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23회 1 - 3

작성자釋대원성|작성시간24.12.31|조회수54 목록 댓글 11

 

 

                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23회 장자와 불교의 융회 1 - 3

   

   

 

 

       “옳고 그르고, 너니 나니 하는 것이 다 끊어진 세계가

        제물론의 결론이다. 그것을 호접몽이 대표하고 있다.”

이것을 物化를 물아양망이라고 그랬고, 아공ㆍ법공이라고 그랬는데요.

이것을 탄허스님은 다시 주석을 달때,

유교를 가지고 와서, 맹자를 가지고 와서, 화엄을 가지고 와서 설명하십

니다.

 

   교재 p279

       [진리를 가르치는 면에선 같지만,

        그것을 체계화한 면에선 화엄경에 뒤떨어지지요.]
화엄경처럼 아주 10주ㆍ10행ㆍ10회향ㆍ10지ㆍ등각ㆍ묘각해서 모든

공부의 체계를 잡아서 꽉~~~ 어떻게 物化가 될 것이냐? 어떻게 물아양

망이 될 것이냐하는 그 과정에, 어떻게 수행을 해서 어떤 단계를 넘어서

어떠한 경지에 이르르냐하는 그런 체계화한 면에서는 화엄경에 뒤떨어

지지요.

 

장자에 그런 설명이 없습니다. 갑자기 그냥 물화가 나오니까요.

“그런 면에서는 화엄경이 제일이다.” 이 말입니다.

그러나 장자가 담고있는 근본 사상도 화엄경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양쪽에서 가르치는 진리는 같다고 봐요.

        도교에서는 최고의 진리를 物我兩忘의 경지라고 합니다.]

신선이 되는 경지! “최고의 天仙(천선)이다. 하늘 신선이다.”라고 했던 5종

신선 가운데 최고의 경지인 하늘 신선이라고 하는 경지는,

물아양망이 됩니다. 다 끊어졌다는 말이지요.

 

       [우주 만물과 나를 함께 잊어버린 상태.]

불교에서는 이를 我空ㆍ法空이라 하잖아요?

물아양망이 된 이 최극치의 경지를 物化라고 그럽니다.

       [온 세상과 더불어서 한 덩어리가 되버렸다.]

 

化자가 화할 화자인데요.

聖人이 되면 化 ←이것을 가지고 교화로 삼습니다.

내가 우주 법계와 한 덩어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둘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상태가 되어야 교화가 된다는 말입니다.

聖人의 교화는 이렇게 해서 나온다는 것이지요.

 

       [物化의 化는 맹자에 大而化之之謂聖(대이화지지위성)이라는

        化자로 보아야 옳으니,] 

 

       [總(총)으로 말하면] 전체적으로 말하면,

      [우주가 統體一太極(통체1태극)이요.] 전체가 한 덩어리의 태극이요. 

       [別(별)로 말하면] 따로따로 말하면,

       [物物(물물)이 各具一太極(각구1태극)인즉]

우리가 다 불성을 갖추고 있듯이, 각자ㆍ각자, 하나ㆍ하나가 다 태극을 갖

추고 있다. 그래서

 

       [無爲自然(무위자연)의 理(리)를 말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노장에서 말하는 “無爲自然이다.”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大而化之之謂聖”이라고 하는 이 주석은 탄허스님이 또 불교로, 아공ㆍ

법공 뿐만 아니라, 맹자를 가져와서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대이화지지위성”이라고 하는 말이 맹자의 진심장에 나오는 말인데요.

 

유교에서는 “大而化之之謂聖” ←이 구절이 정의를 굉장히 잘 내린 구절

입니다. 이것은 알아두시고 외워두시면 아주 좋습니다.

 

   可欲之謂善(가욕지위선)이라. “선”이라고 하는 것이 뭐냐?

선이라고 하는 것의 정의가 뭐냐? “하고 하는 바.” ←진심장이니까요.

인간의 마음을 다 한다고 했을 때, 진심장에 있을 때 뭡니까?

眞心! 근본 성품자리가 선하다고 보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근본 불성자리가 선하다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냐?

‘내가 그렇게 되고자 하는 것!’ 인간은 누구나 진여의 훈습을 받고 있습

니다. 그래서 양심이 있는 겁니다.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할 때, 나도 모르게 가서 그 아이를 도와주고

꺼내줍니다. 그것이 그 아이 어머니한테 칭찬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하고 싶어지는 것! 可欲之謂善이다. 이 겁니다. 그러니까

可欲之謂善 ←이 단계를 넘으면,

 

“有諸之於己之謂信”

信 = 믿는다고 하는 것은 뭐냐?

