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6회 頓悟漸修와 頓悟頓修 - 4
여러분, 진짜 믿습니까?
일체 중생이 불성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을 완벽하게 믿어서
조금의 의심도 안 가지십니까? 그것이 믿음입니다.
우리가 “大乘起信論(대승기신론)” 했을 때,
起信 ←믿음을 일으킨다고 그러잖아요?
“믿음을 일으킨다” 어떤 믿음을 일으키느냐?
바깥에 있는 부처님을 믿는 것이 아니고,
불교계에 어떤 일이 있어서 “신심이 떨어진다.” ←이런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바깥의 어떤 사태에 의해가지고 반연해서 믿음이
생겼다 사라졌다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일체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는 것을 완벽하게
믿어서 조금도 의심이 없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것은 어떤 믿음이냐?
일체 중생이 우글우글 거리는 망상 번뇌를 일으키고 있어도,
‘그 마음속에 불성이 사라지지 않고 있더라.’ 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서 이런 것입니다.
여기에 지금 어떤 사람이 광명이 있어요.
누구나 갖추고 있는 불과의 광명으로써 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근본 성품자리를, 탄허스님이 늘 얘기하는 性자리!
근본 성품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자리 ←이것이 번뇌가 하나도 없으면 빛이 바깥으로 발산을 해서
지혜광명을 낼텐데, 성자리가 구름으로 덮여있습니다.
번뇌망상으로 덮여 있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꽉 끼여있으면 그 안에 태양이 사라지고 없습니까?
먹구름이 끼여있어도 안에 있는 태양은 그대로 살아있지 않습니
까? 그러니까 아무리 많은 구름이 덮여있어서 캄캄하게 태양 빛이
보이지 않더라도, 그 속에는 태양이 그대로 있다고 하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마다 다 다르지요.
어떤 분은 번뇌구름이 조금 끼여있어서 조금 수행을 하면 바로
빛이 구름을 뚫고 나오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서 번뇌망상과 욕심과 악업들이
너무 가득해서 태양 빛이 도저히 밖으로 나올 수 없을 만큼 업이
두터운 마장장애가 많은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믿느냐?
그 어떤 중생이든 간에, 그 속에는 근본의 광명의 불성을 다 갖추고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이 바로 10信의 경지입니다.
이것을 화엄경에서는 “普光明智”라 그럽니다.
보광명지! ‘누구나 다 근본 광명지혜를 갖추고 있다.’
普光明智 = 根本智!
누구나 근본에 다 갖추고 있는 지혜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자성자리이고 本地風光(본지풍광)입니다.
본래 갖추고 있는 우리들의 불성!
根本智가 나보다 훨씬 못한 사람뿐만 아니라, 일체 중생들,
지옥중생들까지도 다 갖추고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을
불교에서 믿음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화엄경에서,
“信爲道元功德母(신위도원공덕모)다.” 이런 말을 쓰지요.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道의 근원이요, 모든 공덕의 어머니가 된다.’
화엄경에 이렇게 나와 있잖아요.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道의 근원이요, 모든 공덕의 어머니가 된다.’
여러분. 믿음하나면 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