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6회 頓悟漸修와 頓悟頓修 - 11
여러분,
일반 모든 신도분들은 수계를 받을 때 불명을 받고,
스님들은 출가하셔서 처음 수계를 받을 때, 계율을 5계ㆍ10계를
받으셔서 법명을 받습니다.
유교를 공부하신 분들은 불자 여러분의 불명이나,
스님들의 법명이 너무 크다고 깜짝 놀랍니다.
보살님들 불명이 대각심. 거사님은 정각. 이렇게 이름을 막 지어주지
않습니까? ‘그 이름을 어떻게 감당하느냐?’
유교에서는 어리석을 愚(우)자라든지, 겸손할 謙(겸)자라든지 이런
것을 많이 쓰지 않습니까?
우리 불교는 사상적으로 본각의 입장에서 그렇게 큰 불명을 지어주는
겁니다. ‘본래 깨달았다. 라고 하는 것을 인식해라. 여러분이 본래부처
다. 이 세상 사람은 누구나 다 부처다. 일체중생이 부처라고 하는 것을
인식해라.’ ←이것을 인식하고 수행을 해서 공부가 됐을 때,
마지막으로 인가를 받을 때 법호를 또 주십니다.
그래서 스님들 이름이 넉자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탄허택성. 퇴옹성철. 이렇게 이름 했을 때,
처음 법명은 本覺의 입장에서 받으신 것이고,
마지막 깨달음을 이뤄서 인가를 받고,
始覺으로 인증해주는 법호를 받는 겁니다. 그래서 역대로 모든 스님
들이 법호와 법명이라고 해서 네 글자가 되는 것입니다.
돈오돈수와 돈오점수라고 하는 이 두 가지가,
우리 한국에 있었던 중국에는 이 만큼 강력한 논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수행에 있어서 근현대에도 ‘이런 논쟁을 하면서 어떻게
깨달음을 이룰 것이냐? 부처님 불법에 닥아갈 수 있을 것이냐?’ 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치열하게 논쟁도 하고, 그 다음에 사유를 하고,
수행을 닦아 나가는 그런 입장을 가지셨던 겁니다.
이것이 돈오돈수론을 주장하셨던 분들!
성철스님 말고도, 예를 들면 향곡스님이다ㆍ서옹스님이다.
우리 지금 종정스님인 진제스님이다. 제가 출가해서 모셨던 제10대
종정 혜암스님이다ㆍ법정스님이다. 이런 분들이 다 돈오돈수를 주장
하셨습니다.
‘수행의 마지막 끝까지 가야 되겠다.’ 라고 하는 그런 믿음을 갖고,
의지를 가지고 수행을 하셨던 분들입니다.
그래서 돈오점수ㆍ돈오돈수!!!!!!
‘우리나라에 있었던 이 돈ㆍ점 논쟁은, 근현대에 있었던 논쟁은 세계
사상사에서 아주 중요한 그런 의미를 가진 것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
시는 것이 바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국학의 중요한 한 사상의 핵심에 닿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우리 탄허스님이 특히 돈오점수를 강조를 하셨는데요.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우리불자 여러분도, 이번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빨리 발심을 해서 우리 부처님처럼 구경각을 이루도록 수행하는 그런
불자가 되시고, 한국국민들 모두가
‘우리는 근본적으로 공부하고 수행하기 위해서 한국땅에서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되겠다.’ 라고 하는 의지를 다시 한번 새겼으면 좋겠
습니다.
오늘은 탄허스님의 禪사상 가운데,
돈오점수를 강조했던 부분을 설명을 하기위해서, 돈오점수와 돈오돈수
를 비교해서 화엄학을 가지고 와서 설명을 좀 해드렸습니다.
여러분께서 앞으로 돈ㆍ점 논쟁이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분 각자각자 의견이 다르실 줄로 압니다.
‘나는 돈오점수가 좋은 것 같다ㆍ
나는 돈오돈수를 취해서 조금의 문제가 있더라도 나는 게을리 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를 해나가야 되겠다.’ 이런 어떤 부분도 좋으니까 이
부분들을 잘 이해를 하시고, 많은 책들과 논문들이 있으니까 찾아보시
면서 공부를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 이 짧은 시간에 돈ㆍ점론을 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이정도 되면 그래도 대충 ‘돈오돈수ㆍ돈오점수에 대해서 좀 이해를 하
시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생각이 되어집니다.
다음 시간에 이어서 많은 禪사상 가운데 수행법들이 있는데요.
탄허스님은 얼마나 많은 수행법들을 회통해서 제시를 했는가에 대해서
좀 더 공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