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茶 이야기

사람을 만나면 차를 드리지...보이차를 받았어요^^

작성자慧明華|작성시간09.01.30|조회수182 목록 댓글 3

 

   보이차에 관한 기억 하나.

 

 

   서울에 있는 아름다운 절...이 개원할 때

   어찌 어찌 인연으로 저도 자원봉사 청소인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주 추운 날, 스님께서 우리에게 차를 내 주셨는데

   한 스무잔쯤 마신 것 같았습니다.

   찻잔이 참으로 앙징스럽게 작고

   차는 와인같은 맑은 빛이 찰랑이고

   맛은 처음에는 지푸라기 같더니 갈수록 뭉툭하게...그걸 중후한 맛이라고 하는 건

   나중에 알았지만

   이 차가 보이차인데 발효차이기 때문에 몸이 따뜻해진다는 이야기

   정말로 오후가 될 때까지 청소하는 내내 춥지 않았던 신기한 기억

   보이차가 건강을 위한 차구나 그런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보이차에 관한 기억 둘

 

   과자상자처럼 예쁘게 생긴 종이상자를 햇빛이 많이 드는...

   서너그루의 버드나무가 바로 창앞에서 멋지게 펼쳐진

   저의 이층집에서 선물받았습니다.(아파트 2층이었지만)

   종이 상자도 가볍고, 둥그런 차도 가볍고

   오후의 햇빛도 부드럽고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나이 역시 라이트한....참으로 산뜻한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름이 시작되던...봄의 끝...그런 날?

   정성들여 제가 지은 이른 저녁밥을 먹고, 운동화를 신고 앞산을 산책한 다음

   다시 돌아와 차를 마셨습니다.

   그 때 제가 가지고 있던 다기에 한자로 된 글귀가 적혀 있었는데

   싱가포르 분이었던 손님은 그것을 멋지고 쉬운 영어로 번역을 해주었습니다.

   그분은 주변 사람에게 차를 선물하고 조언한다고 했는데

   당신은 어떻게 차를 잘 아나요? 물으면

   "저는 중국인이니까요." 라고 답한다면서 웃었습니다.

   그 때의 보이차는 아직 개봉하기 직전의 선물같은

   산뜻한 기대....다 마실 때까지 부드럽고 순한 차였습니다.

  

 

   나의 세번째 보이차...

 

   새해 선물로 한덩이 보이차가 배달왔습니다.

   차보다 새로 사용하게 될 보이차 전용의 다관, 찻잔, 유리숙우가 더 관심이 가고 기쁜....

   같은 날 오늘, 멋지게 생긴 3종세트 냄비도 동시에 배달이 왔습니다.

   두 가지 선물...각기 다른 분께 받은.

   그래서인지 차를 받은 마음이 설레임보다 담담함입니다. 이 스텐레스 냄비들은 아주 무거워요^^   

 

   얼마 전에 불교티비 인터뷰에서

   명정스님께서 선방에서 10분 휴식시간에 차를 아주 짜게 마시고

   정신이 번쩍 든 상태에서 공부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 이제부턴  나도 공부 중간에 차를 마셔야지..

   생각했었습니다.

 

   차마셔야지...하는 순간에 어떻게 알았는지

   제게 보내져온.. 보이차를 개봉하고...어떻게 보관하나를 알아보려고

   이곳의 보이차 관련 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암호같은 글들이 조금쯤 알 것도 같습니다.

  

   저의 보이차 여행은 이 둥근 한 편의 차가 다하면 끝날 터이고...

   차가 다하면 관심도 식어지겠지만...  

   그러길래 이참에  

   보이차에 관한 기억 알량하지만, 기록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제가 차를 마시는 생활은 이런 것 아닐까

   생각했던 것처럼

 

   낮에는 차 한 잔

   밤에는 잠 한 잠

   푸른 산과 흰 구름....  (중략)

   .....

  사람을 만나면 차를 드리지...

  (휴정스님)

 

 스스로에게 차를 공양할 수 있는 맑고 담담한 날들이 새해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그러나 냄비처럼 육중한 그 삶에서도  도망치지 아니하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덕원성 | 작성시간 09.01.30 -ㅁ-
  • 작성자석천 | 작성시간 09.01.31 _()()()_
  • 작성자보리혜광화 | 작성시간 09.02.05 _()()()_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