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산림 대법회 165강 – 2 – b
네 번째.
於一切衆生에게 誓無惱害不動心(서무뇌해부동심)이라.
일체중생에게 자꾸 고뇌스럽게 하거나 해꼬지 하지 않으려는 부동심.
중생을 못되게 하면 안 되지요. 나보다 못난 사람을 자꾸 못되게 하면 안
됩니다.
6조스님이 금강경 해석하며 그래 놨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을 절대
나무라지 아니한다.” ←이렇게 써놨습니다. 6조스님이요.
우리는 왜 똑똑한 척하고 나한테 머저리 같은 사람은 막 모지라잖아요.
그렇게 막 뭐라 합니다.
제가 통도사 살 때, 한 3년 기도를 했는데요.
청소 좀 잘 해주고 이러니까 노보살님한테 좀 미안해서,
“할매, 내 좀 모자라지요?”
“아니요. 스님은 많이 모자라요.”
저는 “좀 모자라지요?” 이러면,
“안 모자란다.”는 소리를 듣기를 딱 기대했는데요.
“아니요. 스님. 무슨 소리하는 겁니까? 스님은 많이 모자라요.”
좀 모자란 정도가 아니라... 아~~이고 참, 그 할머니께서 정확하게 보셨지요. “많이 모자란다.”고...
그 뒤로 통도사 방장 스님께서,
부목 처사님들이, 일하시는 분들이 있고 그러니까 스님들이,
부목 처사님들이나 공양간에 함부로 대합니다.
허드레 일을 하시는 분들께 대접 잘해드려야 되는데요.
모자라는 사람들을 자꾸 옆에서 못 봐주니까.
“거 좀 모자라니까 절에 왔지, 잘 났으면 저그 집에 살지 여그 뭐하러
왔겠어요? 그 사람들 나무라지 말라고.”
아~~! 조실 스님은 그런 마음이 있으시더군요.
저는 강사가 돼가지고 모자라는 학인들을 계~~속 뭐라 합니다.
제가 더 많이 모자라면서...
자, 여기 전부 다 그런 것으로 쭉~~ 되어있습니다.
화엄경이 눈에 들어왔으면 뭐라 안 했을 것인데, 화엄경을 읽어도 건성
으로 읽어버리니까 남을 뭐라 하지요.
“좀 모자라는 중생을 시끄럽게ㆍ고뇌스럽게 하지 않는다.”
5. 普攝衆生하야, 널리 중생을 두루 포섭하고,
不揀怨親不動心(불간원친부동심)이라.
원수와 친한 사람을, 친하고 안 친한 사람을 가리지 않는 부동심이라.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닙니다.
우리는 친한 사람들 끼리만 밥먹지, 안 친한 사람이 오면 밥 먹다가도
문 닫아버리고, 나가버리지요.
전화 번호 차단하기는 일수이고ㆍ부지기수고요.
제가 이 일이 엊그저께 여기서 실제로 있었습니다.
하도 멀리서 오셨기에,
“아이고 그래, 칼국수 한그릇 같이 먹읍시다.” 하고, 딱 나가려는데 누구
한 사람끼인다는 겁니다.
“그래? 나 안 간다.”고 빠져버리더라고요. 그것이 밴댕이라고 저입니다.
“大圓鏡上에는 絶親疎(대원경상절친소)라.
큰 거울에서는 친소가 다 끊어진다.” 했는데요.
이것이 잘 읽어보면 글은 읽을 수는 있지만, 실천하기는 상당히 현실에
서는 버거운 것이ㆍ안 되는 것이, 책이 틀린 것이 아니고 우리 수행력이
부족해서 안 됩니다.
지금 10행품은 굉장히...
자~~ 우리가 지나오면서 현수위를 거쳐왔잖아요. 그렇지요? 賢首位.
현수위 다음에는 뭡니까?
10주ㆍ10행ㆍ10회향. 지금 10행하고 있습니다.
왜 현수위입니까? 현수위가 뭡니까? 현수법장스님. 현수법장!
우리 화엄경 현수품 있잖아요.
