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산림 대법회 167강 – 2 – b
6조스님은 딱 잘라 그랬습니다.
“본래 무일물이다.”
영가현각스님은 이렇게 해놨습니다.
“絶學無爲閑道人은 不除妄想不求眞
(절학무위한도인부제망상불구진)이다.
진짜 부처를 구하지도 않고, 중생도 구하지
아니한다”
無明實性이 卽佛性(무명실성즉불성)이요. 번뇌가 즉불성이고,
幻化空身이 卽法身(환화공신즉법신)이다.”
色卽是空이요. 空卽是色(색즉시공공즉시색)이다.”
중생을 구할 수가 없지만, 부처도 중생도 본래 없지만,
而亦不捨調伏衆生하야, 그래도 不捨(불사). 버리지 않는다.
중생도 없지만 조복 중생하야,
令於諸法에, 그들을 모든 법에서 정법을 얻게하고 또
成正覺願하나니, 부처를 이루게도 하고,
중생을 조복시켜서 모든 법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게 하는 서원을
버리지 않느니라.
↑이 대목은 자세히 보시려면, 화엄경 37권 10지품에 원행지에 보면 이
대목이 정말 자세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저것을 우리 어릴 때, 강원에서 배울 때 서장.
서장을 보시면, 대혜 종고스님께서 행장을 써놓은 것을 보면,
“7지보살이 무생법인을 얻는다고 하는 대목에서
활연대오하고 앙굴리마라가 산모를 구하는 것은
화두가 타파 돼버렸다.” ←이렇게 서장에 자세히 써놨습니다.
대혜 종고스님이 간화선 화두를 주창하셨는데요.
그 스님이 제일 좋아하셨던 책이 화엄경이었나 봐요.
“호구사에서 하안거를 지내면서 熱(열)화엄이라가,
화엄경을 보시다가 7지보살이 무생법인을 얻는다는데...”
무생법인이 뭡니까? 방금 不可得 ←이것처럼
‘얻을 바가 없지만, 장엄하고 살아간다.’ 이런 것입니다.
반야심경에도 똑 같이 해놨습니다.
“以無所得故(이무소득고)로, 얻을 바가 없기 때문에 보살은
반야라라밀다를 행하고, 얻을 바가 없는 까닭으로 부처님은
아뇩다라3먁3보리를 얻으셨다.” ←이렇게 해놨습니다. 無得之得이라.
何以故오? 무슨 까닭이냐?
菩薩摩訶薩이 善巧觀察하야, 보살마하살이 교묘하게 관찰하여,
知一切衆生分別하며, 일체중생의 분별을 알고,
知一切衆生境界하며, 일체중생의 경계를 알고,
方便化導(방편화도)하야, 잘 알맞은 방편으로 교화해서
피부병 약을 쓸 때도 연고도 발라야 되지만, 더 심한 것은 어떻게 해야됩
니까? 약 먹어야됩니다.
무좀 되게 심하면 어때요? 약 먹어야됩니다.
약 먹고 레이저 수술하고 찌지고 이래야 되잖아요?
그것이 方便化導입니다.
예를 들어서 피부병 약을 쓰려면 어때요?
약사가 정확하게 알아야 되겠지요. 아무거나 먹었다간 선무당이 사람잡
는다고 속병이 더 난다니까요.
여기서 “方便化導”라고 하는 것은 완전 ‘선지식이 됐구나!!!’ 이 말씀입
니다.
方便化導하야
令得涅槃이라. 열반을 얻게 하며,
남들이 불교에 대해서 물으면 정확하게 그 사람의 근기를 보고,
“이것하세요ㆍ저것하세요.” 딱 짚어줄 수 있어야 내가 아상 안 피우고...
“내 법랍이 얼마 됐습니다.” ←이것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모르면 어떻해야 됩니까?
“금강경 보세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화엄경 몇 권 보세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우리처럼 자신 없으면 그것만...
“그 약국에 한번 가보세요. 그 약 한번 먹어 보세요.” 안 그렇습니까?
약만 소개시켜 주면 되지, 되도 안 하는 것이
“일로 와 보소. 내가 한번 먹어 보니까 괜찮더라.” 해서...
제가 운동하다가 발목을 다쳐서 몇 번 침놓으니까 금방 낫더라고요.
어릴 때 발목 삐이면 침 서너 번만 놓으면 낫더라고요.
저도 흉내내서 누가 오면, 바늘가지고 “대 보이소” 하고...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침을 놓을 때, 팔목 관절 밑으로, 무릎 밑으로 아무데나 막 찔러도 사람
잘 안 다칩니다. 별로 급소자리 없거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다고 하시지는 마세요.
자~~ “열반을 얻게 하고,”
爲欲滿足化衆生願하야,
중생을 교화하려는 소원을 만족하게 하기 위하여,
熾然(치연)修行菩薩行故가,
치성하게 보살의 행을 닦는 연고다. 아주 치열하게 보살의 행을 닦는
연고다. “치열하다.” 완전히 불꽃 같은 삶이지요.
是爲 第八如 寶住요. 이것이 여덟 번째 보배와 같이 머무름이니라.
