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2회 탄허 華嚴思想의 특징, 一乘性起. - 4
일본에서는 유교전공ㆍ불교전공ㆍ노장전공. ←이 세 분야를 전공
하는 분들이 모여서 함께 통현론을 번역하다가 실패했는데,
탄허스님은 혼자서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번역을 다 하셨습니다.
탄허스님의 이런 번역이 앞으로 굉장히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경전을 다 보고 나서 내용을 모르면 안 된다.”는 겁니다.
자꾸만 따라가다 보면 나중에는 이것이 무슨 내용인지 핵심을 요약
하지 못하는데요.
“그렇게 해서는 경전 볼 필요가 없다.” 종지가 드러나는 것을 명확하게
주석들 중에 다 뽑아서 번역을 하셨던 그런 사항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탄허스님은 화엄경 전체에 대해서 딱 한마디로 얘기해서,
우리가 “대승ㆍ소승” 이런 말을 쓰는데요.
탄허스님은 “대승ㆍ소승” 이라는 말씀을 안 쓰십니다.
지금 우리가 흔히 말해서 “남방불교는 소승불교다. 그렇지 않다.
초기불교다. 근본불교다.” 이렇게 해서 대승쪽에서 “소승” 이라고 해서
좀 비하하는 뉘앙스가 있는 것 아닙니까?
탄허스님은 그때서부터
“1승과 3승이 있을 뿐이지, 대승과 소승은 없다.” 그러셨습니다.
그러시면서, “화엄경은 대승경전이 아니다. 화엄경은 1승 경전이다.
화엄경을 대승이라 그러면 망발이다. 앞으로 그렇게 얘기하면 절대
안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화엄경강의 하시면 처음 시작하실 때 반드시 이 말씀부터 하시고 시작
하셨습니다.
성문승ㆍ연각승ㆍ보살승이 있습니다.
성문승은 직접 소리로 들었다는 겁니다. 부처님께 직접 들은 제자들!
연각승은 우리가 절에 가시면 독성각. 독각 있잖아요?
산 높은데에 독성각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분들은 “나반존자” 라고 하는데요. 이 분들은 멀리 떨어져서 부처님
법문은 직접 못 들었지만, 홀로 12연기를 깨치신 분들입니다.
이 분들을 연각승이라고 그럽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보살승이 나오는데요. 보살승을 흔히 대승이라고 그러고,
성문승ㆍ연각승은 2승이라고 그러지요.
성문승 = 소승. 연각승 = 중승. 보살승 = 대승. ←이러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통 “2승과 대승” 이라고 해서 “3승 교학”이라고 그러지요.
3승 교학을 대별해서 나오는 말이 “1승 교학”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1불승” 이라고 그럽니다.
의상조사의 법계도 위에 보시면,
“華巖一乘法界圖(화엄1승법계도)” ←이렇게 되어있지요.
그러니까 의상대사의 생각과 탄허스님의 생각은 일치합니다.
무슨 말씀이냐? 원래는 一乘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분이 많이 아시는
대표적인 것이 법화경ㆍ화엄경. ←이런 겁니다. 그렇지요?
법화경에, 아이가 불난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구하기 위해서 방편으로 놀이기구를 넣어주지요. 그렇지요?
그래가지고 어떻게 합니까? 애들이 밖으로 나오게 만듭니다.
밖으로 나오게 만들 때까지의 방편이 3승 교학입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고 나면 전부 다 똑같은, 부처님의 어떤 말씀이든
一佛乘이라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