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엄경론 제12권 1)세주묘엄품④ 제31)다시 불가사의도솔천왕(不可思議兜率天王)이 있는 것은 사(事)에 의탁해서 발광지(發光地)를 나타낸 것인데, 지족천(知足天)이라 칭하기도 한다. 『불지론(佛地論)』에서는 “최후신(最後身)보살이 여기에서 교화한다”고 하며, 『영락본업경』에서는 “11지(地) 등각위에서야 비로소 일생보처(一生補處)라 칭하니, 그 명칭이 최후신이다”라고 하면서 제3선(禪)과 짝을 이루고 있다. 이 지족천에서도 최후신보살이그 속에 있게 된 것은 모두 여래의 때[時]에 따른 방편으로 법을 시설해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니, 결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전 야마천의 지위는 상상(上上)의 열 가지 선정게(善定戒)로 욕계의 현행인 조잡한 미혹의 번뇌를 여의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지위의 보살은 9차제정(次第定)으로 색계와 무색계와 아울러 욕계의 심습(心習)까지 정화시켜 삼계를 벗어나게 된 마음으로써 금을 단련하는 비유를 통해 능숙한 솜씨로 단련시켜 수량(銖兩:저울추의 중심)을 잃지 않고 더욱더 밝고 청정함을 짓는다. 이는 9차제정으로 단련하면서도 법안으로 관하고 행으로 융화하여 근본법을 훼손하지 않으며, 다만 더욱더 밝고 청정케 함을 밝힌 것이다. 욕계는 선정을 닦아서 욕망의 장애를 다스리고 상계(上界)는 슬기를 닦아서 선정의 장애를 다스리니, 이같은 대치(對治)가 바로 6지(地) 보살이그 지위가 색계 초선(初禪)에 있으면서도 12연관(緣觀)을 닦아서 선정의 장애를 다스리는 것과 같다. 법행(法行)을 따르면서 방편을 통해 중생을 이롭게 하면서도 오염된 집착이 없는 것을 발광지라 이름하는데, 인(忍)바라밀로 체(體)를 삼고 있으며, 그 중의 10대 천왕은 이 인 바라밀 중 10바라밀이다.이 천(天)은 신장이 4유순이며, 옷의 길이는 8유순이며, 폭이 4유순이며, 수명은 4천 살로서 연ㆍ월ㆍ일의 수(數)가 이전의 천(天)보다 배가 된다. 이 지족천은 마땅히 3법(法)을 닦아 그 속에서 생(生)을 얻으니, 3법은 이른바 계(戒)ㆍ정(定)ㆍ혜(慧)이다. 만약 다만 계시(戒施)만 닦으면 다른 천(天)에 태어나도 방일함이 있지만, 1승법이라면 일이 그렇지 않으니, 이는 지혜의 두루함으로 천(天)의 체(體)를 삼기 때문이다. 제4 화락천왕(化樂天王)은 사(事)에 의탁해서 염혜지(焰慧地)보살이 37조도품의 관법으로 사(捨:포기)를 체(體)로 삼는 것을 본원(本願)으로 함을 나타낸 것이다.법이 이렇기 때문에 일체 중생에 대한 교화를 포기하지 않고, 37조도의 관문(觀門)으로 혜업(慧業)을 장엄하여 장차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이이을 주는 것으로 자기 즐거움[自樂]을 삼는다. 이는 이 천(天)이 항상 변화하는 것으로 기뻐하고 스스로 즐거워하기 때문에 그 명칭이 변화를 즐기는 천[樂變化]임을 표상한 것이니, 마음 밖에 경계가 없어 마음으로부터 변하기 때문이다. 이 지위의 보살이 초발심주(住)에서부터 이미 법공이 현전하여 마음 밖에 경계가 없는 것으로 닦아 나감을 삼기 때문에 37조도품 법문으로 이 천(天)과 삼계의 사견(邪見) 등의 장애를 대치하고, 심지(心地)를 연마해 혜업(慧業)을 장엄함으로써 밝고 청정하게 하며, 장차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것으로 자기 즐거움을 삼기 때문에 염혜지라 칭하는 것이다. 가령 『보살영락경』에서는 “환희지보살은 그 명칭이 역류(逆流)가 되고, 이구지는 그 명칭이 도류(道流)가 되고, 3지(地)는 그 명칭이 입류(入流)가 되고, 4지는 수다원이며, 5지는 사다함이며, 6지는 아나함이며, 7지는 아라한이며, 8지는 변화생사(變化生死)이며, 9지는 지혜묘선지(智慧妙善地)이며, 10지는 법운지(法雲地)이다”라고 하며, 또 『영락경』에서는 “10주 보살이 법류수(法流水)에 들어가 운행에 맡겨 부처님에 이른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 『화엄경』은 10주ㆍ10행ㆍ10회향ㆍ10지ㆍ11지의 5위 중 하나하나가 저마다 10중(重)의 불과(佛果)가 있어서 보현행으로 인(因)을 삼고, 10신위의 마음에서 문득 자기 마음을 분별하는 성품이 부동지불과 무애지불 등 열 개의 불과가 되어 총체적으로는 자기 마음의 지혜가 된다는 것을 믿어야 비로소 믿는 마음[信心]이다. 이처럼 융화하고 회통함으로써 온갖 같고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믿음과 이해의 차별을 따라서 가깝고 먼 것이 같지 않으니, 다만 해당하는 부류의 닦아 나가는 행문(行門)에 의거해서 총별동이성괴(總別同異成壞)의 문으로 회통해 원융하면 전부가 찰나를 여의지 않고 즉시 뜻이 통하겠지만, 만약 늦고 빠름의 시간으로 이해를 취하면 즉시 법계의 도리를 어기는 것이다. 이 천왕의 무리 중에 10천왕이 있는 것은 모두 정진바라밀 중 10바라밀인데, 각각 명칭의 뜻에 따라 짝지어 보면 알 수 있으니, 항상 정진바라밀로 체(體)를 삼는다. 이 지위는 진금(眞金)을 단련해서 장엄의 도구를 만드는 것으로 정진에 비유하고 있는데, 이는 37조도의 관법을 닦아서 삼계의 삿된 업의 습기(習氣)를 대치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 천(天)은 신장이 8유순이며, 옷의 길이가 16유순이며, 폭이 8유순이며, 수명은 8천 살로서 연ㆍ월ㆍ일의 수는 이전의 천(天)보다 두 배이며, 옷의 무게는 1수(銖)이며 감로미(甘露味)를 먹는다. ‘덕을 찬탄함’의 나머지 경문은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이해할 수 있다. 