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8회 看話禪과 위빠사나의 會通 - 8
↑이런 말씀도 나왔습니다.
“우선 영가스님같은 경우 육조스님도 쩔쩔맸잖아.
얼마나 慧(혜)가 빠른지 말이야. 선방 문턱에 가보지도
않은 양반이,
순전히 천태종 교리를 가지고 공부한 사람이 말이야.
아까 말했던 空ㆍ假ㆍ中, 3관이라고 하는 천태마하지관을 공부하신 분이
영가현각스님이 었거든요.
“규봉스님 같은 이도 원각다라니로 득력을 했는데,
그이도 얼마나 깊이 들어갔나.
우리 조선의 함허스님도 경보다가 득력했는데 그이도 얼마나
깊이 들어갔나. 그러니까 사람에 따라서 다른 거야 방법이.
꼭 ‘화두 참선만 해야 도통한다.’ 그러는 놈 만나면
때려버려야 된다고.”
아주 심하게 말씀하셨잖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화두만 해야 된다.” ←이런 사람은 ‘틀린 말이다.’ 이 말이지요.
테이프 내용 그대로 제가 받아 적은 겁니다.
“경보고 닦은 사람이, 도통한 이가 얼마나 많은데,
그러니까 참선만 해야 도통하고 참선 안 하고 다른 것하면
마구니다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돼.
자기의 비위에 맞는 대로 하는 것이 좋아 뭐든지.
물론 참선이 근본이야 근본이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래 놓고 또 다른 우리 한국의 수월스님의 예를 듭니다.
“근래에 유명한 수월스님 같은 이는 낫놓고 기역자도 모를 정도로
글 한자도 모르지만, 千手呪力(천수주력)으로 들어갔거든.
(신묘장구대다라니)
마음을 잊었지 않은가. 가나오나 千手呪力해서 마음이 열려서
경지가 상당했단 말이야.
여기 상원사 계시는데(오대산 상원사입니다.)
경허스님이 오시니까 밭에서 밭을 메고 있었거든.
경허스님이 -여보게 수월! 하니까
-아이고 스님오십니까? 하고 코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거든.
-자네 근일 소 먹이는 일[牧牛事(목우사)이 어떠한고? 하니,
여러분, 심우도에 아시지요? 진리를 상징한 것이 소잖아요.
소를 잘 먹이고 있느냐? = 수행 잘하고 있느냐? ←이렇게 물어 보신겁
니다. 그랬더니,
-예. 서산에 해가 다 저물어 갑니다.
예. 공부 다 끝나갑니다. 이 말이거든요. 이렇게 서로 문답을 척척하
시니, 경허스님이
-허허 그려? 자네가 나보다 공부가 낫네 그려.
경허스님이 그렇게 칭찬을 하셨어.
수월스님은 순전히 千手呪力으로 깊은 경지에 들어간 양반이거든.
그러니까 뭘로든지 어느정도 성실히 하는가에 달려있는 거야.”
이렇게 탄허스님이 법문하셨습니다.
그러니까 경보고 들어간 분.
다라니에서 들어간 분.
염불해서 들어간 분.
관법해서 들어간 분. 깊이 있게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념삼매를 지속해서 아주 그냥 物我兩忘(물아양망). 수행법과 내가
완전히 한 덩어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 앞으로는 탄허스님의 이런 말씀을 좀 생각을 하셔서,
나와 다른 수행을 하고 있는 분이라 해서 비난하지 맙시다.
그분은 그것이 맞아서 하는 것이고, 나는 이것으로 득력을 할 것이고,
나는 이것으로 하니까 더 좋더라고 해서 다른 분이 하는 수행이 옳으니
그르니 하지 맙시다.
그것은 아주,
탄허스님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아까 그러잖아요.
‘그것은 틀린 말이다.’ 이 말입니다.
‘어떤 수행이든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내가 해보라.’ 이 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탄허스님의 선사상을, “열린 선관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탄허스님의 사상 전체가 회통사상 아닙니까?
이렇게 근본을 가지고 회통을 해서 들어가셨던 것입니다. 그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