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9회 유교와 불교의 회통 2 – 10
마지막으로 書經(서경)입니다.
書經은 그냥 그 많은 중국의 역사에 관련된 얘기인데요.
가장 중요한 것이 精一執中(정1집중)이라고 그럽니다.
精一執中이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느냐?
[하ㆍ은ㆍ주. 3대의 요ㆍ순ㆍ우 임금이 서로]
전수한 마음 心法(심법)이 있습니다. 뭐냐?
[惟精惟一(유정유1), 允執厥中(윤집궐중)]을 줄여서,
精一執中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마음을 어떻게 써야 되느냐?
국가를 다스리는, 천하를 다스리는 황제 임금이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될 것이냐? 아주 정밀하게 쓰고(精), 한 생각을 전일하게 해서(一),
그 다음에 允執厥中 = 진실로 그 가운데를 잡아라.”
나라를 다스리려면 한 쪽만 치우쳐서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한 쪽만 치우칠 수 없으니까 중도를 취해야 되는데요.
그렇게 중도를 취할 때,
‘마음을 전일하게 집중한 상태에서, 딱 가지고 있다가 어떤 상황이 다
벌어졌을 때 진실로 그 中을 잡아라.’ 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임금ㆍ순 임금ㆍ우 임금이 서로 전수한 心法이랍니다.
書經에는 많은 역사얘기들이 나오지만, 이 내용이 서경에서 핵심입니다.
[서경의 대우모에는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은미하니 오직
정밀하게 하고, 한결같이 하여야 진실로 그 中을 잡을 것이다.” 라는
구절이 惟精惟一, 允執厥中에 나오는데,이것이 바로 옛 성인들이
천하를 다스리는 법을 전수해준 心法이었던것이다.
이 원리는 동양 정치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탄허스님은 미래
에는 이 사상으로 서양 정치사상의 대안을 찾아야한다.]
고 하셨습니다.
동양의 정치사상은요?
마키아벨리의 君主論(군주론)같은 그런 패턴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스리는 사람이 마음을 중도로써 써야 된다.’ 그 다음에
‘精一 執中해야 된다.’ 하나로 集中해서,
말하자면 마음을 一心으로 잘 모아서, 바른 마음을 가지고 리더들이
정치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권모술수같은 것을 쓰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탄허스님은
“앞으로 서양의 정치사상 때문에 세상이 많이 시끄러워질
것이다. 결국 그 대안이 되는 것은 빙~~ 돌아가서 우월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동양의 정치사상. 서경에 나와 있는
이러한 정치사상이 앞으로 대두 되게 될 것이다.
다시금 옛 것을 익히는 것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불교는 治世(치세).
세상 다스리는 얘기는 많이 하지 않지 않습니까?
유교가 가장 강한 治世입니다. 어떻게 세상을 다스리고,
엇잡히 리더들은 있어야 되고, 빈부 격차도 있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인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允執厥中할 것이냐?
중도를 어떻게 잡을 거냐?’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북경의 자금성에 황제가 있었던 방에 보면요?
정각에 允執厥中이라고 딱 써놨습니다. ←이러한 것은 지나간 것이지만,
‘성인의 가르침을 우리 인간들이 영원토록 믿고 따라야 될 부분이다.’ 라고
제시해 주는 것이 탄허스님의 유교의 회통이고, 동양 정치사상이라고 하는
그런 부분으로 활용해야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해서 간단하게 4서 3경 가운데 대학ㆍ중용ㆍ시경ㆍ서경
까지를 이 짧은 시간내에 핵심만 요약해서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습니
다. 다음 시간에는 노자 도덕경과 불교의 회통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여러
분과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釋대원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2.05 執이냐 集이냐 그것이 문제로다.ㅎㅎㅎㅎㅎㅎ
저도 보살님처럼 "精一集中"이라고 썼었어요.
그런데 일진화 보살님의 댓글을 읽는 순간 '앗' 했습니다.
문광스님이 작성하신 팜플렛대로 "執" 으로 수정했습니다.
執中 = 中을 잡을 것이다. -
작성자여연행 작성시간 24.12.05 精一 執中...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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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惺牛大華 이삼연 작성시간 24.12.06 文光스님 - 韓國學(呑虛思想) - 19-2-10. 儒佛와 佛敎의 會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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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妙法樹 작성시간 24.12.07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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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묘심행 작성시간 24.12.10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