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4회 - 4

작성자釋대원성|작성시간24.10.14|조회수58 목록 댓글 16

 

 

               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4회 華嚴 四法界와 禪의 나침반 - 4 

 

 

 

   경허스님이 화엄의 대가셨습니다.

공부를 쭉~~~ 다 하신 화엄의 대가셨으니까 화엄 四法界는 환하셨

을 것 아닙니까?

장티푸스 질병이 있는 곳에 갔다가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여기는 들어가지 못 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듣고,

요즘 코로나 시대같이 방역을 하고 있었거든요.

 

“여기 들어가시면 죽습니다.” 하는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공포심이

생겼습니다. ‘아, 여기 들어가면 안 되겠구나. 죽겠구나.’ ←이 생각이

딱 나는 순간 경허스님이 스스로를 반조하셨습니다.

 

‘내가 생사 해탈하는 공부를 한다면서 죽음이 두렵다니까 이것 이상

하다. 이것 잘못 됐다.’ 그래서 즉시 발을 돌려서 동학사로 가서,

동학사강원을 철폐했습니다.

 

문을 닫고, ‘나는 공부 덜 됐다.’ 그래서

‘교학을 가지고는 안 되겠구나. 참선을 해야되겠구나.’ 마음을 먹고

경허스님이 역대 조사어록을 다 본겁니다. 그런데

4법계와 공안 ←이와 같은 이치에 워낙 환하게 밝았기 때문에 웬만한

화두는 의심이 안 됐다. 그럽니다.

 

   벌써 교학에 밝으면,

교학에 환하게 밝아져 있으면 그냥 책만 보고 글자에만 매달리는 분

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치를 벌써 다 아시거든요.

그러니까 조사어록 가운데 모르는 것이 없었다. 그럽니다.

그런데 한 가지가 모르겠다는 것이지요. 진리를 물어봤는데 뭡니까?

“驢事未去에 馬事到來(여사미거마사도래)라.”

 

“무엇이 진리의 적적대의냐?”

“무엇이 조사의 서래의냐? 달마대사가 서쪽에서 온 까닭이 뭐냐?”

“진리가 여하시 도냐? 뭐가 도냐?”

이런 질문에 대해서 영운스님이 뭐라 그랬느냐?

“驢事未去에 馬事到來라. 나귀의 일이 가지 않았는데 말의 일이

왔도다.” ←이 말에 대해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경허스님이 그것을 가지고,

화두를 가지고 참선을 하셨다. 그럽니다.

의심삼매에 드셨다. 그럽니다.

그러면 다른 공안들은 이와 같은 화엄 四法界의 내용들에 투철하셔서

어떤 내용도 쉽게 다 아셨다는 내용이 됩니다.

 

그래서 교학의 내용이 이렇게 환하게 모르는 것 없이 밝아지면,

“禪旨(선지)”라고 하는 것은, 선의 내용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 그저

수수께끼 내용이 아니라, 80000대장경의 진리의 세계를 바탕으로 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해가 많이 되셨던겁니다.

 

그래서 여러분, 이제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아셔야 되겠습니다.

경전을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됐든 끝까지,

화엄경까지는 한번 보셔야 됩니다.
탄허스님이 20년에 가까이, 18년 동안 화엄경을 번역하셔서 그렇게

하신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 많은 조사 스님들이

“捨敎入禪(사교입선) 해라.” 화엄경까지 경을 다 보고 난 다음에 지금

까지의 경은 다 버려두고 그 다음에 경전으로도 이야기할 수 없는 세계!

진리의 세계는 깨쳐야 되기 때문에 “선으로 다시 한번 들어가야 된다.”

라고 해서, 入禪을 강조하셨습니다. “참선해라.”

 

그러니까 불교 공부를 하게되면 경전으로는,

많은 경전의 내용을 통해서 화엄경까지는 한번 다 보셔야 되고,

그러고 난 다음에 참선을 한번 해보셔야 됩니다.

 

그래서 탄허스님이 늘 말씀하시기를,

       “화엄경을 공부하는 분들은 참선을 해야 되고,

        참선을 하는 분들은,

        수좌스님들도 화엄경을 가까이 해야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

것이지요.

 

      “화엄경에는 다른 경전에 없는,

        事事無碍法界와 같은 아주 고준한 진리의 세계가 담겨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것을 바탕으로 했을 때,

        禪旨가 기본으로 갖추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도 알 수 없는 세계가 됐을 때는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화두로 참선을 해야된다.” 라고 하는 내용이 바로

4법계와 공안 ←이와 같은 내용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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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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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自明華 | 작성시간 24.10.15 고맙습니다. _()()()_
  • 작성자法雨性 | 작성시간 24.10.15 고맙습니다._()()()_
  • 작성자무량화* | 작성시간 24.10.15 고맙습니다._()()()_
  • 작성자惺牛大華 이삼연 | 작성시간 24.10.17 文光스님 - 韓國學(呑虛思想) - 14-4. 華嚴 四法界와 禪의 羅針盤.
  • 작성자청산(靑山) | 작성시간 24.10.17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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