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산림 대법회 164강 – 2 – d
知顚倒라. 知離顚倒(지전도지이전도)라.
뒤바뀜도 알고, 顚倒를 여의는 것도 알고,
知雜染이라. 知淸淨(지잡염지청정)이라. 雜染도 알고 청정도 알고,
知生死知涅槃하며, 생사도 알고 열반도 알고,
생사하고 열반을 다 알고 나니까 이렇게 되지요.
장수 자선선사의 게송에 보면 능엄에 이렇게 나옵니다.
“三際求心에 心不有(삼제구심심불유)라.”
三際는 뭡니까? 과거 현재 미래.
“아무리 求心. 마음을 찾아봐도 心은 不有라.
마음은 있지 않다. 본심이 없더라.
본래 무일물이더라.”
“三際求心에 心不有. 心이, 마음이 있지 않기 때문에
妄元無(망원무)라. 진심이 있지 않기 때문에 망심 도 없더라.
妄心無處에 卽菩提(망심무처즉보리)라.
망심이 하나도 없는 그 자리가 아뇩다라3먁3보리라.
그래서 생사와 열반이 본평등이라.”
장수 자선선사는 “생사와 열반이 본평등”이라 해놓고,
의상스님께서는 “생사열반이 상공화”라고 하셨던 것같습니다.
이런 대목이 전부 ↓이런 대목하고 연결 되어있지요?
“생사도 알고 열반도 제대로 안다.”
知可得이요 知不可得이라. 얻을 것도 알고 얻지 못할 것도 알고,
知執着이요 知無執着이라. 집착도 알고 무집착도 알고,
知住知動이라. 머무름도 알고 움직임도 알고,
졸리지요? 이 만큼 지루하게 써놨네요. 아이고... 딱 한 마디만 하면
되는데...
知去知還이라. 갈 줄도 알고 올 줄도 알고,
知起知不起라. 일어날 줄도 일어나지 않을 줄도 알고,
귀따가워 죽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
知失壞하며 知出離하며, 무너지는 것도 알고 벗어나는 것도 알고,
知成熟(지성숙)이라. 성숙되는 것도 알고,
知諸根이라. 모든 근기도 알고,
知調伏이라. 모든 조복시킬 줄도 아나니,
隨其所應하야, 그 응당한 바를 隨 = 따라서
種種으로 敎化호대, 가지가지로 교화를 하되,
未曾忘失菩薩所行(미증망실보살소행)하나니,
일찍이 망실하지, 뭘 忘失하지 않습니까? “보살의 행할 바!”
보살이 화엄행자로써 가야될 길을 잊어버리지 않나니,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줄을 쫙~~ 긋는 것이 좋겠습니다.
何以故오? 어찌한 까닭이냐?
菩薩이, 보살은 다만 뭣 때문에 사느냐?
但爲利益衆生故로, 爲故 = ~~때문이다. ←숙어입니다.
“이무소득고”하고 똑 같습니다.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다. 但은 뭡니까?
但 = 오직 중생을 위한 까닭으로, 중생을 어떻게요?
중생을 못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이익되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보살은 발심을 한다.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요.
내가 깨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自未得度라도 先度他라.”
중생을 깨치기 위해서 아뇩다라3먁3보리심을 내는 것이고,
無餘所爲라. 다른 것을 所爲, 위하는 것이 아니고, 無餘, 나머지 다른
이상한 계산 때문에 보살이 발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중생을 깨달음
을 시키려고...
是故로 菩薩이 常化衆生호대,
이러한 까닭으로 보살은 항상 중생을 교화하되,
어른 스님도 늘 그러시지요. 화엄경의 화두는 중생이지요.
계속 중생입니다. 중생에게 맞춤형 약제가 있습니다.
그것을 “보현행원”이라고 합니다. 보현행원은 어떤 중생에게도 안 맞는
중생이 없습니다. 만병통치 약입니다.
常化衆生호대 身無疲倦(신무피권)이라.
항상 중생을 교화해도 몸에 고달픔이 없어서
不違一切世間所作이니, 불위 = 어기지 아니한다.
일체 세간의 짓는 일을 어기지 않으니,
是名緣起의 善巧智明이라. 와~~~ 깁니다.
마지막 열 번째입니다.
菩薩摩訶薩이 於佛에 無着하야,
보살마하살이 부처님한테도 집착이 없어서,
不起着心하며,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於法에 無着하야 不起着心하고, 법에도 집착함이 없어 불기착심이라.
