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 없을 막
談 말씀 담
他 다를 타
短 짧을 단
靡 쓰러질 미
恃 믿을 시
己 몸 기
長 길 장
[사자소학]에 나오는 이 말은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기의 장점을 믿지 말라는 뜻입니다.
[서경(書經)] 열명(說命)편에서는
厥善 喪厥善(궐선 상궐선)이라 하여,
“스스로 잘났다고 여기면 그 잘남을 잃게 된다”고 하였으니, 남의 못난 점을 따지거나 자기가 잘났다고 으스대지 말라고 합니다.
[맹자(孟子)] 또한 이루장구하(離婁章句下)에서
言人之不善 當如後患何(언인지불선 당여후환하)라 하여,
“남의 불선(不善)을 말하다가, 거기에 따라 올 후환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 합니다.
세종 때의 황희 정승이 젊었을 때 한 마을을 지나다가 어떤 농부가 소 두 마리를 부리며 밭을 갈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황희는 장난기가 발동하여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는지 물었습니다. 농부는 밭 갈던 일을 멈추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황희의 귀에 대고 두 소의 장단점을 말하였지요.
그러자 황희는 그런 걸 가르쳐주는데 굳이 귀엣말을 할 이유가 뭔지 물었습니다. 이에 그 농부는 정색을 하며 말했습니다.
‘어허, 그건 선비님이 아직 젊어서 모르고 하는 소리요.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일지라도 제 흉을 보는데 좋아할 리 있겠소?’
깨달음을 얻은 황희는 이후 매사에 과묵하고 신중하게 처신했으며, 평생 동안 남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여 말하지 않는 ‘불언장단’의 너그러운 인품을 보유하게 되었다 합니다.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기의 장점을 믿지 말라는 막담타단 미시기장(莫談他短 靡恃己長)를 보며, 남을 높여 주고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인망(人望)을 얻는 기초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