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 쉬울 이
事 일 사
難 어려울 난
說 기뻐할 열
<논어(論語)> 자로편(子路篇)에 나오는 이 말의 원문은
子曰 君子는 易事而難說也니
(자왈 군자는 이사이난열야니)
공자께서 말씀하길, 군자의 밑에서는 일하기 쉽지만 기쁘게 해주기는 어렵다입니다.
그 이유는
說之不爾면 不說也나
(열지불이도면 불열야나)
及其使人也하여는 器之니라
(급기사인야하여는 기지니라)
즉 ,군자는 정당한 방식으로 기쁘게 해주어야만 기뻐하고, 도리에 맞지 않는 부정한 일과 방식으로는 기쁘게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군자에게는 아첨이나, 뇌물을 아무리 준다고 해도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군자는 사람을 쓸 때는 기지(器之)라, 그릇에 맞게, 각각의 능력에 맞게 쓸 줄 알기 때문에, 누구라도 군자 밑에서 일하기는 쉽습니다.
반대로
小人은 難事而易說也니
(소인은 난사이이열야니)
소인을 섬기기는 어렵지만, 기쁘게 하기는 쉽다.
그 이유는
說之雖不爾라도 說也나
(열지수불이도라도 열야나)
及其使人也하여는 求備焉이니라
(급기사인야하여는 구비언이니라)
소인 상사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바른 도를 가지고 하지 않아도 쉽게 기분좋게 만들 수 있지만, 소인 상사가 사람을 부릴 때는 구비(求備) 즉, 다 갖춘 사람을 구하니, 일을 하면서 직접 섬기기는 어렵다는 것이지요.
즉, 소인이 사람을 쓸 때 능력에 맞지 않는 일을 시켜놓고 완벽하게 처리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소인 밑에서 일하기는 어렵기만 합니다. 대신 소인은 돈을 좋아하고, 명예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것만 챙겨주면 기뻐하니 일말고 관계만 가지기는 좋지요.
군자를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 어렵다는 이사이난열(易事而難說), 자신은 상대방의 기량을 헤아려 적합한 일을 맡기는 군자인지, 한 사람에게 만능(萬能)이기를 요구하여 할 수 없는 일까지 해주기를 바라는 소인인지 한번 고민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