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7회 – 7

작성자釋대원성|작성시간24.08.08|조회수72 목록 댓글 16

 

 

               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7회 看話禪과 話頭에 대하여 – 7

 

 

 

 

  潙山(위산)이 問仰山(문앙산)하되,

위산스님이 제자인 앙산스님한테 물었습니다.

 

  百丈(백장)이 再參馬祖豎拂因緣(재참마조수불인연)에

此二尊宿意旨가 如何(차이존숙의지여하)오한대,

백장스님이 마조를 두 번째 만났을 때, 拂子를 들어 올린 인연에 대해서

二尊宿! 두 큰스님! 선지식스님의 뜻이 어떠하냐?

‘마조스님ㆍ백장스님에 대해서 네가 한번 일러보라.’ 이 뜻이거든요.

위산스님의 스승이 백장스님아닙니까?

그 위의 스님이 마조스님아닙니까? 그랬더니

 

  仰山云(앙산운)하되, 앙산스님이 말하되,

此是顯大機之用(차시현대기지용)이니다. 

“이것이 바로 大機의 用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렇게 앙산스님이

아주 딱 정확하게 얘기를 하거든요.

 

  潙山云(위산운)하되, 스승 위산스님이 말하되,

馬祖出八十四人善知識(마조출84인선지식)이

幾人(기인)이 得大機(득대기)며 幾人이 得大用(득대용)고?

“84명의 선지식이 마조스님문하에서 나왔는데, 몇 명이나 대기를

얻었고, 몇 명이나 대용을 얻었느냐?” ←이렇게 물어보거든요.

그랬더니

 

  仰山云하되, 

百丈이 得大機(백장득대기)하고, 백장스님이 대기를 얻었고,

黃蘖이 得大用(황벽득대용)이요. 황벽스님은 대용을 얻었음이요,

餘者는 盡是唱道之師(여자진시창도지사)니다.

나머지는 전부 唱道之師정도 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 제자 82명은 唱道之師.

唱道之師라는 것은, 스님이 법문하실 때 옆에서,

오늘 법문할 내용, 경전 내용이나 어떤 내용을 옆에서 읽어주시는

스님입니다. 이분들은 일반인들 보다는 낫지만, 대기를 얻고,

대용을 얻은 스님 보다는 못하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앙산스님이 위산스님에게 대답을 했다는 말이지요.

그랬더니

 

  潙山云, 

如是如是. 옳고옳다. 옳고옳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지금 무슨 뜻이냐?

마조스님의 大機와 大用이라고 하는 이 내용을 가지고,

“백장이 대기를 얻었고, 황벽이 대용을 얻었다.” 라고 하는 것은,

이것이 바로 앙산스님의 말씀에서 나온겁니다.

 

  그러면 간화선을 얘기하는데 제가 왜?

이 마조일할의 낙처에 대해서 얘기했느냐 하는 것이,

우리 현대한국의 조계종이, 조계 6조 혜능스님부터 시작해서

마조→백장→ 황벽→ 임제로 이어지는 임제종의 전통이거든요.

황벽스님 밑에서 임제스님이 “60방망이를 맞고 크게 견성하셨다.”

그런데,

 

마조스님의 일 할에 의해서 백장ㆍ황벽스님이 깨쳤고,

임제스님은 60방망이를 맞고 다시 깨쳤지만,

임제스님이 법을 펼 때는 뭘로 했습니까?

“임제 할”로 했거든요. 할을 가지고 법을 펼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조계종의 연원이 마조일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 없이 많은 화두공안 가운데 이 공안은 조계종ㆍ임제종을 상징

하는 하나의 중요한 바로미터가 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여기에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서산대사께서 제자인 사명대사

에게 이런 말씀을 부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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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自明華 | 작성시간 24.08.09 고맙습니다. _()()()_
  • 작성자法雨性 | 작성시간 24.08.10 고맙습니다._()()()_
  • 작성자惺牛大華 이삼연 | 작성시간 24.08.10 文光스님 – 呑虛思想 - 韓國學을 말하다. 7廻-7.
  • 작성자妙法樹 | 작성시간 24.08.10 고맙습니다 _()()()_
  • 작성자묘심행 | 작성시간 24.08.12 _()()()_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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