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5회 참선과 명상, 같은 점과 다른 점 - 3
여러분, 생사해탈이 이 몸뚱이 나고 죽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상속. 마음이 일어났다ㆍ사라졌다 하는 생멸하는 것.
‘생각이 생멸하는 것을 끊어버리는 것이 바로 해탈이다.’ 이 말
이지요. ‘마음의 생사를 끊어버리는 것이 선의 목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외형적인 생사해탈이 아니라,
마음의 생멸을 없애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면서, 여기서
말하는 “思惟라든지ㆍ靜慮라든지 했을 때 생각, 사유라고 하는 개
념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냥 일반적인 생각이 아니라, 생각이 아주
깊이 들어가서 생각이 끊어질 정도로 깊은 思惟! ←이런 뉘앙스를 가
지고 있다.” 탄허스님이 그렇게 해석을 하셨던 겁니다.
도표 맨 밑에 보시면, 석벽 행정선사가 선종 영가집의 주석에서,
“禪이라고하는 것은 定과 慧(정혜)의 통칭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면 “禪定” 할 때 定자만 해당하는 것 같지만,
“定慧의 통칭이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좀 이 부분에 대해서 탄허스님이 말씀하셨던 그
“생각이 끊어진 것. 언어ㆍ문자가 끊어진 세계.”라고 하는,
“禪”이라고 하는, 중국에 와서 형성된, 달마 이래로 형성된 선종
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디아나”라고 하는 생각.
아주 깊이 있는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禪那라고 하는 부분으로 번
역이 됐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음차한겁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ㆍ반야. 이런 것은 전부 음차로 번역을 한것이
지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싼스크리트어로 된
것이 중국의 한자어로 格義佛敎(격의불교)가 됐을 때, 이런 과정을
우리가 조금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우리가 지금 부처 佛자 쓸때에,
처음에 佛陀(불타)라고 번역을 했지 않습니까?
“붓다”라고 하는 것을 음차로써 발음상으로 처음에 佛陀라고 나온
겁니다.
부처 佛자가 원래 없는 글자지요.
弗(불) ←이것을 아니 不자와 같은 글자로 쓰였었는데요.
부처님이라고 하는 한 분을 표시하기 위해서 새롭게 亻(사람인)자를
붙인 겁니다. → 亻+ 弗 = 佛. ←글을 하나 만든 것이지요.
佛陀라고 쓴 것은, 붓다라고 하는 발음의 형태로 만든 것이지요.
붓다라고 하는 것을 음차로 해서 만들어 냈던 겁니다.
우리가 “불타야중”이라고 쓰고 있지만, 원래는 “붓다”를 한자로 번역을
해서 쓰게 된 겁니다.
부텨→ 부쳐→ 부처(님)이 되었는데요.
붓다를 음차로 나온 것이 佛陀 = 부처님.
佛 ←만든 글자이고, 陀 ←잘 쓰지 않는 글자인데요.
禪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禪이라고 하는 것은 원래 있던 글자지요.
禪이라고 하는 원래의 뜻은 설문해자에 보면, 제사를 지낸다는 것
입니다. 祭天也(제천야)라.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하늘에 제사를 지낸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