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3회 팔만대장경의 꽃, 華嚴 四法界 - 2
“노사나불이라고 하는 것은 달이 光明으로
온 세상을 비추는 것을 말한다.”고 그랬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본래 본체ㆍ불성자리ㆍ자성자리 ←이것은 하나
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100명이 있어도 여러분은 똑같이
“하나의 부처가 계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할 때는 청정법신으로
얘기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각자ㆍ각자가 다른 이름과 다른 모양과 다른 성격과 낱낱이
다른 분들로 다 나눠져서 각각이 다 있다.” ←이렇게 했을 때는
“1000백억화신이라.” 그러고, “1000개의 강에 뜬 달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것을 “3덕”이라고도 합니다.
“법신ㆍ반야ㆍ해탈이다.” ←이렇게 1심3덕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법신과 반야ㆍ해탈을, 세 가지를 다 가지고 있어야
“진정한 一乘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교의 역학으로 비유를 해서 설명을 해보면,
대 = 체 = 법신 = 비로자나 ←이것은 유교의 역학으로 얘기하면,
“무극”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무극이라고 얘기하고, 이것은 “생각이 끊어진 자리.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은 우리 본체자리다.” 이렇게 얘기할 것이고요. 그 다음에
1000백억화신은 “태극이다. 각부 1태극이다.”
누구나 다 하나 씩 태극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무극에 가면 “통체 1태극이라.”
‘우주 전체가 하나로 거대한 태극이다.’ 이 말이고요.
각부태극은, ‘각자ㆍ각자가 태극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신은 “황극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것을 숫자로 “무극은 10ㆍ황극은 5ㆍ태극은 1이다.” 이렇게 되어있
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있다 보면 유교의 역학사상을 공부하게 됩니다.
주역의 세계와 불교가 어떻게 이어지느냐에 대해서 그때 가서 자세
하게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탄허스님이 역학의 세계를 불교의 화엄과 선으로 다 회통시켜 놓고
있기 때문에 그때 아주 재미 있는 공부를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
다.
이것을 기독교로 놓고보면,
탄허스님께서 항상 “기독교 교리 중에 제일 잘 된 교리가 3위1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부” 라고 하는, “하나님”하는 것이 우리 불교의
“법신자리요. 청정법신비로자나불의 자리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고요. 그 다음에
“1000백억화신의 석가모니불이 바로 성자다, 예수님이다.”라고 했을
때, 그것이 “하늘에 있는 본체의 법신의 진리를 그대로 다 갖추고 있는
화신으로써의 성자다.” 그러면 그 사이를 어떻게 이어줄 것이냐?
“그것이 바로 성신이라 하기도 하고, 성령이라고 하기도 하는 그러한
형태가 법신과 화신을 이어주는 보신이 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된
겁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법신의 세계는 1의 세계이고,
화신의 세계는 多의 세계입니다.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인연을 맺고 있는지?
어떻게 장애가 없이 인연을 맺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바로,
“無碍思想(무애사상)”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효대사의 화엄사상이라고 할 때 우리가 염두에 둬야 되는 것이,
원효대사의 無碍思想이 이 화엄에서 온 것입니다.
원효대사는 아주 해탈 자재한 인물이라고 큰 도인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데요. 그 기본이 어디서 나왔느냐?
이 화엄의 無碍思想에서 나왔다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無碍라고하는 사상을 공부를 하는 것은 이 화엄에서의 핵심이 될 것이
고, 불교의 사상 가운데 “법신ㆍ반야ㆍ해탈”이라고 하는 이 세 가지의
덕목이 가장 잘 표현 되어 있는 것이 바로 無碍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근대의 경허선사 같은 분도 화엄의 대가였지요.
화엄의 대가였습니다. 동학사의 1대 강사였고,
이미 화엄에 환하게 뚫여 있었던 그런 어른이시기 때문에 그분의 어떤
무애자재했던 그런 모습들도 우리 불교 화엄학의 무애사상과 연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리라고 봅니다.
그러면 일단 화엄에서의 無碍思想을 알기 위해서는,
“華嚴四法界”라고 하는 것을 아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화엄4법계가 뭔지? 그것에 대해서 좀 알아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