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엄경론 제30권 27) 십정품② 여섯 번째 단락은 또한 보안(普眼)보살이 여래가 보현의 청정공덕을 찬탄함을 들은 것인데, 32행의 경문이 있으니 이 단락을 다시 일곱 단락으로 나누겠다. 첫째, “이때 보안보살” 이하 “모두 또한 보지 못한다”에 이르기까지 3행의 경문은 보안보살이 10불가설 삼매로써 보현을 찾아보았는데도 능히 보지 못함을 밝힌 분(分)이다. 둘째, “그때 보안보살” 이하 “모두 다 보지 못한다”에 이르기까지 3행 반의경문은 보안보살이 삼매로부터 일어나 부처님께 고하길 “보현보살의 신(身)ㆍ어(語)ㆍ의(意)의 업과 법좌를 보지 못한다”고 함을 밝힌 분이다. 셋째, “부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다” 이하 “법계의 궁극적인 변제(邊際)에 도달한다”에 이르기까지 12행의 경문은 부처님께서 보안을 위해 보현의 3업이 깊고 깊어서 능히 들어가고 능히 나가는 삼매로는 볼 수 없다고 찬탄함을 밝힌 분이다. 넷째, “선남자야” 이하 “헛되이 지나는 것이 없다”에 이르기까지 3행 반의 경문은 부처가 보현보살을 보고 듣고 가까이하고 받들어 섬기는 이익이 헛되이 지나가는 것이 아님을 찬탄함을 밝힌 분이다. 다섯째, “이때 보안” 이하 “정수리로 예경(禮敬)한다”에 이르기까지 3행의 경문은 보안 등과 모든 보살이 다 보현을 목마르게 우러러서 세 번 “나무(南無)”를 칭하며 정수리로 예경함을 밝힌 분이다. 여섯째, “이때 부처가 보안에게 고하길” 이하 “반드시 보현보살을 보게 된다”에 이르기까지 6행 반의 경문은 부처가 다시 보안 등의 대중을 권하여 다시 예경을 바치고 두루 법계를 상념하여 보현보살을 추구하되 눈앞에 대하는 것과 같이 함을 밝힌 분이다. 일곱째, “이때” 이하 “모두 보현대사를 본다”에 이르기까지 1행 반의 경문은 보안과 모든 보살 대중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교화에 의거해 다시 예경을 가하니, 보현이 때를 알아 몸을 나타내고자 함을 밝힌 분이다. 이상 33행 중 일곱 단락의 경문에서 보현보살을 보지 못하는 것은 그 뜻이 보안 등 모든 보살이 삼매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으로써 보현의 3업과 법좌(法座)의 경계를 보지 못함을 밝힌 것이며, 환술(幻術) 문자 중 갖가지 환상(幻想)의 머무는 곳의 비유를 든 것은 환술 문자의 체(體)가 끝내 처소가 없으니 어떻게 구할 것인가 하는 것으로 삼매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과 처소를 갖고서는 구하지 못함을 밝힌 것이며, 저 침적(沈寂)의 생멸을 버리고 오히려 상념케 하는 것은 상념의 동용(動用) 자체가 두루 작용하면서도 늘 공적하기 때문에 다시 멸함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그리하여 보현이 금강혜(金剛慧)로써 법계에 널리 들어가 일체 세계에 행하는 바도 없고 머무는 바도 없고 일체 중생의 몸이 모두 몸이 아님을 알고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으면서도 무단진(無斷盡)과 무차별과 자재로운 신통을 얻는 것이니, 이는 사물에 맡겨 스스로 진(眞)이라 칭하는 것을 신(神)이라 하고, 일삼음도 없고 사념도 없으며 정(定)도 아니고 난(亂)도 아니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으면서 지혜에 맡겨 두루 하매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 자재로워 근기를 알아 응현(應現)함을 이름하여 통(通)이라 함을 밝힌 것이다. 만법이 이처럼 출입과 정란(定亂)이 없어야 비로소 보현이 행하는 3업의 작용과 법좌라고 칭하는 것이다. 가령 10지 보살의 좌체(座體)는 다만 삼천대천세계의 양에 가득 참을 말했지만, 이 보현의 좌량(座量)은 그 양이 허공일체법계의 대연화장(大蓮華藏)과 같은 것이니, 분명히 알라. 10지 보살은 지량(智量)이 오히려 현격하기에 이 지위에 올라올 때도 저처럼 괴의(乖宜)한 것이며, 저처럼 불가설 삼매의 문에 들어가고 나가면서도 오히려 적용(寂用)의 유한한 장애가 있어서 10지의 과위(果位) 이후에도 보현보살의 대자재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현을 세 번 구하여 3중(重)으로 승진함에 오히려 상념을 일으켜야 비로소 처음 몸을 나타내고 아울러 열 가지 삼매 경계의 일을 설하는 것이니, 그 뜻은 10지 중에선 오히려 출세간을 구하는 습(習)이 존재함으로써 세간 생사의 경계에서 시방과 평등한 작용에 맡겨 자재로움을 얻지 못함을 책하였으니, 이 때문에 여래가 오히려 상념을 내게 함으로써 저 10지 중의 염습(染習)인 출세간의 정심(淨心)을 버리게 한 것이다. 이것은 10지의 진속(眞俗)에 반연하는 출세간의 나머지 습기의 미혹을 다스림을 밝힌 것이다. 이상은 그 뜻이 10지 보살의 진속(眞俗)에 반연하는 두 습기가 아직 없어지지 않고 적란(寂亂)의 두 습기가 아직 멸진하지 않아서 모든 삼매에 들어가고 나가는 습기가 있기 때문에 고요히 생사에 들어가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아서 성품이 작자(作者)가 없고 늘 두루 하여 끝이 있어 거둘 수 있는 바가 아니기 때문에 일체 중생과 경계로써 체(體)를 삼음을 얻지 못함을 다스림을 밝힌 것이니, 보현의 지혜는 마치 허공과 같아서 일체 중생을 그 체로 삼기 때문에 모든 중생에서 스스로 지혜를 미혹하는 자를 이름하여 무명(無明)이라 하는데, 보현보살이 저 미혹된 일을 따라 시방 세계에 색신을 대현(對現)하면서도 지혜에 체가 없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은 것이다. 그리하여 조작된 성품이 아니라서 가고 옴도 없고 생(生)도 아니고 멸(滅)도 아니며, 다만 허공 같은 지해(智海)로써 일체처에서 미혹을 계도하니 지혜가 체상(體相)이 없어서 능히 법계 허공계와 같은 대용(大用)을 따르는 것이니, 어찌 10지의 지위에서 모든 보살이 들어가고 나가는 삼매로 추구하는 바로써 얻어 보겠는가? 이 때문에 여래가 모든 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환술 문자(文字)의 체상을 구할 수 있느냐 없느냐고 한 것이니, 환상(幻相)을 구하는 마음도 오히려 얻지 못하거늘 어찌 저 환상을 구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들어가고 나가는 삼매와 구하는 마음을 갖고서는 보현의 의존함이 없는 대용의 선교지신(善巧智身)을 끝내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래가 모든 보살로 하여금 오히려 상념을 내게 해서 은근히 세 번 애경케 하자, 보현보살이 비르고 신통력으로 응하듯이 몸을 나타내는 것이니, 이는 지신(智身)이 삼매와 처소로써 구할 수 없음을 밝힌 것으로서 지혜의 체(體)가 머무는 바가 없고 의지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상념이 즐거움을 원하면 곧 감응하듯이 현화(現化)하지만 처소와 의지가 없는 것이니, 마치 골짜기의 메아리가 단지 사물에 응하는 소리만 있기에 만일 구하고자 함이 있다면 곧 그 처소를 얻을 수 없는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보현보살이 지금 현재 이 도량의 뭇 회상에서 나를 가까이해 머물면서 애초부처 이동함이 없다”고 한 것은 근본지의 성품이 스스로 의지함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현재 이 도량”이라 한 것이니, 능히 소득이 있는 모든 견(見)의 쌓임을 다스리기 때문이며, 걸림없는 총별동이(摠別同異)의 보광명지로써 시방 일체 모든 부처의 대용과 더불어 체(體)가 같은 것을 이름하여 “뭇 회상”이란 한 것이며, 가없는 차별지의 바다를 일시에 평등히 써서 근본지체(根本智體)의 의주(依住)함이 없는 지혜에서 옮기지 않음이 이름하여 “나를 가까이해 머물면서 애초부터 이동함이 없다”고 함을 밝힌 것이다. “나무(南無)”라 칭한 것은 귀명(歸命)하여 믿고 따름을 밝힌 것이니, 법을 기준으로 하면 남(南)이 이(離)가 되니 이중허(離中虛)가 되서 허무를 쓰기 때문에 곧 밝음인 것이다. 이(離)가 태양이 되고 마음을 주재함으로써 마음이 허무의 이(理)를 요달하는 것이 곧 심지(心智)가 밝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나무(南無)라 말한 것이니, 허무의 이지(理智)에 귀명하여 믿고 따름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므로 선재동자가 남방으로 벗을 순방한 것도 그 뜻이 또한 마찬가지이고, 용녀가 남방에서 성불한 것도 그 뜻이 또한 같은 것이다. 다만 허무의 이지를 요달하매 시방이 모두 “나무”이지만, 만약 모든 법에 집착해서 실유(實有)를 짓는다면 시방이 모두 북(北)인 것이다. 나머지는 경문에 스스로 갖추어져 있다. 일곱 번째 “이때” 이하 한 단락 19행 반의 경문은 보현이 몸을 나타내고자 한 분인데, 다시 세 단락으로 나누겠다. 첫째, “이때 보현보살” 이하 “일체 3세의 모든 부처를 시현하는”에 이르기까지 7행의 경문은 보현보살이 감응하듯이 몸을 나타냄을 밝힌 분이다. 둘째, “이때 보현보살이” 이하 “시방 일체 모든 부처를 보는 것과 같다”에 이르기까지 2행 반의 경문은 보살 대중이 보현보살을 보고서 환희하되 시방 모든 부처를 보는 것과 같이 함을 밝힌 분이다. 셋째, “이때” 이하 10행의 경문은 모든 보살의 신해력(信解力)과 보현보살의 본원으로 구름을 일으켜 공양하고 광명이 두루 비추어 3악취(惡趣)를 쉬게 하고 모든 보살로 하여금 보현행에 들게 함을 밝힌 분이다. 가령 보현보살이 감응하듯이 몸을 나타내면 곧 보기 때문에 삼매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갖고서 구한다면 곧 보지 못하니, 들어가고 나감이 없는 지혜는 들어가고 나감이 있는 삼매로는 구할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스스로 지위에 합하고 도가 같아서 지혜가 스스로 회통하는 것이니, 상념으로 보는 것이 또한 감응하듯이 몸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뒤에야 비로소 그 본신(本身)을 회통하는 것이다. 나머지 의의는 경문에 스스로 갖추어져 있으니, 그 뜻은 의주(依住)함이 없는 지혜는 보현의 대체(大體)이고 감응하듯이 몸을 나타내는 것은 보현의 대용임을 밝힌 것이다. 여덟 번째 “이때 보안보살이” 이하 한 단락 9행 반의 경문은 보안이 보현의 열 가지 광대한 주(住)를 찬탄하는 것과 여래가 보현의 열 가지 광대한 공덕을 찬탄함을 밝힌 것이니, 그 뜻은 경문에서 칭찬한 것과 같다. 아홉 번째 45행의 경문은 여래께서 보현보살로 하여금 열 가지 대삼매를 연설케 함을 밝힌 것인데, 이것을 다시 여덟 단락으로 나누겠다. 첫째, “이때 여래께서” 이하 “반드시 출리(出離)를 얻는다”에 이르기까지 4행 반의 경문은 부처가 보현으로 하여금 열 가지 대삼매를 설하게 함을 밝힌 분이다. 둘째,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하 “무애륜(無礙輪)삼매”에 이르기까지 6행의 경문은 여래가 먼저 열 가지 삼매의 명칭을 스스로 설함을 밝힌 분이다. 셋째, “이 열 가지 대삼매” 이하 “미래에 설하고 현재에 설한다”에 이르기까지 1행 반의 경문은 이 삼매를 시방 3세의 모든 부처가 공동으로 설하는 바임을 밝힌 분이다. 그 삼매의 명칭을 여래가 스스로 설한 것은 그 뜻이 여래가 삼매의 체(體)임을 밝힌 것이며, 보현으로 하여금 삼매의 공용을 설하게 한 것은 보현이 삼매의 용(用)임을 밝힌 것이니, 부처의 과위(果位) 중 체용이 원만함을 밝힌 것이다. 이것은 체를 기준으로 해서 부처라 이름하고, 용은 보현이라 한 것이니, 이 지위가 체용의 자재함을 회통하였기 때문이다. 넷째, “만약 모든 보살이” 이하 “일체법의 자재함이라 이름 붙인다”에 이르기까지 4행 반의 경문은 만약 이 삼매를 듣고 즐거이 수행하면 그 명칭을 부처의 자재함을 얻음이라 한다고 부처가 찬탄함을 밝힌 분이다. 다섯째, “이 보살” 이하 “일체의 부처가 설한 바를 널리 요달한다”에 이르기까지 9행 반의 경문은 이 열 가지 삼매를 수학하는 자는 일체법에 집착하질 않아서 자재로운 선교(善巧)로 부처의 법륜을 굴림을 밝힌 분이다. 