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22회 탄허와 장자 – 4
탄허스님을 연구하려면 좀 힘이 듭니다. 왜 그러냐하면,
스님께서 따로 저술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각 따로 원문이 있고 주석이
있는데요. 다른 분들의 주석을 다 기록을 하고난 다음에, 부족해 보이는
것 뒤에 탄허스님 본인의 주석을 달거든요.
그러다보니, 탄허스님의 주석만 뽑으려면 따로 다 뽑아내야 스님주석의
특성과 스님의 사상이 나오게 되지요.
스님 공부하기가 굉장히 버겁습니다.
그리고 많은 주석들이 어떻게 펼쳐져 있는가를 연구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일일이 전부 다 그것을...
逍遙(소요)에는 누구의 주석을 몇 번 인용했고, 어떻게 했느냐를 자세하게
전부 인용을 해서 269쪽에 주석들을 일일이 다 분석을 해놨습니다.
탄허스님 자체의 주석은 어떤 것을 인용했느냐?
어떤 책들을 인용해서 주석을 달았느냐 하는 부분까지 자세하게 분석을
해놨습니다.
그 주석을 다 분석을 해보니까 스님이 모든 주석을 공부하셨던 성향이 다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226쪽에 나왔듯이,
“청나라 유월의 주석이라든지, 그 이전에 수도 없이 많은 저백수라든지,
이런 분들의 주석까지도 다 썼다. 현대에 있는 모든 주석까지도 남김없이
다 봤다. 조선의 서계 박세당 선생의 주석을 맨 마지막에 결론적으로 달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민족적인 주석으로서 우리가 본받아야 되
고, 굉장히 의미부여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님이 이와 같은 역작을 남겨놓고 가셨기 때문에,
‘장자 공부하시는 분들은 특히 스님의 장자 책을 좀 확실하게 공부를 해주
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縣判(현판)이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화엄경 현담”이라고 할 때도 縣 ←이 글자를 씁니다. 매달 현자인데요.
탄허스님이 번역하실 때, “미리 현이라고 읽는다.”그래요.
현판이라고 하는 것이 맨 앞에 매달아 놓는 것이니까,
‘맨 앞에 판단을 해놨다. 그 편에 대해서 중요한 것들을 판단을 해놨다.’
이렇게 표현한 것인데요. 이것을 스님 강의에서,
“미리 현이라고 그런다.
화엄 현담이라고 하면, 미리 그 핵심내용을 일단 보고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현담이다.
縣判이 그런 의미를 가진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탄허스님은 장자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보신 것이,
“장자에서 중요한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자의 핵심을 파악해야 된다.”
그래서 逍遙遊(소요유)로부터 齋物論(재물론), 養生主(양생주)로 쭉~~
넘어가는 각 편들에 있어서 중요한 핵심포인트들을 중심으로 해서 강의
를 많이 하셨습니다.
장자를 강의한 테이프들이 있거든요.
그런 내용들을 쭉~~ 들으시게 되면 내용들이 아주,
“장자가 결코 불교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하
셨고, 한나라 때 불교가 번역이 됐기 때문에,
장자가 만약 한나라 때 이후에 있은 문헌이라 그런다면,
“불교 것을 다 베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만큼,
불교와 상통하는 내용들이 너무나 많다.
근본 道가 하나이기 때문에 깨달아도 같은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탄허스님이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을 “佛仙의 通釋(불선통석)이다.” ←이런 표현을 썼습
니다. “佛仙 = 불교와 선을, 通釋 = 함께 통해서 해석했다.” 이렇게 설명
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탄허스님이, 장자에 있는 부분들 가운데에서
각 편마다, 내7편마다 중요한 개념들을 하나 씩 뽑아서 제가 책을 썼습니
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一眞華 작성시간 24.12.26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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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니주 작성시간 24.12.26 지혜가 뛰어나서 안목이 깊고 이치를 잘 깨달은 분들은 古今을 따지지 않고 서로 상통하는가 봅니다.
장자와 석가모니부처님의 견해가 그러합니다.
고맙습니다.
_()()()_ -
작성자송적 작성시간 24.12.26 고맙습니다.
나무 대방광 불 화엄경
_()()()_ -
작성자묘심행 작성시간 24.12.26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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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惺牛大華 이삼연 작성시간 24.12.26 文光스님 - 韓國學(呑虛思想) - 22-4. 呑虛와 莊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