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4회 탄허스님의 禪사상 – 6
‘부처님이,
부처님의 이전에 연등부처님 시절에 있었던 80000대장경이 있어서,
80000대장경을 외워서 성불 하셨냐?
부처님 참선하신 분 아니냐?
마음 닦으신 분 아니냐?
마음을 텅 비워서ㆍ허공과 같이 비워서 九次第定(구차제정)!
선정을 닦으셔서, 마지막에 滅盡定(멸진정)에 도달하셔서 성불하신
분 아니냐?’
그러니까 ‘80000대장경은, 禪定(선정)에 들어가신 이후에 나오신
말씀이지만, 깨달음을 이루실 때는 참선하신 것 아니냐?’
그래서 禪宗은 가장 수승하다고 우리가 주장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敎相判釋(교상판석)이라고 그래서 敎判인데요.
그것은 앞으로 화엄학을 할 때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禪에 대해서 보는 겁니다.
제가 탄허스님을 이렇게 연구해 보니까 스님은 거의 20년에 가까이
10년을 번역하시고 교정보시고 출판할 때까지,
화엄경을 20년 가까이 역경불사를 하셨는데요.
스님은 20년 동안 하셨던 화엄학에 대해서도,
“제3구에 불과하다. 임제 제3구에 불과하다. 언어 문자가 끊어지지 않은
소식이다.” 그러면 제1구 소식이 뭐냐?
“禪이다. 화엄경 전체를 다 요약해 보면, 참선하라는 내용이다.” 이렇게
풀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스님을 봤을 때, ‘선승이더라.’ 이 말입니다.
스님은 선 중심적 사유를 하셨고,
“선사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갖추고 계셨다. 새벽에 일어나시면
참선부터 하시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하시지 않으셨다.”
그 다음에 늘 선이라고 하는 것을 평상시에 가지고 계셨고,
대중끼리 가만히 앉아 있을 때도 누군가 질문 하지 않았을 땐,
사람들이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참선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부처님은 무문자설 아닙니까?
묻지 아니했는데 부처님이 먼저 말씀하신 것은 없거든요.
그래서 늘 항상 질문이 있고, 그 다음에 부처님의 법문이 있으신
것처럼 탄허스님도 “질문한 것이 없고, 말할 것이 없으면 스님은
먼저 말 꺼내시지 않고 가만히 묵언하고 계셨다. 참선하고 계셨다.”
는 겁니다. 그것이 모든 분들, 시자분들과 제자분들의 아주 일관적인
말씀이셨습니다.
그래서 스님의 어떤 禪觀(선관)과 禪僧(선승)의 특징같은 것들을
앞으로 쭉~~ 보시게 된단 말이지요.
여기서 여러분 아주 그냥 본격적으로 우리의 체계있는 내용으로 보실
것 같으면, 제가 다 정리를 해놨습니다.
탄허스님이 禪이라고 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아주 그냥 고구정녕하게 말씀하셨던 그 범주들이 있습니다.
‘동일한 범주들이 있다.’
탄허스님이 이것을 “性자리”라고 그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性자리에 대한 이런 범주들을 쭉~~ 제가...
탄허스님이 역대로 강의하시고ㆍ설법하시고ㆍ주석하셨던 내용들
가운데에 性자리ㆍ근본자리라고 하는 부분들을 다 뽑아서 제가 정리
했습니다. 이것만 보게 되면 스님의 禪觀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렴풋하게 알 수가 있겠습니다.
탄허스님이 禪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게 될 때,
늘 한결같이 말씀하셨던 구절이 있습니다.
“聖賢之學(성현지학)은 心性而已(심성이이)다.” 하는 구절을 많이
말씀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는 모든 聖人이 있고 賢者가 있다면,
“聖賢들의 학문은 마음 心자ㆍ성품 性字일 뿐이다.”
마음 心자ㆍ성품 性자. 이 두 글자에 이 세상의 모든 聖賢의 학문이
다 있다는 겁니다.
그러시면서 스님은 특별히 성품 性자 라고 하는,
佛性ㆍ自性ㆍ善性說할 때 모든 성품 性字.
性자에 주목하셨습니다. 스님이 글을 쓰실 때에는, 성품 性字.
“心性일 뿐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