여섯째, “이것이 모든 보살의 법상문이다” 이하 “이것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일체 세계를 청정히 장엄하는 문”에 이르기까지 5행 반의 경문은 이 열 가지 삼매를 닦아서 능히 열 가지 법문에 들어간다고 부처가 찬탄함을 밝힌 분이다. 일곱째, “만약 보살이 이 삼매에 들어가서” 이하 “갖가지 광대한 신통을 나타내 보인다”에 이르기까지 12행 반의 경문은 만약 이 삼매에 들어가면 대방편의 이용(利用)을 얻어서 성불을 나타내 보이면서도 보살행을 닦음을 버리지 않는다고 찬탄함을 밝힌 분이다. 여덟째, “그러므로” 이하 1행 반의 경문은 여래가 보현에게 권하여 이 열 가지 삼매의 덕용(德用)이 자재로움을 설하게 함을 밝힌 분이니, 그 가운데 문장의 뜻은 경문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이처럼 「십정품」 이후의 11품 경문의 뜻은 10지 중에서 얻은 출세간의 대비지(大悲智)로써 세간에 처하는 대비지를 성취하여 차별지로 하여금 원만하고 자재롭게 해야 비로소 보현행의 구족을 섭취하는 것이다. 출세간의 자비와 지혜는 불과(佛果)이며, 세간에 처하는 차별지와 자비는 바로 보현행이고 보살도이니, 「출현품」에 이르러야 두 행이 바야흐로 종결된다. 열 번째, “이때” 이하 열 단락의 경문은 열 가지 삼매의 자재로움을 설한 분이다. 이 분(分) 중 첫 번째 보광명삼매를 간략히 4문으로 나누겠다. 첫째 삼매의 명칭을 해석하는 것이며, 둘째 삼매의 체용을 밝히는 것이며, 셋째 삼매의 경계를 드는 것이며, 넷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이다. 첫째, 삼매의 명칭을 해석하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어째서 그 명칭이 보광명삼매가 되는가? 삼(三)이란 것은 정(正)이며, 매(昧)란 것은 정(定)이니 식심(識心)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매라 한다. 바른 지혜가 두루 함을 이름하여 보(普)라 하며, 미혹을 비추어서 타파하는 것을 이름하여 광(光)이라 하며, 법마다 요달치 않음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명(明)이라 한다. 둘째, 삼매의 체용을 밝힌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이 삼매가 법신의 근본지를 체로 삼고 열 가지 다함이 없는 지혜로 용을 삼음을 밝힌 것이니, 이런 뜻이 있기 때문에 부처가 스스로 삼매의 명칭을 설하고 보현이 삼매의 용을 설한 것이다. 셋째, 삼매의 경계를 들음을 밝힌다는 것은 이 처음의 삼매 안에서 간략히 경계를 들은 분(分)이다. 즉 삼천대천세계를 하나의 연꽃으로 삼고, 몸을 나타내 이 연꽃 위에 두루 하면서 결가부좌하고, 그 몸 속에 다시 삼천대천세계를 나타내고, 그 가운데 백억의 4천하가 있고, 하나하나의 4천하에 백억의 몸을 나타내고, 하나하나의 몸이 백억백억(百億百億) 삼천대천세계에 들어가고, 그 세계의 하나하나의 4천하에서 백억백억의 보살행을 나타내고, 하나하나의 보살 수행에 백억백억의 결정해(決定解)를 낳고, 백억백억의 근성(根性)으로 하여금 원만케 하고, 하나하나의 근성에서 백억백억의 보살법이 물러나지 않는 업을 성취하는데, 하지만 나타낸 몸이 하나도 아니고 많음도 아니며 입정(入定)과 출정(出定)이 뒤바뀌어 어지럽지도 않다. 이처럼 나중으로 갈수록 두 배씩 증광(增廣)하니, 경문에 갖추어서 설한 바와 같다. 이것이 처음 삼매의 경계이니, 그 뜻은 몸과 국토가 중중중중(重重重重)히 서로 들어가서 두루 하고 광대한 것이 한계가 없음을 밝힌 것이다. 넷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이 단락에서는 대략 열 가지 뜻을 들겠다. 첫 번째로 보현보살이 여래의 지(旨)를 받아서 이 삼매를 설한 것이지 자기의 공(功)으로 하지 않은 것이다. 지란 뜻〔意〕이다. 두 번째로 삼매의 명칭을 거듭 들은 것이다. 세 번째로 보살의 열 가지 다함없는 지혜를 드는 것이다. 네 번째로 이 같은 보살이 열 가지 가없는 마음을 능히 발함을 밝힌 것이다. 다섯 번째로 이 보살이 열 가지 삼매에 드는 차별지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여섯 번째로 열 가지 삼매에 드는 선교(善巧)의 지혜를 밝힌 것이다. 일곱 번째로 라후아수라왕(羅睺阿修羅王)이 본신(本身)을 무너뜨리지 않고 변화신(變化身)을 나타내는 비유를 드는 것이다. 여덟 번째로 보살이 심법(心法)이 허깨비 같은 줄을 깊이 요달하는 법문을 밝힌 것이다. 아홉 번째로 비구가 내신(內身)의 청정치 못함을 관찰하면서도 본신의 옛 그대로임을 무너뜨리지 않는 비유를 밝힌 것이다. 열 번째로는 보살이 이 삼매에 머물면서 법신을 관찰할 때 모든 세간과 세간 법이 널리 그 몸에 들어감을 봄을 밝힌 것이다. 이상과 같이 보광명삼매를 수학하는 것은 법신의 근본지를 관하는 것으로 체(體)를 삼고, 열 가지 다함없는 지혜로 용(用)을 삼고, 열 가지 가없는 마음을 발함으로써 행하는 바의 행을 삼고, 열 가지 삼매에 들어가는 차별지로 삼매의 동별(同別)이 자재한 힘을 삼고, 열 가지 삼매에 들어가는 선교(善巧)의 지혜로써 삼매신(三昧身)의 일다(一多)와 불찰중생찰(佛刹衆生刹)로 하여금 몸 안에 있음을 나타내면서도 자신이 항상 옛 그대로임을 없애지 않고, 다시 몸 안에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서 중생을 제도하고 아울러 모든 부처에게 공양케 한 것이다. 아래 경문에서 “이 삼매에 머물면서 법신을 관찰할 때 모든 세간이 널리 그 몸에 들어감을 보아서 그 중에 일체 세간의 세간법을 밝히 보면서도 모든 세간과 세간법에 다 집착하는 바가 없다”고 한 것은 법신의 성품이 스스로 안팎과 크고 작음과 중간과 변두리의 양(量)이 없어서 법이 이와 같이 보기 때문이고 법이 이와 같이 집착이 없기 때문이며, 법신의 성품도 없고 상(相)도 없는 이(理)로부터 나타나는 바라서 세간과 세간법이 다 그림자나 허깨비의 체(體)와 같기 때문이며, 세간과 세간법이 다 법신의 일미(一味)로서 두 상(相)이 없기 때문이니, 이 때문에 소유의 과보 경계가 모두 영상(影像)과 같아서 겹겹이 겹쳐서 다함이 없는 것이다. 라후아수라왕이란 것은 능히 일광(日光)을 섭수하여 세상으로 하여금 번뇌를 낳게 함을 밝힌 것이니, 라(羅)는 섭(攝)을 말하며 후(睺)는 뇌(惱)를 말하며 아수라는 무천(無天)을 말하니 천(天)의 묘한 유희가 없기 때문이다. 그 중의 화(化)하는 일은 경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과 같다. 두 번째는 묘광명삼매란 것이니, 이 단락 중의 네 가지 뜻은 앞에서와 같다. 첫째 삼매의 명칭을 해석하는 것이며, 둘째 삼매의 체용을 밝힌 것이니 아래에서 스스로 밝힌 것과 같으며, 셋째 삼매의 경계를 밝힌 것이며, 넷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함을 밝힌 것이다. 첫째 삼매의 명칭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법신의 이지(理智)가 체(體)가 청정하여 능히 묘한 광명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 명칭을 세움을 밝힌 것이다. 둘째, 삼매의 체용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이 삼매 역시 근본지를 체(體)로 삼고 환지(幻智)를 용(用)으로 삼음을 밝힌 것이다. 셋째, 삼매의 경계를 밝힌다는 것을 설명하면, 삼천대천세계미진수의 삼천대천세계에 들어가서 하나하나의 세계 속에 다시 삼천대천세계미진수의 몸을 나타내고 나아가 하나하나의 몸에 삼천대천세계미진수의 광명을 놓으니 경문에 갖추어 설한 것과 같다. 나아가 보살의 몸 안에 능히 일체의 범성(凡聖)과 국토가 서로서로 비추어 나타내서 거듭거듭 서로 들어감을 나타내는 등이 바로 이 삼매의 경계이니, 경문에 갖추어서 밝힌 것과 같다. 넷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다시 둘로 나누겠다. 첫 번째는 경문의 뜻을 장과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이다. 첫 번째로 경문의 뜻을 장과한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이 단락을 열 단락으로 장과하겠다. 첫째, “불자야” 이하 1행의 경문은 보현보살이 대중에게 고하여 거듭 삼매의 명칭을 들은 분이다. 둘째, “불자야, 이 보살이” 이하 “갖가지 모든 법도 또한 괴멸치 않는다”에 이르기까지 11행의 경문은 삼매에 들어가는 경계의 넓고 좁음과 신토(身土)의 비추어 나타내는 것이 서로서로 섭입(涉入)하여 광영(光影)이 겹치면서도 섞이지 않음을 밝힌 분이다. 셋째, “불자야, 비유컨대 해가 뜨면” 이하 “또한 물을 여의지 않는다”에 이르기까지 8행의 경문은 태양 빛이 칠보산과 큰 바다의 물과 산간(山間)을 비추어 나타냄으로써 이 태양이 광영이 다시 서로 비추어서 영상이 겹치는 다함없는 광영의 비유를 밝힌 분이다. 넷째, “불자야, 보살마하살” 이하 “항상 버리거나 여의지 않는다”에 이르기까지 5행의 경문은 이 같은 보살이 묘광광대삼매(妙光廣大三昧)에 머물면서 세간상(世間相)도 무너뜨리지 않고 진성(眞性)도 무너뜨리지 않아서 둘 다 머무르지 않고 둘 다 무너뜨리지 않음을 밝힌 분이다. 다섯째, “불자야, 비유컨대 환사(幻師)가” 이하 “본일(本日)은 멸하지 않는다”에 이르기까지 7행의 경문은 환사가 일월년세(日月年歲)의 길고 짧음이 같지 않음을 환작(幻作)하면서도 본일을 무너뜨리지 않는 비유를 밝힌 분이다. 여섯째, “보살마하살” 이하 “저 많은 세계를 무너뜨리지 않는다”에 이르기까지 17행의 경문은 보살이 이 묘광대삼매에 들어가서 능히 일체 세계를 서로 상입(相入)하면서도 저마다 방해치 않음을 밝힌 분이다. 일곱째, “왜냐 하면” 이하 “이를 이름하여 대비법(大悲法)에 머문다고 한다”에 이르기까지 11행의 경문은 보살이 무아법에 머물러서 모든 법의 자타(自他)경계에 몸과 마음이 장애할 바가 없음을 밝힌 분이다. 여덟째, “불자야” 이하 “물러남이 없기 때문이다”에 이르기까지 6행 반의 경문은 이 보살이 불가수(不可數)의 세계로써 하나의 세계에 들어가 무수한 중생의 차별과 보살취(菩薩趣)에 들어가는 차별과 부처가 처처에 출현하는 것을 잘 알아서 모두 자신을 나타내어 저 하나하나의 불소(佛所)에서 모든 행을 수행하면서도 몸은 피차에 가고 옴이 없어서 능히 동이자재(同異自在)함을 밝힌 분이다. 아홉째, “가령 어떤 환사처럼” 이하 “나중도 처음과 혼란되지 않는다”에 이르기까지 5행 반의 경문은 환사(幻師)의 비유를 통해 보살의 실다운 지혜가 낳는 바가 환(幻)과 같다는 비유를 밝힌 분이다. 열째, “보살이 일체 세간법을 요달해 안다” 이하 20행 반의 경문은 이 묘광명대삼매에 들어가서 지환문(智幻門)의 자재로움을 얻음을 밝힌 분이다. 두 번째로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이 한 단락은 근본무작지(根本無作智)로써 성품이 스스로 두루 하고 여영지(如影智)로써 모든 경계를 현현하여 자타가 서로 들어가면서 일다(一多)가 자재로운 것이니, 근본지를 말미암기 때문에 다(多)가 일(一) 중에 들어가고 여영지이기 때문에 일(一)이 많은 경계 각각의 신색(身色)인 상상(相狀)의 차별을 나타내는 것이다. 세계소인(世界所因)이란 것은 금생의 닦음이 내세의 인(因)인 것이며, 세계건립(世界建立)이란 것은 각각의 세계의 건립법칙을 밝힌 것이며, 세계동주(世界同住)란 것은 하나의 세계 속에 많은 종류의 중생이 함께 머무는 것이며, 세계광색(世界光色)이란 것은 혹 어떤 중생이 불광 속에 머물기 때문이니, 이 일월성(日月星)이 바로 제왕과 인간 가운데 중생이 공업(共業)으로 화한 바의 정광(精光)이 상승한 것인데, 다시 어떤 천(天)이 있어서 그 가운데 거주하는 것과 같다. 세계왕래(世界往來)란 것은 허공 속에 지전(持轉)하면서 왕래하는 것을 이 보살이 다 아는 것이다. 8부(部)의 신의 명칭은 초회 속에서 이미 해석해 놓은 것과 같다. 보특가라법(補特伽羅法)이란 것은 삭취취(數取趣)이니, 자주 악법을 취하여 고과(苦果)에 취향함을 밝힌 것이며, 마납파법(摩納婆法)이란 것은 유동(儒童)을 가르치는 법이다. 나머지는 경문에 스스로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다. 세 번째는 차제편왕제불국토신통삼매(次第遍往諸佛國土神通三昧)인데, 이 단락을 세 문으로 요약하겠다. 