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화엄경 노트 (167-3 이세간품 4.보현보살의 이천답)

작성자慧明華|작성시간24.12.27|조회수111 목록 댓글 6

 

*

불자(佛子):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 보살마하살이

지불불가득(知佛不可得): 부처님을 얻지 못함과

보리불가득(菩提不可得): 보리를 얻지 못함과

보살불가득(菩薩不可得): 보살도 얻지 못함과

일체법불가득(一切法不可得): 온갖 법을 얻지 못하고

중생불가득(衆生不可得): 중생을 얻지 못함과

심불가득(心不可得): 마음을 얻지 못함과

행불가득(行不可得): 행을 얻지 못함과

과거불가득(過去不可得): 과거불가득과

미래불가득(未來不可得): 미래불가득과

현재불가득(現在不可得): 현재불가득과 과거 미래 현재를 모두 얻지 못함과

일체세간불가득(一切世間不可得): 일체세간을 얻지 못함과

유위무위불가득(有爲無爲不可得)하야 :유위법 무위법을 전부 얻지 못함을 아느니라.

고요한 선정에 즉해서, 이것을 뭐라고 하는가? 정혜쌍수(定慧雙修)라고 한다. 삼매 속에서 환한 지혜를 증득하는 것, 그것을 써 놓은 것 같다. 불가득은 환하게 아니까.

*

보살(菩薩): 보살이

여시적정주(如是寂靜住)하며 : 이와 같이 고요한 데 머물며

심심주(甚深住)하며 :매우 깊은 데 머물고

적멸주(寂滅住)하며 :적멸한 데 머물며

무정주(無諍住)하며 :다툼이 없는 데, 번뇌가 하나도 일지 않는 무쟁삼매에 들어가 머물고

무언주(無言住)하며 : 말이 다 끊어져 버렸다.

무이주(無二住)하며 : 둘이 없는 데 머물며 옳다 그르다이런 것이 없다는 것이다. 허공에 무슨 좌파 우파가 있겠는가.

무등주(無等住)하며 : 같을 이 없는 데 머물며

자성주(自性住)하며 : 제 성품에 머물며

여리주(如理住)하며 : 이치와 같이 머물며

해탈주(解脫住)하며 : 해탈에 머물며

열반주(涅槃住)하며 : 열반에 머물며

실제주(實際住)호대 : 실제에 머물지마는

*

이역불사일체대원(而亦不捨一切大願)하며 : 그러나 또한 내가 푹 꺼져서 적적요요본자연(寂寂寥寥本自然)이지만 일성한안여장천(一聲寒鴈唳長天)이로다그러나 일체대원을 버리지 않고

불사살바야심(不捨薩婆若心)하며 :살바야심, 일체지혜의 마음을 버리지 않고

불사보살행(不捨菩薩行)하며 :보살행을 버리지 않고

불사교화중생(不捨敎化衆生)하며 :교화중생을 버리지 않고

불사제바라밀(不捨諸波羅蜜)하며 :모든 바라밀을 버리지 않고

불사조복중생(不捨調伏衆生)하며 :중생을 조복시킴을 버리지 않고

불사승사제불(不捨承事諸佛)하며 :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모심을, 승사함을 버리지 않고

불사연설제법(不捨演說諸法)하며 : 모든 법을 연설함을 버리지 않고

불사장엄세계(不捨莊嚴世界)하나니: 세계를 장엄하는 것을 버리지 아니하느니라.

*

하이고(何以故):무슨 까닭이냐, 거듭거듭 묻는다.

한 번 묻고 두 번 묻고 세 번 묻고 계속 따지고 묻는 것은 간절함과 자비심이다. 무슨 까닭이냐.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 보살마하살이

발대원고(發大願故): 큰 서원을 세운 까닭으로, 어떻게 하느냐.

수복요달일체법상(雖復了達一切法相)이나 : 비록 큰 서원을 세웠기 때문에 일체 법상을 다 요달했지만, 다 알지만 부처님을 무불지(無不知)나 이사(已捨)라고 표현한다.

부처님은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무불통지(無不通知)지만 이사(已捨)라 이미 다 버렸다.

안다는 생각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안다는 생각에 시달려서 인생이 괴롭다.

얼마나 아는지는 모르지만, 좁쌀만큼 안다는 것에 기대서, ‘나는 이만큼 읽었습니다. 이걸 다 봤습니다이러면서 거기에 매달려 산다.

대자비심(大慈悲心): 크게 자비한 마음이

전갱증장(轉更增長)하며 :더욱더 다시 증장하야, 광산에 있는 금도 훌륭하지만 용광로에 들어갔다 나온 금은 더 훌륭하다. 전갱증장하야

무량공덕(無量功德): 무량공덕을

개구수행(皆具修行)하야 :모두 다 수행을 갖추어서

어제중생(於諸衆生): 모든 중생들에게

심불사리(心不捨離)니라: 마음을 버리지 아니하느니라.

*

하이고(何以故): 어찌한 까닭이냐. 한 번 묻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세 번씩이나 묻는다. 반드시 가르쳐주겠다는 의지가 경전 속에 드러난다.

일체제법(一切諸法): 일체제법이

개무소유(皆無所有)어늘: 모든 것이 있지 않다. 요지일체법 자성무소유라.

