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산림 대법회 161강 – 2 – c
(2)治持住
가. 菩薩의 十種心
佛子야 若菩薩이 發無上菩提心인댄
爲悟入一切智智故로 親近供養善知識時에
應起十種心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起給侍心과 歡喜心과 無違心과 隨順心과
無異求心과 一向心과 同善根心과 同願心과
如來心과 同圓滿行心이 是爲十이니라
治持住(치지주)
菩薩의 十種心(보살10종심)
佛子야 若菩薩이 發無上菩提心인댄 爲悟入一切智智故로
親近供養善知識時에 應起十種心하나니,
선지식을 친근하고 공양할 때에는 마땅히 열 가지 마음을 일으킨다.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열 가지냐?
조금 전에 얘기했잖아요. 이래 놓으면 글이 싹~ 들어와 버리는 겁니다.
所謂起給侍心과 歡喜心과 無違心과 隨順心과
無異求心과 一向心과
所謂起給侍心(소위기급시심)과, 이른바 시중들 마음과, 또
歡喜心과, 선지식을 보고 환희하는 마음을 내고, 또
無違心(무위심)과, 선지식의 마음을 어기지 않는 마음과,
아까 어떻습니까?
미륵보살 만나기 바로 직전에 나오는 말이 덕생동자 유덕동녀의 선지식
찬탄이거든요. 선지식에 대한 마음가짐!
미륵보살 장 넘어가기 전에 덕생동자 유덕동녀!
덕생이라는 말이나, 유덕이라는 말이나 같잖아요.
공덕이 있는 천진난만한 사람들이 덕생동자 유덕동녀입니다.
동남동녀는 입법계품에 다섯 명이 등장하지요. 다섯 명이...
보살도 다섯 명이 등장하고요. 우바이도 다섯 명이 등장하는가요?
隨順心과, 순종하는 마음과, 또
無異求心이라. 따로 구함이 없는 마음.
따로 구함이 없다고 하는 것은 ‘선지식한테 달라붙으면 내 이름이나 좀
올라가려나? 은사스님 정해놓으면 먹고 사는 것이 좀 나으려나?’
선지식에 대해서 명색이 높은지, 선지식이 잘 살든지 못 살든지, 또
선지식이 과실이라든지 허물이 많은 사람은 아닌가? ←이런 것을 따지지
말고, 자기 공부할 것만 찾아가서 챙겨라. ←이런 뜻입니다. 그 다음에
一向心과 同善根心과 同願心과 如來心과 同圓滿行心이
이 열 가지니라.
同善根心과, 선근이 같은 마음.
우리 흔히, “和光同塵(화광동진)이라.”하지요. 또
同願心과, 원력이 같은 마음ㆍ소원이 같은 마음.
딱 회통쳐서 한 마디로 해놨지요.
如來心과, 부처님과 같은 마음과,
‘선지식을 부처님처럼 여겨야 된다.’ 초발심자경문에 우리는 부처님과
같이 여기는 대목을 어떻게 배웠습니까?
“여대 대비니라. 혼자 있을 때, 마치 부처님을 마주하고 있는 듯이해라.”
선지식도 그렇게 하라는 뜻이지요? 또
同圓滿行心이, 원만한 행이 같은 마음이
是爲十이니라. 이것이 열 가지이니라.
보살의 마음이 그러면 선지식을 친근하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따라
오는 현상이 어떠냐?
“청정해서 집착심이 없는 사람들이 된다.” ←이랬습니다.
“자비심이 있고ㆍ보리심이 있고ㆍ
선지식을 친근하는 친근심이 있고ㆍ
청정심이 돋아난다.”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현상들을 경전에는 아주 자세하게 써놨기 때문에
화엄경만 읽고, 이대로만 밟아가면 되잖아요.
뒤죽박죽이 아니고요. 음식 재료를 살짝 볶든지, 많이 볶든지 맛국물을
내든지 할 때, 그 순서가 다 있듯이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콩나물은 푹~~ 삶아야 되고, 시금치는 살짝 데쳐야 되는데,
시금치는 푹~~ 삶아버리고, 콩나물을 살짝 데쳐놓으면 비린내 나잖아요.