첫째 삼매의 명칭을 해석하는 것이며, 둘째 삼매의 체용을 해석하는 것이며, 셋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이다. 첫째, 삼매의 명칭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어째서 명칭이 편왕제불국토신통삼매가 되는가? 이 삼매가 이성(理性)의 자성으로써 두루 하면 지용(智用) 자체가 두루 하고, 지용 자체로써 두루 하면 신통이 두루 하니, 이는 이지(理智) 자체가 두루 하여 여환지(如幻智)로써 사물에 응해 움직이거나 고요하면서도 근본지에 의거해 늘 왕래나 피차나 늦고 빠름이 없음을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에 이로써 명칭을 세워 편왕제불국토신통삼매라 칭함을 밝힌 것이다. 둘째, 삼매의 체용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이 삼매가 법성신으로 체(體)를 삼고 근본지로 여환지를 일으키는 것으로 용(用)을 삼는 것이니, 이 여환지는 빈 골짜기의 메아리가 사물에 응해 소리를 이루는 것과 같아서 스스로 체가 없는 것이니, 이 두 지혜가 법성으로 체를 삼아서 모두 덕용(德用)이 있어도 의지하는 바가 없고, 나아가 일체 중생의 마음이 본래 이와 같기 때문이다. 다만 지혜가 스스로 성품이 없는데도 능히 스스로 요달치 못하고 경계를 좇아 미혹을 이루기 때문에 지(止)와 관(觀) 두 문으로 비추면 미혹이 풀려 근본을 의거한다. 이것은 법신을 기준으로 해서 지체(止體)를 삼고 12연생을 관함을 기준으로 해서 지체(智體)의 용(用)을 이루는 것이니, 정(定)이 능히 슬기를 발하고 관(觀)이 능히 지(智)를 일으킴을 밝힌 것이다. 셋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에서 두 가지 뜻은 앞서와 같다. 첫 번째로 경문의 뜻을 장과한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이 단락을 네 단락으로 장과하겠다. 첫째, “불자야” 이하 “신통”에 이르기까지 1행 반의 경문은 보현이 삼매의 명칭을 거듭 들음을 밝힌 분(分)이다. 둘째, “불자야, 이 보살” 이하 “구경에 도달한다”에 이르기까지 16행 반의 경문은 삼매에 들어 늦고 빠름이 자재하여 분별할 바가 없으면서도 모든 법에 대해 망설치 않음을 밝힌 분이다. 셋째, “비유컨대 일천자(日天子)” 이하 “또한 이와 같다”에 이르기까지 3행 반의 경문은 일천자가 4천하를 비추어 임하면서도 밤낮으로 생멸이 없는 비유를 들음을 밝힌 분이다. 넷째, “불자야” 이하 “선교지(善巧智)”에 이르기까지 1행 반의 경문은 이상에서 그 삼매의 명칭을 총결함을 한꺼번에 들음을 밝힌 분이니, 이상의 경문의 뜻은 스스로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번거롭게 다시 해석하지 않겠다. 네 번째는 청정심심행삼매(淸淨深心行三昧)인데, 이 단락의 세 문은 앞서와 같다. 첫째, 삼매의 명칭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어째서 명칭이 청정심심행삼매인가? 보살이 이미 공(空)과 무상(無相)의 이지(理智)를 닦아서 이지와 같은 두루 한 몸을 얻기에 이전의 이지가 두루 한 몸을 일으켜 선교(善巧)의 지혜로써 깊은 마음의 공양을 가행(加行)하면서도 일체 모든 부처에게 공양할 향기로운 꽃이나 일산 등의 10사(事)를 따라서 마음이 법신지신(法身智身)의 작위 없음과 상념 없음을 무너뜨리지 않으니, 이 때문에 그 명칭을 세운 것이다. 둘째, 삼매의 체용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법신의 근본지로 체(體)를 삼고 방편의 선교지를 일으켜 10사(事)를 흥기하여 중생의 수와 같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으로 용(用)을 삼는다. 셋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은 두 가지 뜻이 앞서와 같다. 첫 번째로 경문의 뜻을 장과한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이 단락을 네 단락으로 장과하겠다. 첫째, “불자야” 이하 1행의 경문은 보안보살이 삼매의 명칭을 거듭 들음을 밝힌 것이다. 둘째, “불자야, 이 보살” 이하 “여래가 세간에 출현하는 것과 열반하는 상(相)을 분별하지 않는다”에 이르기까지 18행 반의 경문은 향기로운 꽃이나 일산 등의 10사(事)로써 중생의 수와 같은 모든 부처에게 공양함을 밝힌 분이다. 셋째, “불자야, 마치 태양 속의 양염(陽焰)처럼” 이하 “모두가 생각하는 마음이 분별하는 바이다”에 이르기까지 7행의 경문은 태양 속의 양염을 들어서 보살이 여래의 출현과 멸도(滅道)를 알게 됨에 비유함을 밝힌 분이다. 넷째, “불자야, 이 삼매” 이하 “선교의 지혜”에 이르기까지 10행의 경문은 삼매에 들어가 마치 꿈속에 본 경계를 억념에 잊지 않음으로써 사람을 위해 잘 설하는 것과 같다는 비유를 밝힌 분이다. 두 번째로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그 뜻이 경문에 스스로 갖추어져 있다. 다만 관(觀)에 들어가는 자가 그 마땅함을 잘 얻어서 반드시 먼저 무사무심정(無思無心定)에 들어가 법신의 이(理)를 얻어서 허공의 성품에 칭합해야 비로소 근본지에서 방편지가 흥기하고 공양의 마음이 일어나 반드시 자재로움을 얻어서 이지(理智)에 칭합할 것이다. 만약 단지 공과 무상의 법신만 닦는다면 곧 지혜가 능히 용(用)을 일으키지 못하고, 만약 단지 한 쪽으로 상념을 낳아서 무상 법신을 보지 못한다면 이는 곧 순전히 유위(有爲)일 뿐이다. 하나하나를 이 10정(定)의 차제 방편에 의거해야 하니, 하나하나의 경문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다. 다섯 번째는 지과거장엄장삼매(知過去莊嚴藏三昧)인데, 이 단락의 세 문은 앞서와 같다. 첫째, 삼매의 명칭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어째서 그 명칭이 지과거장엄장대삼매가 되는가? 보살이 이 정(定) 속에 들어가서 능히 과거 모든 부처의 출현과 겁찰(劫刹)과 모든 부처가 출현하는 법문을 앎으로써 자기 마음의 근본지를 장엄하여 차별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명칭을 이루는 것이니, 이전의 삼매는 그 공양을 일으키면서 정 안에서 반드시 겁찰과 모든 부처가 출현하는 자제의 법문을 알게 된다. 둘째, 삼매의 체용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근본지로 체(體)를 삼고 겁찰의 차제를 아는 차별지로 용(用)을 삼는 것이니, 이하는 경문에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다. 셋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3륜(輪)이란 것은 신통과 기심(記心)과 정교(正敎)가 바로 3륜의 청정이니, 이 삼매가 신통과 잘 기억〔記〕하여 잊지 않은 것과 모든 법을 잘 설함을 얻음을 밝힌 것이다. 가령 가라라(歌羅羅)란 것은 한역하면 박락(薄酪)이니, 이른바 최초의 수태(受胎)가 묽은 타락과 같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경문에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다. 여섯 번째 지광명장삼매(智光明藏三昧)란 것은 이 보살이 능히 미래의 일체 모든 겁 속에 있는 모든 부처를 알고, 이미 설법한 것이든 아직 설법하지 않은 것이든 모두 다 능히 앎을 밝힌 것이다. 지광명장(智光明藏)이란 것은 일념을 여의지 않고 3세의 겁을 포함한 지혜를 이름하여 장(藏)이라 하는 것이며, 나머지 뜻은 경문에 스스로 갖추어져 있다. 그 가운데 9부왕(部王) 등의 명칭은 초회에서 이미 해석했으니, 이는 법을 나타낸 것이 아니며, 다만 법을 공양하고 공경하기 때문에 여래를 가까이 하는 것이다. 일곱 번째, 요지일체세계불장엄(了知一切世界佛莊嚴)삼매란 것은 이 보살이 능히 시방 일체 세계에 두루 들어가서 일체 모든 부처의 교화의 장엄을 다 능히 남김없이 보는 것과 받들어 섬겨 공양하는 것과 소문법(所聞法)으로 널리 모든 취(趣)에 들어가는 등은 총체적으로 다하기 때문에 이로 말미암아 명칭을 세움을 밝힌 것이니, 그 가운데 문장의 뜻은 경문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다. 여덟 번째, 일체중생차별신(一切衆生差別身)삼매인데, 이 삼매에 들어서 능히 불신(佛身)을 나타내는 것이 중생의 차별신과 동등해서 모두 그 유(類)를 따라 나타내기 때문에 그 명칭을 세운 것이며, 또 능히 동이순역(同異順逆)삼매에 들기 때문에 그 명칭을 세움을 밝힌 것이다. 나머지 뜻은 경문에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다. 아홉 번째, 법계자재(法界自在)삼매란 것인데, 이 보살이 자신의 하나하나의 털구멍에서 삼매에 들어가 자연히 능히 모든 세간을 알고, 세간법을 알고, 시방 허공계 속의 일체 세간법을 모두 다 남김없이 알고, 나아가 불보살 대중도 또한 남김없이 다 아니, 왜냐 하면 지혜가 법계에 칭합하기 때문이고, 지혜가 중간이나 변두리, 크고 작은 양(量)의 없기 때문이고, 허공과 같기 때문이고, 지혜의 체성이 명백하기 때문에 하나의 털구멍 속 허공이 크고 작은 양이 없이 바로 허공계와 동등해서 모두 능히 시방세계의 일체 경계를 두루 아는 것이니, 이것은 정식(情識)의 주량(籌量)으로 능히 알 수 없는 것이며, 반드시 사념이 없는 방편정(方便定)으로 현발한 뒤에 이지(理智)가 현전해야 비로소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니, 이는 바로 정(定)이 다하고 상념도 없어지매 사념도 없고 마음도 없어서 작위 없는 지인(智印)으로 바야흐로 회통하기 때문에 그 명칭이 법계자재삼매인 것이며, 정(情)으로 지음을 간직하지 않고 지혜에 맡겨 두루 알기 때문에 그 명칭이 법계자재임을 밝힌 것이다. 이 경문에서 “가령 벌레 먹은 겨자 구멍 속에 허공이 감소함이 없다”고 하였으니, 사념 없는 지혜로 볼 수 있는 것이며, 사념으로 아는 자는 곧 어그러질 것이다. 이는 신변(身邊)의 견(見)이 다하니 곧 시방과 몸이 그 양이 하나의 성품과 같아서 표리(表裏)가 없기 때문이며, 정(情)을 간직하면 곧 현격해진다. “열뇌(熱惱)가 없는 큰 용의 왕궁에서 네 강이 흘러나온다”는 것은 경문의 설에 준거하건대, 향산(香山)의 정상에 있는 아뇩달지에서 그 못의 사방으로 각각 하나의 강을 흘려보내니, 동쪽의 사타하(沙陀河)는 사자 입 속에서 금강사(金剛沙)를 흘려보내어 동쪽으로 진단국(震旦國)에 들어가 문득 동해에 들어가고 남쪽의 항가하(恒伽河)는 코끼리 입 속으로부터 은사(銀沙)를 흘려보내어 남인도에 유입해서 문득 남해에 들어가고, 서쪽의 신도하(信度河)는 소 입 속으로부터 황금사(黃金沙)를 흘려보내서 신도국(信度國)에 유입해서 문득 서해로 들어가고, 북쪽의 박추하(縛蒭河)는 말 입 속으로부터 유리사(瑠璃沙)를 흘려보내어 파사불림국(波斯佛林國)에 들어가서 문득 북해에 들어가니, 그 못의 가로와 세로는 50유순이고 방위를 따라 면구(面口)가 각각 1유순인데, 그 가운데 법을 나타내는 것은 경문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다. 우발라화(優鉢羅華)는 한역하면 청련화이고, 파두마화(波頭摩華)는 한역하면 적련화고, 구물두화(拘物頭華)는 한역하면 소백화(小白華)이니, 그 꽃이 아직 피지 않았을 때 꽃잎이 뾰족한 것으로 인해 그 명칭을 세운 것이며, 분타리화(分陀利華)는 한역하면 백업백련화이다. 아나파달다(阿那婆達多) 용왕이란 것에서 아(阿)란 무(無)이고, 나파달다란 것은 열뇌(熱惱)이니, 이 용이 용 안의 열뇌를 영원히 여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문장의 뜻과 법을 나타낸 것은 하나하나가 경문에 스스로 갖추어져 있다. 열 번째, 무애륜대삼매(無礙輪大三昧)란 것에서 윤(輪)은 비유하자면 윤왕의 천폭금강륜(千輻金剛輪)으로서 각(轂)ㆍ폭(輻)ㆍ망(網)ㆍ인(軔)이 모두 원만하듯이 생사를 무너뜨리는 행이 원만함을 밝힌 것이니, 이 보살의 지혜와 자비, 만행과 신통의 도력이 중생계에 충만해서 중생의 미혹을 끊어 다 원만케 함을 나타낸 것이니, 자기의 불과가 이미 이루어지매 보살의 지혜와 자비의 원행(願行)이 휴식함이 없어서 일념을 여의지 않고, 3세의 겁이 원만해서 털구멍을 여의지 않고, 시방 법계와 중생계에 두루 하여 자비와 지혜의 행운(行雲)이 일시에 널리 덮이기 때문에 그 명칭이 무애륜삼매임을 밝힌 것이다. 