제52)다시 무수한 타화자재천왕이 있는 것은 사(事)에 의탁해 난승지(難勝地)를 나타낸 것이니, 이 천(天)이 욕계의 정상에 있으면서 보살이 욕망의 경계를 초월하는 어려움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난승지’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는 5지(地) 이하의 보살이 5욕락의 경계에 대해 완전히 자재롭지 못하고, 다만 모든 바라밀의 수행하는 힘을 관조하기 때문에 5욕락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밝힌 것이니, 8지에서 공용이 없는 법류(法流)가 자재하는 것과는 아직 같지 않다. 이 지위의 보살은 10제관(諦觀)3)을 닦아서 삼계의 오염과청정이라는 미혹의 장애인 나머지 습기를 다스리기 때문에 공교명(工巧明)의 문을 얻어서 다섯 가지 명[五明]4)이 비로소 나타난다. 이 천(天)에서 이렇게 10제관을 닦아서 대치하지 못하면, 문득 마(魔)의 경계가 되어 삼계의 오염된 업이나 청정한 업의 습기에서 자재하지 못하기 때문에 ‘난승지’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지위의 보살은 항상 선(禪)바라밀로 관법의 체(體)를 삼고 있으며, 마왕 파순(波旬)이 이 천(天)에서 거처하고 있는데, 10제관을 닦으면 곧 보살의 지위가 되고, 10제관을 닦지 않는 자는 마(魔)의 권속이 된다. 또 이 천(天)을 타화자재(他化自在)라 칭하는 것은 타자의 변화로써 자기 즐거움을 삼기 때무이니, 이 지위의 보살이 항상 중생을 교화하여 타자로 하여금 즐거움을 얻게 하는 것으로 자기 즐거움을 삼음을 표상한 것이다. 이를 자거(車𤦲)로 금을 연마하는 비유를 한 것은 10제관으로 자거(車𤦲)를 삼는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 중에서 10대천왕은 선바라밀 중 10바라밀을 밝힌 것이니, 이름 아래 글자의 뜻으로 짝지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천(天)은 신장이 16유순이며, 옷의 길이는 32유순이고, 수명과 연ㆍ월은 모두 이전의 천보다 두 배가 된다. 제6 다시 셀 수 없는 대범천왕(大梵天王)이 있는 것은 현전지(現前地)를 밝힌 것이다. 즉 12연생(緣生)의 관법으로 적멸의 신통과 3해탈문의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을 얻어 지혜가 두드러지게 밝아짐으로써 정(靜)을 좋아해서 진(眞)을 미혹하는 초선(初禪)의 장애를 제거함을 밝힌 것이니, 욕계에서 선정을 3지(地) 보살처럼 닦음을 밝힌 것이 이것이다. 이는 선계(禪界:색계의 선천)에서 슬기를 닦을 때 마음이 두드러진 곳에만 있으면, 즉시 법으로 대치해서 진(眞)의 의지함이 없는 성품을 장애하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항상 삼계에 처하면서도 그 속에 있지 않은 것이다. 시기천왕(尸棄天王)이란 명칭은 새로운 번역에 의거한 것이며, 예전 번역에서는 범마(梵摩)라고 한다. 한역하면 청결적정(淸潔寂靜)이니, 초선(初禪)이 바로 색계(色界)로서 여인에게서 태어나지 않아 욕계의 오염된 습기가 없기 때문이다. 『불지론』에 의거하면 욕망을 벗어나서 적정하기 때문에 범신(梵身)이라 이름붙인 것이며, 또 『장아함경』에 의거하면 범천의 대중 속에서 범음(梵音)으로 말하기 때문에 범(梵)이라 칭하는 것이다. 또 시기(尸棄)란 지계(持髻)라고도 하며, 나계(螺髻)라고도 하며, 화정(火頂)이라고도 하는데, 불의 재앙이 이 하늘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초선을 닦아 얻은 자가 이 하늘에 태어나는데, 여기의 천왕이 범천의 대중 속에서 대범음을 발하면 모든 하늘이 저마다 스스로 말하기를 “오로지 나와만 말한다”고 하여 대천계(大千界)에서 최고의 자재로움을 얻는다. 얼굴은 동자와 같고, 몸은 백은(白銀)색과 같으며, 신장은 반(半) 유순이고, 옷은 금색과 같고, 남녀의 형상이 없으며, 선열(禪悅)로 먹는 것을 삼고, 수명은 1겁이니, 이는 『장아함경』의 설에 의거한 것이다. 이 지위는 비유리보(毘瑠璃寶)로 진금을 연마해서 더욱더 밝고 청정해진다는 비유를 하니, 이는 열 가지 역순(逆順)의 연생관(緣生觀)으로 10공(空)의 선정문을 얻는 것이 비유리보(毘瑠璃寶)가 됨을 밝힌 것이다. ‘비(毘)’는 광명을 말하는데, 이 지위의 보살이 열 가지 12연생관으로 10공의 삼매5)에 이르는 것을 밝힌 것이다. 즉, 12연생관으로 밝고 청정한 유리같이 함으로써 지혜의 연마가 더욱더 밝고 청정해짐을 나타낸 것이니, 무명(無明)을 관해 근본 지혜를 성취함으로써 다시 밝고 청정하게 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이 중 10대 천왕이 있는 것은 반야바라밀 중 10바라밀을 밝힌 것이니, 각각 이름 아래 글자의 뜻으로 앞에서와 같이 짝지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제6지(地)와 제6주(住) 등은 모두 삼계를 벗어난 업이 현전하여 적멸의 신명(神明)과 3공(空)이 자재하다는 것을 밝힌 것이니, 가령 10주에서는 해당(海幢)비구로서 나타내고 10지의 제6지에서는 야신(夜神)의 이름을 ‘수호일체성증장승력(守護一切城增長勝力)’으로 한 것이 이에 해당되니, 총체적으로는 선재동자의 선지식이 나타낸 것과 같다. 제7지에서 저자에 들어가 일을 함께 함[入纏同事]을 밝힌 것은 아래와 같다. 제76)다시 한량없는 광음천왕(光音天王)이 있는 것은 원행지(遠行地)를 밝힌 것이니, 이같은 2선천(禪天)에서 초선은 근심 걱정을 멸하고, 2선은 고(苦)를 멸한다. 