범부우미(凡夫愚迷)하야 : 범부는 어리석고 미혹해서

부지불각(不知不覺)일새 :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한다.

그래서 항순중생편에 보면 영득복장(令得伏藏)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때 복()자가 엎드릴 복자, 숨을 복자를 쓴다.

금강경 서문에도 그렇게 나온다.

지혜로운 사람은 최절인아산(摧絶人我山)하고 인아의 산을 깨뜨려서 광산을 만들어서 금강을 캐내듯이 영득복장(令得伏藏)이라. 범부나 어리석은 사람은 컵을 이렇게 덮어서 가려놓으면 물이 있는 줄을 모른다. 그래서 물을 안 먹는다. 돌대가리다.

영리한 사람은 물이구나해서 뚜껑을 열고 물을 마신다.

범부와 어리석은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 화엄경이 우리 인생을 결정한다는 것을 절대 모른다. 그러니까 화엄경을 보는 그 시간이 괴로운 것이다.

어른스님은 그런 것을 알아버렸으니까 화엄경을 읽으면 다이아몬드가 주루룩 쏟아지는데 조심해라 다이아몬드 흘릴라라고 하신다. 영득복장이 그런 것이다.

드러난 창고는 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누구나 범부도 알 수 있지만, 안 보이는 데서 약효를 찾아내는 것은 지혜가 있어야 된다. 지혜가 있어야 안 보이게 덮어놓고 가려놓아도 찾아낸다. 도둑놈은 또 희한하게 훔치러 와서 돈이 어디 있는지 다 안다고 한다. 도둑 도자가 도() 도자인지 모르겠다.

아당영피(我當令彼): 내가 마땅히 그 사람들을 깨우쳐서

실득개오(悉得開悟)하야 : 실득개오하게 하야

어제법성(於諸法性): 모든 법의 성품을

분명조요(分明照了)니라: 분명히 비추어 알게 하리라.

*

하이고(何以故): 그 까닭을 말하자면

일체제불(一切諸佛): 일체 모든 부처님들께서

안주적멸(安住寂滅)하사대 : 적멸한 데 편안히 머물지만

이이대비심(而以大悲心)으로 : 그러나 혼자 계셔도 적멸해도 될텐데, 크게 대자대비심으로

어제세간(於諸世間): 모든 세간에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설법교화(說法敎化)하사 : 법을 말하여 쉬지 않거든

증무휴식(曾無休息)이어니 : 일찍이 무휴식이라.

아금운하이사대비(我今云何而捨大悲)리오: 내가 어찌 대자비를 버릴 수 있겠는가. 부처님도 그렇게 하셨는데

*

우아선발광대서원심(又我先發廣大誓願心)하며 :내가 먼저 광대하게 서원하는 마음을 내었고

발결정이익중생심(發決定利益一切衆生心)하며 :일체 중생을 반드시 이익되게 하려는 마음을 내었고

발적집일체선근심(發積集一切善根心)하며 : 모든 일체 선근을 쌓으려는 마음을 냈고

발안주선교회향심(發安住善巧廻向心)하며 : 교묘한 회향에 편안히 머물려는 마음을 내었고

발출생심심지혜심(發出生甚深智慧心)하며 : 깊은 지혜를 내려는 마음을 내었고

발함수일체중생심(發含受一切衆生心)하며 : 일체 중생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내었고

발어일체중생평등심(發於一切衆生平等心)하야 : 일체 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을 내었으니,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대하려면 그냥 평등하게 대하는 것이 아니다.

아까 뭐라고 했는가.

일단은 신심을 갖추게 되고 신심을 갖추게 되면 정진을 하게 되고 정진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회를 하게 된다고 하였다.

참회를 잘하다 보면 탐진치가 잘 일어나지 않고, 탐진치가 안 일어나면 사람이 편안해지고 홀가분해진다. 그런 사람은 잠시도 놓지 않고 조고각하(照顧脚下) 하면서 조심조심 불방일하면서 정진한다.

정진을 하다보면 무사공평해지고 공평한 마음, 평등심이 일어난다. 평등심이 일어난 사람에게는 자비심이 따라서 오고 자비심이 있는 사람은 삼매에 들기 쉽다.

이런 이야기들이 입법계품 근본법회에도 자세히 나온다.

삼매의 평등심에서 자비심이 일어나면 남을 해코지하려는 마음이 안 돋는가 보다.

내가 저거 한 번 밟아봐야겠다말이든지 행동이든지 어떻게든 남을 곤란하게 만들려 하고, 고발하고 고소하려는 마음이 안 일어나나 보다.

해코지를 하지 않으면 거기서부터 딱 정리가 되는 것이 평등심이다.

작진실어(作眞實語): 진실한 말을 하게 되고, 불광어자 (不狂語者) 불이어자(不異語者) 여어자(如語者) 실어자(實語者)하듯이 그게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평등심이 없고 탐진치가 많은 사람이 입만 뗐다 하면 거짓말을 한다.

아이 안녕하세요?”

말부터 교언영색이다. 얼굴도 예쁘장한 표정을 짓고

헤헤헤 아이고 오늘 강의 좋았습니다.”

그러면 저는 팍 쥐어박는다.

저리 안 가나.”

