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산림 대법회 124강 – 1 – b
오늘은 대방광불화엄경 제 四十권 제七회 十一품,
등각과 묘각 중에서 등각에 해당되는 10정품!
이 10정품이 총 四권입니다. 네 권이나 됩니다.
선정이라고 하는 것이 그만치 중요합니다.
요즘 명상이니 또는 위빠사나니해서 상당히...
선정의 일종인데요. 1000분의 1ㆍ10000분의 1도 못되지만, 그래도 선정을 이야기를 좀합니다.
여기의 10정품은 독립된...
우리가 그동안 화엄경을 쭉~~ 이렇게 10년 간 공부해 왔듯이, 보면 바로 직전에 공부한 10지 품!
“그것은 완전히 독립된 한 권의 경전이다.” ←이렇게 수차 말씀을 드렸습니다. 10정품 또한 독립된 하나의 경전입니다.
다른 것하고 크게 연관 시키지 않아도, 이 선정이라고 하는 것이 이것이 한 네 권 정도로, ‘이렇게 한 번 다뤄야할 그런 문제다.’ 그렇게 본 것입니다.
그래서 10정품이 생긴 겁니다. 그런데 선정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그런 선정의 경지가 아니고, 상당한 수준의 그런 경전이고, 보통 우리 중생들의 그런 사량 분별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어느 정도 깊이인가?’ 도저히 알 수 없는 그런 수준입니다.
그저 우리가 이렇게 강의한다고 하는 것은 기껏해야 글로 해석해보는 정도 고, 그 선정의 진정한 그런 내용은 참으로 요량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우리가 이렇게 경전을 한 번 더듬어 봄으로 해서 또 깊은 인연은 맺게 되고, 또 그 인연 공덕은 당연히 있게 마련입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화엄경의 그 대지를 우리가,
通萬法明一心(통만법명일심)! ←이렇게 표현하지요.
만법을 전부 일컬어서, 거느려서 한 마음임을 밝혔다.
참, 그것이 전체 뜻에는 꼭 해당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말이 맞습니다.
어느 정도 일심을 밝힌 내용이 화엄경이다! 물론 그런 의미도 일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先明始成正覺(선명시성정각)하고!
먼저는 정각의 내용을 밝힌 겁니다.
“깨달아 보니까 이렇더라.” 그것을 쭉~~~~~ 밝혔잖아요. 특히 세주묘엄품 같은 그 내용을 보면 얼마나 근사합니까?
그 과목을 우리가 흔히
擧果勸樂生信分(거과권락생신분)! ←이렇게 하지요.
그 佛果! = 부처의 결과를 들어보여서,
‘아~~ 이렇게 훌륭한 세계다! 정말 수승하고 훌륭한 세계다!’ 하는 것을 보여서 ‘믿음을 내게 한다.’ 하는 그런 내용 그대로, 始成正覺의 그런 내용이 참 잘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화엄경이 부처님이 깨닫자마자 바로 설해졌다.’라고, 이렇게 뜻으로 설명하는 겁니다.
경전 성립사적인 입장에서는 불멸 몇 년 정도에 결집이 되었든지 그것 따지지 않습니다. 뜻으로,
뜻으로 봤을 때 ‘이것은 보리수하에서 깨닫고 나서,
그 깨달음의 내용을 여지없이 다 드러내 보인 것이다.’ 라고 이렇게 뜻으로 보기 때문에 그래서 ‘화엄경이 최초에
설해졌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깨달음을 먼저 밝히고, 그 다음에
‘어떻게 살아야 된단 말이냐?’
“깨닫고 보니까 세상이 이렇더라.” 그 다음에
‘어떻게 살아야 된단 말이냐?’
後顯菩薩行願(후현보살행원)이라!
뒤에는 보살행원을 밝혔다! ←제가 이렇게 정리하거든요. ‘보살의 행원을 펼치면서 살아야 한다.’ 그 말입니다.
보살행원 펼치면서 사는 것!
先明始成正覺하고 後顯菩薩行願이라!
화엄경의 대지를 제가 이렇게 정리를 했지요.
그래서 여기(三권1페이지) 서분 밑에 보면,
世尊의 始成正覺해서 중요한 품이 시작될 때는 으레
始成正覺을 이야기합니다.
‘그 正覺을 바탕으로 해서 이렇게 모든 경전이 펼쳐졌다.’하는 그런 뜻입니다.