이는 이 지위의 보살도 7지에서 모든 행(行)을 끝내니, 대자비가 원만하여서 4섭법과 4무량심과 10바라밀과 37조도법으로 항상 현행하기 때문에 자기 고통은 이미 없어지고 남의 고통만을 항상 제도함으로써 오염과 청정이라는 두 가지 장애를 이 지위에서 통과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비유하면 진금을 온갖 묘한 갖가지 보배[衆妙雜寶]로 장식하여 더욱더 뛰어나게 하는 것과 같으니, 법신으로 진금의 체(體)를 삼고 비지(悲智)와 만행의 원만함으로 온갖 묘한 보배를 삼아 서로 장엄함으로써 항상 행의 그물과 가르침의 광명이 일체 중생을 널리 교화함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이 천(天)이 이미 근심과 고통을 소멸하여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에 말을 할 때에 입 안에서 광명이 나옴을 표상한 것이니, 이는 이 지위의 보살이 가르침의 광명으로 어둠을 타파함을 밝힌 것이다. 이 중 10대 광음천이 있는 것은 방편바라밀 중 10바라밀을 밝힌 것이니, 저마다 이름 아래 글자의 뜻을 따라 짝지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하늘은 신장이 2유순이며 수명은 2겁인데, 이 천에는 물[水]의 재앙이 닥친다. 제8 다시 한량없는 변정천(遍淨天)이 있는 것은 부동지보살을 밝힌 것이다. 이 하늘이 이미 근심과 고통이 없고 오직 선열(禪悅:선정의 기쁨)만이 있으니, 이는 이 지위의 보살의 공용(功用)이 이미 종결되어서 오직 법열만 있음을 표상한 것인데, 법열의 습기는 10지(地)라야 비로소 없어진다. 이 하늘에는 바람의 재앙이 닥치는데, 선열(禪悅)이 그 성품을 기쁘게 하여 움직이는 것은 이 지위의 보살이 공용이 없는 지혜를 현전하면서도 오히려 무생(無生)의 법락(法樂)인 지혜청정의 습기가 있는 것과 같음을 표상한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의 3가(加)7)와 일곱 가지 권발(勸發)8)로 본원(本願)을 기억하게 해야 비로소 지혜를 따라 행하면서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게 되어 시방세계의 중생 제도가 무한한 것이다. 이는 바로 여래께서 가르침을 시설해서 막은 것이라서 초발심 때에 이미 자비와 지혜를 원융케 해서 막은 것이지, 이 지위에서만 청정에 걸리는 공(功)이 있는 것은 아니니, 이는 하나가 곧 일체인 가운데서 방호(防護)한 것이다. 생각하건대 7지 안에서도 만사가 다 갖춰졌거늘 어찌 제8지 안에서 불과(佛果)의 지견이 오히려 스스로 미치지 못하겠는가? 또 10현(玄)과 6상(相)으로 융화할 것이지 법계의 체(體)를 어기면서 먼저와 나중이라는 견해를 지어서는 안 된다. 범부가 제멋대로 한량없는 겁을 짓지만, 실제로 법계 안에서는 시종이 없을 뿐이다. 이 지위는 진금을 다스려 윤왕(輪王)의 보관(寶冠)을 지으면 모든 신하의 관(冠)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비유를 하니, 이는 8지에서 법성의 공용 없는 지혜가 뛰어남을 밝힌 것이다. 10력(力)과 4무외(無畏)는 오히려 10지라야 비로소 종결되고, 보현행의 바다는 11지에서야 비로소 원만해진다. 제99)다시 한량없는 광과천(廣果天)이 있는 것은 선혜지(善慧地)를 밝힌 것이다. 이 제4선(禪)은 들고 내쉬는 숨이 없어서 3재(災)가 미치지 앟는다. 또 이 10천(天)이 ‘덕을 찬탄함’ 속에서 모두 적정(寂靜)의 법문으로 궁전을 짓지 않음이 없는 것은 9지에서 선혜(善慧)로 장엄하여 백천 아승기 다라니문인 법보(法寶)의 궁전으로 중생을 교화할 때 능히 하나의 언음(言音)으로 일체 중생을 위한 갖가지 법을 설하면서도 심의식(心意識)이 없고 또 대법사가 되어서 지혜에 맡겨 법이 밝아서 일체를 구족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이 천(天)이 마음으로 사랑하는 의식 없이도 능히 말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이 하늘은 하계(下界)의 의식이 없고 색계의 의식만 있으며, 나아가 비상천(非想天)10)이라도 다 미세한 식(識)이 있으니, 만약 식상(識想)이 소진하면 삼계의 업이 거두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지위는 진금으로 윤왕의 보관을 만드는 비유를 거둬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지위는 진금으로 윤왕의 보관을 만드는 비유를 하면서 일체 작은 왕의 보관이 넘어서지 못한다는 비유를 지으니, 이는 이 지위에 있는 보살의 지혜 보관을 그 아래 경지의 보살이 능히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중 10천왕이 있는 것은 역(力)바라밀 중 10바라밀을 밝힌 것이니, 저마다 이름의 뜻을 따라 짝지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하늘은 신장과 옷과 수명이 모두 이전 하늘의 두 배가 되니, 이는 이 지위의 보살이 항상 법관(法官)으로 안지(安止)를 삼아서 복덕(福德)이 광대하기 때문에 광과천이라 칭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제10 대자재천왕은 제10 법운지(法雲地)를 밝힌 것이다. 아래의 ‘덕을 찬탄함’ 속에서 부지런히 무상(無相)의 법을 관찰하여 행하는 바가 평등한 것은 이 지위에서 무상(無相)의 지혜가 성취됨을 밝힌 것이다. 가령 『보살본업영락경』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3현(賢)의 보살은 능히 삼계의 조잡한 업과 조잡한 상속과(相續果)를 조복시키고, 초지(初地) 이상도 또한 조복시켜 단절한다. 8지 이후에서 색인(色因)의 업이 두드러진 것은 경계를 반연해서 법을 집착하는 습기 때문이니, 이는 오히려 경계에 대한 견(見)이 순수하게 성숙치 못해 여전히 법을 집착하는 습기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9지 이후에서 심인(心因)의 업이 두드러진 것은 내심(內心)이 스스로 법을 집착하는 습기에 반연하기 때문에 9지에서 내심이 법을 집착하는 습기에 반연함이 있는 것이다. 10지에서는 심(心)과 색(色)의 두 습기가 일시에 모두 소진하고, 10지라야 비로소 마음과 경계의 두 연(緣) 속에서 무애 자재함을 얻는다. 