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6회 禪(선)과 易學(역학)의 회통 – 4
易學(역학)이 있고, 易理(역리)가 있습니다.
세상의 이치는 易理. 즉 변화하는 이론입니다.
세상의 것은 어떻게 변화가 되느냐? 태초에 태극이 있습니다.
태극이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 그냥 음양이됩니다.
음양이 됐다가 4상이됩니다.
4상이 8괘가 됐다가 다시 64괘가 됩니다.
토정이지함 선생의 토정비결은 64괘에 다시 64괘를 곱한 겁니다.
그럼 엄청 많은 괘가 나오겠지요.
그것을 가지고 만들어 놓은 것이 토정비결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易理의 세계입니다.
우주의 변화의 양상은 태극 ←근본의 자리에서,
64괘 ←末(말)이라고 하는 끝에 벌어지는 모든 세계로 펼쳐지는 세계
지요. 변화의 양상들을 설명해 놓은 것이 주역의 세계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태극→ 음양→ 사상→ 8괘→ 64괘] ←이것을 잘 연구하게
되면, 세상의 모든 변화의 양상들을 우리가 추측할 수 있겠지요.
[태극→ 음양→ 사상→ 8괘→ 64괘] ←이것을 “끊임없이 변화해서 뭔가
생겨나는 세계!” 라고 그럽니다.
易理 : 太極→ 陰陽→ 四象→ 8卦→ 64卦 ←이것을 탄허스님은 불교적
으로 회통을 해서 “생멸문의 세계”라. 그러신 겁니다.
나고 죽는 세계가 쭉~~~~~~ 펼쳐집니다.
그러면서 易理 : 太極→ 陰陽→ 四象→ 8卦→ 64卦 ←이것을 우주의
물리학ㆍ우주의 천문학ㆍ생물학ㆍ과학, 모든 것을 전부 다 이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탄허스님은 이것을 1심의 변화로 보시는 것이지요.
“한 생각이 일어나서 음양이 되고 사상이 되고,
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쭉~~~ 생각이 이어지면서
온갖 생각들이 펼쳐지는 과정의 생멸문의 세계가
易理의 세계와 같다.”
[태극→ 음양→ 사상→ 8괘→ 64괘] ←이것을 분석해서 낱낱이 분석해
들어가면, 88사가 되고 108번뇌가 되고, 수없이 많은 번뇌가 되겠지요.
이것을 분석하면 유식학의 세계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태극→ 음양→ 사상→ 8괘→ 64괘] ←이것은 다시 易學(역학)의 세계
가 있다는 겁니다. 탄허스님의 해석이 아주 멋진 것이 이겁니다.
제가 탄허스님의 책을 따라읽기는 하면서 이런 부분에서 엄청나게 많은
근본의 핵심을 알게 된 것입니다.
易學이라고 하는 것은 세상에는 萬有(만유)의 세계가 있습니다.
세상에 온갖 펼쳐진 萬有의 세계! ←이것을 다시 64괘로 수렴하는,
64괘가 다시 8괘가 되고, 8괘가 다시 사상이 되고, 사상이 다시 음양이
되고, 음양이 다시 태극으로 수렴됩니다.
세상에 모든 펼쳐진 세계를 점점점점 반대로 수렴해 들어가는 것을
“역학의 세계” 라고 얘기합니다.
그렇게 되면,
역학:만유→ 64괘→ 8괘→ 사상→ 음양→ 태극 ←이것을
“환멸문의 세계” 라고 그럽니다.
생겨났던 것을 다시 없어지는 세계로, 적멸의 세계로 끌고 들어가는 것.
기신론에서는 이것을 다른 말로 “진여문” 이라 그러지요.
“역학의 세계는 만유ㆍ태극 ←이 두 가지다.
만유의 세계를 태극의 세계로 수렴하는 것이다.”
그러면 세상에 펼쳐져 있는 이유를,
많은 과학적 이유를 가지고 쭉~~ 데이터를 하면 결국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그와 같이 우리의 마음에 일어난 현상들도 쭉~~ 수렴해서 쭉~~ 가면,
한 생각 일어난 생각이, 한 생각 일어나지 않은 생각으로부터 나온,
태극에서부터 나오면 나중에 무극이 되겠지요.
무극의 세계까지 수렴됩니다.
무극의 세계라고 하는 것이 불교의 세계교에서 말하는 無心의 세계입
니다. ←이것이 空의 세계가 되겠지요.
태극의 세계라고 하는 것은 一念이 지속된 삼매의 세계가 됩니다.
주역의 세계는 內我(내아)에게 펼쳐진 온갖 생멸문의 세계에서 점을
쳐서, ‘이것을 할까? 저것을 할까?’라고 하는 것에 핵심이 있는 것이 아
니라, 역학이라고 하는 것은 환멸문이요, 진여문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온갖 생각이 일어난 것을 하나로 집중을 해서 마음이 일어나기
이전 소식을 찾아 들어가서 공부하는 것을 밝혀주는 것이 바로 역학입니
다. 기존에 있는 모든, 수 없이 많은 수1000년의 역학의 세계에서 이와
같이 해석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까? 위대한 해석입니다.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면 주역이 점치는 책에서 갑자기 修道(수도)의 책이 되는 것이지요.
수행의 책이 됩니다. 태극이 결국 도가 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