그래서 보리수하를 떠나지 않고 어디에 올라가고, 또
보리수하를 떠나지 아니하고 도솔천ㆍ도리천ㆍ야마천!
이렇게 전부 가는데 마다 “보리수하를 떠나지 아니했다.” 무슨 뜻입니까?
‘깨달음에 근거해서 설해진 것이다. 깨달음을 떠나지 않고 모든 것을 펼쳤다.’하는 그런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世尊의 始成正覺에서 보면 뭡니까?
十定品 第二十七之一
一. 序分
1. 世尊의 始成正覺
爾時에 世尊이 在摩竭提國阿蘭若法菩提場中하사
始成正覺하사 於普光明殿에 入刹那際諸佛三昧하사
以一切智自神通力으로 現如來身하시니
淸淨無碍하며 無所依止하며 無有攀緣하며
住奢摩他하야 最極寂靜하며 具大威德하며
無所染着하며 能令見者로 悉得開悟하며
隨宜出興하야 不失於時하며 恒住一相하니
所謂無相이러라
序分(서분)
世尊의 始成正覺
爾時에 世尊이
在摩竭提國阿蘭若法菩提場中(재마갈제국아란야법보리장중)하사
始成正覺하사, 비로소 정각을 이루사,
於普光明殿에, 보광명전이라고 하는 것은 “보리수나무”
지금 “탑이 있는 데서 한 2키로 정도 거리가 된다.” 그렇게 말하지만, 보리수하에서 깨달은 것이 바로 뜻으로 사실 보광명전입니다.
그때 뭘 그렇게 보광명전이라고 하는 것을...
깨닫자마자 누가 그렇게 근사한 그런 법당을 지어 놨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뜻으로 모든 것을 이해해야 됩니다.
그래서 보광명전에서...
“普 光明”이라는 무슨 말입니까?
“널리 광명을 펼쳤다.” 깨달음! 그 자체를 또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깨달음 그 자체를요. 그래서
入刹那際 諸佛三昧하사,
찰나제 모든 부처님의 삼매에 들어갔다.
찰나제제불삼매에 들어갔다.
여기 十定이라는 정 자가 뭡니까? 삼매지요.
삼매를 “정”이라고도, 또는 “정수”라고 하고,
“바로 받아들이다.” 이렇게도 표현합니다. 그래서
以 一切智 自神通力으로,
일체지혜의 그 자체의 신통력으로써
現如來身하시니, 여래신을 나타내시니,
“입찰나제 제불삼매”에 들어간 상태에서 모든 것을 꿰뚫어 아는 지혜!
“그 자체의 신통력으로 여래의 몸을 나타냈다.”
그러니까 그 여래의 몸은 어떻다고요?
淸淨無碍하며, 청정해 걸림이 없고,
無所依止하며, 의지한 바도 없고,
무엇에 의지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고
無有攀緣(반연)하며, 반연함도 없으며,
住 奢摩他(주사마타)하야, 사마타에 머물러서,
奢摩他가뭡니까? 定. 또 止觀(지관)이라고 이야기할 때 止. 그 다음에 “觀” 하면 지혜에 해당되고요.
“定慧(정혜)”라고도 표현하고, “止觀”이라고도 표현하고 그렇습니다. 선정과 지혜!
우리가 三學을 불교의 전체라고 표현할 때,
戒ㆍ定ㆍ慧! 이렇게 이야기하지요. 또 거기서 두 가지만 이야기하면 定과 慧! 그래서 천태종 같은 데서는,
“天台止觀”하고, 止觀을 아주 많이 중요시 여기지요.
또 천태종 사찰에 가면 가장 큰 중심법당을 “지관 정”이라고 표현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마타에 머물렀다. 그치는 곳.
삼매ㆍ선정. ←여기에 머물러서,
最極寂靜하다. 가장 지극히 고요하다. 적정하다.
그렇지요. 모든 것이 그친 상태니까요. 지구도 돌지 않고 우주도 멈춰선 그 상태가 止입니다. 사마타입니다.
그런 정도로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최극적정”이라고 그랬습니다. 가장 지극하게 고요하고 고요하며,
그런 가운데서
具 大威德하며, 대 위덕을 갖췄다.