마나사(摩那斯)용왕이란 것에서 마나는 의(意)이고 사는 자(慈)를 말하는 것이니, 이 용왕이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는 것이 자비심으로부터 일어남을 말한 것이다. 이라발나상왕(伊囉鉢那象王)이 금협산(金脅山)에 머문 것에서 이라발나는 한역하면 향엽(香葉)이니, 보배굴 주변에 향기로운 잎의 나무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로써 명칭을 삼은 것이며, 또 23두(頭)를 화작(化作)하여 하나하나의 두(頭)에 6아(牙)가 있고, 하나하나의 아(牙) 위에서 7지(池)를 화작하고, 하나하나의 지(池) 속에서 7연화(蓮華)를 화작하기에 화한 바 연꽃잎이 향기롭고 순결함을 취해서 이로 인해 명칭을 삼은 것이다. 제1금산(金山)의 옆구리에 주거(住居)하면서 제석이 유행(遊行)코자 할 때를 알게 되면 여기서 몰(沒)하여 천상에 나타나 제석을 보내고 원(園)에 이르러 유관(遊觀)하는데, 이때는 그 자신을 화하여 천인(天人)과 더불어 비슷하게 하고, 제석이 환궁하면 다시 코끼리 몸을 지어서 제석을 보내고 궁으로 돌아와 문득 처상에서 몰하여 보배굴 안에 나타나니, 이 비유를 드는 것은 이 보살이 이미 부처 지위를 성취했으면서도 방편행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 마치 상왕이 능히 몸을 화해 천(天)을 지으면서도 항상 상(象)의 본위(本位)를 잃지 않는 것과 같음을 밝힌 것이다. 나머지 자세한 뜻은 경문에 갖추어져 있다. 이상 10정(定)에 있는 10단락 경문의 뜻은 초발심에서부터 도를 이루는 시종(始終)과 출생과 열반에 드는 것이 총체적으로 찰나제(刹那際)로써 체(體)를 삼고 나아가 고금의 일체 모든 부처도 또한 모두 동시에 성불함을 밝힌 것이니, 정(情)이 있으면 늦고 빠름이 생기고 진(眞)을 기준으로 하면 시종이 없는 것이다. 또 이 1회(會) 11품 경문을 밝히는 것을 총체적으로 지위에 따라 이른 불과가 방편행인 보현의 도를 무너뜨리지 않음을 밝힘이다. 가령 10신 이래로 여래 근본지를 타고서 보현의 행원을 일으키는 것과 중생을 교화하는 것과 스스로 자기 지혜를 자량(資糧)하여 더욱더 밝고 청정하게 함은 10도(度)의 진금(眞金)을 단련하는 비유를 지음과 같은 것이 이에 해당된다. 또 이 정체(定體)를 여의지 않고서 이제 11지 이후에 이름은 스스로의 지혜를 연마하는 것이 이미 종결되고 나서는 이내 순수하게 중생을 이롭게 하는 보현의 행이기 때문이다. 이 「십정품」은 초회가 초발심으로부터 이미 온 것이며, 아울러 무시 이래의 모든 부처의 성불이 시겁(時劫)을 옮기지 않아서 불과와 보현의 방편행이 시종의 시겁이 없으며, 몸과 마음의 작용이 시방에 충만하면서도 털구멍에 벗어나지 않아서 때〔時〕가 찰나의 불천(不遷)을 여의지 않기 때문에 일체 고급 3세의 세겁(歲劫)이 모두 이 「십정품」으로써 총괄된다. 그런데도 중생이 미혹해서 망령되이 늦고 빠름을 지으니, 미혹이 풀려 근원으로 돌아가면 이 「십정품」으로 본체를 삼아서 늦고 빠름이 없는 상도(常道)가 본래 이 같은 것이다. 28) 십통품(十通品) 장차 이 품을 해석하는데 두 품으로 나누겠다. 첫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하는 것이며, 둘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이다. 첫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앞에서 「십정품」이 있음을 밝힌 것이며, 여기서는 정(定)으로써 용(用)을 일으키니 곧 열 가지 신통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둘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은 정(定)에 열 가지 신통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그 열 가지 신통의 명칭은 아래 열거한 것과 같으니, 경문에서 밝히고 있다. 첫 번째 처음 한 단락 13행 반의 경문은 열 가지 신통의 수를 모두 드는 것과 아울러 처음 타심지통(他心智通)의 대용(大用)을 드는 것을 밝힌 것이다. 두 번째 단락 11행의 경문은 천안지통(天眼智通)의 대용을 밝힌 것이다. 세 번째 한 단락 24행 반의 경문은 숙명수념지통(宿命隨念智通)의 대용을 밝힌 것이다. 네 번째 한 단락 18행의 경문은 미래제의 겁을 남김없이 아는 지통(智通)을 밝힌 것이다. 다섯 번째 한 단락 13행 반의 경문은 천이원만지통(天耳圓滿智通)의 대용을 밝힌 것이다. 여섯 번째 한 단락 20행 반의 경문은 자체성이 없는 신통에 머물러서 열세 가지 신통의 대용을 일으킴을 밝힌 것이다. 일곱 번째 한 단락 13행의 경문은 일체중생의 음성을 잘 분별하는 지통의 대용을 밝힌 것이다. 여덟 번째 한 단락 41행의 경문은 한량없는 아승기 색신(色身)의 장엄을 출생하는 지통의 대용을 밝힌 것이다. 아홉 번째 한 단락 22행 반의 경문은 일체법의 지통으로써 하는 대용을 밝힌 것이니, 이는 근본의 작위 없는 지혜에서 일체의 차별지를 일으킴을 밝힌 것이다. 열 번째 한 단락 35행 반의 경문은 일체법 멸진삼매(滅盡三昧)의 지통으로써 하는 대용을 밝힌 것이니, 이 한 단락은 법성의 적멸한 이(理) 안에서 늘 대지(大智)ㆍ대비(大悲)ㆍ대용(大用)을 일으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 항상 원만함을 밝힌 것이다. 염마왕(閻魔王)이란 것은 한역하면 차지(遮止)이니, 이른바 죄인을 차지하고 훈계하여 능히 고(苦)를 여의게 하기 때문이다. 이상의 열 가지 신통은 모두 부사의한 작위 없고 걸림없고 한계가 없는 대자재의 지혜로써 무한한 적용(寂用)을 일으켜 인다라망(因陀羅網) 경계에 들어가서 중중자재(重重自在)하는 법문이니, 모두가 3승의 한계가 있는 양견(量見)을 짓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령 아나율(阿那律)이 “내가 천안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보는 것을 마치 손바닥 안의 암마라과(菴摩羅果)를 보는 것처럼 한다”고 한 것 등과 권교(權敎)의 보살이 자타의 불국(佛國)을 보고 피차(彼此)에 왕래한다는 것은 다 한량이 있지만, 이것은 법신이 무한하여 표리와 중간이 없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지신(智身)도 또한 마찬가지로서 총체적으로 무한한 것이며, 인다라망이 겹겹이 겹쳐서 다함이 없는 대용(大用)에 처하기 때문에 모두 제1의천(義天)과 일체지천(一切智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이는 세간의 상계(上界)에 있는 모든 천(天)의 안이통(眼耳通)과 3승인 성문ㆍ연각ㆍ정토 보살의 신통과는 같지 않을 것이다. 자체성 없는 신통에 머문 몸으로써 항상 본처(本處)를 여의지 않고서도 시방 일체의 모든 불국토와 일체 중생의 국토에 모두 자재로운 몸과 털구멍을 나타내어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이 공통인 하나의 체(體)요 하나의 성품 아닌 것이 없으니, 인다라망의 온갖 상(像)이 서로 용납하면서도 가고 오는 자타의 성품이 없는 것과 같다. 이 열 가지 신통의 체(體)가 이같이 두루 하고 이같이 사무치기 때문에 그 명칭이 신통인 것이며, 지혜로써 두루 통하여 사물과 더불어 성품이 같으면서도 사물을 알기 때문에 그 명칭이 신통인 것이지, 가고 오는 자타의 견(見)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10정ㆍ10통ㆍ10인 등은 이 10지위가 종결되면서 생사에 들어가 중생을 이롭게 하는 방편이며, 또한 10주ㆍ10행ㆍ10회향ㆍ10지ㆍ11지의 5위에 통하는 수행이다. 나머지 뜻은 경문에 스스로 갖추어져 있다. 29) 십인품(十忍品) 장차 품을 해석하는 데 세 문으로 요약해 나누겠다. 첫째 품의 명목을 해석하는 것이며, 둘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하는 것이며, 셋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이다. 첫째, 품의 명목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이 품은 초발심에 통하는 시초로서 스스로 지위에 승진하는 행의 문이며, 또한 불과에 통한 뒤에 중생을 이롭게 해서 행을 성취하는 방편이기 때문에 행에 따른 인(忍)으로써 행에 의거해 명칭을 세움을 밝힌 것이다. 만약 권교(權敎) 보살로써 한다면, 지(地) 이전엔 복인(伏忍)이 되고, 지(地) 위에서 견도(見道)해야 비로소 순무생인(順無生忍)에 들지만, 만약 일승으로 한다면 10주 초심에 통하여 모든 부처의 지혜 광명을 억념하는 문을 얻기 때문에 그 명칭이 부처의 지혜 가문에 태어나는 것이며, 그 명칭이 음성인(音聲忍)을 얻는 것이며, 또한 그 명칭이 무생인(無生忍)을 따름인 것이다. 다만 행을 따라 명칭을 달리하기 때문에 단지 10주의 처음으로 부처의 지혜 집안에 태어나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간략히 부처의 바른 지혜의 무생을 따르는 인〔順佛正智慧無生忍〕이라 이름 붙이는 것이며, 10행 중에선 부처 지혜로써 행을 따르는 무생인이란 이름 붙이는 것이며, 10회향 중에선 이지(理智) 속의 무한한 대원(大願)으로써 대자비문을 일으켜 이지의 대자비를 융화해서 균등케 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대원과 대비와 대지를 융화한 적용(寂用)의 무생인이라 이름 붙이는 것이니, 이는 이 지(地) 이전에서 행을 따르는 순무생인이며, 초지로부터 3지에 이르는 것을 총체적으로 지 이전의 3위(位)를 취하여 모두 하나의 법을 수행함을 짓기 때문에 그 명칭이 지혜와 자비를 길이 길러서 익숙히 익혀 원만히 성취토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초지는 지(地) 이전에 10주ㆍ10행ㆍ10회향의 대원원만발심(大願圓滿發心)에 의지해 늘 생사에 처해서 중생을 수호하는 뜻〔志〕을 일으키기 때문에 또한 순인(順忍)이라 이름 붙이고, 곧바로 8지에 이르러야 무생인을 얻는다고 칭하는 것이다. 선재동자가 초지 선지식을 파산파연저(婆珊婆演底)라 이름 붙였는데, 이 명칭은 봄에 나는 묘가(苗稼)를 주재해서 담당하는 것이며, 또한 그 명칭이 무외(無畏)에 의지함이니, 중생이 초발심한 보리의 묘가를 주재해서 담당함을 나타낸 것이며, 또한 그 명칭이 중생에게 함께 의지를 지어서 무외케 함을 주재해서 담당함을 밝힌 것이니, 이 초지 보살은 지(地) 이전의 원력으로써 중생계에 처하는 행인 것이며, 2지(地)는 상상(上上)의 10선계(善戒)를 닦아서 욕계의 미혹된 습기를 다스려서 집착이 없게 함을 밝힌 것이며, 3지는 상계의 8선(禪)과 9정(定)을 닦아서 선계에 집착치 않게 하는 것이다. 이 명칭이 그 이지(理智)를 따라 세속을 이롭게 해 대비를 오래 길러서 무생인(無生忍)을 따르는 것이며, 4지는 바야흐로 삼계의 오염 없음을 밝히고 또 부처 집안에 태어남을 밝히는 것이며, 5지는 선정의 문으로 선교(善巧)의 지혜를 발해서 세간의 기예(技藝)를 닦는 것이며, 6지는 세간과 출세간의 지혜를 닦는 것이 이미 종결되면서 멸정(滅定)의 3공(空)이 현전하기 때문에 그 명칭이 적멸인(寂滅忍)이며, 7지는 항상 생사에 처하는 행이 원만함이며, 8지는 보살행을 현행하여 공용이 이미 종결되면서 무생인을 얻는 것이며, 9지는 법사위에서 법을 설하는 것이 자재로운 용(用)을 얻음을 밝힌 것이며, 10지는 부처의 용(用) 1분(分)이 비로소 종결되는 것이며, 11지는 보현행이 원만한 이후에 순수하게 이 묘각(妙覺)의 여래가 보살의 방편을 여의지 않고 용(用)으로써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다. 이 열 가지 인(忍)을 만약 10지의 승진으로 논한다면, 1지(地)에 1인(忍)을 얻고 10정과 10통도 마찬가지이니, 감인(堪忍)의 지위로써 보현행 안에 이름을 기준으로 해서 품의 명목을 세우는 것이며, 또 지위에 따라 닦아 나가는 지위에서 다스리는 공(功)으로 행에 따라 명칭을 세우기 때문에 「십인품」이라 이름 붙이는 것이다. 