이것이 뭘 푹~~ 삶아야 될지, 약하게 해야 될지, 화엄경을 잘 보면 음식도
사람의 솜씨가 있어지고, 화엄경을 잘 보면 글을 쓰든지 운동을 하든지,
뭘 하든지, 연설을 하든지, 그 흐름대로만 흘러가버리니까 결이 살아나지
요. 거꾸로 되는 것이 없어서 껄끄립지가 않습니다.
나. 菩薩의 十種淸淨
佛子야 若菩薩摩訶薩이 起如是心하면
則得十種淸淨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深心淸淨이니 到於究竟하야 無失壞故며
色身淸淨이니 隨其所宜하야 爲示現故며
音聲淸淨이니 了達一切諸語言故며
辯才淸淨이니 善說無邊諸佛法故며
智慧淸淨이니 捨離一切愚癡暗故며
受生淸淨이니 具足菩薩自在力故며
眷屬淸淨이니 成就過去同行衆生諸善根故며
果報淸淨이니 除滅一切諸業障故며
大願淸淨이니 與諸菩薩로 性無二故며
諸行淸淨이니 以普賢乘으로 而出離故라
是爲十이니라
菩薩의 十種淸淨(보살10종청정)
佛子야 若菩薩摩訶薩이 起如是心하면,
불자야, 만약에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마음을 내면,
이와 같은 마음이 무슨 마음입니까?
앞의 선지식에 대해서 아주 순수한 마음을 내면, 그대로가 마음이 선지
식에 대해서 남의 시시비비에 안 휘말리고 오직 공부를 위해서 선지식을
친견하고 의심을 안 한다고 하면,
則得十種淸淨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열 가지가 청정해진다. 집착심 다 떨어져 나가버린다.
그 열 가지 집착이 다 떨어져 나가버리면, 아주 지혜롭기 때문에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햇빛이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이익이나 손해에 대해서
환~~ 한데도 예민하게 이해 타산이 없어져 버리지요.
안 그러면 모였다 하면 하루종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입술을 살짝살짝
울리면서 남 욕하는 것 뿐이잖아요.
所謂深心淸淨이니, 소위 깊은 마음이 청정이다.
깊은 마음이 오기까지는 기신론에서 뭐라 했습니까?
먼저 현상이 “직심이다.”했지요? “直心!” 정직한 사람은 마음이 깊어집
니다. “깊은 마음이 청정하니” = 의업이 청정해져 버립니다.
到於究竟하야 無失壞故며,
끝까지 이르도록 없어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깊어져 버렸느냐? 완전히 “千尺絲綸直下垂(천척사륜직하수)하
듯이, 뿌리가 1000척ㆍ10000척이 되어서 엔간한 바람에도 넘어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끝까지 이르도록ㆍ구경까지 이르도록. 지구가 없어지면 없
어졌지 그 나무 뿌리는 없어지지 않는다.
산천이 몇 번 바뀌어도 부처님은 안 바뀌지요.
도어구경하야
무실괴고라. 없어지지 않는 연고다.
여기는 3업의 청정에 대해서 먼저 얘기합니다.
방금 “마음이 청정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의업이 나왔으니까, 그 다음에 두 개 남았으니까 뭐가 남았습니까?
신업과 구업. 그렇지요? 뒤에 뭐ㆍ뭐 나오겠다고 짐작이 가야 됩니다.
그것을 모르시면 돌 때가리. 옛날에 우리 방장 스님이 그랬거든요.
“돌 때가리는 빠샤버려야 돼.”
色身이 淸淨하니,
“색무애자재 하시며 구세대비자와” ←이런 대목이 기신론 같은데 나오
지요? 색신이 청정하니,
隨其所宜하야, 그 마땅한 데를 따라서
爲示現故며, 크게 나타낼 때는 크게 나타내고, 멀리 갈때는 멀리가고,
가까이 올 때는 가까이 오고요.
술잔에는 달이 작게 뜨고, 바다에는 달이 크게 뜨고요.
衆生隨器得利益(중생수기득이익)
佛身充滿於法界(불신충만어법계)
普現一切衆生前(보현일체중생전)
隨緣赴感靡不周(수연부감미부주)
‘법신이 안 가는데가 없다.’ 이겁니다. 앞 앞이...
대형 텔레비전 있는 사람은 대형 텔레비전만큼 나오고,
중형은 중형만큼, 소형은 소형만큼 그렇지요?
