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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명상

초월

작성자델리아|작성시간24.08.26|조회수42 목록 댓글 2

 

그 무엇과도 싸우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3개월 동안만이라도 완전한 고독과 침묵 속에서 지낸다면, 그 3개월 안에 과거의 것은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생겨날 것이다. 그러나 그 비밀은 아무리 두렵고 고통스러워도, 아무리 위험하고 죽을 것 같더라도 그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있다. 특별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비자발적으로 뭔가를 하기 시작하면 미칠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대는 아무것도 통제하지 않으며 그저 비자발적으로 뭔가를 하기 시작할 것이다.

오밤중에 어두운 밤거리를 걸어가며 두려움을 느끼는 것과 같다. 밤은 어둡고 주변에 아무도 없고 길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대는 휘파람을 불기 시작한다. 휘파람을 부는 것으로 도대체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그대도 안다. 그러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래도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다. 그대는 홀로 남겨진다. 하지만 그것이 마음을 전환시킨다. 휘파람을 불기 시작하면 자신감을 되찾고 어둠을 잊게 된다. 마음은 휘파람에 신경을 쓰게 되고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사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거리는 여전히 똑같이 한산하고 어둠도 그대로이다. 위험하지만 그대는 보호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 모든 것이 똑같은 상황이지만, 그대는 뭔가를 하고 있다. 이름을 외우거나 경전 문구를 암송할 수 있다. 그것도 일종의 휘파람이다. 그러면 그것이 그대에게 힘을 줄 것이다. 하지만 그 힘이 또 다시 문제가 되고 위험해질 수 있다. 그 힘은 그대의 낡은 에고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가 자신의 낡은 에고를 되살리고 있는 것이다.

주시자로 남아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냥 내버려두어라. 두려움을 초월하려면 두려움을 스스로 직면해야 한다. 고뇌를 뛰어넘으려면 그것을 직접 마주해야 한다. 그 직면이 진실할수록, 직접 그것을 마주하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수록 초월은 더 일찍 찾아올 것이다.

- 오쇼의 <초월의 명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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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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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산(靑山) | 작성시간 24.08.26 _()()()_
  • 작성자마니주 | 작성시간 24.08.27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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