진실한 말을 하고

불허광어(不虛誑語)호대 : 허황되지 않은 말을 하되

원여일체중생무상대법(願與一切衆生無上大法)하며 : 원컨대 일체 중생과 더불어서 무상대법을 주기를 원하고

원부단일체제불종성(願不斷一切諸佛種性)이라하나 : 모든 부처님의 성품 끊지 않기를 원하거든

*

금일체중생(今一切衆生): 일체중생이

미득해탈(未得解脫)하며 : 해탈을 얻지 못하고

미성정각(未成正覺)하며 : 바른 깨달음 정각을 이루지 못하고

미구불법(未具佛法)하며 : 불법을 갖추지 못하고

대원미만(大願未滿)이어니 : 큰 원을 만족하지 못하였는데

운하이욕사리대비(云何而欲捨離大悲): 어떻게 내가 대비하는가.

중생이 저렇게 못 먹고 허우적거리고 비참하게 사는데 내가 어떻게 발 뻗고 잘 수 있고 등 따시고 배부를 수 있겠는가 하는 말이다.

시위제십여금강대승서원심(是爲第十如金剛大乘誓願心)이니라:이것이 제열 번째 금강과 같은 대승의 큰마음을 내서 서원하는 마음이니라.

그러니까 표훈스님 같은 분은 불입어열반이라. 나는 열반에 들어가지 않는다내 혼자 등 따시고 배부른 데는 안 들어간다. ‘서입탁악세라. 맹세코 나는 오탁악세에 들어가겠다라고 발원하였다.

표훈스님의 발원문은 갑사의 탑에서 나왔다.

도반스님이 문화재위원이다가 보니까 탑에서 나온 발원문 그 대목을 읽다가 표훈스님 발원문이 아무 데도 없는데 처음 발견됐어. 이거 좋지?’ 하면서 보내주었다.

그 대목이 그대로 화엄경 보현행원의 사상이다.

깜짝 놀랐다. 우리 절에서 잘 쓰는 말이 저거는 부처는 될지 모르지만 인간은 안 되겠다라는 말이다.

부처는 될지 모르지만 인간 되기는 글렀다.

그러면 부처가 높은 것인가, 인간이 높은 것인가?

사람이 높다.

혼자 공부해서 지가 부처는 될지 모르겠지만 인간 되기는 글렀다고 어른 스님들은 엔간하면 그런 말씀을 한다.

저거 인간 되기는 글렀다

청량스님은 어느 부분에 힘을 많이 들여서 원효나 의상이나 그 밖의 앞선 스님들이 해석하지 못한 부분에서 당신의 여력이나 실력을 발휘했는가?

화엄경 소초를 보면 60화엄경 현수법장스님의 탐현기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현수스님은 화엄의 대종장이다.

측천무후가 화엄종장인 현수 법장을 출가시킬 때 올해는 저 똑똑한 현수 법장이 출가해야 되기 때문에 아무도 이 나라에서는 출가를 못한다라고 했다. 그래서 그해에 현수 법장 한 사람만 출가시켰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중국 제일 번, 넘버원이 현수법장스님인데 그 현수법장은 원효스님의 대승기신론을 그대로 다 베껴 놓으셨다.

청량국사도 왕복서를 해석하시면서 명진체어만화지역(冥眞體於萬化之域)하고이 대목에 해동의 효공께서는 본심이라고 하는 것, 대승이라고 하는 것, 대승심이라고 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라고 해설하였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대승이라고 하는 것은 일심이다. 대승기신론 있잖은가. 본심, 화엄일심을 대승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 공부하는 금강심이라는 이야기와 같다.

마음의 본체는 원효스님께서는 이렇게 해석하셨다

중국의 일곱 황제가 국사로 모신 청량국사도 원효스님께서는 이렇게 해석하셨다라고 써놓았다.

물론 탐현기를 하면서도 현수스님은 네 번째인가 원효스님 께서는 이렇게 불교를 분석하셨다해서 원효스님 분석을 넣어놓았다. 그걸 다시 청량국사가 당신의 화엄경 현담에 옮겨놓았다.

해동의 효공께서는, 원효스님은 이렇게 네 가지로 불교를 분석하셨다.’

원효스님은 굉장히 위대하신 분인데 원효스님이 못 보신 것이 보현행원품이다.

80권 화엄경이 번역되고 100년이 지난 후에 번역된 것이 40권 화엄경이기 때문이다.

40화엄경은 795년부터 799년까지 번역이 되었다. 7세기 말에 번역된 것이 우리가 보는 80화엄경이다. 이것보다 260여 년 전에 번역된 것이 60화엄경이다.

그것을 한 이삼백 년 보다가, 80화엄경을 보았다.

보현행원품이 나오는 40권 화엄경이 번역될 때는, 현수스님이나 원효스님은 다 돌아가시고 청량국사만 살아남았다.

102세에 돌아가신 청량국사가 우리 나이쯤 되어서 40권 화엄경 소초 해석에 손을 댔는데 그것은 현수스님도 누구도 아무도 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경지잖은가.

청량스님은 그 40권 화엄경에 당신의 역량을 다 쏟아부었다.

그러면서 법보현은 뭐다, 인보현은 뭐다, 사로 볼 때는 보현을 어떻게 봐야 된다. 인격으로 봤을 때는 어떻게 봐야 된다, 그런 것을 전보현 전위보현 당위보현 후위보현하면서 설명하였다.

