첫째 대부분 남자가 ‘롱기’라는 치마를 입는데

그 치마를 입을 때는 팬티를 입지 않기 때문에 행동이 자연히 느리고 볼 일도 앉아서

보기 때문인지 남녀 같이 쓰는 화장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바지를 입을 때도 남자가 팬티를 입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바지를 입을 때는

당연히 입는다고 한다.

우리 가이드 되시는 분도 처음에는 롱기를 입었는데 짓궂은 우리나라 어머니들이

장난 삼아 엉덩이를 슬쩍 만지면서 확인을 하는  바람에 바지로 대체하였단다. ggg

 

둘째, 어린아이들, 특히 여자들은 얼굴에 허옇게 뭘 바르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다나까’ 라고 부르는 나무를 갈아서 만든 분말이라고 한다.

 뜨거운 햇살에 피부를 보호하는 그곳에서 사용하는 썬크림 이었다.

그곳 여인들이 피부는 검지만 얼굴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다나까 덕분이라고 하였다.

 

셋째는 입에서 뻘건 침 같은 것을 사람이 있건 없건 길가에 뱉고 다녔는데 그것은

씹다가 버리는 잎담배이며 여자들은 거의 씹지 않는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탑이나 사원을 참배할 적에 거의 맨발로 다녀야 하므로 첫날은

법복을 입는 것이 좋다고 가져왔으면 무조건 편안하게 입으라는 가이드의 말을 따라서

 헐렁한 옷을 입고 신발은 거의 벗고 다녔더니 집시가 된 기분이었다.

새들이 똥을 싼 바닥은 닦았다고 하지만 그 흔적이 흡사 물방울무늬의 천을 보는 듯하였다.

물티슈를 넉넉하게 챙겨간 것은 정말 잘한 것 같았다.

유적은 모르면 돌덩어리고 알면 보물이라고 하듯이 느끼는 것만큼 보이는 법,

불교는 그 나라의 문화와 민간신앙과 합해진 것을 그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미얀마의 대표적 불탑은  수미산을 상징하듯 뾰족하였다.

인도의 탑은 둥글고, 태국과 스리랑카는 봉긋하고, 미얀마는 종鐘 양식이라고 한다.

처음에 유네스코에서 탑을 조사할 때는 2,200여 개였는데 그 후로 사람들이

탑을 계속 조성하여 2,500여 개가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란다.

바간에는 수많은 탑만 보아도 그 당시의 번창했던 때가 상상이 되었다.

사원이나 탑은 마을이나 씨족 단위로 조성하기도 하였고 부호들은 부富를 상징하듯

개인적으로 조성한 것이라고 하였다.

겉모양은 대부분 둥근 탑 모양이지만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 참배할 수 있으면 사원이고

그렇지 않으면 탑이라고 하였다.

 

 

 

 

바간 왕조의 화려한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아난다 사원은 미얀마의 수많은 탑 중에서도

아름답고 정교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한다.

 

 

    

 

  

 

 

제일 규모가 크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사원인 "아난다 사원"은 1091년 짠시다 왕이 건립하였으며, 이 사원은 정사각형의 토대 위에 건설되었다.

사원 내부에는 각 방향에 사방불을 모셔 놓았는데 동쪽의 코나가마니불(구니함모니불), 서쪽의 고타마불(석가모니불), 남쪽의 카사파불(가섭불), 북쪽의 카쿠산다불(구류손불)이 입불상(立佛像)이었으며, 재밌는 것은 그 중 한 입불상을 멀리서 보면 인자한 얼굴과 표정인데 가까이 갈수록 굳은 표정에 무서운 얼굴로 보였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앞자리에 앉은 왕과 귀족들에게는 백성을 돌보고 나라를 이끌어야 할 의무를 들어 근엄한 표정을 보여 긴장시키고 멀리 앉은 백성에게는 부처님이 항상 자비로운 모습으로 백성을 감싸는 존재로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벽에는 감실을 파고 수인(手印)이 각각 다른 부처님을 모셔 놓은 모습이

경주 남산의 감실에 계신 할머니 부처님을 생각나게 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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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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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무아심 | 작성시간 11.12.30 고맙습니다._()()()_
  • 작성자守日行 | 작성시간 11.12.31 -()()()-
  • 작성자般若行 | 작성시간 12.01.03 _()()()_
  • 작성자정안행 | 작성시간 12.01.04 _()()()_
  • 작성자法蓮香 | 작성시간 12.01.10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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