그러므로 8지부터 10지까지는 공용이 없는 가운데 진(眞)을 반연하는 법집(法執)인 내외의 습기가 없어지지만, 11지 보현문에서 오히려 자재롭지 못하다고 하니 「십정품」 속에서 보현을 찾아볼래야 찾아보지 못했다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또 『지도론』에서는 “제9천(天) 외에 다시 따로 10지 보살의 하늘이 있으니 마혜수라천이라고 한다. 이 천은 팔이 여덟 개고 눈이 셋이며 흰 소를 타고 일념으로 삼천대천세계 빗방울의 수를 안다”고 했으니, 이는 보살을 끌어들여 방편으로 법을 시설해서 사(事)에 의탁해 법을 나타내고, 아울러 거두어들이는 교화의 경계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일승 법계를 조망하건대, 이(理)와 사(事)가 같이 참여하여 한 티끌 속에 모든 불국토와 인천(人天)이 함께 처하여서 몸의 털구멍에 그림자처럼 서로 들어가지, 진(眞)을 닦는 자는 반드시 실답게 알아서 화현(化現)의 상(相)을 따르지 말고 마땅히 동시구족상응문(同時具足相應門)과 일다상용부동문(一多相容不同門)과 제법상즉자재문(諸法相卽自在門)과 인다라망경계문(因陀羅網境界門)과 미세상용안립문(微細相容安立門)과비밀은현구성문(秘密隱顯俱成門)과 십세격별이성문(十世隔別異成門)과 주반교참무애문(主伴交參無碍門)과 탁사현법생해문(託事現法生解門)과 유심회전선성문(唯心廻轉善成門)으로 할 것이니, 이 10현문으로 총괄하면 즉시 이(理)가 따르기 때문이다. 이상 신(神)과 천(天)의 지위는 다만 중생을 이롭게 하는 문 속에서 사(事)에 의탁해 법을 나타냄으로써 이해하기 쉽도록 한 것이다. 예컨대 여래께서 진실로 우왕(牛王)ㆍ용왕(龍王)이 아니면서도 의탁해서 나타낸 것은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다. 도를 얻은 곳을 조망해 보건대, 그 지혜가 형상도 없고 작위도 없으며서도 능히 만유를 아는 것이 바로 신(神)이 되는 것이며, 이 신성(神性)으로 행을 따라 중생을 도우면 곧 행이 헛되지 않으니 지혜로써 항상 삼계에 거처하면서도 오염과 청정을 따르지 않고 자재하면서 그 지위를 왕(王)과 같은 데에 의탁하는 것이다. 또한 신통조화가 일정 방향이 없어서 복(福)이 온갖 품류(品類)를 능가하니, 그 지위를 천(天)과 같은 데 의탁하는 것이다. 이는 곧 행을 따라 중생에 두루하면서도 행이 헛되지 않은 것이니, 동이(同異)가 모두 터득되고 겉과 속이 방해되지 않은 것이다. 대중이 둘러싸 항상 부처님을 따르는 무리 중 보현보살로부터 대자재천에 이르기까지의 41중(衆)을 두 가지 뜻으로 나누겠는데, 하나는 과(果)를 나타내 인(因)을 이루어서 지위를 밝힌 분(分)이니 앞에서 열거한 대중이 해당되며, 다른 하나는 지위로부터 법의 닦아 나감을 들어서 다 함께 이익을 얻는 데 의탁한 분(分)이니 아래쪽[向下]에서부터 보현과 해월광(海月光)에 이르기까지 해당된다. 이제 제2권 첫머리 “이때 여래의 도량에 온갖 대중이 운집하다” 이하부터 제5권 중 “해월광대명보살”에 이르기까지 41중(衆)은 이 지위로부터 법을 닦아 나감을 들어서 다 함께 이익을 얻는 데 의탁한 분(分)이다. 이 중에 도합 50중(衆)이 있어 보현 등의 열 보살이 등각의 11지(地) 법문에 해당되는데 열 개가 서로 사무치면서 스스로 10중(衆)을 갖추며, 한 분이 십(十)을 갖춰서 모두 50중(衆)이 되는 것이다. 아래 경문의 이이을 얻는 분(分) 중에서 “들어가면 바로 부처님의 지견과 같아지다”고 한 것은 나중에 배우는 자와 더불어 양식(樣式)을 만들어서 본받게 하기 위한 것이니, 깨닫지 못하면 범부요 깨달으면 부처님의 지견과 같기 때문에 “초발심 때에 문득 정각을 성취한다”고 칭한 것이다. 이하 신(神)과 천(天)의 ‘이익을 얻음’ 속에 각각 20행의 게송이 있으니, 어느 것이나 첫 2행은 부처님의 덕을 탄탄한 것이며, 그 뒤의 18행 3구(句)는 부처님을 찬탄한 것이며, 1구는 스스로 부처님과 더불어 지견이 같음을 찬탄한 것이다. 그 예를 보면 이처럼 때에 따라서 경문을 분류하고 때에 다라서 찬탄하니, 번거롭게 다시 해석하지 않겠다. 오직 보현보살 한 분만이 홀로 10법에 들어간 것은, 보현의 대중은 하나의 지위가 온갖 행에 두루함을 밝힌 것이며, 해월광대중은 다만 부처님의 덕이 자기가 들어간 법과 서로 비슷하다는 것을 찬탄한 것이니, 이 때문에 게송 안에서 다시 따로 스스로의 덕을 찬탄하지 않은 것이다. 보현의 대중 속에 정덕묘광(淨德妙光)보살을 덧붙였으니, 이 보살은 문수사리의 다른 칭호이다. 문수사리는 한역하면 묘덕(妙德)이며, 또 『법화경』 내의 과거 호칭은 묘광(妙光)이다. 묘덕과 묘광은 뜻이 서로 비슷하니, 덕으로 광명을 삼아서 능히 어둠을 타파해 밝음[明]을 발하기 때문이다. 이제 보현의 대중 안에서 법을 나타낸 것은 인과의 이지(理智)와 만행의 원융함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며, 보현이 홀로 열 가지 이익을 얻은 것은 하나가 곧 일체임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며, 하나와 많음이 자재하고 늦고 빠름이 자유로움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니, 이는 총체적으로 포괄하는 뜻이다. “이때 여래 도량의 무리들” 이하부터 26행의 경문이 있는데, 그 의의에 따라 둘로 나눈다. 첫 번째는 처음 ‘이때’ 이하부터 11해의 경문은 대중이 이미 운집함을 밝힌 것으로서 이 대목의 뜻을 다섯으로 나눈다. 첫째는 대중의 운집을 진술한 것이며, 둘째는 부류(部類)가 저마다 구별됨을 진술한 것이며, 셋째는 모두가 온갖 덕을 찬탄하는 것이며, 넷째는 본래가 부처님의 교화로 인한 것임을 밝힌 것이며, 다섯째는 지금은 뛰어난 이해력으로 부처님의 앎에 들어감을 밝힌 것이다. 