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0회 - 6

작성자釋대원성|작성시간24.09.09|조회수75 목록 댓글 16

 

 

                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0회 般若心經의 핵심. 中道 - 6

 

 

 

   사리자는 지혜 제1이 사리자잖아요. 그렇지요?

금강경은 해공제1 수보리가 나옵니다. 거기도 공에 가장 달통한 분이

부처님 제자 중의 한 분이 수보리이고,

여기 지혜 제1이라고 하는 분도 사리자, 사리불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 분도 역시 지혜 제1이니까 지혜는 결국 공이 되겠지요.

반야가 되겠지요. 그러면서 사리자에게 얘기합니다.

 

       舍利子(사리자)

       是諸法空相(시제법공상) 不生不滅(불생불멸)

       不垢不淨(불구부정) 不增不減(부증불감)

 

舍利子 : 사리자여!

是諸法空相 :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들은, 존재자들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다 공이더라.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전부 공과 다르지

않고 결국 공에 즉해있다.

“결국 공이다.” 라고 하는 얘기를 반야심경에서 던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세상에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不生不滅 : 태어나는 것도 아니요 멸하는 것도 아니요.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不垢不淨 :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不增不減 :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이렇게 되는 것이지요.

 

  용수보살의 八不中道(8불중도)도 계속 이런 어법을 쓰고 있습니다.

“양변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즉해있다.” 이런 식으로 쓸 수도 있고,

“A도 아니요 A가 아닌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반대되는 모든 것들을

대상으로 놓아서 불A 불B의 형태로 전부 설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래가 不來不去(불래불거)다. 온 것도 아니요 간 것도 아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을 이렇게 설법을 할 수 있습니다.

양변이 끊어지게 되는 세상을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겁니다.

 

        是故(시고)로, 그래서

       空中無色(공중무색) ←여기는 단서가 있지요.
공 가운데에는 색이 없고,

       無受想行識(무수상행식)

       無眼耳鼻舌身意(무안이비설신의)

       無色聲香味觸法(무색성향미촉법)

       無眼界(무안계) 乃至(내지) 無意識界(무의식계)

 

공이라고 말해놓고 이제부터는 전부 없을 無자가 쭈~~~ㄱ 나오기

시작합니다. 반야심경이 260자밖에 안 되는데요.

空이 얼마나 많이 나오고, 無가 얼마나 많이 나옵니까?

 

   예전에 통도사에 큰스님 경봉스님은 반야심경을 액자를,

족자를 쓰거나 병풍을 쓰시면, 無자가 수도 없이 많이 나오잖아요.

無자를 다 다르게 쓰시는 겁니다.

서예에서는 그것이 최고의 경지인 것이지요.

무자를 다 다르게 쓰시는 겁니다. 空자를 다 다르게 쓰시고요.

無자ㆍ空자가 너무나 많이 나오잖아요.

 

  여기에서 공 가운데는 우리가 말했던, 부처님이 처음 설법하셨던

아함부에서 말한 色受想行識이라고 하는 5온.

그 다음에 眼耳鼻舌身意 6근. 色聲香味觸法 6경.

그 다음에 眼界에서 부터 意識界라고 하는,

6근ㆍ6경ㆍ6식 ←이것을 전부 다 하면 12처 18계가 나오거든요.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세상은요?

바깥에 있는 세상ㆍ안에 있는 세상, 다 포함하면 18계입니다.

열 여덟가지요.

眼耳鼻舌身意의 내 6근과, 내6근의 감각기관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바깥세상 色聲香味觸法 6경. 그 다음에 이것으로 인해서 생겨난 인식들이

6識이지요. 6근ㆍ6경ㆍ6식 ←이 세상의 18계가 우리 세상의 전부입니다.

전부예요

 

그런데 그 세계가 공 가운데는 그런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처음 반야심경 공부하실 때 굉장히 힘드셨을 겁니다.

눈이 버젓이 있는데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고,

분명히 있는데 다 없다 하니,

바깥에 눈에 보이는 색도 있고 色聲香味觸法 맛도 있고 소리도 있고

다 있는데 ‘왜 없다 하느냐?’ 이 말입니다.

 

  여기서 능엄경에보면 “耳根圓通(이근원통)”이라고 그럽니다.

“귀로써 원통을 깨닫기가 제일 좋다.”

“25원통 가운데 가장 수승한 것이 耳根圓通이다.” 이렇게 됩니다.

눈으로 보는 것은 色이 여기 있잖아요.

분명히 있는데 이것이 자꾸 없다고 하니까 이것 色卽是空 空卽是色이

이해가 잘 안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러분,

소리는 어떻습니까? 나의 귀의 대상이 되는 “소리”라고 하는 대상은

10분 전의 소리가 없다는 것을 우리가 분명히 빨리 알아지잖아요.

소리는 없잖아요. 금방 없잖아요.

 

눈의 대상은 10분 전에도 있고 지금도 있는데,

귀의 대상은 금방 없어집니다.

“소리라고 하는 것으로 많이 깨칠 수 있다.” 이겁니다.

 

    관세음보살님이 “세상의 소리를 관한다.”는 것이 거기에 관련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귀로 깨치기가 굉장히 좋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여러분, 경전을 보실 때 눈으로만 보시면 안 된다는 겁니다.

귀로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내시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소리를 자꾸 내시고 염불을 하시고 독송을 하시고 계속 그렇게 하실

때에, 불교 경전에 담겨 있는 모든 공사상들이 훨씬 더 잘 이해가 되고,

스며들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겁니다. 소리가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유교에서도 “成於樂(성어락)”이라고 그랬잖아요.

‘음악에서 완성한다.’ 사운드라고 하는 것은 위대한 깨달음의 형태가

되는 겁니다.

 

  기독교에도 요한복음에 “태초에 말씀이 계셨나니라.”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소리가 있습니다.

말씀이라고 하는 것이 있었고, 그것이 하나님이고, 그것이 빛과 같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창세기에도 “빛이 있으라.” 하심에 빛이 있었고,

빛이 있으라고 하는 말씀이 있고 난 다음에 빛이 있었답니다.

소리가 먼저 있고 난 다음에 빛이라고 하는 눈에 보이는 것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서 불교 공부를 깊이 하면 기독교의 근본 교리도

다 이해가 되고 회통이 되고 소통이 될 수 있다.’ 이 말입니다.

그래서 소리라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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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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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일심행 | 작성시간 24.09.10 _()()()_
  • 작성자惺牛大華 이삼연 | 작성시간 24.09.10 文光스님 - 韓國學(呑虛思想) - 10-6. 般若心經의 核心. 中道.
  • 작성자法雨性 | 작성시간 24.09.11 고맙습니다._()()()_
  • 작성자묘심행 | 작성시간 24.09.12 고맙습니다_()()()_
  • 작성자一眞華 | 작성시간 24.11.01 new 耳根圓通..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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