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4회 華嚴 四法界와 禪의 나침반 – 7
360도의 事法界에서 봤을 때, 180도는 理法界의 세계입니다.
360도의 大我ㆍ事法界 세계에서 180도의 無我ㆍ理法界의 세계
에 갔다가ㆍ180도에서 360도에 왔다가, 부정했다가ㆍ긍정했다가,
왔다ㆍ갔다가 자유자재로 되면, ←이것을 “理事無碍法界.” 라고
하는 것입니다.
“0도가 아니라 360도에 왔다가 180도에 가면,
理ㆍ事가 無碍하다.”
空을 바탕으로 해서,
“두두물물 삼라만상이 세상에 있는 그대로 진리다.” 라고 하는
事法界의 세계와, 그 다음에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연기ㆍ무자성ㆍ공으로 이뤄졌다.” 라고 하는
180도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왔다갔다하는 세계가 바로 360도의
事法界를 갖춘 세계가 “理事無碍法界다.”
그래서 어떤 때는 理法界로서 진리를 설하기도 했다가,
어떤 때는 事法界로 설하기도 했다가,
어떤 때는 180도와 360도를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해서 理事無碍를
설파하기도 했다가,
어떤 때는 듣도 보도 못한 도저히 알 수 없는 말을 설하는 270도로
설하기도 했다가, ←이것을 자유자재로 쓰는 것을 이름하여,
“도인이라.” 그러고, “깨쳤다.”고 얘기하는 것들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理法界와 事法界를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하는 이러한 내용들을 하나ㆍ
하나 점검하기 위한 아주 자세한 방법들이 1700공안입니다.
어떤 때는 여기를 물어봤다가, 저기를 물어봤다가,
‘이것ㆍ저것 다양하게 물어봐서 점검을 하는 것이다.’ 이 말이지요.
그래서 여러분,
간화선에 있는 1700공안들이 왜 위대한지 이제 이해를 하셔야됩니다.
도대체 왜 그러고 있는지, 왜 그런 것을 가지고 문답을 하고 있는지,
1000년 전부터 왜 이렇게 불친절하게 얘기하고 있는지,
270도는 妙有ㆍ妙我ㆍ東山水上行 = 事事無碍法界 ←여기는
진리자체가 어렵습니다. 어려운 것을 어렵게 설파할 수 밖에 없는 것
입니다.
그래서 영조가,(14-3)
아버지가 360도의 “明明百草頭(명명백초두)에
明明祖師意(명명조사의)로다. 밝고밝은 100가지 풀 끝에 밝고밝은
조사의 뜻이로다.” 360도로 설했더니,
“머리가 허~~얘지고 이빨이 누래 질 때까지, 아직까지 견해가 그 정도
밖에 안 됩니까?” 라고 하는 것이 180도의 부정의 세계거든요.
“네가 한번 얘기해봐라.” 그랬더니,
360도의 똑같은 얘기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라고 아버지하고
똑같은 말을 하고 있잖아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뭐라고 했습니까?
“과연 내 딸이로구나!” ←이렇게 나옵니다.
왜냐?
理法界에 갔다가 事法界에 와서, 아버지는 事法界를 설했는데
딸은 벌써 理事無碍法界를 설해버리니까
“과연 내 딸이다.” 했다. 이 말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마니주 작성시간 24.10.18 0도가 아니고, 한 차원 높은 360도에서 180도로 또 180도에서 360도로 자유자재하게 왔다갔다하는 도리가 理事無碍法界이다.
禪의 경지가 華嚴經의 내용속에 들어있다. 방거사 부녀의 대화 속에 서 증명이 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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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등행 작성시간 24.10.18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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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自明華 작성시간 24.10.18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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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法雨性 작성시간 24.10.18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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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惺牛大華 이삼연 작성시간 24.10.23 文光스님 - 韓國學(呑虛思想) - 14-7. 華嚴 四法界와 禪의 羅針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