둘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앞에서 이미 10통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선 바로 통(通)에 인(忍)이 있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만약 신지(神智)의 통달이 없다면 다만 복인(伏忍)을 성취하고 법인(法忍)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이 품이 반드시 온 것이다. 이것은 바로 10지 이전에선 인(忍)으로 통(通)을 성취하며, 11지 안에선 통으로 인을 성취하는 것이니, 이 또한 이 10통과 10인이 하나의 덕의 공용이기 때문이다. 셋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을 설명하면, 이하에 있는 열 단락의 경문은 열 가지 인(忍)을 밝힌 것이다. 열 번째 단락 이하에 있는 한 단락의 게송은 앞서의 10인법(忍法)을 거듭 읊은 것이다. 가령 첫 번째 음성인(音聲忍)은 총체적으로 5위 중 초위인 10주의 처음과 10행의 처음과 10회향의 처음과 10지의 처음과 11지의 처음에 배당하고, 두 번째 순인(順忍)은 10주 중 제2주와 10행 중 제2행과 10회향 중 제2회향과 10지 중 제2지와 11지 중 제2위이다. 이처럼 하나하나 차례대로 5위에 똑같이 배당하는 것인데, 다만 승진하는 공용의 관습이 설고 익숙한 것이 같지 않을 뿐이다. 이렇게 무생법인(無生法忍)ㆍ여환인(如幻忍)ㆍ여염인(如焰忍)ㆍ여몽인(如夢忍)ㆍ여향인(如響忍)ㆍ여영인(如影忍)ㆍ여화인(如化忍)ㆍ여공인(如空忍)을 모두 이상과 같이 하나하나 5위를 따라 똑같이 배당하고 똑같이 닦아야 하니, 이 또한 1위(位)가 10인(忍)을 갖추기 때문이다. 나머지 뜻은 경문에 스스로 갖추어져 있으니, 이상은 11지의 행이 원만한 것이다. 30) 아승지품(阿僧祇品) 장차 이 품을 해석하는데 간략하게 네 문을 세우겠다. 첫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하는 것이며, 둘째 질문하는 주(主)를 해석하는 것이며, 셋째 법을 설하는 주를 해석하는 것이며, 넷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이다. 첫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하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앞에서의 10정(定)ㆍ10통(通)ㆍ10인(忍)의 3품을 밝히는 것은 인과의 처음과 끝을 총괄해서 찰나제(刹那際)를 옮기지 않고 이미 신통과 법인(法忍)의 구족을 성취함을 밝힌 것이니, 일체 모든 부처가 베푸는 인과(因果)의 고행방편(敎行方便)으로 과(果)와 행(行)이 서로 자량하여 시종일관 끊이지 않는 것이 찰나의 때〔時〕를 여의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가령 「인왕경」에선 10생멸이 1찰나가 되서 90찰나가 9백 생멸이라고 하였으니, 이 같은 3세의 불과와 보현의 방편행이 모두 때를 옮기지 않기 때문에 다만 찰나로써 양(量)을 삼을 뿐 생멸의 명칭을 세우지 않으며, 설사 생멸을 논할지라도 단지 찰나 안에 안립하기 때문에 다시 길고 짧음이 없다. 이로부터 이하 「여래출현품」에 이르기까지 불과 안에서 3업이 광대하고 자재로운 행문임을 밝힌 것이며, 또 l 같은 아승기 1품은 여래의 심업(心業)이 광대하고 자재로움을 밝히는 것이며, 둘째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은 여래의 명(命)이 광대하고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며, 셋째 「보살주처품(菩薩住處品)」은 여래의 행이 중생을 다스리는 것이 광대하여 항상 자재로움에 머묾을 밝힌 것이며, 넷째 「불부사의품(不不思議品)」은 부처의 3업의 신덕(神德)이 광대하고 자재로움을 찬탄함을 밝힌 것이며, 다섯째 「여래십신상해품(如來十身相海品)」은 부처의 신업(身業)은 과보로 얻은 장엄이 광대하고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며, 여섯째 「여래수호광명공덕품(如來隨好光明功德品)」은 부처의 3업이 따르는 바인 법신이 감응한 공덕이 광대하고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다. 이 『영락경』에 의거하건대, 제3선(禪)과 짝해서 불화삼매(佛華三昧)를 설하는 것에 백만억의 게송이 있는데, 바로 이 「보현행품」이 대략 제7회에 해당하니, 응당 「불화삼매품(佛華三昧品)」이라 이름 붙여야 할 것이다. 일곱째 「보현행품」은 부처의 3업의 과행(果行)이 두루 하면서 광대하고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며, 여덟째 「여래출현품」은 부처의 각행(覺行)이 두루 하면서 늘 일체 세간에 때〔時〕마다 출현치 않음이 없는 것이 광대하고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니, 이 8품의 경문은 모두 부처의 과행의 지덕(智德)과 3업의 공용과 장엄의 보상(報相)이 광대하고 자재로움을 찬탄한 것이기 때문에 이 품이 반드시 온 것이다. 둘째, 법을 질문하는 주(主)를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보살의 명칭이 심왕(心王)인 것은 이 마음을 얻어서 인(忍)을 성취한 뒤에 심업(心業)이 자재롭기 때문에 이름하여 왕(王)이라 함을 밝힌 것이다. 셋째, 능히 법을 설하는 주(主)를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이 품을 어째서 여래가 스스로 설했는가? 이 수법(數法)이 광대해서 하위(下位)의 지혜가 미치지 못할 바요, 오직 부처라야 능히 구경(究竟)에 이름을 밝힌 것이다. 이는 바로 불과의 두 가지 어리석음이니, 차별지의 원만함에 이르러야 바야흐로 요달하는 것이 아니다. 즉 이 「아승기품」과 「수호광명공덕품」 두 품의 법은 여래가 스스로 설한 것이며, 나머지 5위는 저마다 지위에 따른 보살이 스스로 설한 것이니, 10신(信) 보살이 10신의 법을 설하는 것은 바로 문수(文殊)와 각수(覺首) 등이 이에 해당되며, 10주(住) 보살이 10주의 법을 설하는 것은 바로 법혜(法慧)와 재혜(財慧) 등이 이에 해당되니, 이와 같이 준거해서 이러한 예들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이 품은 오직 차별지의 과(果)가 원만한 부처 지위에 이르러야 비로소 밝기 때문에 또한 여래가 스스로 설한 것이며, 능히 질문하는 주(主)는 또한 여래의 심지(心智)가 자재롭기 때문에 이름하여 왕이라 한 것이니, 마음이 자재롭기 때문에 바야흐로 능히 질문을 감당함을 나타낸 것이니, 총체적으로는 부처의 자재로운 마음이기 때문이다. 가르침을 시설한 법칙이 배우는 자로 하여금 본받게 하기 때문에 행을 설할 때는 보현으로써 주재하고, 행으로써 인(忍)을 성취할 때는 곧 심왕(心王)으로써 주재하고, 또 수법(數法)의 지만(智滿)은 불과라야 비로소 종결됨이니, 지혜가 두루 하기 때문에 운(運)에 맡겨서 아는 것이지 가행(加行)으로 뜻을 지어 아는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부처가 스스로 설한 것이다. 넷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백 낙차(洛叉)가 1구지(俱胝)가 되는 것에서 1낙차는 한역하면 1억이고, 1구지는 한역하면 1조이다. 또 살피건대, 우리나라의 황제산법(黃帝算法)에는 모두 23수(數)가 있으니, 이른바 일ㆍ이ㆍ삼ㆍ사ㆍ오ㆍ육ㆍ칠ㆍ팔ㆍ구ㆍ십ㆍ백ㆍ천ㆍ만ㆍ억ㆍ조ㆍ경(京)ㆍ해(垓)ㆍ재(梓)ㆍ양(壤)ㆍ구(溝)ㆍ필(疋)ㆍ간(澗)ㆍ재(載)이다. 양 이전엔 3등급의 수법(數法)이 있으니, 하등급의 것은 십십(十十)으로 변하고, 중등급의 것은 만만(萬萬)으로 변하고, 상등급의 것은 억억(億億)으로 변한다. 이제 이 「아승기품」은 상등급의 수법을 쓰기 때문에 “백천백천(百千百千)이 1구지가 된다”고 말하는 것이니, 구지구지(俱胝俱胝)는 우리나라의 양(壤)에 해당하고, 나유타(那由他)는 구(溝)에 해당하고, 비바라(鞞婆羅)는 간(澗)에 해당하고, 작(作)은 필(疋)이고, 내(來)는 재(載)이니, 이 뒤는 우리나라의 수의 명칭이 다하였다. 이상은 수의 뜻이 광대해서 비록 다시 한량없어서 헤아리기 어려우나, 그 뜻은 여래의 지혜와 보현의 원행(願行)과 3업의 광대함이 세간의 수로는 능히 미치지 못함을 밝힌 것이니, 아래 경문의 게송 중에 갖추어 밝힌 것과 같다. 이상은 대수(大數)에 의거해 120대수가 있는 것이 불가설불가설전(不可說不可說轉)에 이름으로써 하나의 종결을 삼나니, 경문의 게송에서 말하길, 불가언설(不可言說)인 불가설이 일체에 충만해서 불가설의 불가언설인 모든 겁 속에 불가설을 설하는 것이 불가진(不可盡)이다. 불가언설인 모든 불찰을 다 부수어 미진(微塵)을 만들어서 하나의 미진 속 찰(刹)이 불가설인데 하나와 같이 일체도 다 이와 같다. 이 불가설의 모든 불찰을 일념에 부순 미진이 불가설인데 생각생각마다 부순 것도 다 마찬가지로서 불가설겁이 다하도록 늘 마찬가지이다. 이 미진에 찰(刹)이 있는 것이 불가설이고 이 찰로 미진을 만들매 설하기가 다시 어렵기에 불가설의 산수법(算數法)으로써 불가설겁에 이같이 센다. 그리하여 이 모든 진수(塵數)의 모든 겁이 하나의 미진에 10만 불가설인데, 이 겁에서 하나의 보현을 칭찬하면서도 능히 그 공덕의 양(量)을 다할 수 없다고 하니, 그 뜻은 여래와 보현의 원행공덕(願行功德)이 양을 재는 것을 초과해서 수량으로 미치지 못할 바임을 밝힌 것이다. 이처럼 이 품에서 부처 지위 안의 보현의 행원을 설하는 것은 허공으로 헤아릴 수 없고 찰진(刹塵)으로도 견줄 수가 없어서 무한히 중중하고도 무한히 중중한 것이니, 자세히는 경문에 스스로 갖추어져 있다. 이처럼 다겁이 바로 1찰나제의 다(多)이고, 이 같은 여래와 보현의 행이 바로 1찰나 중의 다함없음인 것이다. 앞의 제2회에서 질문한 것에 준거하면, 응당 「십정품」이 있어야 하는데 경문이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다. 31) 수량품(壽量品) 장차 이 품을 해석하는데 간략히 세 문을 짓겠다. 첫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하는 것이며, 둘째 가르침을 설한 주(主)를 해석하는 것이며, 셋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이다. 첫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앞의 품이 이미 아승기이기 때문에 여기선 응당 수량(壽量)이 있어야 함을 밝힌 것이다. 둘째, 가르침을 설하는 주(主)를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이 품을 설한 교주(敎主)가 심왕(心王) 보살로써 설한 것은 부처의 수량이 마음으로 체(體)를 삼음을 밝히기 때문에 심왕으로 명(命)의 자재로움을 나타낸 것이니, 곧 여래 심왕의 명(命)이 근기의 늦고 빠르고 길고 짦음을 따라서 사물에 맡겨 자재하면서도 실제로 여래는 수명이 없는 자이며 길고 짦음이 없는 자임을 밝힌 것이다. 셋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이 1품 경문은 부처의 수량이 길고 짧음을 밝힌 것이니, 아직 깨닫지 못한 자를 기준으로 해서 절급(節級)을 지음으로써 여래의 수량이 다함없음을 알도록 하기 때문에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나타내고 짧은 것으로 긴 것을 나타내는 것이니, 만약 이 같지 않다면 어찌 부처의 수량을 능히 알겠는가? 그러나 실제로 여래는 수명의 길고 짧음이 없으니 성품에 생멸이 없기 때문이며, 여래의 수명은 근본지의 같아서 낳음도 없고 소멸함도 없으며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기 때문에 간략하게 10불(佛)의 명(命)으로써 다함없음을 나타낸 것이다. 32) 보살주처품(菩薩住處品) 장차 이 품을 해석하는데 대략 세 문을 짓겠다. 첫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하는 것이며, 둘째 법을 설하는 주(主)를 해석하는 것이며, 셋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이다. 첫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앞에선 여래의 수명이 머무는 겁이 있으므로 이 품에선 부처가 보살행으로써 세간을 주지(住持)하여 인간의 바다 속에 교화가 두루 한 것이니, 이 방(方)이 이와 같으니 시방 국토와 염부제도 거의 마찬가지이다. 