우리가 10주품 들어가기 전에 정행품 다음에 뭐가 나옵니까?
현수품이 나옵니다. 그렇지요? 다 배웠잖아요. 그렇지요?
현수품이 뭡니까? 하~~~~~~
이렇게 뜸을 들이는 것은 확실히 기억하자는 의미입니다.
“현수”라고 하는 것은 三賢(삼현)의 머리맡에 있습니다.
10신이 완전히 원만해지는 상태를 “賢首”라고 합니다.
그래야 다시 10주ㆍ10행 3현이 있잖아요. 그렇지요?
거기로 갈 수 있는 길이 됩니다. 10회향품은 ??에서 충분이 10회향이
완성되면 성진분에서는 어디로 갑니까? 10지품으로 넘어갑니다.
현수품은 10신이 완전히 무르익은 상태를 “현수품”이라 합니다.
현수품에 나오는 그 유명한 게송이 뭐가 있습니까?
“信爲道元功德母(신위도원공덕모)요.
長養一切諸善法(장양일체제선법)이요
斷除疑網出愛流(단제의망출애류)요.
開示涅槃無上道(개시열반무상도)라.”
누구나 외우는 게송이, 신심에 대해서 현수품에 쫙~~~ 써놨잖아요.
그렇지요? 여기서는 신심의 완결판이 현수품입니다.
신심의 완결판이 현수품이 되니까 현수품이 전부 뭘로 되어있습니까?
일곱 자 배기 게송으로 되어있잖아요. 그렇지요?
현수품 넘어가기 전에는 무슨 품이 있었습니까? 정행품이 있잖아요.
그렇지요? 정행품은 재가와 출가가 공히 신심을 행동으로써 자기가 운전
교습소에서 완전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을 때까지 운전하는 상태입
니다.이해되셨습니까?
거기서 면허증을 딱 취득하면 현수품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바깥에서 운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서, 거기서부터는
10주ㆍ10행ㆍ10회향이라고 하는 三賢의 보살행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거기서 박사학위까지 완전히 다 끝내고, 눈 감고도 운전할 수 있는 정도가
누구입니까? 10지보살입니다.
10지보살. ←여기서부터는 분별심이 싹~~ 끊어지거든요.
현수품 정리했습니다. 賢首位는 어디에 있어요?
“현수라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賢이라고 하는 것은 어질다고 하는 뜻이고, 신심이 있으니까 공덕을 짓고
자비로워진다는 뜻이 있고,
“首는 뭡니까?” 현수품에 가면 수자 돌림이잖아요. 그렇지요?
재수보살ㆍ목수보살ㆍ현수보살. 다 이렇게 나옵니다.
머리 首자라고 하는 것은 뿌리입니다. 뿌리. 어진 뿌리.
어진 뿌리. ←이것도 청량국사나 법장스님이 정확하게 해놨습니다.
여기 머리 首자라고 하는 것은 식물로 비유하면 선근의 뿌리 있잖아요?
뿌리에 해당됩니다. 어진 뿌리가 완전히 박히니까 그 다음 부터는 발아를
해서 발심이 되는 겁니다. 이해되셨습니까?
아이호~~~~~~ 참고로,
저한테 한 10년 넘게 공부했는데도 현수품을 모르고 있는 분이...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리산 화엄사에 가면, ‘여기는 믿음을 기르고 오라.’ 해서 보제루에 가면
현수품의 게송이 쫙~~ 붙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리산 화엄사 대웅전에 가면 법성게가 붙어있습니다.
“雨寶益生滿虛空(우보익생만허공)
衆生隨器得利益(중생수기득이익)”
“九類同居一法界(구류동거일법계)
紫羅帳裏撒眞珠(자라장리살진주)”
이것이 대웅전에 붙어있지요.
관음전에는 ??????? ←이것이 붙어있지요.
해인사 가든지, 통도사 가든지 어디 가든지 각 전각에 보면 전부 다 주련
붙어있는 것이 화엄경의 실천사항을 다 써놨습니다.
특히 통도사 천자각 같은데는,
“百戰英雄이라야 知佛法(100전영웅지불법)이라.