그냥 멈춰서 죽은 상태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닌 것이지요. “부처님의 삼매”라고 하는 것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 위덕을 갖췄다. 그래서
無所染着하며, 그 어디에도 물든바가 없으며,
能令見者로, 능히 부처님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悉得開悟하며,
제대로 된 선정에 들어 있는 부처님을 쳐다보기만 해도, 뭐라고요? 다 깨달았다. 실득개오라. 모두 모두 남김없이 다 깨달았다.
이것이, 그 영향력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습니다.
제대로 된 공부인ㆍ제대로 된 도인ㆍ제대로 된 보살ㆍ
제대로 된 부처님ㆍ제대로 된 선지식은 쳐다보기만 해도 실득개오라. 능령견자로 실득개오라! 했습니다.
제가 祇園精舍(기원정사) 이야기를 하면서,
기원정사가 건립된 그 유래를 우리가 흔히 이야기할 때,
給孤獨長者(급고독장자)가 다른 나라에 장사하러 갔다가 부처님을 뵙고는 감동해서 와서 ‘부처님을 모셔야 되겠다.’ 그 나라에서 ‘제일 좋은 땅에 精舍를 지어 놓고 부처님을 모셔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을 딱 갖고 그 땅을 물색해 보니까 祇陀太子(기타태자)가 소유한 땅이었잖아요.
그래서 그 땅을 팔라고, 내가 중요하게 쓸데가 있으니까 팔라고하니까 태자가 뭐가 아쉬운 것이 있어서 팔겠습니까? 그래서 팔아라, 못 판다. 팔아라, 못 판다.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기타태자가 귀찮아서,
“거기다가 황금을 깔면 모르겠다.”고, 이래 버리니까,
“오냐 그래 잘 됐다. 그러면 내가 황금을 깔리라.”해서
급고독장자는 그때부터 집에 있는 황금 다 갖다 깔고, 또 모든 재산 다 처분해서 깔고, 또 빚내서 깔고,
그 소문이 기타태자 귀에 들어가서 기타태자가 헐레벌떡 뛰어가 보니까 진짜 그렇게 황금을 자기 땅에 깔고 있거든요. “이것이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거금을 들여서, 땅값 몇 푼어치나 한다고 그렇게 사려고 하느냐?” 하니까
“이러고저러고 해서 부처님이라고 하는 위대한 인물을,
위대한 성자를 여기에 모시기 위해서 내가 정사를 지으려고 한다.”
“精舎”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精자가 뭡니까? 아주 정미로운 집! 이 세상에 아주 가장,
당시 건축자재로서는 제일 아주 고급자재! 최고 좋은 땅! 이런 것을 다 동원을 해서 지은 절! 지은 집!
그래서 정의로울 精자ㆍ집 舎자.
“精舎”라는 말이 참 아주 좋은 표현입니다.
우리나라도 “정사”라고 하는 그런 절들이 많습니다만.
그렇게 사람을 감동시켰습니다. 부처님은 사람을 그렇게 감동시켰습니다. 여기보세요.
능령견자로 실득개오라! 다 깨닫게 했다! 이것 그냥 헛되게 하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이것 얼마든지 가능한 겁니다.
隨宜出興(수의출흥)하야,
편의를 따라서, 마땅함을 따라서 출흥해서
不失於時라. 때를 잃지 아니했다. 때를 잃지 아니했다.
다~~ 알맞은 때! 알맞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정말 감동시키는 그런 모습으로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셨다.
恒住一相하니 所謂無相이라.
이 말이 또 근사합니다. 여덟 자!
항상 1상에, 한 모양에 머무니 소위 그 한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모양 없는 모양이더라. 無相이다.
항주일상하니 소위무상이더라!
모양 없는 모양이더라!
부처님이 모양 있어가지고는 모양으로는 어떻게 다 표현이 안 됩니다.
여러 가지 모양을...
석굴암 불상! 최고로 표현해본 것이지요.
모양으로서는 최고로 표현해본 것입니다.
그래서 안목 있는 서양 사람들도 와서 그냥 감동을 하지요. 넋을 잃고 한~~참 쳐다보고 하는 그런 일이 있는데요.
그래도 그것가지고, 그것 가지고는 어디까지나 모양이지요. 그래서 이것이 無相이라야 되는 겁니다.
無相이라야 이것이 말이 되는 것이지, 만약에 “어떤 모양이 있다.”그러면 그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고 그렇습니다.
항주일상하니, 항상 한 모양에 머무니,
“한 모양이란 뭐냐?”
“無相이다. 형상 없는 형상이더라!”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