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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화엄전, 최고의 퍼포먼스 그리고 오랜 벗

작성자慧明華|작성시간24.12.05|조회수119 목록 댓글 16

"먹 향기가 좋구만, 종이 좋고."

큰스님께서 감탄하시네요.

"전통 한지 만드는 사람 많이 없지요?"

하고 범어사 주지스님이 물으셨어요.

한동안 종이이야기 나오고

"스님도 한 곳에다가 이걸 차려놔."

하고 큰스님께서 방장스님께 말씀하시자

"하하하"

웃으시는 방장스님

"아니야, 차려놓고, 연습도 하고 써주기도 하고."

"받아가는 사람이 직접 써서 주는 거를... 굉장히 큰 의미가 있거든요. 받아가는 사람도 굉장히 신심나고요."

명심회 정만스님도 옆에서 말씀하셨지요.

그러는 사이 

"중도(中道) 하나 써야겠다."

설정스님이 말씀하시자

"아하"

하고 동시에 탄성이 울렸어요.

구경하던  보살님들이 한꺼번에 환호하신 건데요.

저도 그랬는데 쉽고, 좋아하는 글자이고 그래서 그랬죠.

"아주 뭐 시다바리 좋아서 좋네."

하고 큰스님께서 말씀하셔서 모두가 또 하하 웃었어요.

율주스님께서 먹물 따르시고, 번지지 않게

압지 대신 키친 타월로 먹물도 찍어 내시고

(이게 요즘 발견하신 아주 좋은 팁이라고요.)

지현스님이 옆에서 종이도 잡아주시고

용학스님께서 글자 해설해주시고 사진찍으시고

...

서울에서 보살님들이

장대교망(張大敎網) 녹인천지어(漉人天之魚) 보자기로 액자를 만들어 오셨어요.

모두가 멋지다고 하셨어요.

"내가 이렇게 해달라고 주문했어."

라고 큰스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도착하신 가야산회 도반스님

"박수."

큰스님께서 말씀하셔서 모두 박수를 쳤어요.

"얼굴 좋다 야. 오늘은 글 뭣 때문에 쓰노?"

친구 특권으로 방 안의 시간을 60년쯤 전으로 돌려놓으셨어요.

'누구누구는 온다고 했나?'

하고 큰스님이 물으시자 

"감기 걸리지 않았으면 다 오지."

당연한 거 아이가? 왠지 영화 '친구'의 대사가 들리는 듯~~

 

큰스님의 도반스님이 도착하시자

이 방에서 오랫동안 함께 앉아계시던

큰스님의 제자스님이신 

방장스님과 주지스님이 일어나시네요.

...

다정한 사람들

보면 마음이 놓이는 사람들

그가 가진 열 가지의 완벽함이 아니라

단 한 가지의 장점으로

좋아하고 기뻐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자꾸 웃음이 나는 그 자리에서

다시 오늘까지 행복함을 쭈욱 이어갑니다.

따뜻한 하루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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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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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眞如華 | 작성시간 24.12.05 _()()()_
  • 작성자一眞華 | 작성시간 24.12.06 _()()()_
  • 작성자일심행 | 작성시간 24.12.06 _()()()_
  • 작성자대연화 | 작성시간 24.12.06 _()()()_
  • 작성자무량화* | 작성시간 24.12.06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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