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5회 華嚴에서 臨濟第1句로 向上一路하라! - 1
(영상게시 : 탄허스님 동양사상 2021.12.29.)
안녕하십니까? 문광입니다.
“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지난 시간에 화엄 四法界를 통해서, 우리 불교의 교학적인 내용들을
한번 다 정리 했는데요.
오늘 시간은 그것을 이어서 탄허스님의 법문도 다시 조금 이어서
듣고...
탄허스님이 거의 20년에 가까운 18년 동안 화엄경을 번역하시고 출판할
때까지 많은 세월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스님의 사상을 연구를 해보니, 화엄 사상보다 더 근본적으로
禪사상을 중시하고 계셨다는 부분들이...
‘왜 그러한 결론을 내게 됐는가?’ 라고 하는 부분들을 여러분과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13회)에 말씀드렸던 스님께서 입적하시기 10개월 전,
1982년도에 미국에서 법문하셨던 내용들의 영상을 보셨는데요.
거기에서 기존의 다른 책이나 강의에서 많이 말씀하시지 않으셨던,
事事無碍法界에 대해서 一中一切多中一과 一卽一切多卽一로 나눠서
설명을 하신 부분을 보셨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그런 자료가 되겠습니다.
그것을 이어서 스님의 법문을 다시 또한 번 들어서,
스님이 과연 마지막 결론적으로 어떻게 법을 설하고 계신지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남아있는 스님의 자료를 쭉~~ 살펴봤을 때,
영상으로 남아있는 스님의 법문으로는 지금 보여드리는 이 영상이
‘스님 생시의 마지막 법문 화면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스님의 이생의 많은 법문하셨던ㆍ강의하셨던 그
모든 내용 중에 ‘최종의 결론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는데요.
그 내용을 다시 한번 여러분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겠습니다.
만일 禪門에 “화엄의 사사무애도리”를 비유할 것 같으면 임제 3구법문의 제3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임제 3구법문의 제3구 법문이라는 것은 뭐냐. 고인이 평을 하기를 “看取棚頭(간취붕두)에 弄傀儡(농괴뢰)하라. 베갯머리에 꼭두각시 희롱하는 것을 보아라. 抽牽(추견)이 全借裏頭人(전차이두인)이니라.” ‘이끌어 빼내는 것이 그 속에 있는 사람이 조종을 놀리는 것이지, 꼭두각시 허수아비가 노는 것이 아니다.’ 이 겁니다. 요사이는 꼭두각시 놀음이 없어졌으니까 여러분이 잘 이해 못 할는지 모릅니다만, 즉 활동사진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활동사진이라는 것이, 활동사진 그 사진이 자동하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 사람이 기계를 놀리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그렇게 아까 “사사무애도리를 하고서는 49년 설법이 굉장한 법문이지만, 임제 3구 법문에 비할 것 같으면 제3구에 불과한 것이다.” 제3구. 제3구는 “自救도 不了(자구불료)라.” 그러는 겁니다. “제3구에서 ‘만일 깨닫는다. 할 것 같으면 제 몸뚱이 구원도 마치지 못한다. 제 몸뚱이 구원도 못하는 놈이 어떻게 중생을 제도하겠느냐?” 이것입니다. “妙喜豈容無着問(묘희기용무착문)이리오?” 문수보살이 어찌 무착의 물음을 용납하겠느냐. 그렇지마는 “漚和(구화)론 쟁부절류기(爭負截流機)아” 방편으로는 어찌 류가 끊어진 문수보살이 무착선사에게 답변할 수도 없는 문답이 끊어진 소식이지만, 잘난 사람ㆍ특출한 근기를 만날것 같으면... 그 다음에 임제의 제1구 소식은 고인이 평하기를 어떻게 평했느냐? “煦日이 發生鋪地錦(후일발생포지금)하니” 오늘같이 이렇게 빛난 햇빛이 땅에 편 비단을 발생을 하니 “無紋印子錦上舒(무문인자금상서)라” 문체가 없는 인자가 비단 위에 피었구나.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은 80000대장경 교리를 아무리 횡야설 수야설 해봤자 거기에 붙지 못하는 소식이올시다. 그것을 “임제의 제1구 법문” 이라고 그러는 겁니다. 그러면 임제의 제1구 법문은 본래 물을 수도 없고 답할 수도 없는 본래 문답이 끊어졌다는 경계올시다. 그러므로 이 본래 문답이 끊어진 이 제1구 소식에 깨닫는다 할 것 같으면 “堪與佛祖爲師(감여불조위사)라.” 인간 천상의 선생은 물론이려니와 부처님과 조사의 선생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인의 말과 같이, “寧爲鷄口(영위계구)언정 勿爲牛後(물위우후)라. 차라리 닭의 주둥이가 될지언정,” 닭의 주둥이는 조그만 하지만 앞에 있는 것입니다. “勿爲牛後라. 소 궁둥이는 되지 말아라.” 소 궁둥이는 커다란 것이지만 뒤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작아도 닭의 주둥이가 되지, 소 궁둥이 커다란 것이 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와 같이 오늘 이 대회에 모이신 여러분은 우리가 앞으로 세계평화를 목표하고서 이렇게 모이셨는데, 그렇게 커다란 소 궁둥이가 되지 말고, 자그만해도 닭의 주둥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임제의 제3구ㆍ제2구 소식은 저 태평양 한바다로 집어내 버리고, 제1구 소식! 본래 문답이 끊어진 제1구 소식을 우리가 천득해서 부처님의 은혜를 갚으면 부처님이 이 세상에 나오셔서 49년 동안 횡야설 수야설 해놓은 것이, 그것은 유치원 학생을 위해서 그런 것이지, 사실 본래 임제의 제1구 소식을 우리한테 전해주자는 것이 부처님의 근본사상이올시다. 5분이 초과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
입적하시기 10개월 전의 1982년도의 탄허스님의 법문입니다.
굉장히 귀한 영상 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