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0회 般若心經의 핵심. 中道 - 3
그런데요.
5온이 모두 공한 것인데 “반야바라밀다” 라고 하는 그것의 내용은
어떻게 됐느냐?
色不異空(색불이공) 空不異色(공불이색)
色卽是空(색즉시공) 空卽是色(공즉시색)
受想行識(수상행식) 亦復如是(역부여시) ←이렇게 되어
있지요.
色不異空 :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空不異色 :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色卽是空 空卽是色 :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受想行識 亦復如是 : 수ㆍ상ㆍ행ㆍ식도 그러하니라.
여러분, 이것이 지금↑이 속에 굉장히 많은 말들을 줄이기 위해서
↑이렇게 쓴 것이지요.
色ㆍ受ㆍ想ㆍ行ㆍ識 ←이것이 “5온” 이라는 겁니다.
色이라는 것은 물질이고요.
우리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감각 기관으로 처음에 딱 느끼고 생각하고
할 때, 첫 번째 감수하는 겁니다. 느낌이지요.
뭘 처음에 보거나 접했을 때 어떤 첫 번째 느낌입니다.
受 : 苦樂(고락). 고통스럽거나 즐겁거나 아니면,
불고ㆍ불락ㆍ애하는 세 가지 형태로 느끼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아주 심플한 첫 번째 느낌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가만히 있느냐?
想 : 그것이 자꾸 생각을 하는 겁니다. 지난 번에 얘기했던 금강경의
“無我相ㆍ無人相ㆍ無衆生相ㆍ無壽者相” 했을 때, 그 相자를 구마라집의
경우에는 마음 心자 없는 것으로, “나”라는 생각 我相.
현장스님은 아상이라고 했을 때, 마음 心자 있는 것으로 “我想”이라고 썼
거든요.
色受想行識 ←여기서의 想과 같은 겁니다.
생각의 작용들을 자꾸 점점 일으키는 겁니다.
생각의 과정들이 일어나는 겁니다.
行이라고 하는 것은 想을 바탕으로 해서 수행한다는 뜻이 아니라,
보통 “지어 감”이라고 번역을 많이 합니다.
생각에 생각을 지어가는 것이 점점 점 확장되는 겁니다.
그래서 심리 현상들이 되겠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들을 다 거기다 덧
붙이게 되겠지요. 그러고 난 다음에
識이라고 하는 것은 인식이 되는 겁니다.
거기에서 ‘어떻다. 이렇다 저렇다.’ ←인식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색ㆍ수ㆍ상ㆍ행ㆍ식. ←이것이 5온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문광이가 뭘 처음봤다.→ 색.
처음에 어떤 느낌이 있을 겁니다.→ 수.
그것을 가지고 첫 생각을 지어 갑니다.→ 상.
‘어떻게 생겼네. 키가 작네 작네.’ ←이런 식으로 했을 겁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이것을 가지고 자꾸 연상작용을,
생각에 생각을 지어 나갑니다. → 행.
그러다가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 인식이 딱 되어 가는 것
이지요 → 식.
색ㆍ수ㆍ상ㆍ행ㆍ식. ←이것이 “나”입니다.
딴 것이 없습니다. 5온을 나라고 그럽니다.
그런데 5온이 전부 색도 공했고ㆍ수도 공했고ㆍ상도 공했고ㆍ행도
공했고ㆍ식도 공했다. ←이것이 “五蘊皆空”입니다.
5온 개공을 설명하는 방식이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不異空, 색은 공과 다르지 않고,
空不異色,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色卽是空, 색이 곧 공이요
空卽是色, 공이 곧 색이다.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受想行識도 亦復如是다. 수ㆍ상ㆍ행ㆍ식도 이와 같다.
“이와 같다.”는 것은 어떻게 됩니까?
제가 질문을 해봅니다.
“ 반야심경에 식즉시공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
없다는 분이 있습니다.
“수ㆍ상ㆍ행ㆍ식도 또한 그러하니라. = 亦復如是라.”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空 ←이 공자리는 그대로 놔두고,
色 ←이 색자리에 전부 수ㆍ상ㆍ행ㆍ식을 갖다 넣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럼 뭡니까?
“受라고 하는 것이 空과 다르지 않고 空이 受와 다르지 않으며,
受가 곧 空이요 空이 곧 受다.” ←이렇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인식이라고 하는 識도,
“識이라고 하는 것이 空과 다르지 않고, 空이 인식과 다르지 않으며,
識이 곧 空이요 空이 곧 識이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 이것을 “受想行識 亦復如是” ←이렇게 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