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4회 – 11

작성자釋대원성|작성시간24.10.21|조회수62 목록 댓글 13

 

 

                 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4회 華嚴 四法界와 禪의 나침반 – 11

 

 

 

   “尋牛圖(심우도)” 라고 하는 소를 찾아나가는 禪의 그림이 있습니다.

처음에 0도c 부터 찾아나갑니다.

소의 자취를 보고 소를 찾아나가고 소를 찾고...

180도에 올 때까지의 상황이 길게 나열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소를 찾았습니다.

180도에 오면 소도 없고 나도 없습니다.

忘牛存人(망우존인)입니다.

소와 내가, 둘 다 사라지는 세계가 180도의 세계입니다.

 

   尋牛圖에는 270도 얘기가 없고, 바로 360도 얘기가 나옵니다.
入廛垂手(입전수수)합니다. 원래 저자거리로 돌아옵니다.

바로 0도의 세계지만, 360도로 돌아오는ㆍ근본의 세계로 돌아와서

入廛垂手하는 세계가 바로 진정한 회향입니다. 360도는 회향입니다.

 

“중생 세간이ㆍ중생이 그대로 부처다.” 라고 하는 세계로ㆍ360도의

세계로 돌아오는 세계가 入廛垂手!

 

   처음에는 空을 체득하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하고 수행을 하지만,

다시 360도의 세계로ㆍ저자거리로 돌아와서 원효대사처럼ㆍ경허선사처
럼 入廛垂手! ←이렇게 돌아와서 중생들과 하나로 어우러져서 사는,

小我의 중생과 大我의 聖人이 한꺼번에 함께사는 세계가 바로 360도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잘 아셔야 되겠습니다.

0도와 360도의 법계의 세계는요?

옳고 그름을 나누지 않고, 좋고 싫음을 따지지 않는 세계입니다.

 

0도와 360도의 세계는 어떤 세계냐?

“凡聖(범성)이 동거하고ㆍ龍蛇(용사)가 혼잡하다.”

용과 뱀이 뒤섞여 살고, 범부와 성인이 함께 사는 세계가 법계의

세계입니다. 0도하고 360도가 같이 사는 세계입니다.

 

그 속에 “180도의 空을ㆍ진리라고 하는 理法界를 깨치고 있는 분이 있느

냐?” 하면 전혀 알 수 없는 걸로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평상심이 道!” 라고 하는 것은요? 늘 空을 바탕으로 한 평상심입니다.

180도의 理法界를 바탕으로 한, 360도의 事法界의 평상심입니다.

좋고 싫고, 옳고 그름이 끊어진 세계로서의 평상심입니다.

 

0도의 小我로서의 평상심이 아닙니다.

욕심나면 욕심 막 부리고, 화가 나면 화를 막 내고, ←이런 0도에서의ㆍ

소아로서의 평상심이 아니고,

理法界의ㆍ180도의 완벽한 空의 세계를 증득해서 마음이 평온할 때,
일어나는 세계가 바로 360도의 세계입니다.

 

   이 강의가 나갈 때쯤이면 2021년 신년이 되었을 겁니다.

이때를 맞이해서 한마디 운문 선사의 법문을 한번 떠올려 봅시다.

해제 철에 대중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15일 전의 얘기는 내가 말하지 않겠거니와,

          해제 이후의 앞으로 15일 뒤의 세계는 어떠한고?

          한마디 일러봐라.”

했더니, 대중 스님들이...

 

여러분 이것을 잘못 들으면 어떻게 듣겠습니까?

“15일 뒤의 내용을 알아보라.” 그러면 숙명통이 되어서 15일 뒤의

미래를 환하게 보고, 신통이 열려서 ‘이것이 뭔가?’ 하고 답을 해야 되는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스님들이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으니, 그때 나온 말이,

      “日日是好日(일일시호일)이니라. 날마다 좋은 날이니라.”

운문 선사가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신년이 되면 “올해는 어떠냐 좋으냐 나쁘냐 운수가 어떠냐” 이럴 텐

데요. 운문 선사 말씀이 날마다 좋은 날이랍니다. 그것은 뭡니까?

좋은 일이 항상 많아서 좋은 날이 아니라,

理法界를 바탕으로한 事法界입니다.

 

내 마음에 ‘좋고 싫고, 좋은날 나쁜날.’ ←이런 생각이 끊어지면 360도의

날마다 좋은 날이 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선사들이 쓰셨던 우리에게 펼쳐준 심지법문입니다.

 

“좋고 싫고를 떠나면 날마다 좋은 날이 되고,

옳고 그름을 떠나면 날마다 옳은 날이 된다. 이것이 바로 평상심이요.

날마다 좋은 날이다.” 라고 하는 우리 선의 가르침입니다.

 

   敎와 禪이 다르지 않습니다.

80000대장경의 세계와, 말이 끊어진 선의 세계가 다르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한 생각 끊어진 세계!

        무심의 세계를 바탕으로 해서 있는 그대로 이 세계를 긍정하고ㆍ

        사랑하고ㆍ아끼고ㆍ위해주는  四法界의 세계가 어우러지는 세계!

        이것이 理事無碍法界이고ㆍ事事無碍法界의 세계다.”

 

이것이 부처님이 우리에게 알려준 세계요.

화엄경의 세계요. 선의 세계라는 것을 잘 아시고, 이것을 계속해서 반복

해서 공부를 하셔서 여러분이 아주 부처님처럼 밝은 지혜를 갖추시게 되

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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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마니주 | 작성시간 24.10.22 “한 생각 끊어진 세계! 무심의 세계를 바탕으로 해서 있는
    그대로 이 세계를 긍정하고 사랑하고 아끼고 위해주는 四法界의 세계가 어우러지는 세계!
    이것이 理事無碍法界이고 事事無碍法界의 세계다.”
    고맙습니다.
    _()()()_

  • 작성자무량화* | 작성시간 24.10.22 고맚습니다._()()()_
  • 작성자自明華 | 작성시간 24.10.23 고맙습니다. _()()()_
  • 작성자惺牛大華 이삼연 | 작성시간 24.10.23 文光스님 - 韓國學(呑虛思想) - 14-11. 華嚴 四法界와 禪의 羅針盤.
  • 작성자묘심행 | 작성시간 24.10.26 날마다 좋은 날!!!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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