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주남지 연꽃을 찾았습니다.
지난 겨울로부터 어른스님의 건강이 그닥 좋지 않으셔서 주남지도 화포천도
찾지 못한 지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연꽃 피었단 소식 인터넷에 올라와도 쉽게 나설 수가 없었지요.
엊그제는 출발했는데, 자동차 바퀴 바람이 빠져서 a/s를 받아야 했지요.
마침 오늘 장마비도 주춤하고 잠시 연꽃향기 만나고 왔습니다.
기대만큼 연꽃은 많지 않았지만 그윽한 향기 충분했고,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아주 먼 나라에서 여름나기 위해 날아온
'개개비'소리도 충분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 비 내릴지 몰라 장우산을 들고 가서 지팡이와 장우산 두개를 짚고
걸으십니다.
예전에 비해 돌아볼 수 있도록 야자매트도 깔아놓았고, 탐방로가
꽤 잘 되어 있었습니다.
우아하고 그윽한 향기의 연꽃,
스쳐지나기만 하여도 참 좋습니다.
어제 내린비에 연꽃이 시달려서 우아한 자태를 망쳤습니다.
그럼에도 참 아름답습니다.
지고 있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금음마을 불광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