다만 머무는 곳을 기준으로 한다면, 비록 의거하는 바가 있다 해도 섭화(攝化)의 행은 방위마다 이르지 않음이 없는 것이니, 총체적으로는 이 미진이 불찰(佛刹)을 내포하고 털이 법계를 포용하는 대중이 1찰나제에 시방에 감응하여 균등히 색신을 대현(對現)하면서도 근기에 따라 널리 보게 하는 것이니, 이는 보살이 주지(住持)하는 섭화의 경계를 밝히기 때문에 이 품이 반드시 온 것이다. 둘째, 법을 설하는 주(主)를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보살이 섭화하고 주지하는 행이 바로 심왕이 자재로운 지혜에 따른 행이기 때문에 심왕보살로 하여금 이 주처(住處)의 품을 설하게 함을 밝히는 것이니, 총체적으로는 자기의 심왕을 따라 지용(智用)을 일으킴을 밝힌 것이다. 이는 보현행으로써 인(忍)을 성취한 이후를 모두 심왕이라 칭함을 밝히는 것이니, 세간에 자재함으로써 사물과 더불어 어긋나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셋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지제산(支提山)이란 것은 한역하면 정신(淨信)이니, 이 산을 보는 자가 능히 청정한 믿음을 내기 때문이다. 비사리성(毘舍離城)은 한역하면 광박(廣博)이니 중인도에서 가장 광대하기 때문이며, 또한 광엄성(廣嚴城)이라고도 불린다. 마도라성(摩度羅城)이란 것은 한역하면 공작성(孔雀城)이며, 또한 밀개(密蓋)라고도 하니, 모두 옛 일을 말미암아 명칭을 세운 것이다. 구진나성(俱珍那城)은 또한 그 이름이 구진나(俱陳那)이다. 구진이란 것은 한역하면 대분(大盆)이다. 대분 속에 물을 저장해 못과 같고 항상 분(盆) 옆에서 선법(仙法)을 닦아 늘 사람을 위해 호정(護淨)의 경문과 양생의 경문을 설하기 때문에 나중에 배우는 무리가 모두 스승의 법으로써 성(姓)을 삼나니, 지금의 성이 이를 말미암아 명칭을 삼는 것이다. 목진린타굴(目眞隣陀窟)은 한역하면 해탈이니, 이는 용의 명칭이다. 인타는 한역하면 처(處)이니, 용이 이 처(處)에 있으면서 법을 듣고 해탈을 얻기 때문에 이로 말미암아 명칭을 삼는다. 마란타국(摩蘭陀國)은 번역되지 않았고, 감보차국(甘菩遮國)도 번역되지 않았다. 진단(震旦)은 혹은 지나(支那)라고 말하고 또한 진단(眞丹)이라 말하는데, 이를 번역하면 사려(思慮)가 된다. 이 나라 사람이 사려와 계탁(計度)이 없기 때문에 명칭을 삼은 것이니, 이는 바로 한(漢) 나라이다. 나라연(那羅延)은 한역하면 견뢰(堅牢)이다. 소륵국(疏勒國)은 바로 말하면 거로수단륵(佉路數泹勒)인데, 우리나라에서 약식으로 단지 소륵(蔬勒)이라 말한 것이다. 가섭미라국(迦葉彌羅國)은 구역은 계빈국(罽賓國)이고, 지금의 번역은 아수입(阿誰入)이다. 옛날 이 나라가 아직 세워지지 않았을 때 그곳에 큰 용(龍)이 연못에 있어서 사람이 감히 접근치 못했다. 그 뒤 한 나한(羅漢)이 그곳의 형상이 뛰어나고 사람이 거주할 만한 것을 보고서 용에게 무릎 하나 용납할 땅을 구걸하니 용이 허락하였다. 나한이 몸으로 변화하여 크게 해서 그 무릎이 점점 연못 안에 가득 차니, 용이 그 말을 지켜서 그곳을 버리고 가거늘 나한이 신력(神力)으로 그 물을 건조시켜 백성을 거주케 하고 집을 건립케 하였다. 뭇 사람들이 모두 말하길 “우리들이 성사(聖師)를 말미암지 않았다면 그 누가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겠는가?”라고 했기 때문에 이 말에 따라 그 명칭을 세운 것이니, 이 나라는 바로 북인도 접경과 건타리국 북쪽에 이웃해 있다. 건타라국(乾陀羅國)은 한역하면 지지(持地)이니, 이 나라에 많은 성현이 있고 또 이 나라에 거주하고 있어서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 건타는 향(香)이고, 라는 타라(陀羅)를 말하는 것이니, 한역하면 변(遍)이다. 이 나라 안에 향기가 많이 나서 두루 함을 말한 것이니, 중인도 북부와 북인도 남주의 중간에 있다. 고파라굴(苦婆羅窟)은 향기로운 꽃나무의 명칭인데, 그 굴 옆에 이 나무가 많이 나기에 이로 말미암아 이름 붙인 것이다. 이 1품의 대의는 보살이 섭생(攝生)으로 주지하여 삼보를 끊지 않는 행을 밝힌 것이니, 다만 이 하나의 염부제를 들어서 시방의 찰토와 일체의 염부제가 모두 다 이에 준함을 나타낸 것이다. 이상은 제3선(禪)의 불화회(佛華會)를 덧붙이는 것으로 7회를 삼고, 아래 「이세간품」의 보광명전 중의 회상과 「법계품」의 서다림회(逝多林會)를 통틀어 모두 10회가 된다. 또한 「불부사의품」ㆍ「여래십신상해품」ㆍ「수호광명공덕품」ㆍ「보현행품」ㆍ「여래출현품」ㆍ「이세간품」 등이 있다. 33)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 장차 이 품을 해석하는데 대략 네 문을 세우겠다. 첫째 품의 명목을 해석하는 것이며, 둘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하는 것이며, 셋째 법을 설하는 주(主)를 해석하는 것이며, 넷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이다. 첫째, 품의 명목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이 품이 여래의 신(身)ㆍ구(口)ㆍ지(智) 3업에 의거해 명칭을 얻은 것이니, 어째서 불부사의라 이름 붙였는가? 정식(情識)의 상념이 능히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부사(不思)이고, 정식의 명칭이 능히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부사의(不思議)라고 말하는 것이다. 상념하는 마음을 사(思)라 하니 얻는 바가 있는 마음이기 때문이며, 언의명의(言義名議)는 세간의 정이고 명언의량(名言義量)은 망령되게 헤아리는 양(量)이니, 마음이 능히 미치지 못하므로 정(情)이 없어지고 식(識)이 소멸하면서 지용(智用)에 맡기기 때문이다. 여래의 지용은 식심의 망정과 사려로써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직 정이 없어지고 상념이 적멸해서 지혜가 나타나야 비로소 응함을 밝히는 것이니, 이는 방편의 삼매력을 닦아서 바야흐로 나타나는 것이다. 식(識)이 소멸하고 정(情)이 매(昧)하면서 바른 지혜가 현전하는 것을 이름하여 부사의라고 한다. 둘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앞의 품에서 이미 보살의 주처(住處)와 섭생하는 주지(住持)의 의당함을 설했으므로 이 품에선 곧 능화(能化)의 지혜를 밝힌 것이니, 이 때문에 명칭이 불부사의인 것이다. 이는 정식(情識)으로 양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지혜의 자성이 두루 함에 맡겨서 하지 않으면서도 사물에 응하기 때문에 이 품이 온 것이다. 셋째, 능히 법을 설하는 주(主)를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법을 설하는 보살의 명호가 청련화장(靑蓮華藏)인 것은 이전 품의 보살은 법을 얻어 인(忍)을 성취해서 마음의 자재로움을 얻음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그 호칭을 심왕(心王)이라 하는 것이며, 여기서는 근본지가 뚜렷이 밝아서 오염 없이 청정함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그 명칭이 청련화인 것이니, 근본지가 뚜렷이 밝아서 능히 차별지를 성취하는 것을 장(藏)이라 칭하는 것이다. “연화장보살에게 고한다”는 것은 근본지에 의거해서 차별지에 고함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서로 성취함을 나타낸 것이니, 3승은 선득지(先得智)로 진(眞)을 반연하고 후득지(後得智)로 세속을 반연한다고 칭하지만, 이 1승은 얻으면 곧 같이 얻는 것이라서 3세의 전후가 있음을 나누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청련화장보살이 연화장보살에게 고해서 이 부사의한 여래의 국토와 몸과 눈ㆍ귀ㆍ코 등의 부사의한 지혜의 자재로운 법을 설한 것이다. 이 품의 뜻은 스스로의 심왕의 근본지로써 차별지를 설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자불(自佛) 사업의 대자재한 용(用)을 밝힌 것이니, 이 회(會) 중 「아승기품」에서부터 「출현품」에 이르기까지 8품의 경문은 모두 부처의 과위(果位) 중 심행(心行)의 법칙을 말한 것이며, 이전의 5위 차별을 총괄하여 똑같이 귀결하는 바이며, 열 가지 삼매의 체(體)인 보광명지를 옮기지 않고 이 8품의 법문과 1부의 경문이 있게 되는 것이니, 다 자기 부처의 지덕(智德)을 기준으로 해서 보살의 명칭을 세워 스스로의 법을 설함으로써 알기 쉽게 한 것이다. 넷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이 1품의 경문을 서른다섯 단락으로 장과하리니, 앞의 세 단락은 질문과 아울러 부처의 가지(加持)와 청련화의 이익을 얻음이고, 나중의 서른두 단락은 그 답이다. 첫 번째, “이때” 이하 “어째서 부사의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6행의 경문은 모든 보살 대중이 염(念)을 지어서 부처의 열 가지 부사의를 물음을 밝힌 분이다. 두 번째, “이때 세존께서는” 이하 “불법의 방편”에 이르기까지 4행 반의 경문은 여래가 열 가지 법으로써 청련화장보살에게 가지(加持)함을 밝힌 분이다. 세 번째, “이때 청련화장보살” 이하 “연화장보살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불자야”에 이르기까지 6행의 경문은 청련화장보살이 부처님의 가지를 입어서 열 가지 자재로운 지혜로써 이전 보살 대중이 물은 열 가지 법에 답하고자 함을 밝힌 분이다. 네 번째, “모든 불세존은 한량없는 주(住)가 있으니” 이하 “장애가 없는 구경(究竟)의 법”에 이르기까지 5행의 경문은 청련화장보살이 모든 부처에게 있는 열 가지 무량주(無量住)를 전부 들어서 앞의 대중의 열 가지 질문에 총체적으로 답함을 밝힌 분이다. 이하 열 가지 무량주를 통해서 총체적으로 서른두 가지 한량없고 보편적이고 걸림이 없는 총별동이성괴(摠別同異成壞)의 자재로운 인다라망 문이 있음은 앞의 열 가지 질문에서 부처의 부사의한 법을 묻는 데 답한 것이니, 이 서른두 가지에서 인다라망처럼 서로 사무치면서 보편적으로 두루 하는 법문 중 대략 그 수가 삼백이십 가지로서 앞의 열 가지 질문에 답하는 것이 있으니, 이 삼백이십 가지 인다라망의 서로 사무치는 법문 중에서 불부사의(佛不思議)의 무진무진(無盡無盡)하고 중중중중(重重重重)하고 무한무한(無限無限)함을 밝힌 것이다. 아래와 같은 한 단락 속에 스스로 열 가지 법을 갖추어 있으니, 경문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어 번거롭게 뜻을 과(科)하지 않겠다. 이 품의 대의는 이전의 닦아 나감이 여기에 이르자 자기의 3업인 신(身)ㆍ어(語)ㆍ지(智)의 용(用)이 그 업용(業用)의 광대함이 부처의 3업의 광대한 용(用)과 회통함을 밝힌 것이다. 1업 위에 십백천만(十百千萬) 등의 무량한 3업의 용을 답하기 때문에 3업의 용 위에 저마다 삼십백천만 등의 열 가지 무량(無量)을 답함으로써 3업 위에 각각 삼십백천만 등의 불가설무량(不可說無量)의 업용(業用)에 답하는 것이며, 나머지 두 단락은 각각 십백천만 무량(無量)을 갖추어 3업이 밝히는 업용이 2제(諦)의 진(眞)과 속(俗) 두 문을 여의지 않음으로써 하나하나의 열 가지 법 속에서 신(身)ㆍ어(語)ㆍ지(智)가 체(體)가 되고 나머지 일곱은 바로 3업 위의 용(用)임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청련화장보살로 앞의 열 가지 질문에 답하는 데 서른두 가지 답이 있어서 하나하나의 답 속에 모두 열 가지 무진법(無盡法)이 있는 것이니, 그 뜻은 이 불과의 3업의 용(用) 속에 이르니 진(眞)과 속(俗)의 법이 만족함을 밝힌 것이다. 이 때문에 부처가 위 없는 양족존(兩足尊)이 된다고 호칭한 것이니, 이는 세 가지 업용과 두 지혜의 두루 함이 모든 법을 총체적으로 포섭함을 밝힌 것이다. 청련화는 진지(眞智)이고 연화장은 세속에 따른 지혜이니, 진과 속의 두 지혜로써 자기의 세 가지 업용의 광대하고 자재로운 부사의문(不思議門)을 스스로 설한 것이다. 인왕도읍(仁王都邑)이란 것은 왕이 머무는 성에서 천하를 관리하는 것이 도(都)가 되고 그 나머지는 읍(邑)이 된다. 