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 존재하는지 아닌지는 문제가 아니라고 소녀에게 말했다. 그대가 성장을 하고 싶은지 아닌지가 문제이다. 그대가 성장하면 그대의 성장 전체가 만남이 되고 소통이 되고 조우가 될 것이다. 나는 소녀에게 일화 하나를 들려주었다.
봄이 끝나가는 바람 부는 어느 날 아침, 달팽이가 체리나무를 기어오르고 있었다. 이웃에 있는 떡갈나무에서 참새들이 웃기 시작했다. 나무에 체리가 열리는 계절이 아닌데 이 불쌍한 달팽이는 안간힘을 다해서 나무 위로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새들이 그의 노력을 비웃었다.
그때 한 참새가 날아서 달팽이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친구야, 어딜 가고 있는 거니? 아직 나무에 체리가 없단다.”
하지만 달팽이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나무 위로 여정을 이어갔다. 달팽이는 멈추지도 않고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내가 도착할 때쯤 체리가 있을 거야. 내가 거기에 도착하면 체리가 있을 거라고. 내가 나무 위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그때쯤이면 체리가 있겠지.”
신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대가 도달할 때쯤이면 신성이 그곳에 있을 것이다. 이미 그곳에 있는 뭔가가 아니다. 그것은 거기에 없다. 그것은 성장이다. 그대 자신의 성장을 의미한다. 그대가 완전히 깨어있는 지점에 도달하게 되면, 신성이 그곳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장하지 말라. 주장하는데 허비하는 에너지를 자신을 변화시키는데 쏟아 부어라.
- 오쇼의 <운명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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