보현행원품에서 입법계품은 전체 40권이 보현행원이다. 화엄경 전체가 보현행원이지만 특히 입법계품은 더욱 그렇다.

거기에 청량국사가 거품을 물고 쏟아붓는 대목들이 나온다.

우리가 49재 지낼 때나 사시마지 올릴 때도 여기도 보현행원 저기도 보현행원이 나온다.

보현행원품 중에서도 제일 주제 중의 주제가 항순중생편이다. 항순중생편을 마지막으로 보현행원에서 물고 가는데 그 항순중생편에 보면 말미에 이렇게 나온다.

대비심이 된 사람이 발보리심을 할 수 있고, 발보리심이 된 사람이 정각심을 이룬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

여기도 그냥 이렇게 나온 것이 아니라, 대비심이 있잖은가.

그 대비심이 무엇인가?

대비심은 선정 삼매다.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사자빈신삼매에 들어가신다는 대목을 아주 통렬하게 근본법회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놓는다.

입법계품은 근본법회와 지말법회로 나누잖는가.

근본법회에서 안되니까 근기에 따라서 53선지식을 막 흩어놓는다.

근본법회에서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재수를 한다.

근본법회에서 보살들은 다 부처님의 경계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근본법회에서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찬탄하고 그 뜻을 설명해도 눈먼 사람, 귀 먼 사람들처럼 그 뜻을 보고 듣지 못하는 사람들은 선주누각을 나온다.

그래서 거기서부터는 지말법회가 된다.

문수보살을 따라서 남쪽으로 남쪽으로 사리불과 더불어서 어릴 때 갓 출가한 6천 비구들이 따라가다가 중간에 문수보살이 법문하신 것 열 가지 요점을 듣는다.

거기서 법문하신 것이 여기 나온 대승이다.

대승서원심 이런 것이다.

대승의 길로 가는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된다 라고 문수보살이 열 가지로 제시한다.

6천 비구가 언하에 상왕회처(象王回處)에 낙화홍(落花紅)이라. 불국선사는 입법계품에서 그렇게 시를 지었다.

상왕 문수보살이 코끼리처럼 돌아보는 그 사이에 6천 비구가 언하에 깨달음을 얻었다.

6천 비구가 깨달음을 얻고, 조금 가서는 용들이 깨달음을 얻고, 복성 동쪽 선재동자 고향에 가서 문수보살이 복성 동쪽에서 법문을 하실 때는 우바새 오백, 우바이 오백, 동남 오백, 동녀 오백이 다 모인다. 그 사람들을 위해서 법문을 해주는데 거기서 수석졸업한 사람이 있잖은가?

거기 모인 사람이 만팔천 명이라고 하자. 만팔천 대중을 제도하고 난 뒤에 수석졸업한 사람이 누구인가? 선재동자다.

니가 대표로 남쪽으로 가라. 저 말세 중생을 대표해서 선지식을 어떻게 모시고 어떻게 법을 구하는가를 몸소 니 일생을 걸고 한 번 보여줘라

마치 심청이가 공양미 삼백석에 일생을 걸었듯이 니는 앞으로 가라설산동자는 사구게에 일생을 걸었다.

여러분과 저는 화엄경에 일생을 걸었다. 우리는 입만 떼면 거짓말로 거창하게 말한다.

*

불자(佛子): 불자야

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 보살마하살이

발십종여금강대승서원심(發十種如金剛大乘誓願心)이니 : 여기서 금강 같은 대승 같은 서원심 이런 이야기는 화엄경 전체 맥락으로 연결이 되고 수행과도 귀결된다.

자비심이라고 하는 것, 대비심 이런 것들은 바로 어디에 연결되는가? 선정이다.

자비심이 없는 사람은 선정 삼매를 못 얻는다.

얻었다면 가짜 삼매다.

기신론에 그것을 명확하게 딱 찝어 놓았다.

자비심이 없는 사람이 삼매를 얻은 것은 뭡니까?’

그건 외도 삼매다.’

외도 삼매는 어떻습니까?’

플라스틱 칼을 자꾸 갈아봐라. 자꾸 갈수록 더 못쓰게 된다그렇게 해놨다.

진여삼매는 어떻습니까?’

그건 일행삼매라고 한다.’

육조단경에도 그대로 나온다.

일행삼매는 어떻습니까?’

갈수록 더 날카로워진다

금강경 오가해에 나온다.

햇빛에다가 칼날이 반짝반짝 빛을 받아서 반짝거리는 것과 똑같다.

외도 삼매는 그 사람들 성질머리가 어떻습니까?’

명리를 좋아한다.’

그 사람들은 똥품 잡고 딱 앉아서 풀옵션 빳빳하게 나 일구수좌요이럴 수도 있고, ‘내가 화엄종장이요이럴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명예와 이익이 있는 자리에 목숨 가리지 않는다. 지심귀명례한다. 그것이 외도삼매의 특징이라고 한다.

기신론에 자세하게 나온다.

그런 것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가 있다.

내가 명리를 쫓아가느냐 아니면 공부를 쫓아가느냐.