궁전(宮殿)이란 것은 거처하고 누워 자는 실(室)이 궁(宮)이 되고, 법으로 중생을 다스려 정법을 시설하는 곳이 전(殿)이 된다. 비사사(毘舍闍)란 것은 귀취(歸趣)인데, 한역하면 사람의 정기(精氣)를 먹는 것이니, 동방의 제두뢰타(提頭賴吒)천왕이 관리하는 데 속한다. 제두뢰타란 것은 한역하면 지국(持國)이니, 이른바 국토를 수호하여 지키기 때문에 그로 인해 명칭을 삼은 것이다. 건달바(乾闥婆)는 한역하면 심향(尋香)인데, 이는 낙신(樂神)이니 또한 이 왕이 관리하는 바이다. 가령 몸의 털구멍과 1미진 중에 나타낸 일체의 세계 국토에서 일체 모든 부처와 중생이 모두 그 속에 머물러 불사(佛事)를 시작(施作)하는 것은 망정(妄情)이 다 소멸하매 오직 지혜 경계만이 그러한 것이다. 이는 바야흐로 삼매력으로 나타나는 것이지 정식(情識)으로 구할 바가 아니니, 법이 늘 이와 같지만 그러나 오직 망정이 스스로 현격한 것이다. 세계종(世界種) 등은 앞의 「화장품」에서 이미 해석하였고, 나머지는 경문에 스스로 갖추어져 있다. 新華嚴經論卷第三十長者李 通玄 撰第六段,又普眼菩薩聞如來稱歎普賢淸淨功德有三十二行經,於此段中復分爲七段。一爾時普眼菩薩已下,至俱亦不見,有三行經,明普眼菩薩以十不可說三昧求覓普賢亦不能見分。二時普眼菩薩已下,至悉皆不見,可有三行半經,明普眼菩薩從三昧起白佛不見普賢菩薩身語意業及座分。三佛言如是已下,至至於法界究竟邊際,有十二行經,明佛爲普眼稱歎普賢三業甚深不可以能出能入三昧能見分。四善男子已下,至無空過者,有三行半經,明佛爲歎見聞親近承事普賢菩薩利益無空過分。五爾時普眼已下,至頭頂禮敬,可有三行經,明普眼等及諸菩薩,皆渴仰普賢三稱南無頭頂禮敬分,六爾時佛告普眼已下,至卽當得見普賢菩薩,有六行半經,明佛更勸普眼等大衆更致禮敬遍想法界推求普賢菩薩如對目前分,七是時已下,至皆見普賢大士,有一行半經,明普眼及諸菩薩大衆依佛勸勅更加禮敬普賢知時欲爲現身分。已上三十三行中七段經不見普賢菩薩,意明普眼等諸菩薩以出入三昧不得見普賢三業及座境界故。擧幻術文字中種種幻相所住處喩,明幻術文字之體了無處所如何求之,不可將出入三昧處所,求之去彼沈寂生滅,卻令想念明想念動用自體遍周用而常寂非更滅也。以是普賢以金剛慧普入法界,於一切世界無所行無所住知一切衆生身皆非身旡去旡來,得旡斷盡旡差別自在神通。此明任物自眞稱之爲神,不爲不思不定不亂不來不去任智遍周利生自在知根應現名之爲通,萬法如是旡出入定亂,方稱普賢所行三業作用及座,如十地菩薩座體,但言滿三千大千世界之量。此普賢座量等虛空,一切法界大蓮華藏故。明知十地菩薩智量猶隔,以此來昇此位,如許乖宜入出,如許不可說三昧之門,猶有寂用有限障,未得十地果位後普賢菩薩大自在故。故三求普賢,三重昇進卻生想念,方始現身及說十三昧境界之事,意責彼十地中猶有求於出世習在於世間生死境界未得等於十方任用自在。以此如來教令卻生想念去彼十地中染習出世淨心故。此明治十地緣眞俗出世餘習氣惑故。已上意明治十地菩薩緣眞俗二習未亡寂亂二習未盡於諸三昧有出入習故。未得寂入生死猶如虛空性無作者,而常普遍非限量所收,一切衆生及以境界以之爲體,普賢之智猶如虛空,一切衆生以爲其體,有諸衆生自迷智者,名爲無明,普賢菩薩隨彼迷事,十方世界對現色身,以智無體猶如虛空,非造作性,無有去來,非生非滅,但以等虛空之智海,於一切處啓迷,智無體相,能隨等法界虛空界之大用故,豈將十地之位諸菩薩以出入三昧有所推求?云何得見?是故如來爲諸菩薩,說幻術文字求其體相有可得不?求幻之心,尚不可得,如何有彼幻相可求?是故將出入三昧及以求心,而求普賢大用無依善巧智身,了無可得。是故如來教諸菩薩卻生想念,慇懃三禮普賢菩薩,方以神通力如應現身明智身不可以三昧處所求爲智體旡所住旡所依故。若想念願樂卽如應現化,旡有處所依止故,猶如谷響但有應物之音若有所求卽無有處所可得。佛言:普賢菩薩今現在此道場衆會親近我住初旡動移者,明以根本智性自旡依名爲現在此道場故。爲能治有所得諸見蘊故。以旡㝵摠別同異普光明智與十方一切諸佛大用體同,名爲衆會故,無邊差別智海一時等用,不移根本智體旡依住智,名爲親近我住初旡動移故。云稱南無者,明歸命信順故。約法以南爲离,爲离中虛以虛旡故。卽明离爲日,离主心,以心達虛旡之理,卽心智明故云南旡。表歸命信順虛旡之理智故。是故善財南方詢友者,義亦如然。龍女南方成佛義亦如之,但達虛旡之理智,十方摠南旡。若執諸法作實有者,十方摠北故,餘文自具。第七爾時已下,一段有十九行半經,普賢欲現身分中,復分爲三段。一爾時普賢菩薩已下,至示現一切三世諸佛,有七行經,明普賢菩薩如應現身分。二是時普眼菩薩已下,至如見十方一切諸佛,有兩行半經,明菩薩大衆得見普賢菩薩歡喜如見十方諸佛分。三是時已下,可有十行經,明諸菩薩信解力普賢菩薩本願興雲供養光明普照息三惡趣令諸菩薩入普賢行分。如普賢菩薩如應現身卽見故。將出入三昧求卽不得見,明無出入智不可作出入三昧求故。自非位合道同智自會矣。想念而見,且是如應現身故。然後方會其本身也。餘義如文自具。意明旡依住智是普賢之大體如應現身是普賢之大用。第八爾時普眼菩薩已下,一段九行半經,明普眼歎普賢十種廣大住如來歎普賢十廣大功德其義如文稱歎。第九四十五行經,明如來令普賢演說十大三昧,於此中復分爲八段。一爾時如來已下,至當得出離,有四行半經,明佛令普賢說十大三昧。二何者爲十已下,至旡㝵輪三昧,可有六行經,明如來先自說十三昧名分。三此十大三昧已下,至當說現說,可有一行半經,明此三昧十方三世諸佛共同所說分。其三昧名如來自說者,意明如來是三昧之體,令普賢說三昧之功用者,明普賢是三昧之用,以明佛果位中體用圓滿故。此約體名佛,用是普賢,此位會體用自在故。四若諸菩薩已下,至名一切法自在,可有四行半經,明佛歎若聞此三昧愛樂修行名得佛自在分。五此菩薩已下,至普了一切佛所說有九行半經,明修學此十三昧者得於一切法旡所著自在善巧轉佛法輪分。六此是諸菩薩法相門已下,至是以佛神力嚴淨一切世界門,有五行半經,明佛歎修此十三昧能入十種法門分。七若菩薩入此三昧已下,至示現種種廣大神通,有十二行半經,明佛歎若入此三昧得大方便利用示現成佛不捨修菩薩行分。八是故已下,一行半經,明如來勸令普賢說此十三昧德,用自在分。其中文義如經自明,如此十定品,已後十一品經意,以十地中所得出世大悲智成,處世大悲智,令差別智圓滿自在,方成普賢行具足,以出世悲智是佛果,處世差別智悲,是普賢行,是菩薩道,至出現品二行方終。第十爾時已下,有十段經。說十種三昧自在分,於此分中,初普光明三昧中約分爲四門。一釋三昧名,二明三昧之體用,三擧三昧之境界,四隨文釋義。一釋三昧名者,何故名爲普光明三,昧三者,正也。昧云定也。識心不現名之爲昧,正智遍周名之爲普也。照迷破惑名之爲光,法旡不達名之爲明。二明三昧之體用者,明此三昧以法身根本智爲體。十種無盡智爲用,以此義故,佛自說三昧之名,普賢說三昧之用。三擧三昧之境界者,於此初三昧中略擧境界,分以三千大千世界爲一蓮華,現身遍此蓮華之上結加趺坐,於其身中復現三千大千世界,其中有百億四天下,一一四天下現百億身,一一身入百億,百億三千大千世界,於彼世界,一一四天下現百億,百億菩薩行一一菩薩修行,生百億百億決定解,令百億百億根性圓滿,一一根性成百億百億菩薩法不退業,然所現身非一非多,入定出定旡所錯亂。如是後倍後倍增廣,具如經說。此是初三昧之境界,意明身土重重重重相入遍周廣大無盡限故。四隨文釋義者,於此段中略擧十義。一普賢菩薩承如來旨說此三昧不自己功,旨者意也,二重擧三昧名,三擧菩薩十種無盡智,四明如是菩薩能發十種無邊心,五明是菩薩有十種入三昧差別智,六明十種入三昧善巧智,七擧羅睺阿修羅王不壞本身現變化身喩,八明菩薩深達心法如幻法門,九明比丘觀察內身不淨不壞本身如故喩,十明菩薩住此三昧觀察法身見諸世間及世閒法普入其身。如上修學普光明三昧,以觀法身根本智爲體,以十無盡智爲用,以發十無邊心,爲所行之行,以十種入三昧差別智,爲三昧同別自在之力,以十種入三昧善巧智,令三昧身一多佛剎衆生剎現在身內不廢自身,常復如故。復於身內現無量身,度衆生及供養諸佛。如下文云:住此三昧觀察法身,見諸世閒普入其身,於中明見一切世閒及世閒法,於諸世閒及世閒法皆旡所著,爲以法身,性自無內外大小中邊量故。法如是見故,法如是旡著故,爲從法身旡性旡相理所現世閒及世閒法皆如影幻體故,爲世閒及世閒法皆法身一味旡二相故所有報境皆如影像重重不㝵故,如羅睺阿修羅王者明能攝日光令世生惱,以羅云攝睺云惱也。阿修羅云旡天妙戲故於中化事,如經自明。第二妙光明三昧者,於此段中四義如前。一釋三昧名,二明三昧之體用如下自明,三明三昧之境界,四明隨文釋義。一釋三昧名者,爲明法身理智體淨能現妙光,以立其名,二釋三昧之體用者,明此三昧還以根本智爲體幻智爲用,三明三昧之境界者,以入三千大千世界微塵數,三千大千世界於一一世界中,復現三千大千世界微塵數身,乃至一一身放三千大千世界微塵數光,具如經說乃至菩薩身中,能現一切聖凡國土,更相照現重重相入等,是此三昧之境界,具如經明,四隨文釋義者,復分爲二。一長科經意,二隨文釋義。一長科經意者,於此段中長科爲十段。一佛子已下,一行經,是普賢菩薩告衆重擧三昧之名分。二佛子此菩薩已下,至種種諸法,亦不壞滅,有十一行經,明入三昧境界廣狹身土照現互相涉入光影重重不雜亂分。三佛子譬如日出已下,至亦不離水,有八行經,明以日光照現七寶山及大海水及山閒以此日光影更相照現影像重重無盡光影喩分。四佛子菩薩摩訶薩已下,至恒不捨離有五行經,明如是菩薩住妙光廣大三昧不壞世閒相不壞眞性二俱不住二俱不壞分。五佛子譬如幻師已下,至本日不滅,有七行經,明以幻師幻作日月年歲長短不同不壞本日喩分。六菩薩摩訶薩已下,至不壞彼多世界,有十七行經,明菩薩入此妙光大三昧能一多世界更生互相涉入各不妨㝵分。七何以故已下,至是名住大悲法者,有十一行經,明菩薩住旡我法於諸法自他境界身之及心無所妨㝵分。八佛子已下,至旡退轉故有六行半經,明此菩薩以不可數世界入一世界,善知旡數衆生差別,菩薩趣入差別,佛處處出興,皆現自身,於彼一一佛所修行諸行而身彼此旡去來,能同異自在分。九如有幻師已下,至後不亂初有五行半經,明以幻師喩菩薩實智所生如幻喩分。十菩薩了知一切世法已下,有二十行半經,明入此妙光明大三昧得智幻門自在分。二隨文釋義者,此一段以根本旡作智性自遍周,以如影智顯現諸境,自他相入一多自在,由根本智故,多入一中,如影智故,一現多境,各身色相狀差別故,如世界所因者,今生修是來世因,世界建立者,明各各世界建立法則故,世界同住者,一世界中有多類衆生同住,世界光色者,或有衆生於佛光中住故,如此日月星,是帝王及人中衆生,共業所化精光昇上。復有天住居其中故,世界往來者,於虛空中持轉往來。此菩薩悉知,如八部神名,如初會中已釋,補特加羅法者,數取趣,明數取惡法趣於苦果,摩納婆法者,教儒童法,餘如經自具。第三次第遍往諸佛國土神通三昧者,於此段中約有三門。一釋三昧名,二釋三昧體用,三隨文釋義。一釋三昧名者,何故名爲遍往諸佛國土神通三昧者?爲此三昧以理性自性遍周,則智用自體遍周,以智用自體遍周,則神通遍周。此明約理智自體遍周,以如幻智應物動寂,依根本智恒旡往來彼此延促,以此立名,名爲遍往諸佛國土神通三昧。二釋三昧體用者,此三昧以法性身爲體,以根本智起如幻智爲用。此如幻智如空谷響應物成音自旡體故,以此二智以法性爲體,俱有德用而旡所依,乃至一切衆生心本來如是故,但爲智自旡性,不能自了逐境成迷故,以止觀二門照之,迷解依本。此約法身爲止體,約觀十二緣生,成智體用,明定能發慧觀能起智三隨文釋義者,二義如前。一長科經意者,於此段中長科爲四段。一佛子已下至神通有一行半經,普賢重擧三昧之名分。二佛子此菩薩已下,至至於究竟有十六行半經,明入三昧延促自在旡所分別於諸法不忘失分。三譬如日天子已下,至亦復如是有三行半經,明擧日天子照臨四天下晝夜旡生滅喩分。四佛子已下,至善巧智有一行半經,明都擧已上摠結其三昧之分,已上文義,自具不煩更釋。第四淸淨深心行三昧者,於此段中三門如前。一釋三昧之名者,何故名爲淸淨深心行三昧?以菩薩已修空旡相之理智,得如理智遍周之身,起前理智遍周之身,以善巧智加行深心供養,隨所供養一切諸佛香華蓋等十事而心不壞,法身智身旡作旡想是故,以立其名。二釋三昧之體用者,以法身根本智爲體,起方便善巧智興十事供養等衆生數佛爲用。三隨文釋義者,二義如前。一長科經意者,於此段中,科爲四段。一佛子已下,有一行經,明普賢菩薩重擧三昧之名。二佛子此菩薩已下,至不分別如來出世及涅槃相,有十八行半經,明以香華蓋等十事供養等衆生數諸佛分。三佛子如日中陽焰已下,至皆是想心之所分別,有七行經,明擧日中陽焰喩菩薩得知如來出興滅度分。四佛子此三昧已下,至善巧智,有十行經,明入三昧如夢中所見境界憶念不忘爲人善說喩分。四隨文釋義者,其義如文自具,但入觀者善得其宜,先須入旡思旡心定,得法身之理,稱虛空之性,方可於根本智方便智興供養心,起止俱亡須得自在稱理智而爲之也。若但修空旡相法身,卽於智不能起用。若但一向生想不見旡相法身,卽純是有爲,一一依此十定次第方便,一一經文自具明矣。第五知過去莊嚴藏三昧者,於此段中三門如前。一釋三昧名者,何故名爲知過去莊嚴藏大三昧?此菩薩入此定中,能知過去諸佛出現劫剎諸佛出現法門,以嚴自心根本智具差別智,以此成名爲前之三昧,興其供養,於定中須知劫剎諸佛出興之次第法門。二釋三昧之體用者,以根本智爲體知劫剎次第差別智爲用已下,如文自具。三隨文釋義者,三輪者神通記心正教,是三輪淸淨明此三昧得神通善記不忘善說諸法,如歌羅邏者,此云薄酪,謂初受胎如薄酪,自餘如文自具。第六智光明藏三昧者,明此菩薩能知未來一切諸劫中所有諸佛,若已說法若未說法,皆能悉知故,智光明藏者,不離一念含三世劫智名之爲藏餘義如文自具,於中八部王等名,初會已釋此不表法,但以供養恭敬法,故親近如來。第七了知一切世界佛莊嚴、三昧者,明此菩薩能遍入十方一切世界,見一切諸佛所有教化莊嚴,悉能見盡及承事供養及所聞法普入諸趣等摠盡故,因立名也。於中文義經自具明。第八一切衆生差別身三昧者,明入此三昧能現佛身等衆生差別身,皆隨其類現故立其名也。又能入同異順逆三昧故,以立其名也。餘義如文自具。第九法界自在三昧者,明此菩薩於自身一一毛孔中入三昧,自然能知諸世閒及知世閒法及十方虛空界一切世閒法,悉皆知盡,乃至佛菩薩大衆亦皆知盡,何以故?以智稱法界故。以智旡中邊大小量故。如虛空故。智體性明白故。於一毛孔中虛空旡大小量,卽等虛空界,悉能遍知十方世界一切境界。此不可以情識籌量能知,當可以亡思方便定顯發之後理智現前,方可堪爲此乃定盡想亡旡思無心以旡作智印方會故,名法界自在三昧,不存情作,任智遍知故,名法界自在。此經云:如虫食芥子孔中虛空旡損減,以旡思之智可見,以思知之者,卽乖,身邊見盡,卽十方與身量同一性,旡表裏故,情存則隔,如無熱惱大龍王宮流出四河者,准經說。香山頂上有阿耨池,其池四方各流出一河,東面私陁河,師子口中流出金剛沙,東入震旦國,便入東海,南面恒伽河,從象口中流出銀沙,流入南印度,便入南海,西面信度河,從牛口中流出黃金沙,流入信度國,便入西海,北面縛芻河,從馬口中流出琉璃沙,入波斯拂林國,便入北海,其池縱橫五十由旬,隨方面口各一由旬,於中表法經自具明,優鉢羅華,此云靑蓮華、波頭摩華。