두 번째는 “이른바 묘염해(妙焰海)대자재천왕” 이하부터 15행의 경문이 있는데 이 대목의 뜻은 둘로 나눈다. 첫째는 천왕이 이익을 얻음을 밝힌 것이며, 둘째는 천왕이 위의(威儀)를 타고 게송을 설함을 밝힌 것이다. 이 20행의 게송 속에 두 가지 뜻이 있으니, 첫째 두 행의 게송은 순수하게 부처님의 덕을 찬탄한 것이며, 둘째 18행 게송의 세 구절은 부처님의 덕을 탄탄한 것이며, 한 구절은 스스로 부처님과 더불어 앎이 같음을 찬탄한 것이다. 그 이하는 예의 마찬가지이지만, 오직 보현만이 약간 다르니 앞에서 이미 다 서술한 바와 같다. 이상 모든 대중은 전부 위와 같으니, 뜻으로 경문을 분류하고 뜻에 따라 찬탄한 것이다. 교리의 문이 너무 크고 넓어서 번거롭게 글을 쓰지 않은 것이니, 뜻을 얻으면 그만이다. 이 초회(初會) 안에 있는 47대중 가운데 이전의 일곱 대중은 앞에서 이미 다 풀이해 놓았다. 여래 법좌 안의 대중을 경전에서는 “여래 사자좌(師子座)의 온갖 보배로운 묘한 꽃과 윤대기폐(輪臺基陛)와 모든 호유(戶牖)와같은 일체 장엄구(莊嚴具) 하나하나마다 불찰미진수(佛刹微塵數)의 보살마하살이 나와다”고 설하는데, 이 대목의 의의를 두로 나누겠다. 첫째는 대중이 온 뜻을 서술하는 것이며, 둘째는 경문을 장과(長果)하는 것이다. 첫째, 대중이 온 뜻을 서술한다는 것에는 세 가지 뜻이 있으니, 모든 보살이 옛부처님의 과거 행[舊行]임을 밝히는 것이며, 지금의 부처님께서 계합함을 밝히는 것이며, 옛과 지금이 둘이 아님을 밝히는 것이다. 이는 앉아 있는 법좌가 예것[古]과 합치하며, 행하는 바의 보살행이 옛을 의지함을 밝히기 때문이다. 가령 아래의 게송 중에서 “모든 부처님께서 깨달은 것을 내가 이미 알았다”고 하는데, 항상 법신으로 법좌의 체(體)를 삼고 보현의 만행으로 장엄을 삼고 작위 없는 대자비의 지혜로 법좌 위의 부처님을 삼으니, 이전의 부처님과 나중의 부처님이 다 이와 똑같아서 지금의 부처님이 옛 자취와 계합함을 밝혀 주앵의 여우 같은 의심을 평정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반드시 오는 것이니, 이를 여래의 자행(自行)이 옛과 더불어 같다고 칭하는 것이라서 인중(因衆)11)이 법좌의 체(體)가 되는 것이 법계이며, 행하는 바의 행도 또한 법계이다. 그리하여 이 체(體)와 행이 무애자재하기 때문에 법좌의 몸이 정보(正報)이며 법좌 위의 장엄이 행이 초래한 의보(依報)이니, 지금 또한 근본행의 과보로 얻은 과(果) 안으로부터 오히려 근본 자행(自行)의 인보살(因菩薩)들이 출현하는 것이다. 이 또한 인과가 둘이 아닌 체(體)를 밝히고 있는 것이니, 가령 「법계품」에서는 여래의 사자좌가 법계에 두루하면서 법좌의 체(體)가 되고 있다. 둘째, 경문을 장과(長科)한다는 것은 “이때 여래의 사자좌”로부터 29행의 경문이 있는데, 이 경문 속에 일곱 가지 뜻이 있다. 첫째로 법좌 위의 장엄이 출중함을 밝힌 것이다. 둘째로 출현한 대중의 명칭을 열거하는 것이다. 셋째로 도래한 대중이 공양을 일으키는 것이다. 넷째로 그 대중이 부처님을 둘러싸고 공경을 일으키는 것이다. 다섯째로 공경을 다 끝내고는 법좌에 올라가 앉는 것이다. 여섯째로 도래한 대중의 덕을 찬탄하는 것이다. 일곱째로 위의를 타고 게송을 설하는 것이다. 이 이하로는 10보살이 젝가기 20행의 게송을 설하면서 여래께서 성도한 복과 지혜ㆍ의보와 정보ㆍ그리고 과거에 닦은 인(因)을 찬탄한 것이데, 이것은 후세의 명철한 사람이 경문과 그 뜻에 따라 찬탄하는 데 맡기고 다시 번거롭게 풀이하지 않겠다. 이 한 대목은 지금의 부처님께서 옛행[古行]에 합치하고 옛행이 지금의 부처님과 합치함을 밝힌 것이니, 법좌 밖의 보현 대중은 부처님의 이타행이며 법좌내의 대중은 부처님의 자행(自行)으로 계합한 보현의 대중임을 밝힌 것이다. 이 대중은 고금의 모든 부처님의 도(道)가 같아서 다시 두 길이 없기 때문에 중생이 타는 것이 바로 부사의승(不思議乘)ㆍ여래승(如來乘)ㆍ최승승(最勝乘)ㆍ무상승(無上乘)을 타고 도량에 도달함을 칭하는 것이니,이는 일체법으로 다 도량을 삼는 것이다. 그리하여 법계로써 도량의 땅을 삼고 모든 바라밀로 인공(人功)을 삼는 것이니, 일체의 더러움을 다스리면서도 본래 스스로 청정하기 때문이며, 무명을 다스려 근본지를 성취하기 때문이다. 교리의 경문이 너무나 넓어서 대체적인 뜻만 펴는 것이니, 경문을 따라 찬탄하는 것은 후대의 현자에게 맡긴다. 이 열 개의 게송 중에서 향하(向下)로 부처님의 10바라밀과 10지를 찬탄한 것이 20행의 게송이 있고 그 나머지도 다 20행이니 이에 준거해서 알아야 한다. “이때 화장장엄세계해”로부터 21행의 경문이 있는데 땅을 진동함과 공양을 일으킴을 밝힌 것이다. 이 한 대목의 경문에는 일곱 가지 뜻이 있으니, 첫째 세계의 명칭을 거양함을 밝힌 것이며, 둘째 부처님의 신력(神力)으로 대지가 여섯 종류로 진동함을 추앙한 것이며, 셋째 세주(世主)가 공양을 일으켜 환희하는 것이며, 넷째 수많은 국토가 이러한 예와 같음을 밝히는 것이며, 다섯째 부처님께서 두루 세간에 출현함을 밝히는 것이며, 여섯째 세주(世主)가 저마다 자기 이해에 따름을 밝히는 것이며, 일곱째 법회의 공양 일으킴이 널리 시방에 두루함을 밝히는 것이다. 문 어째서 대지가 진동합니까? 답 대자가 진동하는 것은 크게 다섯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이 회상의 대중이 도를 얻는 것이며, 둘째 지혜로운 사람[智人]이 출현하는 것이며, 셋째 지혜로운 사람이 세간을 버리는 것이며, 넷째 세간의 재난과 변괴요, 다섯째 도를 얻어 기뻐하는 것이다. 이는 대중이 이익을 얻어 기뻐하기 때문에 대지가 진동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지만, 부처님의 신력에다 추대한 것은 스승과 제자의 공경으로 덕을 높이 추앙함을 밝힌 것이다. 문 어째서 이 대목에서 대지가 진동하고 공양을 일으켰습니까? 