이때는 순풍에 돛단듯이 누가, 자기가 노저어서 가는,
의지로 가는 것이 아니니까 세월이 가는 대로ㆍ인연이 오는 대로 그렇게
사는 삶이라서 치열하게 살 수가 있지요. 자~~ 그 다음에
9. 菩薩摩訶薩이 知善巧說法이라.
보살마하살이 교묘하게 법을 말한다. 법을 잘 말하고,
示現涅槃하야 爲度衆生한,
열반을 나타내는 것은 중생을 제도하려는 所有方便이
一切皆是心想建立이라. 모든 것이 다 마음으로 건립되는 것이다.
그래서 허공을 관할 수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의 공을 관할 수 있는 사람은 원력이 저절로 원만해지고 이루어
지지요. “마음이 건립되는 것이라.”
非是顚倒(비시전도)며, 이것은 뒤바뀌는 것도 아니고,
亦非虛誑(역비허광)하나니, 허망한 것도 아니나니,
何以故오? 왜냐하면 菩薩이
了知一切諸法이, 일체 모든 법이
三世가 平等하야, 모든 법이 3세평등하여,
장수 자선선사가 능엄경을 요약하면서 그래놨지요?
“了達三世悉空寂(요달3세실공적)”이라고 하는 화엄경 10회향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만,
“三際求心에 心不有(삼제구심심불유)라.
과거ㆍ현재 三際에 求心. 마음을 구해도
心은 不有라. 마음은 있지 않더라.
진짜 마음은 있지 않더라.”
‘진짜도 없는데 가짜가 어디에 있겠느냐?’ 이 말이지요?
“三際求心에 心不有더라.”
우리는 “유식” 이라고 하는 망상을 가지고 삽니다.
三際求心에 心不有요. 心이 不有고로, 진짜 마음이 있지 않기 때문에,
형악혜사 선사도 그 비슷하게 말씀하십니다.
“진짜 마음이 있지 않기 때문에
決擇眞妄以爲密因(결택진망이위밀인)이라.”
능엄경 1권. 과판에 그렇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란존자한테 묻지요?
“니가 왜 출가했느냐? 정신없이 그렇게 홀딱벗고 설치고
야단이야?”
“제가 부처님을 뵙고 부처님은 욕기추택에서 나신 것이 아니라 정말
유리알처럼 투명하시고, 그래서 부처님 모습이 보기가 좋고, 제가
부처님을 존경하고 경모하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해서 출가했습니다.”
“그래? 니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
그리고 니가 내 모습이 아름답다고 보는데, 니 보는 것은
어디에 있느냐?” 이렇게 묻잖아요. 그렇지요? 아란존자가 온갖 곳을
얘기하니까,
“그것은 망상이고 진짜 마음 내봐.
그것은 니 짜내서 잔머리 굴려서 얘기하는 그것 말고,
마음을 얘기하라니까”
자꾸 생각을 얘기하니까,
“생각 말고 마음 얘기해라. 마음 얘기해라.”
“在內(재내)ㆍ在外(재외)ㆍ潛根(잠근)ㆍ藏暗(장암)ㆍ中間(중간)ㆍ
隨合(수합)ㆍ無着(무착)” ←일곱 가지.
七處徵心(칠처징심)에서 아란존자가 결국 진심을 못 밝히잖아요.
그러다가 사약장에 넘어가서도 못 밝히고,
“명ㆍ암ㆍ통ㆍ색ㆍ영ㆍ공ㆍ울”ㆍ청 ←여덟 가지.
八還辯見(팔환변견)에 가서도 진짜 마음을 못 밝혔지요?
↑저런 대목을 장수자선 선사는,
“三際求心에 心은 不有라. 어디에 찾아봐도
과거ㆍ현재ㆍ미래에 마음은 없더라.
心이 不有故로, 진짜 마음이 없는 까닭에
妄元無(망원무)라. 망상도 있을 수가 없다.”
‘할아버지가 없는데 손자가 어디 있겠느냐?
妄元無라. 단군도 없는데 자손들이 어디 있겠느냐?
씨앗도 없는데 그 나무나 잎들이 어디에 있겠느냐?’
“心不有故로 妄元無라. 망상이 원래 없구나!!!”
본래 무일물이구나!!!
망상도 없고 진심도 없구나!!!’
“妄心無處가 卽菩提(망심무처즉보리)라.
허망한 생각이 없는 그 자리가 니 본래 그 자리다.
妄心無處가 아뇩다라3먁3보리라. 그래서
생사와 생멸과 열반이 = 불생불멸이 본평등이라.
본래 둘 다 무게가 똑 같은 것이다.”
옛날 허공이나 지금 허공이나 달아 무게가 똑 같다 이것이지요.
길이도 똑 같고, 넓이도 똑 같고요. 왜요? 본래 없기 때문에요.
장수 자선선사는 ↑저렇게 통렬하게 하고,
원효스님의 의견을 받들어서 화엄의 대종장의 기신론 현수 소를
필삭기를 가지고 한스무 권 썼지요. 장수 자선선사요.