나에게 이미 갖춰져 있는 것을 “信”이라. 그럽니다.

바깥에서 믿는 것이 아닙니다. 대승기신론에, 화엄에서도 그렇고요.

“모든 중생에게 동일하게 불성이 다 갖춰져 있다는 것을 완벽히 믿어서

의심하지 않는 것이 10주의 초주다.” 그렇지요? “10신이 구족된 것이다.”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뭐냐?”

나에게 이미 다 갖춰져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근본적으로 하고자 하는 善의 의지!

 

칸트로 말하면 實踐理性(실천이성)! 이런 것입니다.

정업명령으로서 “도덕률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을 믿어서,

자기에게 본래 다 갖춰져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信입니다.

有諸之於己之謂信 ←이것이 나에게 充實之謂美(충실지위미)입니다.

 

   充實之謂美라. 信이 내속에 차있는 것을 美라고 그럽니다.

“진 선 미”라고 그러지만, 선보다 미가 더 수승한 겁니다. 더 높은 겁니다.

미학으로 완성되는 겁니다.

도덕이라고 하는 것은, 윤리적인 부분이라고 하는 것이 바깥으로 확~~ 드

난 것을 美라고 그럽니다.

 

겉에, 껍데기가 예쁘고, ←이런 것이 미가 아닙니다.

내 속에 있는 본질적인,  인간의 근본적인 이름다운 심성이 바깥으로 충실

하게 다 되는 것이 가득 찬 것이 美입니다. 그 다음에

 

   充實而有光輝之謂大(충실이유광휘지위대)입니다.

큰 大자는 무슨 뜻이냐?

充實之謂美 ←이것이 몸에 가득차서 바깥으로 빛이 나는 것이 大랍니다.

빛이 나는 것이 大라고요. 그 다음에

 

   大而化之之謂聖(대이화지지위성)이라.

바깥에 빛이 나서 확~~ 드러난 큰 것인데요.

큰 大라고 하는 그것이 바로 온 세상 사람들을 다시 교화할 수 있을 만큼

화하게 만드는, 너ㆍ나가 없이 그냥 한 덩어리가 되게 만들어 주는 것을

성인 聖자라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탄허스님이 장자의 “物化”라고 하는 것ㆍ物我兩忘이라고 하는

을 “大而化之之謂聖” ←이것을 가지고 주석을 다신 겁니다.

그러니까

“物我兩忘의 경지에 도달하면 성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이것이지요.

이것이 화엄에서 말하는 5위 점차의 닦아나가는 등각 묘각까지 가는 과정과, 유교에서 진심장에서 얘기하는 이 과정과, 그 다음에 장자에서는 그냥 뜬금

없이 갑자기 제물론 물화가 등장하는 겁니다.

그래서 장자가 어려운 겁니다.

갑자기 호접몽이 나타나더니, 과정이 다 생략되고 그냥 성인의 경지!ㆍ

지인의 경지!ㆍ진인의 경지! ←이렇게 나타나니까 어렵지요.

 

   聖而不可知之之謂神(성이불가지지지위신)이라.

“신묘다.”라고 하는 神은 어떤 것이냐? 성스러워서 이러니 저러니, 알지

못하는 것을 “神이라.” 그래요. “신묘하다.” 그럽니다.

진심장 ←이렇게 大而化之之謂聖을 가지고 장자의 물화를 또 회통해서

주석을 다신겁니다.

 

   이런 내용을 가지고 제물론을 다 보셨고요.

핵심만 가지고 뽑으면 “제물론은 물화다.”라는 겁니다.

“우주 만물이 한 덩어리 되는 소식이다.”

그래서 “統體一太極(통체1태극)”입니다. 그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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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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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묘심행 | 작성시간 25.01.01 _()()()_
  • 작성자일심행 | 작성시간 25.01.01 고맙습니다 _()()()_
  • 작성자여연행 | 작성시간 25.01.01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뭐냐?” 나에게 이미 다 갖춰져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고맙습니다 _()()()_
  • 작성자惺牛大華 이삼연 | 작성시간 25.01.01 文光스님 - 韓國學(呑虛思想) - 23-1-3. 莊子와 佛敎의 融會.
  • 작성자自明華 | 작성시간 25.01.01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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