산전수전 다 겪어야,(보살행. 온갖 만행을 다 해야)
불법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불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써놨거든요.
‘조용히 앉아서는 안 된다.’ 이렇게 써놨습니다.
“百戰英雄이라야 知佛法이라.”
통도사 천자각 = 황화각에 그렇게 써놨습니다.
여기서 중생을 안 괴롭힌다든지,
원수와 친한 사람을 동등하게 여긴다든지, 우리의 지금 심보를 가지고는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것 읽으면서 자꾸 양심을 돌아보는 것이
지요.
6. 求一切佛法호대 無有休息不動心과,
일체 불법을 구하여 휴식하지 않는 부동심과,
우리 어른 스님 여덟시만 되면, 여덟시 통근 길에 매일 아침마다 화엄경
강설 하시잖아요. 휴식없습니다. 휴식없어요.
제가 은해사에서 어른 스님 모신...
편찮으신 요즘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건강하실 때도 부지런하시니까 그때 우리 죽다 살았거든요.
1월 1일에도 공부했습니다. 와~~~~~~
방학갔다오면 조금 쉬어서 오리엔테이션도 하고, 엠티도 하고,
“아이, 방학 잘 갔다 왔어?” 이렇게 되어야 되잖아요. 그렇지요?
이튿날 수업 들어가서 “오늘 몇 페이지요? 누가 한번 해봐요.”
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조금만큼의 시간도 없이, 그러면서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래요.
“짜투리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라.
짜투리 시간을 무시하면 공부 못한다.”
‘조금이라도 시간나면 공부해라.’이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 어른 스님 회상에서 우리가 이렇게 공부 하고 있는 것도,
다 떠나시고 잔당만 우리가 좀 남아 있지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남아 계신 분들은 참 대단하시다고 느껴집니다.
얼핏봐도 멀리 서울에서ㆍ세종에서ㆍ진주에서ㆍ전라도 강진ㆍ해남에서
까지 오신 스님이 계시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보니까 스님께서는 화엄경은 아무것도 모르셔요.
강진에서 오셨는데요. 화엄경하면 무슨 용빼는 재주가 있을까 싶어서
여기까지 오셨는데요. 별 것 없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와보니 스님, 실망이 많지요? 어떻습니까?
저부터라도 화엄경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모릅니다. 망발입니다. 망발요. 유인물 가지고 몇 글자 분석하는 것은
화엄경도 아니고, 스님들 계시니까 그냥 좋고, 여기서 같이 읽어가는 것이
좋고 그렇지요.
7. 一切衆生數等不可說不可說劫에 行菩薩行호대,
일체중생의 수와 같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에 보살의 행을 행하고,
행보살행하고,
不生疲厭(불생피염)하고, 고달프지 않고,
亦無退轉不動心과, 물러가지 않는 부동심과,
그 다음에 여덟 번째는 아주 중요합니다.
8. 成就有根信이라. 뿌리가 있는 믿음. 뿌리가 없는 믿음을 우리는
“맹신이라.” 그러지요. “허망하다.” 그러지요.
진리도 아닌 것을 진리로 막 믿는 사람들은...
불교 신도들중에 우리는 불교 신자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외도들은 없는 것을 막 있다고 거짓말 해서, “환자”라고 합니다. 환자.
있다고 착각을 하지요.
“다른 종교를 그렇게 폄하하면 됩니까?” 이러는데요.
제가 폄하하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이 화엄경에 “폄하하라.” 그랬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도 소중하니까,
그 사람의 인생을 정도로 이끌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해놓으셨습니다.
“뿌리가 있다.”고 하는 것은 부처님의 결과물이 생겨난다는 겁니다.
無濁信(무탁신)이라. 흐리지 않는 無濁한 것.
흐리지 않은 믿음. 탁하지 않은 믿음. 이것은 절대 잡되거나 믿지 못할
그런 것이 아니라 淸淨信이라. 청정한 믿음. 청정한 믿음은 너무 깨끗해서
무번뇌입니다. 번뇌가 없는 것을 “청정신”이라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