참고로 우리 강원에 있을 때 필삭기 보신 그 분입니다.
그 분의 의견이...
의상스님께서는 “생사열반이 상공화”라고 하셨고,
장수 자선선사는 “생사열반이 본평등이라.”
了知一切諸法이 三世가 平等하야(교재 본문)
↑여기 “평등” 나왔잖아요.
“三世가 平等하다.”는 말이, 과거도 없고ㆍ현재도 없고ㆍ미래도 없어야
조금도 안 기울고 딱 평등한 겁니다.
본래 없는 것이나 공평하지만, 있는 것은 평등할 수가 없습니다.
니 꿈이나 내 꿈이나 똑같은 것은 꿈이 없기 때문에 똑같을 수밖에 없습
니다.
如如不動하며, 진여와 같아서 동요하지도 않고, 구래부동명위불이라.
實際無住라. 무주이주라. 머무름이 없이 머무른다.
진실한 경계라 머무름이 없으며,
와~~ 이대목 너무 신심나서 빨리 마쳐야 되겠는데요.
不見有一衆生도, 한 중생도
已受化나, 교화를 받았다거나
今受化와, 지금 교화를 받는다거나
當受化하며, 앞으로 교화를 받을 것을 보지 못하고,
亦自了知無所修行이라. 또 닦을 행도 없고,
화엄경의 이런 구절은 사실은 거의 선어록 몇 배 이상의 핵폭탄 같은
구절입니다. 여기서 이론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이것을 알았으면,
혼자 부처의 세계로 사는 것이 아니고, 남들하고 같이 인간의 세상으로
사는 것이지요.
화엄경의 요지는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고,
“인간다운 인간!!!” 어른 스님이 말씀하신 “인불사상!!!”
가장 지극히 인간적인 것!!!!!!
無有少法도, 조그만 한 법도 없다. 뭐가요?
若生若滅을, 나거나 생멸이 없고,
而可得者니, 얻을 것이 없는 줄을 알지만,
而依於一切法하야, 그러나 모든 법에 의지해서,
“무색성 향미촉법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라.”
令所願不空이, 소원하는 것이 공하지 않게 하나니,
是爲 第 九如 寶住요. 이것이 제 아홉 번째 보배와 같이 머무름이니라.
‘이때는 법에 대해서도 잘 알고, 뜻에 대해서도 잘 알고,
방편의 말에 대해서도 잘 알고, 그렇지만 그 어디에도 치우치지지 않는
다.’ 이것이 아홉 번째지요.
열 번째.
菩薩摩訶薩이 於不思議無量諸佛의 一一佛所에,
보살마하살이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의 낱낱 부처님 처소
마다
聞不可說不可說授記法이라. 불가설 불가설의 수기법의
名號各異와, 명호가 각기 다름과,
劫數의 不同과, 어떤 부처님의 이름이 무엇이고,
명호가 무엇이고, 어떤 부처님은 겁수가 얼마나 중생을 긴 세월 제도를
하시고, 겁수가 다 같지는 않지만...
從於一劫으로 乃至不可說不可說劫토록 常如是聞이라도,
1겁으로 내지는 불가설 불가설 겁에 이르도록 항상 이렇게 들으며,
聞已修行하야, “문ㆍ사ㆍ수.” 라고 그러지요?
듣고는 사유하고 수행하고요. 듣고는 닦아 행하고
不驚不怖(불경불포)하고,
그런 법이 있더라도 와~~ 하는 것이 아니고, 놀라지 않고 두렵지도 않고,
不迷不惑(불미불혹)이라.
아득하지도 않고 의혹하지도 않나니,
여기서부터는 성취되는 것을 해석하는 것이지요.
知如來智의 不思議故며, 여래의 지혜가 부사의한 까닭이며,
如來授記(여래수기)가 言無二故며, 부처님의 수기가 둘이 없는 연고고,
‘한번 말했으면 똑같다.’ 이 말이지요?
自身行願의 殊勝力故(수승역고)고, 자기의 행과 원의 수승한 힘인 연고고,
隨應受化하야, 마땅히 교화를 받아서,
令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아뇩다라3먁3보리를 이루게해서
滿等法界一切願故라.
법계의 평등한 모든 서원을 만족하게 하려는 연고이니.
是爲 第十如 寶住니라. 이것이 제 열 번째 보배와 같이 머무는 것이니라.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釋대원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2.21 _()()()_
아름답습니다♬♪♩ 환희롭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수성찬입니다♬♪♩ 감미롭습니다♬♪♩ 꿀맛입니다♬♪♩
대♩ 방♩ 광♩ 불♩ 화♩~~ 엄♩~~ 경♩~~~ -
작성자송적 작성시간 24.12.22 고맙습니다.
나무 대방광 불 화엄경
_()()()_ -
작성자여연행 작성시간 24.12.22 三際求心에 心不有요...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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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釋대원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2.22 閱讀 -- 책이나 문서 따위를 죽 훑어 읽음.
熱讀 -- 책이나 글 따위를 열심히 읽음.
熱講 -- 열정적으로 하는 강의나 강연.
- 표준국어대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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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등행 작성시간 24.12.25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