왜 자꾸 제가 화엄경을 하다가 기신론을 권해드리는가 하면이것은 제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 남화선사(南華禪寺)는 육조 혜능스님께서 3937년 정도인가 교화하고 법석을 펴셨던 곳이다.

거기에 가면 육조 혜능스님의 좌우보처로 앉아계신 분이 명나라 시대의 최고 선승 감산 덕청선사다.

감산 덕청스님이 기신론을 해설하면서 서문에 그렇게 해 놨다.

십현문(十玄門)은 화엄경 세주묘엄품을 참고해서 잘 보시기 바란다. 동시구족상응문(同時具足相應門)이라든지 광협자재무애문(廣狹自在無碍門)이라든지 일다상용부동문(一多相容不同門)등 거기를 자세히 보면 된다. 세주묘엄품이 화엄경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세주묘엄품을 자세하게 보면 인생사는 것, 이판 사판이 확 짐작이 갈 것이다.

여기서는 육상원융(六相圓融), 총상(總相) 별상(別相) 동상(同相) 이상(異相) 성상(成相) 괴상(壞相) 이 육상에서 원융한 것에 대해서 논하겠다.

이 기신론이야말로 화엄경을 여는 괄약이다.

화엄경의 자물통을 여는 핵심의 키포인트다.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 육자(六字)’이렇게 하지 않는가?

염불하는 것까지 바라밀행 수행하는 것까지.

기신론에서 신심은 어떤가? 신성취발심(信成就發心) 해행발심(解行發心) 증발심(證發心)인데 증발심이 진짜 발심이다.

앞의 발심은 상사발심(相似發心), 가짜 발심이다.

진짜 발심은 오온이 개공한 정심지(正心地) 십지 보살의 초지 환희지부터 시작된다.

여기서부터는 증발심 증득한 발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전의 발심은 발심을 해도 애들 장난 같은 발심이고, 프로 중의 프로는 증발심 십지보살부터 된다.

이런 것을 여실수행이라고 한다.

여실수행한 사람이 여실지견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는가?

원효스님은 그 대목을 이것은 중관과 유식을 꿰뚫고 있는 마명보살의 묘술이다라고 하였다.

있는 것이 없는 것이요, 없는 것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절대 이해 못 할 것이다.’

진짜 속에 망이 있고 망 속에 진짜가 있는 것, 중생 속에 부처 있고, 부처 속에 중생 있는 것을 모를 것이다

그런데 오늘 같은 이런 내용을 보다 보면 기신론이 더욱더 생각난다. 오늘은 기신론이 많이 생각나는 날이다.

마명스님은 기신론을 몇 번 보고 기신론을 지으셨을까?

한 번도 안 보셨을 것이다.

부처님은 금강경을 한 번도 안 읽고 금강경 강설을 잘도 하셨다. 우리는 금강경을 그만큼 읽어도 금강경을 모른다.

한 구절 더 들어가겠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금강 같은

금강 같은 이렇게 나오면 뭘 읽어야겠는가?

금강경 육조서문이다.

이것을 육조스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셨기 때문에 세조가 구결을 한 계기가 된다.

1464년도 판 세조가 금강경을 언해본으로 번역한 것이 있다.

여러분들께서 국립중앙도서관에 인터넷 접속을 해서 들어가면 원문을 그대로 보실 수가 있다. 저는 다 다운받아 놨는데, 집현전 간경도감에서 나온 것들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거기에 보면 6조스님께서 5조 홍인 회상에서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는 대목을 듣다가 확철대오한 것으로 나온다.

시장에서 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거긴 그렇게 해 놓았다.

마음에 확철대오했기 때문에 6조스님의 금강경 해석으로써 금강경 언해본 번역을 한다이렇게 해놓았다.

금강경 6조 구결이 있지 않은가. 금강경 법문하고 구결로써 해설을 해놓은 것이 우리 조선초 세조언해본에 자세하게 나온다.

참고로 제가 본 것 중에 가장 오래된 금강경은 당나라 함통 9868년에 나온 9세기 통일신라 때의 금강경이 있다.

그런 것하고, 우리 고려대장경의 금강경하고 현재 우리 조계종에서 보는 금강경이 있잖은가? 그것은 세조 금강경이다.

이런 비교를 해보면 흔히 대학자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막 비판하면서 고려대장경이 제일이고하는 이야기들을 한다.

그런데 제가 자세히 훑어보니까 세조언해본이 굉장히 앞뒤 격식을 갖춰서 앞이나 뒤나 금강경을 잘 번역해 놓았다.

혹시 기회가 되시면 그것을 보시고 여기서 권하는 것은 금강이라는 말이 나왔으니까. ‘부금강경자(夫金剛經者)하는 금강경 육조스님 서문이다.

그것은 다음달에 숙제로 하자.

제가 인터넷에 올려 놓은 것도 있다.

한번 잘 보시기 바란다.

이 대목을 보면서 6조스님의 금강경 서문을 보시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어떠한 것이다라는 것을 자세하게 드러내 놓았다. ‘아만심을 어떻게 뽑을 것인가를 자세하게 드러내 놓았다. ‘경전을 어떻게 수지독송해야 우리 선정과 지혜가 자라느냐이것도 육조스님 금강경 서문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함허스님 일물서 말고, 함허스님의 일물서는 너무나 좋은 글이지만 조금 현학적으로 흐를 수가 있다.