답 이 속에 이른 한 대목은 초회에서 항상 부처님을 따르는 대중인 해당 경지 안의 신천중(神天衆)과 여래 법좌 안에서 고금의 모든 부처님과 인을 같이하는 대중[同因衆]과 보리수 안의 유광중(流光衆)과 아울러 여래 궁전 내의 대비중(大悲衆)과 같은, 해당되는 부처님의 자중(自衆)이 와서 다시 이익을 얻으며 아울러 부처님의 출현을 경하하면서 마음이 기쁘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중의 마음이 기쁨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대지도 또한 마음을 따라 움직임을 밝힌 것이니, 이는 초회의 해당되는 경지 안에서 커다란 모임[大集]을 한 번 마침을 밝힌 것이다. 그런 뒤에 얼굴[面門]에서 광명을 놓아 널리 타방의 국토를 운집해서 이 회상에서 오게 한 것이니, 이는 자타가 없는 가운데 자타로써 교화하는 의식의 주(主)와 반(伴)을 밝힌 것이다. 이는 곧 용이 가매 구름이 응하는 것이라서 법사(法事)가 마땅히 그러한 것이며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궤칙이 그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법성으로 티끌 같은 찰토에 두루하면서 1찰나 속에 삼세가 동등[同際]하니, 일다상용부동문(一多相容不同門)으로 총괄하라. 이처럼 광명을 놓아 대중을 운집하는 것은 부처님의 경계가 서로 사무쳐 둘이 없음을 알게 하는 데 뜻이 있는 것이다. 이상은 최초로 정각을 성취해서 5위행문(位行門)의 1종인과(終因果)를 나타내 보인 것이다. 이 일부의 경전에 모두 6중(重)의 인과가 있다. 첫째 「세주묘엄품」부터 「화장세계품」에 이르는 다섯 품의 경전은 최초로 정각을 성취해서, 5위행문의 과보를 나타내 보이는 것과 아울러 법에 들어감을 나타내 보이는 1중(重) 인과를 밝힌 것이다. 둘째 「비로자나품」은 옛부처님의 인과이니 옛[古]을 이끌어 지금[今]을 증명함으로써 부처님께서 서로 습득하여 도가 헛되이 오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셋째 제2회(會) 보광명전은 10신의 인과를 나타내 보인 것이다. 넷째 수미산의 정상으로부터 곧바로 「이세간품」에 이른 것은 보살이 닦아서 증명하는 인과를 나타낸 것이다. 다섯째 「입법계품」은 고금의 근본법의 부사의한 인과를 밝힌 것이다. 이는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다 함께 타는 종지라서 일체 모든 부처님의 본체가 되는데, 중생이 똑같이 갖추고 있지만 다만 이를 미혹했을 뿐이다. 여섯째 각성동회(覺城東會)는 보살이 중생을 이롭게 하는 행문(行門)과 선지식이 중생을 다스리는 형상과 법칙의 닦아 나가는 인과를 나타내 보임을 밝힌 것이다. 만약 그 법만을 설한다면, 행하는 바에서 오히려 미혹하기 때문에 이 경전은 교(敎)와 행(行), 증(證)과 수(修)를 전후로 여섯 번이나 시설했으니, 총체적으로는 해행(解行:이해와 실천)과 증수(證修)의 인과를 거양해서 초학자로 하여금 쉽게 이해하도록 하여 그 공(功)에 걸리지 않게 한 것이다. 2)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이 이하로부터 「비로자나품」가지는 과(科)를 나눈 것 가운데 두 번째 거과권수문(擧果勸修門)에 해당된다. 이 한 품을 해석하는데 그 뜻을 셋으로 나눈다. 첫째는 품의 명목(名目)을 해석하는 것이며, 둘째는 품의 온 뜻을 해석하는 것이며, 셋째는 경문을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이다. 첫째, 품의 명목을 해석한다는 것에서 이 품은 무슨 까닭으로 「현상품」이라 칭하는가? 모든 보살과 신천(神天)의 대중들이 이미 다 모여서 묵묵히 심념(心念)으로 법을 청하는데, 질문이 서른일곱 가지가 있었다. 여래께서 곧 그 심념을 아시고 얼굴에서 광명을 펼쳐 상(相)을 나타내 보이시고, 아울러 시방의 대중을 모아서 앞서 물은 것을 답하셨다. 이 품 안에서는 여래께서 두 번 방광하였는데, 치아 사이의 광명으로 대중에게 고하여 그들을 다 모이게 하시고, 호상(毫相)의 광명으로 법을 보여서 부처님의 경계와 행하는 인과의 행문(行門)을 믿게 하셨다. 그리고 도래한 모든 보살의 털구멍에서 방광하니 전부 합해 세 번 방광한 것이다. 또 시방 대중의 바다를 집회해서 부처님의 경계상(境界相)과 보살의 경계상으로 앞서 대중이 물은 것을 답했기 때문에 「현상품」이라 칭한 것이다. 이 경전의 법을 나타내는 것과 대중을 집회하는 것에서 여래의 방광이 앞뒤로 모두 열 번 방광을 했다. 첫째 얼굴의 치아 사이 광명으로 타방의 대중을 집회한 것이며, 둘째 미간 호상의 광명으로 과(果)를 보여 인(因)을 성취하는 것이며, 셋째 발 밑 족륜에서 방광함으로써 10신을 성취하는 것이며, 넷째 제석천의 궁전에서 발가락 끝으로 방광하여 대중을 모아 도에 들게 함으로써 10주의 지위를 성취하는 것이며, 다섯째 야마천궁에서 발 등으로 방광하여 10행문을 성취하는 것이며, 여섯째 도솔천궁에서 무릎 위로 방광하여 10회향을 성취하는 것이며, 일곱째 타화자재천궁에서 미간의 호상으로 방광하여 10지를 성취하는 것이며, 여덟째 「여래출현품」에서 미간으로 방광하여 문수의 정수리로 들어가는 것이며, 아홉째 입 안에서 방광하여 보현의 입으로 들어가 이 두 분으로 하여금 여래께서 출현한 시종(始終)과 인과의 도리를 문답하게 하는 것이며, 열째 「법계품」에서 미간으로 방광하는 것은 보조삼세법계문(普照三世法界門)이라 칭하니, 이것으로 열 가지가 된다. 가령 「수호광명공덕품」에서 늘 광명을 놓아 근기에 따라 널리 비추는 것은 이 광명이 5위의 닦아 나감을 반연해서 법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늘 근기에 의거해 교화하는 광명인 것이다. 