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20회 1 – 4

작성자釋대원성|작성시간24.12.08|조회수52 목록 댓글 12

 

 

                 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20회 노자와 불교의 회통 1 – 4

 

 

 

   [초횡의 노자익] 이라고 있습니다.

老子翼(노자익), 莊子翼(장자익)이 있는데요. 翼 = 날개 익자지요?

해석을 하기 위해서 “날개다. 도움을 주는 날개다.”

우리가 주역에 “10翼이다.” ←이러잖아요?

계사전ㆍ서괘전ㆍ설괘전 ←이런 것을 “10翼이다. 열 가지 날개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와 같이

“주역에 10翼이 있다면, 나의 주석은 노자翼ㆍ장자翼이다.” 이렇게

얘기했던 것이 초횡인데요. 이런 주석들을 많이 활용해서 종합적으로

선별해서 썼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조금 의문시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있느냐?

노자의 주석이라 그러면 왕필의 주석을 우리가 굉장히 많이 보고 있습

니다.

 

   王弼(왕필)이라고 하는 이 인물의 왕필 주.

노자 왕필 주는 반드시 필수적으로 보는 텍스트거든요.

노자 공부하는데 왕필 주를 보지 않으면 책을 보지 않았다고 할만큼...

왕필이라고 하는 인물은요? 호사가들이 말하기를,

“중국역사 전체에서 3대 천재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입니다.

 

열 여섯 살, 열 아홉 살에 노자주ㆍ주역주를 써놨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대단하는가? 하면, 2000년 가까이 이전에 왕필이

10대 때 써놓은 주석을, 우리가 지금 현재 2000년 지나서 5ㆍ6ㆍ70대가

그 주석을 보고 있는 겁니다.
‘그 정도로 주석을 잘 해놨다.’ 이것이지요. 얼마나 뛰어나다는 얘기입니

까?

 

   그런데 탄허스님은 “노자 왕필주”의 주석을 잘 쓰지 않습니다.

이것이 하나의 특징입니다. 왜 그러냐?

왕필주의 특색은 “貴無論(귀무론)이라.” 그럽니다. 無를 중시합니다.

왕필은 貴無論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지요. 有와 無의 세계가 있습니다.

有와 無의 세계가 있으면, 無라고 하는 것이 本體잖아요.

본체에서 有가 나왔다고 보는 것이지요.

無가 體가 되면 有는 用이 되겠지요. 그래서 無를 굉장히 중시하는

입장에 서 있는 것이 바로 “노자 왕필주”의 특색입니다.

有ㆍ無라고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왕필주의 貴無論은 사실인데요.

 

그런데 초횡이라든지, 우리나라의 박서계라든지, 소자유 라든지, 이런

분들의 주석은 有ㆍ無라고 하는 것에서 有만 중시하는 어떤 쪽으로 너무

기울게 되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뭐냐?

“有ㆍ無라고 하는 것은 항상 常成(상성)하는 것이다. 서로 함께 이루는

것이다. 常生(상생)하는 것이다.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불교에서,

“色卽是空 空卽是色(색즉시공공즉시색)이다.” 그리고 지난 번에 화엄

에서 봤던 4법계에서 “理法界(이법계)가 있고, 事法界(사법계)가 있다.”

‘어떤 있음[有]의 세계에서의 事法界와,

진리[無]의 세계로서의 어떤 理法界다.’ ←이런 것이 있다고 했을 때,

물론 理法界가 더 중요하지요. 空이라고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理[空] ←이것과 事法界라고 하는 = 있음[有]의 세계라고 하는
것이 無 ←이 쪽만 중시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니까 왕필은 貴無論적인 성향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래서 ‘有ㆍ無 ←이 부분에 철저하게 無를 강조했던 왕필의 주석들은

탄허스님은 많이 쓰지 않는다.’

 

有ㆍ無가 함께 이루어지는 = 理ㆍ事가 무애한 세계!

眞空(진공)과 妙有(묘유)의 세계!

眞空과 妙有의 세계가 함께하는 세계! 그렇지요?

무와 유가 함께 이루어져서 중도가 이루어지는 세계 아닙니까?

‘↑이런 형태로 봐서, 탄허스님의 주석에는 왕필의 주석은 거의 없지

않았느냐?’ 제가 연구결과, 이렇게 추정이 가능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탄허스님의 어떤 불교를 중심으로 해서,

貴無論 ←이 귀무론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노자를 읽어보면 그런 성향이 확실히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닐 수도 있지요. 

 

탄허스님이 理事가 무애하고, 眞空과 妙有가 함께하는 세계! ←“이렇게

보시는 방식은 불교를 중심으로 해서 생멸문과 진여문이라고 하는 것을

어느 하나를 이것만 본체라고 해서 강조하고 중요하게 주석을 달지 않았

다.” 라고 하는 형태가 나오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스님의 주석이 아주 재미있는 것이, 노자 같은 경우는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앞에 소자유 주석. 그 앞에 박서계 주석. 이렇게 주석이 나뉘어 있으면,

그 뒤에다가 간략하게 코멘트를 합니다.

“이 주석은 ~~를 ~~를 봤는데, 이런 것은 아주 잘 본 것이다.” ㅎㅎㅎㅎ

ㅎㅎㅎㅎ거기에 대해서 논평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간단간단 한데

요.

 

“이 주석의 장점은 이런 점이 있고, 이것은 아주 잘 됐고, 이것은 이것을

한 것이다. 이것은 아주 的確(적확)한 내용이다.”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좋지 않은 주석은 쓰지 않았겠지요. 그러면서 그 주석들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나 씩 해놓는 것이 아주 특징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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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一眞華 | 작성시간 24.12.09 고맙습니다 _()()()_
  • 작성자마니주 | 작성시간 24.12.09 주석하나에도 그 사람의 사상이 들어 있음을 알겠습니다.
    _()()()_
  • 작성자여연행 | 작성시간 24.12.10 탄허스님이 理事가 무애하고, 眞空과 妙有가 함께하는 세계!...고맙습니다 _()()()_
  • 작성자묘심행 | 작성시간 24.12.11 _()()()_고맙습니다
  • 작성자惺牛大華 이삼연 | 작성시간 24.12.14 文光스님 - 韓國學(呑虛思想) - 20-1-4. 老子와 佛敎의 會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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