그런데 6조스님 서문은 너무 쉽다.

쉽다는 말을 이렇게 해놓았다.

금강경은 어떻습니까? 모든 부처님이 금강경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어떤 게 금강경입니까?”

금강경은 문자에 있지 않다.” 부재문자다. 이래버린다. 간단하다.

금강경은 문자에 있지 않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한다.

화엄경은 화엄경 글에 없다

어디에 화엄경이 있습니까?’

금강대승서원심을 가진 사람에게만이 화엄경이 있다

이렇게 말한다. 이해가 되는가?

우리는 문자만 보고 파악해서 금강경이라고 하고 화엄경이라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약제보살(若諸菩薩): 만약에 보살들이

안주차법(安住此法)하면 :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며

즉득여래금강성무상대신통지(則得如來金剛性無上大神通智)니라 : 여래의 금강 성품의 위없는 크게 신통한 지혜를 얻느니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마치겠다.

아까 나눠드린 프린트 과목을 보자.

오늘은 여보주와 십종여금강대승서원심 두 꼭지를 했다.

다음 시간에는 두 개 더하고 진도를 빨리 빼보도록 하겠다.

근념하셨다.

가시는 길 편안하게 다녀가시기 바란다.

(죽비소리)

하강례

화중연화 봉정식 스케치

 

화중연화 봉정 법회의 여운이 길다.

BTN에서 정성껏 편집하여 아름답게 영상으로 만든 이날의 봉정법회를 두고 두고 기념하려고 녹취하여 보았다.

 

무비 큰스님 화중연화(火中蓮華) 전집출간 봉정법회 20241123일 범어사 보제루 /BTN 편집

 

네 무비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진행하는 법회는 어떤 법회인가요?

 

전부 부처님하고 연결돼 있어요.

그래서 부처님께 일단 이 책을 이렇게 올립니다

농사짓는 사람은 농사 지어서 부처님께 올리고 과일 농사하는 사람은 과일 따서 부처님께 올리듯이, 경전으로써 중생교화를 위해서 이런 책을 내면 으레 부처님께 봉정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그 의식이에요.

 

이번에 출간한 화중연화는 어떤 책인가요?

 

화중연화(火中蓮華)는 부처님도 법화경 안목에서는 화택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우리가 인생을 살아보니까 과연 불꽃 속에서 허우적 대면서 일생을 사는 그 일들이 부처님 말씀이 과연이다그런 표현으로서 화중연화라고 하는데, 제 일생이 표현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너무 고생스럽게 살았어요 제가.

 

화중연화를 접하게 될 사람들에게 한마디

 

세상 사람들이 거의 불꽃 속에서 사실 살아오듯이 그런 삶을 누구나 다 사는 거 같아요.

그런 저의 일관된 사상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인불사상(人佛思想)입니다. 사람이 부처님이다 라고 하는.

사람들 사는 세상은 그저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그러는데 그런 부정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부처님이라면 아니 불교라면, 어떻게 어떤 정신을 가지고 어떤 사상으로 그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그런 그 차원에서 인불사상만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사상에 근거해서 좀 그렇게 서로 양보하고 위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좀 깊이 인식하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사회(정만스님; 명심회 회장) : 지금부터 무비 큰스님의 화중연화 전집 출간 봉정법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법당을 향하여 합장해주시기 바랍니다.

삼귀의례를 모시겠습니다.

삼귀의례는 합창단과 함께 하겠습니다.

 

*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

사회 : 다음은 반야심경 봉독이 있겠습니다

 

*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봉독

*

사회 : 대중께서는 모두 좌정해주시기 이 바랍니다 다음은 무비 큰스님의 화중연화전집 봉정의식이 있겠습니다.

큰스님께서 몸이 불편하신 관계로 전강 제자 용학스님께서 대신 봉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큰스님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모든 대중들께서는 큰 박수로 봉정의식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

사회: 다음은 귀한 걸음을 해 주신 오늘 참석하신 내빈들 소개와 더불어 봉정의식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예하께서 봉정을 해 주시겠습니다.

*

사회 : 다음은 오늘 큰스님 법회에 덕담을 해주실 어른 스님을 모시겠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정예하를 모시고 귀한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종정예하께 목탁에 맞춰 예를 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좌정해 주십시오.

 

성파 대종사(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 이번에 무비스님께서 출간하신 화중연화야말로 우리 부처님의 말씀과 역대 조사님들 말씀 전부 총망라해 가지고 현대인들이 얼마든지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해석을 하고 잘 번역을 해서 출간한 출판물입니다.

아주 심전(心田)이 황폐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시대에 이러한 법문의 책을 출간하셔서 이 사회의 모든 사람에게 그야말로 감로법우가 내리도록 한 이런 공로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을 하더라도 다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삼계화택에 살아 있는 화택의 화중연화가 바로 무비스님입니다. 무비스님에 대해서 큰 박수로 부탁드립니다.

정말 이 시대의 화중연화이고 이 시대의 등불이고 이 시대에 감로수를 내리는 분입니다.

