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아침 명상

아힘사까 2

작성자하얀說偄|작성시간24.12.03|조회수34 목록 댓글 6

 

 아힘사까는 스승의 말을 거짓과 참을 구분하려는 생각조차 불경스러운 일이라 여겼다. 시퍼런 칼을 들고 곧 바로 네거리로 달려가 사나운 이리처럼 미친 듯이 칼을 휘둘려 사람을 죽이고 손가락을 잘랐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앙굴리말라가 나타났다고 외쳤다. 널브러진 시체의 손가락을 잘라 목에 거니 피가 뚝뚝 떨어졌다. 사왓띠 사람들이 소리 지르며 앙굴리말라가 나타났다고 고함지르며 몽둥이를 들고 달려드니, 그제야 잘리니jalini 숲으로 달아났다.

 

 숲속에서도 만행은 계속되었다. 숲은 이미 어두워지고 앙굴리말라는 흐뭇한 표정으로 엮은 손가락을 세고 있었다. 딱 한 사람이 부족했다. 그때 두리번거리며 숲으로 걸어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 어머니였다. 이미 이성을 잃은 앙굴리말라에게 부족한 손가락을 채워줄 마지막 한 사람이었다.

 

 “어머니 기뻐하십시오 어머니의 도움으로 저는 이제 하늘나라에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조용히 눈을 감고 목을 길게 내놓았다. 음식을 싼 보따리가 품 안에서 떨어졌다. 시퍼런 칼날로 그녀의 목을 치려는 순간 앙굴리말라가 멈췄다. “어머니 왕궁에 저를 고발하셨습니까.? 국왕이 저를 잡으려 병사를 푼 것 아닙니까” “내가 어떻게 너를 고발하겠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너를” “그렇다면 하늘나라에 태어날 저를 축복하기 위해 범천이나 제석천이 마중나온 건 아닐까요?”

 

 불덩이처럼 커진 밝은 불빛이 두 사람을 향해 다가왔다. “아 부처님, 저분은 부처님이시다” “예 부처라고요앙굴리말라는 너무 기뻤다. 범천에 태어날 기회를 주기 위해 성인으로 추앙받는 부처가 제 발로 와준 것이다. “어머니 잠깐만 기다리세요. 저 부처의 손가락을 자르고, 가지고 오신 음식을 맛있게 먹겠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釋대원성 | 작성시간 24.12.03 _()()()_
  • 작성자마니주 | 작성시간 24.12.03 _()()()_
    어리석은 사람.
  • 작성자무량화* | 작성시간 24.12.03 _()()()_
  • 작성자自明華 | 작성시간 24.12.04 _()()()_
  • 작성자眞如華 | 작성시간 24.12.04 _()()()_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