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9회 金剛經의 핵심, 空 - 2
금강경의 핵심은,
“若見諸相非相이 卽見如來(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라.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여래를 본다.”
저는 출가를 해서 처음에 (한문을 좀 볼 줄 아니까) 저 나름대로
봤는데 이해가 잘 안 됐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렇게 근본적인 나라는 생각의 번뇌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이해가 됐습니다.
‘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상을 피운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人相. 사람이라는 생각? 衆生相?’
특히 ‘壽者相? 오래 산다는 생각? 나, 오래 산다는 생각 없는데?
사람이라는 생각 별로 가지고 살고 있지 않은데?’
人相ㆍ衆生相ㆍ壽者相 ← ‘이것이 뭘까?’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유교책들에는 보면 我相 = 나. 人相을 남으로 보거든요.
‘我相. 人相 ←이 두 개가 댓구인가? 나라는 생각과 남이라는 생각
인가?’
‘衆生과 壽者? 중생하고 오래사는 것하고 댓구가 되는 건가?’
처음에는 혼자 막 이렇게 상상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금강경 5가해를 보고 조금 이해가 됐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하게 아직 확실하게 알아지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我相ㆍ人相ㆍ衆生相ㆍ壽者相 ←이 번역이 구마라집의 번역
인데요. 다른 번역도 찾아보고, 그 다음에 범어로는 어떻게 되었는지?
我相ㆍ人相ㆍ衆生相ㆍ壽者相 ←여기에 대해서 공부를 자세히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나오는 금강경의 四相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좀
찾아봤더니, 我相이라고 하는 것은 산스크리트어로 “아뜨만”이라는
겁니다. ‘영원한 어떤 내가 있다.’는 생각이지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구마라집은 人相이라고 번역을 했는데요.
현장스님의 경우는 補特伽羅想(보특가라상)이라고 해놨습니다.
범어로는 “뿌드갈라”라고 돼 있습니다.
“뿌드갈라”라고 하는 개념이 어려우니까 補特伽羅想이라고 그냥
음차를 해서 현장스님은 번역을 해놨던 것이지요.
衆生相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분 많이 알 듯이,
중생은 “사뜨와”입니다. 이것을 “有情想(유정상)”
‘정이 있는ㆍ생명체로써의 감정이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서
有情想이고요.
壽者相이라고 하는 이것이 “지와”라는 겁니다.
현장스님의 번역에 의하면 “命者想(명자상)”이라고 되어있습니다.
自我ㆍ人相ㆍ衆生相ㆍ壽者相 ←이것들을 우리가 현대어로 조금
번역을 해보자면, 我相이라고 하는 것은 自我(자아)! 나의 영원한 어떤
실체가 있는 것으로써의 自我! ←이런 개념이고요.
補特伽羅想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다음에 부파불교 시대가 옵니다.
부처님이 말씀해 놓으신 것에 대해서 의문 되는 것들을 굉장히 학술
적으로 토론을 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20개의 부파가 형성이 됐습니다.
그래서 각 부파마다 “우리는 이렇게 본다ㆍ이렇게 본다.”
부처님이 해놓으신 어떤 설법의 내용을 가지고 토론을 하고 얘기하게
되는 어떤 그런 과정들이 있었지요. 그런데 그 과정들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