특히 이번에 여기 범어사의 사부대중 여러분들께서는 이 무비스님을 잘 모시도록 그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사회 :다음은 수덕사 전 방장이셨던 설정 큰스님을 모시고 축하의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설정스님(수덕사 방장) : 화중생련(火中生蓮)이라, 불속에 연꽃이 피었다 참으로 희한한 날입니다. 무비 큰스님께서 평생 화중, 화장세계에 사시다가 그 화장세계의 모든 경험들을 책으로 엮어서 부처님께 봉정을 하시고 그리고 중생들에게 회향하는 날입니다.

이무애 사무애 사사무애 이사무애라고 하는 이 대방광불화엄경 한자 일구가 모두가 보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보석으로 모든 법계를 장엄하고, 이 보석으로 모든 중생의 심성을 장엄하는 그러한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이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 주신 무비 큰스님에게 다시 한번 큰 경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사회 : 예 다음은 전 범어사 강주이셨고 현 불국사 학장이신 덕민스님께서 축하의 말씀을 해주시겠습니다.

 

덕민스님(불국사 승가대학장) : 산은 높은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조그마한 산이라도 범이 살면은 그 산은 신령스럽고 높아 보인다고 그럽니다. 연못은 큰 데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연못 속에 연못이 적지만 용이 살면 신령스럽고 신비스럽다고 합니다. 우리 범어사는 화엄대종장 무비 큰스님이 계시기에 범이 사는 것 같고 용이 신통을 부리는 깊은 무게와 화엄의 세계에 법계일상(法界一相) 만법일여(萬法一如)의 깊은 뜻도 거기에 있다고 봅니다.

다반향초(茶半香初)라는 말이 있어요.

차는 반잔 먹었는데 그 향기가 초발심시변성정각 생사열반상공화라는 순간에 이루어지는 화엄의 세계가 열린 문이 우리 모두 갖추어 있다는 생각을 크게 깨달아서 아침 저녁으로 대방광불화엄경을 외워서 우리 범어사 저 부산불교 대한불교 조계종이 다시 화엄경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게 모두 다 기초를 다지면서 오늘 이 봉정회향식에 다시 우리 무비스님의 건강을 위해서 박수 한번 쳐주세요. 감사합니다.

 

*

사회 :다음은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임하시고 전 원로이셨던 암도스님을 모시고 축하의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암도스님(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 : 이렇게 큰 불사를 참 어려운 화엄경을 저렇게 한다는 거는 역사적으로 드문 일이에요.

근데 어쨌든 오늘 우리가 화장세계에 왔다 이런 생각하고 다음에는 여러분들도 무비스님 같이 한번 해 봐 응?

그리고 무비스님이 더 건강하시고 또 여러분들도 더 건강하시라고 내가 축가나 하나 할게.

 

인생은 나그네 외로운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네

내 맘대로 버들피리 꺾어서 불고

물따라 바람따라 살다가 가려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님

 

종정스님 더 건강하십시오.

*

사회 :다음은 대한불교 조계종 전계대화상 무관스님의 축하의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무관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전계대화상) :앞에 어른 스님들께서 말씀도 많이 해 주셨는데 불려 나왔으니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동안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많은 가운데도 강의도 하시고 또 이렇게 번역을 해서 경전에 있는 부처님 말씀 뿐만이 아니라 역대 조사들의 심인(心印)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신심명이나 증도가까지도 번역을 해서 간행을 하셔서 누구나 다 볼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한동안 건강이 안 좋으셨는데 동중정(動中靜)이라고 할 수도 있고 정중동(靜中動)이라도 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오신 무비스님을 오늘 축하한다고 말씀하시기도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하지만은, 참으로 경하를 드리고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사회 : 오늘 이 행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범어사에서 주관하시고 명심회에서 함께 보필하고 있습니다.

오늘 어른 큰스님들께서 참석했기 때문에 이제 범어사 산주이신 방장스님을 모시고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여스님(금정총림 방장) : 무비 큰스님께서는 오랜 세월 동안 법문을 통해 우리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셨고 삶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주셨습니다.

오늘 출간되는 전집 화중연화는 단순한 책이 아니라 큰 스님의 수행과 지혜의 결정체이며 후대에도 변함없이 전해질 소중한 유산인 것입니다.

이 전집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과 깨달음을 줄 것이라고확신합니다.

큰스님께서 생애를 바쳐 이룩하신 가르침이 담긴 이 전집은 우리 모두에게 수행과 정진의 길을 새롭게 열어 줄 것입니다.

오늘 큰스님 전집 출간이 되기까지 행사를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전집을 통해 무비 큰스님의 법문이 한국 불교를 넘어 전 세계에 전파되기를 기원합니다.

무비 큰스님의 가르침을 통해 모든 중생들이 더욱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게 되기를 서원하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부처님께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회 : 조금 전에 제가 범어사와 명심회가 공동 주관한다고 오늘 행사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명심회는 여천 무비큰스님의 제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공부하는 학승들의 모임입니다. 물론 평균 나이가 70정도 됐습니다만 아직까지 수십년 동안 큰스님을 옆에서 보좌하면서 모시고 있는 단체입니다.

오늘 명심회를 대표해서 성문스님께서 큰스님께 축하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성문스님(동화사 주지): 여천당 무비 큰스승님을 모시고 강원을 졸업한 지가 어언 50년이 다 돼 갑니다.