그 인치에 맞춰서 나오잖아요.
색신은 본래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의 크기에 따라 신업이 마땅한 데로,
거기에 적당하게... 살 돈도 없는 사람한테 큰 것 갖다 줘 놓으면 기절해
버립니다. 그 다음에
音聲淸淨이니, 음성이 청정하다.
“음성이 청정하다.”고 하는 것은, 청정하다는 말이,
“집착이 없다.” 이 말씀이지요?
음성이 청정하니 “집착이 없다.” 이 말입니다.
了達一切諸語言故라. 온갖 말에는 모두 통달하는 연고다.
말에 붙어서 뜻을 전하는... 그 다음에
여기는 작용이 어떻게 청정하냐?
앞에서는 업의 청정을 얘기하고, 여기서는 작용하는 마음이 어떻게
청정하냐? ←이것을 다양하게 한 서너 가지 설명해놨습니다.
辯才淸淨이니 善說無邊諸佛法故라.
변재가 청정하니 무량무변한 부처님 불법을 잘 설법하는 연고다.
구업도 다양하게 큰 소리를 했다가ㆍ작은 소리를 했다가,
농담도 했다가ㆍ진담도 했다가, 울기도 했다가 별 공연을 다 하지요.
구업이 다양한 것이 변재청정입니다.
약사들이 오면 약 가지고 얘기해주고,
컴퓨터하는 사람들 오면 컴퓨터 가지고 얘기해주고,
농사짓는 사람들 오면 농사 가지고 얘기해주고 그렇지요?
부처님도 그렇게 하셨지요.
세탁업 하는 사람들 오면 그것 가지고 법문해주고요.
대장경에 보면 대장장이 오면 대장장이 대로 법문해주고요.
그것이 변재청정입니다.
智慧淸淨이니, 지혜가 청정하니,
온갖 종종 지혜가 있어서, 일체 종지가 이루어져서 음식이면 음식.
옷이면 옷. 모든 솜씨가 다 발휘가 되는 것이지요.
捨離一切愚癡暗故(사리일체우치암고)며,
어리석은 삿된 소견을 멀리 벗어나 버리니까 지혜가 총명해졌다.
매미가 껍데기 그냥 홀딱 벗어버리듯이...
매미는 껍데기 있으면 굼뱅이나 되지, 절대 날 수가 없잖아요.
受生淸淨이라. 태어남이 청정하다.
“수생”이라는 말속에 여기도 ‘구업과 지혜는 의업과 수생은 신업이구나!’
그렇지요? ‘아~~ 이렇게 계속 반복하면서 하는구나!’
具足菩薩自在力故라.
태어남이 청정하니ㆍ보현일체중생전하니,
보살의 자유자재한 힘을 구족한 연고며,
眷屬이 淸淨(권속청정)이라.
“권속이 청정”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의 인업이, 유유상종입니다.
成就過去同行衆生諸善根故다.
과거에 동행중생의 모든 선근을 성취하는 연고다.
과거에 함께 행하던 중생의 착한 뿌리를 성취하는 연고고,
자석같은 것도 쇳가루가 자석에 달라붙지, 모래나 흙은 자석에 달라붙는
법은 없잖아요. 그렇지요?
果報淸淨이라. 과보가 청정하니,
지난 시간에 했던 “인업청정ㆍ만업청정”이라고 그럽니다.
除滅一切諸業障故며,
일체 모든 업장이 다 제멸되는 까닭이고, 그 다음에
大願淸淨이라. 큰 서원이 청정하니,
與諸菩薩로, 모든 보살들과 더불어서
性無二故라. 법성 무이상이라. 성품이 둘이 없는 연고다. 또,
원이 나왔으니까 보현행원의 원 다음은 바로 뭐가 나와야 됩니까?
행이 나와야 됩니다. 보현승을 보현행이라고 하지요.
諸行이 淸淨이니, 모든 행이 청정하니,
以普賢乘으로, 보현의 법으로ㆍ보현승으로, 1승법으로, 보현승은 1승
이지요. 一乘요!
而出離故라. 보현승으로써 벗어나나니,
是爲十이니라. 이것이 열 가지이니라.
치지주까지 했고 잠시 쉬었다가 수행주를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