於刹에 無着하야, 세계에 집착함이 없어서 ‘나는 이절에 살겠다. 나는
누구하고 살겠다.’ 우리는 착심이 너무 많지요. 不起着心하며,
於衆生에 無着하야, 중생에게도 집착이 없어서
不起着心하며,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한다.
우리 발우공양 할 때마다 늘 집착하지 않는 말을 뭐라고 합니까?
“觀三輪淸淨(관3륜청정)하야.”
不見有衆生하고, 중생이 있음을 보지도 아니하고
而行敎化調伏說法이라. 교화하고 조복시키며 법을 말하거니와,
“중생상을 떠나서 중생을 제도한다.” ←이런 말씀이지요?
然亦不捨菩薩諸行 大悲大願이라. 연 = 그러나
그래도 보살의 행과 대비대원을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중생이 있든지 없든지 간에 자비롭게, 누가 오든지 안 오든지 간에
나혼자는 기다린다 이 겁니다.
어떤 사람이 약속 시간에 한 번도 안 잊고 자꾸 일찍오고...
“어떻게 합니까?” 이러니까
“스님 제가 이 시간에 안 오면, 이 시간의 자체 의미가 없어집니다.
(스님처럼 지각 많이 하는 사람들은 별 의미 없지만,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
“사람들 전부 다 2ㆍ30분 다 늦게 오는데, 그대도 천천히 오지 뭐 하려
고 이렇게 일찍 왔어요?” 이러니까
“스님, 저라도 이 시간을 꼭 지켜야 그 약속 시간의 의미가 있어집니다.”
뜨끔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제가 지각법사에서 정각법사로...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계속 지각하기 때문에 남들이
왜 지각했느냐? 그러면 “아, 규칙적인 생활하려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見佛聞法하야 隨順修行하야,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 따라서 수행하면서,
於如來에 種諸善根하며, 여래를 의지하여 모든 착한 뿌리를 심고,
恭敬供養하야 無有休息하며, 공경하고 공양하며 휴식하지 아니하고,
能以神力으로 震動十方無量世界하나니,
신통한 힘으로써 시방의 무량 세계를 진동시키나니
其心이 廣大하야 等法界故로, 그 마음이 광대하여 법계와 같은 까닭으로,
知種種說法하며, 갖가지로 법을 설함을 알고는,
知衆生數하고 知衆生差別하며,
중생의 수효를 알고 중생의 차별을 알고, 또
知苦生하며 知苦滅이라.
괴로움이 생기는 줄도 알고 괴로움이 스러지는 것도 알고,
知一切行이 皆如影像(개여영상)이라.
모든 행이 그림자와 같은 줄을 알고,
“一切有爲法이 如夢幻泡影이라.”
아까 서두에도 말씀드렸습니다.
行菩薩行하며, 보살행을 행하며,
永斷一切受生根本하고, 일체 수생의 근본을 영원히 끊어버리고,
但爲救護一切衆生하야, 다만 일체중생을 구호하되,
行菩薩行호대 而無所行이라.
보살행을 행하지만, 그러나 행한 바가 없으며,
隨順一切諸佛種性하야, 모든 부처님의 불종성!
여래의 종자! 여래의 성품을 따라서ㆍ법성을 따라서ㆍ불성을 따라서,
發如大山王心하며, 태산같은 마음을 내고 발심한다.
知一切虛妄顚倒(지일체허망전도)하야,
온갖 것이 허망하고 뒤바뀐 줄을 알아서, 어디에 들어가느냐?
入一切種智門하며, 일체 種智의 방편의 문에 들어가나니,
智慧가 廣大하야 不可傾動(불가경동)이라.
지혜가 너무 커서, 바다를 엎을 수 없듯이. 세숫대야나 엎지 바다는
엎을 수 없잖아요. 누가 수미산을 뽑을 수 있나요? 못해요.
지혜가 너무 광대해서 움직일 수 없는지라.
當成正覺하고, 마땅히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서
於生死海에 平等濟度一切衆生이라.
생사의 바다에서 일체중생을 평등하게 제도하는
善巧智明이 是爲十이니, 교묘한 지혜의 밝음이 열 가지이니,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만약에 보살들이 그 가운데에 편안히 머문다면,
則得해서 如來無上大善巧智明이니라
여래의 위없는 크게 교묘한 지혜의 밝음을 얻을 것이니라.
잠시 쉬었다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