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6회 頓悟漸修와 頓悟頓修 - 10
돈오돈수에서 나오는 것이 뭡니까?
화두가 動靜一如(동정1여)!
움직이거나 고요하게 있을 때나 깨어있을 때나,
화두가 항상 1념으로 지속되는 動靜一如! 그 다음에
夢中一如(몽중1여)!
자는데, 꿈을 꾸는데도 1념이 지속돼야 된다. 그 다음에
熟眠一如(숙면1여)!
잠이 푹 들었을 때도 1념으로 지속되는 경계가 와야 된다.
그렇게 됐을 때 보는 찰라ㆍ듣는 찰라ㆍ깨칠 때 묘각의 경지가
온다. ←이래 가지고 돈오돈수를 주장했던 많은 선승들의 그 예들이
있지 않습니까?
“돈오점수ㆍ돈오돈수 ←이 두가지를 같이 병행해서 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이 정도 말씀을 드리게 되면 여러분께서 앞으로,
돈오점수라고 하는 개념은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서 강조하는 것인지,
돈오돈수라고 하는 것은 어디에 맞춰서 강조하는 것인지를 여러분이
조금 이해를 하시게 될겁니다.
그래서 저는 탄허스님 같은 경우는 방편을 넓게 다 펴서,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빨리 발심하러 들어와라.”
그래서 일주문을 쭉~~~ 앞에까지 빼주신 것이지요.
‘어떤 공부를 해도 불교를 공부한 것이 된다.’ 이것이지요.
탄허스님 같은 경우는 “외도란 없다.” 이런 말을 쓰셨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불교경전 이 외에는 “외도라.” 그러고,
“외전”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거든요.
내전ㆍ외전. ←이렇게 나눕니다. 불교경전 보는 것은 “내전”이고,
불교경전 아닌 것을 보는 것은 “외도다. 외전이다.” ←이렇게 얘기
했는데요. 탄허스님은 “외도란 없다.” 이런 말을 쓰십니다.
“마음 바깥의 것을 얘기를 하면 외도지, 마음을 논한다면 전부가 다
道에 해당한다. 마음 공부에 해당한다.” 이렇게 넓게 회통을 하고 열어
주신 분이시기 때문에,
“탄적 觀점이다.” ←이렇게 얘기했지요? 그래서
“누구나 발심을 해라. 발심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고요.
성철스님 같은 경우는 “쉽게 인가해주면 안 된다. 인가를 해주고 나면
다 된 줄 알고 공부를 더 이상 안하게 되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겁니다.
그러면 결론적으로 보자면 시작하는 발심을 중시한 돈오점수론과,
공부의 끝을 마감하는 것을 중시하는 돈오돈수론이 결국 한가지 공통
점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뭐냐? 돈오점수든 돈오돈수든 뭡니까?
닦아야 된다고 하는 것에는 동일한 것이지요.
발심을 한 것을 크게 인증을 해주거나,
마지막 끝이 나야 인증을 해주거나 상관 것이 중간에 점수로 닦아나
가든, 끝까지 깨달음으로 갈 수 있도록 돈수를 중요시하든,
“닦는다고 하는 것은 가장 근본이다.” ←‘여기에서는 일치점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을 탄허스님ㆍ성철스님을 쭉~~ 연구를 해본 결과,
‘이 두 분의 사상도 이제는 좀 회통을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돈오점수와 돈오돈수를 동일하게 봐서 어느 분이 옳고 그르다고 하기
보다는, 점수ㆍ돈수 ←이 양변에 있는 두 분의 사상을 함께 쭉~~ 회통
을 해서 공부를 시작하고ㆍ포교를 하고ㆍ다른 사상종교와 회통을 하고
할 때는 돈오점수로 시작을 해서, 그 다음에 우리는 누구나 성불해야
된다고 할 때는 돈오돈수를 쓰는 것이 어떠겠느냐?’ 이런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것을 생각해 볼 때, 本覺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돈오점수는 본각을 강조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본래 부처라고 하는 것을 강조해서,
‘빨리 10주 초주로 넘어와라. 완벽하게 믿어라.’ 모든 중생이
‘지금 내가 번뇌망상이 많아도 빨리믿어라.’ 라고 하는 本覺을 강조한
것이고요.
묘각이라고 하는 것은, ‘진정한ㆍ완벽한 깨달음이라고 하는 始覺을
강조한 것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