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4회 탄허스님의 禪사상 – 2
탄허스님이 그렇게 회통을 해서 요약을 해주신다 해놓고도,
스님도 20종 80권의 책을 남기셨습니다.
그 많은 책들을 보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제가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탄허선사의 사교 회통사상”이라고 하는 탄허스님의 사상이 요약된
것을 통해서, 스님의 핵심 내용들을 좀 보았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겁니다.
↑이 책에 ‘會通(회통)이라는 말이 무엇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제가 요약을 좀 해두었습니다. 그 내용들에 보면 ‘會通이 뭐냐?’
모일 會ㆍ통할 通. ‘회통이 뭐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알고
넘어가자는 겁니다.
‘회통이라는 용어가 뭐냐?’ 원효대사도 쓰고 있고, 그 이후에 수없이 많은
동양학자들이 다 會通學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요.
“회통의 의미와 전통”에 대해서 56 ~ 57쪽에 보시면,
주역 계사전(유교 역학의 핵심)에 “觀其會通(관기회통)이다. 그 회통을
관한다.” ←이렇게 얘기를 해놨습니다.
“聖人이 天下의 움직임을 보고서, 그 회통함을 관찰하여 떳떳한 예를
행하여 말을 달아서 길흉을 결단하였다.” ←이러거든요.
온 세상의 흘러가는 움직임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다양하지요.
굉장히 다양하게 변화되어 갑니다.
우리 불교에도 諸行이 無常아닙니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늘 변화하고 있습니다.
周易(주역)이라고 하는 것이 주나라의 역학인데요.
易學을 易經이라고 그러잖아요? 3경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易經입니다.
경전인데요.
경전의 이름을 易經이라고도 쓰지만,
“Book of change. 변화의 책이다.” 라고 그럽니다.
change라고 하는 변화되는 양상들.
易이라고 하는 것이 해와 달이거든요. 해와 달입니다.
日ㆍ月이 계속 변화되지 않습니까?
易이라고 하는 바뀔 易자가 계속해서 변한다는 겁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계속 변하고 있다.”
‘변하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이 “이 세상의 핵심이다.”
“變易(변역). 모든 것은 계속 변하고 있다.” ←이것은 불교에서
3법인에서 말하는 無常이라는 말과 동일한 말입니다.
無常 ←이것은 “영원히 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변한다고 하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不易이다.” ‘변한다는 사실이 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簡易(간이)이다.”
易 ←이것은 쉬울 이 자이기도합니다.
‘이것은 굉장히 심플한 이론이다.’이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
그런데 변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 사실은 굉장히 간단한
것이다 이겁니다.
‘세상이 변한다고 하는 진리를 깨달아라!’ 이것이 불교의 無常하고 같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周易이라고 하는 책이 탄허스님이 동양학의ㆍ유학의 핵심이
라고 얘기했던 것은 변화라고 하는, change라고 하는 내용들.
易經이라고 하는 경전의 책의 내용은 뭐냐?
3역이다. 變易ㆍ不易ㆍ簡易이라고 하는 형태로 요약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변화의 양상들을 어떻게 볼 것이냐?’
세상의 많은 것은 변하고 있는데, 그 변하는 양상 가운데에서
“觀其會通(관기회통)이라.”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