둘째,12)품의 온 뜻을 해석한다는 것은 이 품은 앞서 말한 세간주(世間主) 등이 서른일곱 개 질문을 묵묵히 염(念)하기 때문에 이 품에서 방광(放光)으로 대중을 모아 그 법상(法相)을 보임으로써 앞의 대중이 물은 서른일곱 가지 법을 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품이 반드시 오는 것이다. 셋째, 경문을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은 다시 둘로 나누어지니, 첫 번째의 경전의 뜻을 장과(長科)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해당되는 품을 과(科)하는 것이다. 첫 번째의 경전의 뜻을 장과한다는 것은 이 「현상품」에서부터 「보현삼매품」과 「세계성취품」과 「화상세계품」과 「비로자나품」에 이르는 다섯 품 경전이 모두 앞서 말한 서른일곱 가지 질문에 답함으로써 과(果)를 들어 수행을 권함을 밝힌 분(分)이며, 두 번째의 해당되는 품을 과(科)한다는 것은 이 해당되는 품에 네 가지 뜻이 있다. 첫째로 “이때 모든 보살과 일체 세간주”로부터 그 이하 한 대목의 긴 행과 게송은 세주(世主)가 법을 청한 분(分)이다. 둘째로 “이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들의 마음이 염(念)하는 바를 알고”부터 그 이하 한 대목의 긴 행과 하나의 게송은 여래께서 얼굴의 치아 사이로 방광하여 대중에게 고해서 다 모이게 하는 분(分)이다. 셋째로 “이때 시방세계해”부터 그 이하 한 대목의 긴 행과 아울러 하나의 게송은 시방세계해가 광명의 비춤을 받아서 모두가 운집해 와서 법을 나타낸 분(分)이다. 넷째로 “이때 세존께서 일체 보살 대중으로 하여금”부터 그 이하 한 대목의 긴 행과 아울러 열 개의 게송은 모두 앞의 서른일곱 가지 물음을 답한 분(分)이다. 제113)세주(世主)가 심념(心念)으로 법을 묻는 분(分)의 뜻은 셋으로 나눈다. 첫째는 “이때” 이하부터 “오직 바라노니 세존께서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에 이르기까지 긴 행으로 8행의 경문이 있는데, 순전히 열여덟 가지 불법을 청하는 것이며, 둘째는 “또한 시방세계해” 이하로 6행 반의 경문이 있는데, 부처님과 보살의 바다를 묻는 것이 열아홉 가지가 있어서 모두 합쳐 서른일곱 가지 질문이 되고, 셋째는 “바라노니 부처님이신 세존께서는” 이하부터 두 행의 경문은 보살의 신력(神力) 때문에 일체 공양하는 도구가 방광하고, 그 광명 속에서 게송을 설하여 부처님께 의심을 끊어주기를 청하는 분(分)이다. 제1은 “처음 그때 모든 보살과 일체 세간주가 이러한 사유를 지음”에서부터는 심념으로 묵묵히 청함을 밝힌 것이며, “무엇이 모든 불지(佛地)입니까?”라고 말한 것은 법계의 부사의한 경지가 바로 불지이기 때문이다. 아래 경문에서는 “법성이 허공과 같아서 모든 부처님께서 그 가운데 머문신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여래지(如來地)가 되는 것이다. “무엇이 모든 부처님의 경계입니까?”라고 말한 것은 아래 경문에서 “여래께서 이 보리좌(菩提座)에 처해서 터럭 하나에 수많은 찰해를 타나내 보이며, 하나하나의 터럭마다 나타내 보이는 것도 다 마찬가지이다”라고 한 것인데, 이것이 바로 여래의 경계이며 또한 법계가 여래의 경계이다. “무엇이 모든 부처님의 가지(加持)입니까?”라고 말한 것은 아래 경문에서 여래께서 보현에게 가지하여 삼매에 들게 한 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지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모든 부처님의 행하는 바입니까?”라고 말한 것은 경저에서 “무애행이 바로 여래행”이라 하고, 또 보현행이 일체 부처님께서 다 함께 행하는 바의 행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모든 부처님의 힘입니까?”라고 말한 것은 경전에서 “여래께서는 처(處)와 비처(非處) 등의 열 가지 힘이 있다”고 한 것이 이에 해당된다. “무엇이 모든 부처님의 무소외(無所畏)입니까?”라고 말한 것은 여래의 다섯 가지 두려움 없음14)과 4무외(無畏)가 이에 해당된다. “무엇이 모든 부처님의 무능섭취(無能攝取)15)입니까?”라고 말한 것은 여래의 자체성이 없는 묘한 지혜가 바로 무능섭취이다. “무엇이 모든 부처님의 눈[眼]입니까?”라고 말한 것은 일체법을 아는 지혜와 일체 중생의 근기를 아는 지혜를 일체종지(一切終智)라 칭하는 것이니, 이것이 부처님의 눈[佛眼]이기 때문이며, 또 이 경전 아래의 경문에서 10안(眼)을 설한 것 등이 이에 해당하며, 또 「십신상해품(十身相海品)」에서 “여래의 눈은 대인의 상(相)이 있으니, 그 이름이 자재보견운(自在普見雲)이다”라고 한 것이다. “무엇이 모든 부처님의 귀입니까?”라고 말한 것은 가령 「법계품」에서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걸림없는 귀가 있어서 다 능히 일체 음성을 요해(了解)한다”고 한 것이다. 불연설해(佛演說海)는 아래 경문에서 “하나하나의 털구멍 속의 빛의 그물이 시방에 두루하면서 부처님의 묘한 음성을 연설하여 저 복하기 어려운 자를 조복하는 것”이니, 또한 일음(一音)이 모든 근기에 두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래의 음성은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부터 나오는 것도 아니다. 불명호해(佛名號海)는 저 아래의 「명호품」이 이에 해당되니, 여래의 명호가 일체 중생의 마음과 동등한 것이다. 불수량해(佛壽量海)는 가령 아래 경문에서 부처님의 몸이 그림자처럼 나타나서 생멸을 얻을 수 없는 것이 부처님의 수량해(壽量海)이며, 또한 아래 경문의 「수량품」이 이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일체보살서원해(一切菩薩誓願海)는 「정행품」 등이 이에 해당되며, 또 「십회향품」 중 대원(大願)이 이에 해당된다. 