此云赤蓮華、拘物頭華,此云小白華,其華未開時,華葉都蹴然,因立其名,芬陁利華。此云百葉蓮華,如阿那婆達多龍王者,阿言旡也,那婆達多者,熱惱也。言:此龍永離龍中之熱惱故,於中文義表法,一一如經自具。第十旡㝵輪大三昧者,輪者,譬如輪王千輻金剛輪轂輻網軔悉圓滿明壞生死行圓,表此菩薩悲智萬行神通道力滿衆生界斷衆生惑悉圓滿故,明自己佛果已成菩薩智悲願行旡有休息,不離一念滿三世劫,不離毛孔等周十方法界衆生界,悲智行雲一時普覆。是故名旡㝵輪三昧。摩那斯龍王者,摩那意也。斯云慈,謂此龍興雲降雨從慈心起故。伊囉鉢那象王住金山脅者,伊囉鉢那此云香葉,以於寶窟邊多有香葉樹,以此爲名。又以化作三十三頭,一一頭有六牙。一一牙上化作七池。一一池中化作七蓮華,以取所化蓮華,其葉香潔因此爲名。住居第一金山之脅,以知帝釋欲遊行時,於此沒而天上出。送帝釋至園遊觀時,化其自身與天人相似,帝釋還宮還作象身,送帝釋還宮,便於天上沒於寶窟中出。此擧喩明此菩薩雖已成佛位,不壞方便行也。如彼象王雖能化身作天而常不失象之本位,自餘廣義,如經備文。已上十定有十段文意,明從初發心,成道始終出生入涅槃,摠以此剎那際爲體,乃至古今一切諸佛,亦摠同時成佛故。有情延促生,約眞無終始。又明此一會十一品經,摠明至隨位佛果不壞方便行普賢之道,如十信已來,乘如來根本智起普賢行願,幷教化衆生,及自資自智輪令明淨,如作十度鍊眞金喩者,是亦不離此定體,今至十一地已去,自智鍊磨已終,卽乃純是利益衆生普賢之行故。此十定品初會從初發心已來,及無始來諸佛成佛,時劫不遷,佛果及普賢方便行,旡始終時劫,身心作用滿十方不出毛孔時不離剎那不遷故。一切古今三世歲劫,皆以此十定品該收,衆生迷之,妄作延促迷解還源。此十定品爲本體,不延促之,常道本來如是。十通品第二十八將釋此品兩門分別。一釋品來意,二隨文釋義。一釋品來意者,爲明前有十定品,此明以定起用卽有十種神通二隨文釋義者,卽明已下有十種神通,其十通名,具如下列如文具明。第一初一段有十三行半經,明都擧十種通之數幷擧初他心智通之大用。第二段有十一行經,明天眼智通之大用。第三一段,有二十四行半經,明宿命隨念智通大用。第四一段有十八行經,明知盡未來際劫智通。第五一段有十三行半經,明天耳圓滿智通之大用。第六一段有二十行半經,明住旡體性神通起十三種神通大用。第七一段有十三行經,明善分別一切衆生言音智通大用。第八一段有四十一行經,明出生旡量阿僧祇色身莊嚴智通大用。第九一段有二十二行半經,明以一切法智通大用,此明於根本旡作智起一切差別智故。第十一段有三十五行半經,明以一切法滅盡三昧智通大用,此一段明於法性寂滅理中常起大智大悲大用利生恒圓滿故。閻魔王者此曰遮止,謂遮止誡勖罪人能離苦故。此已上十通皆以不思議旡作旡㝵旡限大自在智,起旡限寂用,入因陁羅網境界重重自在法門,皆不可作三乘有限量見故。如阿那律,我以天眼見三千大千世界,如觀掌中菴摩羅果等,如權教菩薩,見自他佛國往來彼此皆有量故。此約法身,旡限旡表裏,中閒智身亦爾。摠旡限故,處帝網重重大用故,摠約第一義天一切智天,非如世閒上界諸天眼耳通及三乘聲聞緣覺淨土菩薩通故。以住旡體性神通,身恒不離本處,而十方一切諸佛國土,一切衆生國土,皆悉現自在身及以毛孔,而眼耳鼻舌身心旡不共同一體一性,如因陁羅網衆像互容旡往來自他之性。此十通體,如是遍周如是通徹,名爲神通,以智遍通與物同性而知物故,名爲神通,非是往來自他見故,如此十定、十通、十忍等。是十地位終入於生死,利衆生之方便,亦是十住、十行、十迴向、十地、十一地、五位通修餘義如文自具。十忍品第二十九將釋此品約分三門。一釋品名目,二釋品來意,三隨文釋義。一釋品名目者,明此品通初發心之始自位昇進行之門,亦通佛果後利衆生成行之方便,以隨行之忍依行立名。若以權教菩薩地前爲伏忍,地上見道方入順旡生忍。若以一乘通十住初心得憶念諸佛智慧光明門,名生佛智慧家,名得音聲忍亦名順旡生忍,但爲隨行名異故,但約十住初生佛智慧家,約名順佛正智慧無生忍,以十行中名以佛智慧隨行無生忍。以十迴向中以約理智之中,以旡畏大願起大慈悲門,和融理智大悲大慈使令均調,名和融大願大悲大智寂用旡生忍。此是地前隨行隨順旡生忍,從初地至三地摠取地前三位,摠作一法修行名長養智悲使令慣習成滿,以初地依地前十住、十行、十迴向大願圓滿發心起常處生死守護衆生之志。是故亦名順忍,直至八地名得旡生忍。善財童子初地善知識名婆珊婆演底,此名主當春生苗稼,亦名依止旡畏爲,明表主當衆生初發心之菩提苗稼,亦名主當衆生,與作依止使令旡畏。此初地菩薩以地前願力處衆生界行故,二地明修上上十善戒治欲界惑習使令無著故,三地修上界八禪及以九定,令於禪界不著,此名順其理智利俗長養大悲順旡生忍。四地方明三界不污又明生在佛家,五地以禪定門發善巧智慧修世閒技藝,六地修世閒出世閒智慧已終滅定三空現前名寂滅忍,七地常處生死行圓,八地現行菩薩行功用已終得旡生忍,從此下小九地行相十地佛用一分方,終十一地普賢行滿已去純是妙覺如來,不離菩薩方便,以用濟生,此十種忍。若以十地昇進論之,一地得一忍,十定、十通亦然約以堪忍之位,至普賢行內,以立品之名目。又隨位進修之位,調治之功,隨行立名,名之十忍品。二釋品來意者,前已有十通,此乃約通有忍。若旡神智通達但成伏忍,法忍不生,以故此品須來。此乃十地已前以忍成通,十一地內以通成忍,亦是十通、十忍,是一德之功用故。三隨文釋義者,已下有十段文明十種忍,第十段已下有一段頌,是重頌前十忍法故。如第一音聲忍,摠配五位中初位,十住初,十行初,十迴向初,十地初,十一地初,如第二順忍者,十住中第二住,十行中第二行,十迴向中第二迴向,十地中第二地,十一地中第二位,如是一一次第五位同配,但以昇進功用慣習生熟不同故。如是旡生法忍如幻忍如焰忍,如夢忍如響忍,如影忍如化忍如空忍,皆如上一一隨五位同配同修。又一位具十忍故,餘義如文自具,已上十一地行滿。阿僧祇品第三十將釋此品約立四門。一釋品來意,二釋能問之主,三釋說法之主,四隨文釋義。一釋品來意者,明前十定、十通、十忍三品。明該括因果初終始末不遷剎那之際已成神通法忍具足,明一切諸佛所施因果教行方便果行相資始終不絕不離剎那之時,如仁王經十生滅爲一剎那九十剎那九百生滅。如是三世佛果及普賢方便行摠時不遷故,但以剎那爲量不立生滅之名。設論生滅,但於剎那內安立,更旡長短,自此已下至如來出現品,明佛果之中三業廣大自在行門,且如此阿僧祇一品,明如來心業廣大自在。二如來壽量品,明如來命廣大自在,三菩薩住處品,明如來行攝生廣大常住自在,四佛不思議品,歎佛三業神德廣大自在,五如來十身相海品,明佛身業報功德莊嚴廣大自在,六如來隨好光明功德品,明佛三業所順法身所感之功德廣大自在,依瓔珞經配第三禪說佛華三昧有百萬億偈,卽是此普賢行品是其略也,當第七會合名佛華三昧品,七普賢行品,明佛三業果行遍周廣大自在,八如來出現品,明佛覺行遍周常於一切世閒旡時不出現廣大自在,此之八品經,摠歎佛果行智德二業功用及莊嚴報相廣大自在故。以故此品須來。二釋能問法主者,菩薩名心王。此明得心成忍之後心業自在名之爲王。三釋能說法之主者,此品何故如來自說?明此數法廣大,下位智所不及,唯佛能究竟故。此是佛果,二愚非至,差別智滿方了,卽此阿僧祇,隨好光明功德二品法,是如來自說,自餘五位各各隨位菩薩自說,十信菩薩說十信法,卽文殊覺首等是。十住菩薩說十住法,卽法慧財慧等是。如是准此例知,以此品非至差別智果滿佛位方明,還是如來自說故,能問之主,還是如來心智自在,名之爲王,表心自在故,方堪能問,摠是佛自在之心故。設教法則令學者倣之故,說行以普賢主之,以行成忍,卽以心王主之。又此數法智滿佛果方終,以智遍故,任運而知,非是加行作意而知,以此佛自說故。四隨文釋義者,一百洛叉爲一俱胝者,一洛叉此云一億,一俱胝此云一兆又,案此方黃帝筭法摠,有二十三數。謂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百千萬億兆京垓梓壤溝疋㵎載,從壤已去有三等數法,其下者十十變之,中者萬萬變之,上者億億變之。今此阿僧祇品用上等數法故云百千,百千爲一俱胝,俱胝俱胝是當此壤也。那由他當此溝也。鞞婆羅當此㵎也。作疋也,來載也,自是以去此方數名盡也。彌伽及毘伽皆上聲呼,矜羯居陵反摩娑婆上聲呼囉郞我反毘佉擔擔多甘反㙠攞陁㙠於奚反阿麽麽莫我反㪍蒲沒反薜蒲計反窣蘇沒反脾普計反謎莫計反荼宅加反此已上數義廣大,雖復旡量難量,意明如來智慧普賢願行三業廣大世數不能及,如下文頌中具明。此已上依大數有百二十大數,至不可說不可說轉,以爲一終。經頌云:不可言說不可說,充滿一切不可說,不可言說諸劫中,說不可說不可盡,不可言說諸佛剎,皆悉碎末爲微塵,一塵中剎不可說,如一一切皆如是,此不可說諸佛剎。一念碎塵不可說,念念所碎悉皆然。盡不可說劫恒爾。此塵有剎不可說,此剎爲塵說更難,以不可說筭數法,不可說劫如是數,以此諸塵數諸劫,一塵十萬不可說,爾劫稱讚一普賢,旡能盡其功德量,意明如來普賢願,行功德過稱量數所不及故。如是此品說佛位內普賢行願虛空不可量剎塵不可比旡限重重旡限重重廣如經自具。如是多劫,是一剎那際,多如是如來普賢行是一剎那中無盡故,准前第二會所問荅十頂品,來文未至。壽量品第三十一將釋此品約作三門。一釋品來意,二釋說教之主,三隨文釋義。一釋品來意者,明前品旣是阿僧祇此卽合便有壽量。二釋說教之主者,說此品教主,以心王菩薩說者,明佛壽量以心爲體,以心王表命自在故,卽明如來心王之命隨根延促長短任物自在,而實如來命者,旡壽命者無長短者故。三隨文釋義者,此之一品經,明佛壽量長短,約未悟者作節級,令知如來壽量旡盡,以少顯多以短顯長,若不如是云何能知佛之壽量,然實如來旡長短壽命性旡生滅故,如來壽命如根本智,旡生旡滅旡去旡來故,約以十佛之命表之無盡故。菩薩住處品第三十二將釋此品約作三門,一釋品來意,二釋說法之主,三隨文釋義。一釋品來意者,前有如來壽命住劫,此品佛以菩薩行住持世閒,人間海中攝化遍故,此方如是,十方國土及閻浮提例然,但約住處雖有所依,化行旡方不至,摠是塵含佛剎,毛容法界之衆,於一剎那際,應十方而等周,對現色身隨根普見,爲明菩薩住持攝化境界,此品須來。二釋說法之主者,明菩薩攝化住持之行,是心王自在隨智之行故,令心王菩薩說此住處之品,摠明隨自心王起智用故,明以普賢行成忍已後皆名心王,於世自在明不與物違。三隨文釋義者,支提山者,此云淨信,爲此山見者能生淨信。毘舍離城,此云廣博,爲於中印土中最廣大故。亦名廣嚴城也。摩度羅城者,此云孔雀城,亦名密蓋,皆因古事立名,俱珍那城,亦名俱陳那。俱陳者,此云大盆,於大盆中畜水若池,恒於盆側而修仙法,常爲人說護淨經及養生經,後學之徒皆以師法爲姓。今城因此爲稱。目眞鄰陁窟,此云解脫,是龍名也。鄰陁此云處,以有龍在此處聞法得解脫故,因此爲名。摩蘭陁國未翻,甘菩遮國未翻,震旦或曰支那,亦云眞丹,此翻爲思慮,爲此國人多思慮計度,以爲名。是此漢國也。那羅延,此云堅牢,疏勒國,正云佉路數怛勒,此方存略但云疏勒,迦葉彌羅國,舊云罽賓國,此翻爲何誰入?昔此國未立之時,其有大龍池,人莫敢近,其後有一羅漢,見其形勝宜人居止,乃從龍乞容一膝地,龍乃許之。羅漢化身令大其膝漸滿池中,龍以言信捨之而去,羅漢以神力乾竭其水,令百姓居之,建立屋宅,衆人咸言:我等不因聖師,何誰得入此處?故從此語以立其名。其國卽在北印度境乾陁羅國北鄰,乾陁羅國此云持地。以此國多有賢聖居在此國不爲他國所侵害故。又云乾陁是香,羅謂陁羅,此云遍也。言此國內多生香氣遍故,在中印度北北印度南二界中閒。苫婆羅窟是香華樹名,其窟側近多生此樹,因名耳,此之一品大意明菩薩攝生住持不斷三寶之行,但擧此一閻浮提,表十方剎土及一切閻浮提,摠是准此,已上加第三禪佛華會,以爲七會,通下離世間普光明殿中會及法界品逝多林會。摠爲十會,佛不思議品、如來十身相海品、隨好光明功德品、普賢行品、如來出現品、離世閒品。佛不思議法品第三十三將釋此品約立四門,一釋品名目,二釋品來意,三釋能說法主,四隨文釋義。一釋品名目者,此品依如來身口智三業得名。云何名佛不思議?情識想不能及,故不思,情識名不能及,故言不思議,以想心曰思,是有所得心故,言義,名議是世情,名言義量是妄度量心不能及,情亡識滅任智用故。明如來智用非識心妄情思慮所知故,非情亡想寂智乃現,應是修方便三昧力方現也。識滅情昧正智現前名爲不思議。二釋品來意者,明前品旣說菩薩住處攝生住持之宜,此品卽明能化之智故,名佛不思議,非情識調量所爲任智自性遍周不爲而應物故,有此品來也。三釋能說法主者,說法菩薩號靑蓮華藏者,明前品菩薩得法成忍,得心自在,號曰心王。此明根本智圓明淸淨旡染名靑蓮華,以根本智圓明能成差別智名藏故,告蓮華藏菩薩者,明依根本智告差別智故,爲表相成故,三乘名先得智緣眞後得智緣俗,此一乘得卽同得,不分三世有前後故。靑蓮華藏菩薩告蓮華藏菩薩說。此不思議如來國土身眼耳鼻等不思議,智自在法故,此品意明以自心王根本智說差別智,教化衆生自佛事業大自在用故,爲此會中從阿僧祇品,至出現品有八品經,摠談佛果位中心行法則故,該前五位差別同所歸故,不移十三昧之體,普光明智,而有此八品法門及一部經故,皆約自佛智德立菩薩名,而自法令易解故。四隨文釋義者,於此一品經長科爲三十五段,前三段是問幷佛加持及靑蓮華獲益,後三十二段是荅。第一爾時已下,至云何不思議,有六行經,明諸菩薩大衆作念有問佛十種不思議分。第二爾時世尊已下、至佛法方便,有四行半經,明如來以十法加持靑蓮華藏菩薩分。第三爾時靑蓮華藏菩薩已下,至告蓮華藏菩薩言佛子,有六行經,明靑蓮華藏菩薩蒙佛加持以十種自在智慧欲荅前菩薩衆所問十法分。第四諸佛世尊有旡量住已下,至旡有障㝵究竟之法,有五行經,明靑蓮華藏菩薩都擧諸佛有十種無量住,但摠荅前大衆十種問分。已下通十種旡量住,摠有三十二種旡量普遍周旡㝵摠別同異成壞自在因陁羅網門,荅前十問,佛不思議法故,於此三十二種,如因陁羅網互參普遍周,法門中約數有三百二十種,荅前十問,此三百二十種因陁羅網互參法門中,以明佛不思議旡盡旡盡重重旡限旡限,如下一段中自具十法,如經自明不煩科意。此品大意,明從前進修至此自己三業身語智用業用廣大會佛三業廣大用故。一業之上荅十百千萬等旡量三業用故,三業用上各荅三十百千萬等,十種旡限旡量三業之上各荅三十百千萬等不可說旡量業用,餘兩段各具十百千萬旡量,以明三業所明業用不離二諦。眞俗二門一一十法之中,身語智爲體,餘七是三業上用故,以靑蓮華藏菩薩荅前十問,有三十二種荅,一一荅中皆有十種旡盡法故,意明至此佛果三業用中眞俗法滿足故,故號佛爲旡上兩足尊也。此明三種業用二智遍周摠攝諸法故,靑蓮華是眞智,蓮華藏是隨俗智,以眞俗二智,自說自己三種業用廣大自在不思議門,人王都邑者,王所居城所管天下爲都,自餘爲邑,宮殿者所居止寢宿之室爲宮,以法治生陳設正法處爲殿。毘舍闍者,是鬼趣,此云噉人精氣,屬東方提頭賴咤天王所管。提頭賴咤者,此云持國,謂護持國土因以爲名,乾闥婆此曰尋香,是樂神,亦此王所管,如於身毛孔及一微塵中,所現一切世界國土,一切諸佛及以衆生,咸住其中施作佛事者,妄情悉滅唯智境乃爾。以三昧力方現,非情識所求,法常如是,然唯妄情自隔故,如世界種等前華藏品已釋,自餘如文自具。新華嚴經論卷第三十丙午歲分司大藏都監開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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