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7회 看話禪과 話頭에 대하여 – 10
화두라고 하는 것이 원래부터 부처님 당시에는 있지 않았었지만,
근기가 상근기가 아닌 연고로, 후대에 내려오면서 점점...
스님의 표현을 빌자면,
“바이러스가 쎄져서 백신이 강력한 것이 나온 것이다.” 이렇게 이
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화두를 드는 내용
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이 1700공안이 있는 겁니다.
그 중에서도 이 마조일할의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향상구입니다.
일반적인 공안하고는 다르게 가장 어려운 공안이기 때문에 서산대사
가 사명대사에게 “이 공안을 점검해서 눈 밝은 사람을 찾아내서 법맥
을 이어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 것이겠지요.
공부에 거의 마지막에 왔을 때,
이 ‘화두 공안을 알게 된다.’ 이겁니다. 그리고 아주 최고의 공부를
하지 않으면 마조일할의 낙처를 알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수 100년 전 1000년 이상 된 그 고리타분한 옛날얘기
를 가지고, 이 현대에 있어서 화두를 왜 들어야 됩니까?
그것을 우리가 왜 알아야 됩니까? 왜 쉽게 이야기해주지 않고 이렇게
복잡하게 만듭니까?’ 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공부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고,
이와 같이해서 아는 것은 다 내려놓고, 알 수 없는 미지의 깊고 깊은
진리의 세계를 수행을 통해서ㆍ참선을 통해서 가는 방식이 바로
看話禪의 전통이라는 것이지요.
↑여기에 보시면 추사 김정희 선생이 百蘗(백벽)이라고 하는 글을 써서
백파스님께ㆍ백파스님의 제자분 들에게 남겨준 내용이 있습니다.
百蘗은 백장과 황벽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조선조의 선비들은 이 정도는 기본적인 상식으로 갖추고 있는
겁니다.
白門宗趣(백문종취), 백파스님 문중의 취지는
擧揚大機大用(거양대기대용)이니, 대기와 대용을 들어 떨친 것이니,
以此二字(이차이자)로, 백장과 황벽 = 百蘗. 두 글자를 써서
書付雪竇上人(서부설두상인)하노라. 설두스님에게 써서 부친다.
勝蓮(승련) = 수승한 연꽃.
추사 김정희 당신이 추사나 완당이나 이렇게 호가 있지만,
승련이라고 하는 이름도 썼습니다.
백장과 황벽의 對機大用을 백파스님의 문도에게,
‘스님(설두)의 스승이셨던 백파스님은 이와 같은 도가 깊었으니 이것을
물려받아서 百蘗 ←이 두 글자로 이종문의 문도들은 이어서 잘 지켜라.’
이런 뜻으로 추사가 써준 겁니다.
일반적으로 그냥 이렇게 조선조의 선비들도 이 정도의 상식 수준이 다
있었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말하는 向上一路(향상일로)라고 하는 탄허스님의 글씨가 가장
유명한 글씨중의 하나가 向上一路입니다.
기존에 알았던 공안들이나 쉬운 공안들이 아닌,
가장 어렵고 난해한 공안! 화두! 1700공안 가운데 향상구의 공안들이
있습니다.
그 공안들!
우리가 지금 공부를 하면 점점점점 공부를 해서 교학도 배우고ㆍ참선도
하고ㆍ염불도 하고ㆍ다라니도 하고ㆍ위빠사나도 하고ㆍ관법도 하고 다
하는데요. 가장 어려운 1700공안 가운데 최고의 향상구의 공안들이 막힌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화두 참선을 해서 뚫고 나가야 되겠다.’ 라고
해서 스님이 써주신 것이 向上一路라고 하는 탄허스님의 친필입니다.
수없이 많은 경전을 번역하시고, 그 다음에
우리에게 교학과 동양3교의 사상들ㆍ정신들을 다 쉽게 설명해 주시고ㆍ
강의해 주셨던 탄허스님이시지만,
스님의 골수에는 이와 같은 向上一路의 세계!
가장 어렵고 고준한 법문인 우리 간화선의 대상이 되는,
‘마조 일할과 같은 많은 향상구 공안들을 투과해서 견성성불 해라.’ 라고
하는 것이 ‘탄허스님의 간화선 사상ㆍ선사상이 일단 첫 번째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내용이다.’ 라고 하는 얘기를 오늘 좀 했습니다.
오늘은 탄허스님의 向上一路라고 하는 법신 향상 상!!!!!!
“최고의 경지에 가는 진리의 문답들이 있다.
이를 열심히 수행하는 간화선이야말로 우리 한국 선에 가장 핵심이다.”
라고 강조하셨던 탄허스님의 선사상에 대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러한 간화선과 더불어서 觀法!
그 다음에 북방의 관법! 위빠사나라고 하는 것과 스님이 어떻게 회통을
하셨는지에 대해서 탄허스님의 선사상의 회통 정신을 살펴보도록 하겠
습니다.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