무비스님의 강설에는 부처님의 정법을 보시는 정확한 눈, () () 어디에도 치우치지 아니하시고, 선교를 융합하신 안목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고 거기에는 한국불교가 지향해야 할, 반드시 지향해야 할 지향점을 제시하는 바른 안목이 스며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국토에 근간이 되는 백두대간이 있듯이 한국불교의 백두대간 같은 큰 산맥을 이루어 놓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화중연화 속에는 우리 만약에 인연을 갖게 된다면 우리 개개인은 물론 우리 공동체가 모두 다 불 속에서 연꽃을 키우는 것과 같은 좋은 일이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스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본받겠습니다. 그리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무비 큰스님의 원력을 받들어서 정말 진정으로 성취중생과 정불국토를 건설하는 데 매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축하합니다. 사랑합니다.

 

사회 :귀한 축하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오늘의 주인공이신 여천 무비스님을 앞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큰스님! (큰스님!)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큰 박수를 보내 주십시오.

 

사회 :큰스님의 그동안에 여러 가지 마음속에 당긴 소회를 우리가 들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큰스님의 봉정 소회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여천 무비대강백 : 오늘 봉정 법회를 한다는 소문을 성우스님하고 내가 거래가 자주 있는데, 성우스님은 어떻게 알았는지 오늘 아침에 전화하기를 스님 오늘 한마디 할 거 아닙니까?” 그래.

글쎄 한마디 시키면 해야지.”

내가 그랬더니

내가 부탁하는 거 그 말 꼭 하세요.”
그렇게 주문이 왔어요. 무슨 주문이 왔나 하니

, 내가 근래에 스님 법문 듣고 감동한 바가 있습니다.”

그게 뭔데요?”하니까

“‘우리가 모시고 있는 팔만대장경 내지 선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깨달은 분들의 말씀은 그대로가 부처님의 말씀이다. 그런 까닭에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다이아몬드가 우수수 쏟아진다그 얘기를 꼭 전해라.”

그래서 야, 내가 얼마 전에 그 법문을 했는데 그 소리를 또 이 스님이 기억을 하고는 나는 그보다 근래에 들은 더 좋은 법문은 없더라.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이아몬드가 우수수 떨어진다. 부디 책장 넘길 때 조심해라. 책장 넘길 때마다 조심하고 책장을 넘겨라하하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아 그래서 야 참, 이 스님도 연세가 그 정도 되니까 뭔가 아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복이 되든 어쨌든 간에 그 봉투를 꼭 가져가십시오.

특별히 아마 그 속에 다이아몬드가 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사회 : 큰스님 전집 발간을 축하하며 여러분들 귀를 즐겁게 해 줄 축하 공연을 잠시 갖도록 하겠습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여여한 남성중창단/ “아름다운 인연” “우리도 부처님 같이

 

 

사회 : 이어서 범어사 합창단의 축가를 듣겠습니다. 합창단이 불러주실 곡명은 좋은 날입니다.

박수로 청해 듣겠습니다.

 

범어사 합창당/ “좋은 날

 

사회 :수고하셨습니다. 여여한 남성중창단과 범어사 합창단의 축가를 들었습니다. 모두 힘찬 박수로 수고에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

사회 : 오늘 이 큰 법회를 위해서 그동안 준비를 해 주시고 함께 노력했던 범어사를 대표해서 범어사 주지 정오스님의 인사말이 있겠습니다.

 

정오스님(범어사 주지) : 지금 이 순간 범어사가 화장세계요 광명의 날인 듯합니다. 오늘 무비 큰스님의 화중연화 전집 출간 봉정법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우리 무비 큰스님과 오늘 많은 큰스님들께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오늘이 어쩌면 범어사로서는 역사적인 날일 겁니다.

우리 큰스님께서 20여년 전에 몸에 큰 불편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큰 원력으로써 오직 부처님의 법음, 가르침을 펴서 중생들을 이끌려는 원력에 힘입어서 여기까지 당신의 몸을 이끌고 오신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큰스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 사중에서 후학들에게 열심히 전해서 큰스님의 전집 출간 법문들을 포함해서 앞으로 불자들에게 늘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큰스님 앞으로 늘 정정하고 법체강령하시라고 다시 한번 감사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 :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홍서원을 함께 봉송하시겠습니다.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사회 :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은 목표가 있으시다면?

 

뭐 저는 이제 지금도 나이가 많고 하지만은 한해한해 공부가 조금이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근래 공부를 해보면 더욱 그걸 절실히 느껴요.

좀 더 부처님 말씀을 좀 정확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깨닫고, 또 그것을 글로써나 또 법회로써나 유튜브 방송을 제가 지금 4년 이상 하고 있습니다. 그 방송을 통해서나 보다 더 깊은 공부를 널리 전하는데 매진할 겁니다. .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다이아몬드가 쏟아진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여연행 | 작성시간 24.12.27 火中蓮花!!! 고맙습니다 _()()()_
  • 작성자法雨性 | 작성시간 24.12.27 火中生蓮...고맙습니다._()()()_
  • 작성자대등행 | 작성시간 24.12.28 고맙습니다 _()()()_
  • 작성자묘덕 | 작성시간 24.12.28 고맙습니다_()()()_
  • 작성자眞如華 | 작성시간 24.12.28 고맙습니다 _()()()_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