일체보살발취해(一切菩薩趣海)는 아래 경문에서 “이 회상에서 모든 불자(佛子)가 온갖 지혜를 닦으니, 그 사람이 이미 이 같은 방편문에 능히 들어갔다” 하며, 또 아래 경문에서 “지(地)로부터 지를 얻어서 역지(力地) 중에 머무는 것이니, 억 겁에 걸쳐 부지런히 수행하여 획득한 법이 이와 같다”고 한 것이다. 지(地)로부터 지를 얻는다는 것은 참법계 자체의 청정한 성품의 지를 여의지 않고서도 닦아 나가는 10주와 10행 등의 법을 행함을 밝히기 때문에 ‘지로부터 지를 얻는다’고 말한 것이며, 또 「십행품」이 바로 10발취(發趣)이니 가행(加行)으로 성취하여 보리심의 자비와 지혜를 순수히 성숙시키기 때문이다. 조도해(助道海)는 37조도품(助道品)이 이에 해당되니, 신(身)과 수(受)와 심(心)과 법(法)을 과하는 것16)을 으뜸으로 삼는다. 일체승해(一切乘海)는 여래승(如來乘)ㆍ부사의승(不思議乘)ㆍ법계승(法界乘)을 타는 것이 이에 해당되며, 나아가 8만 4천승(乘) 등이다. 일체보살행해(一切菩薩行海)는 보현행이 이에 해당되니, 가령 아래 경문에서 “이같이 분신(分身)하는 지혜 경계를 보현행 속에서 능히 건립한다”고 한 것이다. 일체보살출리해(一切菩薩出離海)는 가령 5위 중 가행방편(加行方便)이 이에 해당되니, 아래 경문에서 “이 회상에서 모든 보살이 부처님의 난사지(難思地)에 들어가 하나하나가 다 이체의 불신력(佛神力)을 능히 본다”고 하였으며, 또 아래 경문에서 “보현의 모든 행원(行願)을 닦고 다스려서 이미 밝고 청결해지고, 능히 일체의 찰토에서 널리 부처님의 신변(神變)을 보고 몸이 일체의 처소에 머물면서 일체가 다 평등하니, 지혜가 능히 이렇게 행하여서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간다”고 한 것이다. 일체보살신통해(一切菩薩神通海)는 저 아래 시방의 불찰(佛刹)에서 모인 보살 대중과 털구멍에서 나온 대중의 행을 따라 중생을 이롭게 하는 등의 일이 이에 해당되며, 또 아래의 「십통품」이 이에 해당되며, 또 아래 경문에서 “하나하나의 불찰 속에 남김없이 다 가서 부처님의 신통력을 보고 부처님께서 행하는 곳에 들어간다”고 한 것이다. 일체보살바라밀해(一切菩薩蜜海)는 가령 아래 경문 속에서 “시방에서 모인 대중의 몸의 모든 털구멍마다 제각기 십불세계미진수의 광명을 내는데, 하나하나의 광명은 십불세계미수의 보살을 내서 모두가 능히 일체 법계의 모든 안립한 바다에 두루 들어가 중생을 교화한다”고 한 것이니, 자세히는 경저에서 충분히 설하고 있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바라밀해이다. 이는 이 발심(發心)한 자와 더불어 보현의 양식을 짓는다. 일체보살지해(一切菩薩地海)는 아래 경문에서 “지(地)로부터 지(地)를 얻는다”고 한 것이 이에 해당되며, 또 「십지품」이 이에 해당되며, 또 여래지가 보살지이니 아래 경문에서 “이 회상에서 모든 보살이 부처님의 난사지(難思地)에 들어간다”고 한 것이다. 일체보살지해(一切菩薩智海)는 근본지(根本智)가 여래지(如來智)이니, 근본지에 차별지를 일으켜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바로 보살의 지해(智海)이며 나아가 열 가지 다함 없는 지혜[十無盡智]가 이에 해당된다. “오직 바라노니 세존께서는” 이하의 세 구절은 총체적으로 권청(勸請)을 매듭짓는 것이니, 오직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설한 것에 준거하여 지금의 부처님이신 세존도 또한 마땅히 똑같이 설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이하의 네 구절은 공양의 도구가 게송을 설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상 서른일곱 가지 질문은 아래쪽의 「비로자나품」에 이르기까지 세 종류로 앞서 물은 것에 대답하고 있다. 첫째는 저 아래에서 치아 사이로 방광해서 대중을 모아 상(相)을 나타내 신통으로 대답하는 것이며, 둘째는 저 아래 미간 호상의 광명으로 대중을 내서 상(相)을 나타내는 것과 아울러 10보살의 게송으로 답하는 것이며, 셋째는 보현이 선정에 들어가고 선정에서 나올 때 언어를 통해 부처님의 업과 중생의 업의 인과가 고금에 서로 계승됨을 보인 답이다. 가령 「세계성취품」에서는 보살과 중생의 오염과 청정의 보업(報業)으로 앞의 서른일곱 가지 질문에 답하였으니, 부처님의 바다와 보살행의 바다가 그 속을 벗어나지 않으며, 또 화장장엄세계해를 설함으로써 부처님께서 과보로 얻은 거처의 국토를 설하여 앞의 서른일곱 가지 질문에 답하였으니, 부처님의 바다와 보살행의 바다가 그 속을 벗어나지 않으며, 또 화장장엄세계해를 설함으로써 부처님께서 과보로 얻은 거처의 국토를 설하여 앞의 서른일곱 가지 질문에 답하였으니, 부처님 경계의 바다[佛境界海]와 중생의 바다[衆生海]와 보살행의 바다[菩薩行海]17)와 바라밀의 바다[波羅蜜海]가 모두 그 속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며, 또 과거의 「비로자나품」을 설하였으니 이는 옛[古]을 끌어다 지금[今]에 인(印)을 쳐 중생으로 하여금 계승하게 하고 익혀서 끊어지지 않게 해서 법이 헛되이 오지 않음을 믿게 한 것이다. 만약 예부터 내려온 과거의 자취가 없다면 지금 무엇으로부터 얻겠는가? 이런 뜻이 있기 때문에 옛부처님을 끌어다 지금[今時]에 인을 쳐서 믿음을 성취하는 것이니, 이 초회(初會)「세주묘엄품」으로부터 「비로자나품」에 이르기까지 여섯 품의 경전은 모두 과(果)를 들어 수행을 권함으로써 저 이미 성불한 자의 과덕비지경계(果德悲智境界:과의 공덕인 자비와 지혜의 경계)와 보현행을 행하는 것과 과보로 얻은 장엄의 몸과 국토를 믿음을 밝힌 분(分)이다. 「불명호품」으로부터 거듭 스물여덟 가지 질문을 물은 것은 바로 옛부처님의 과문(果門)을 들으서 금세와 미래의 발심한 자로 하여금 스스로 자기 마음의 불과가 옛부처님의 불과와 다르지 않으며, 아울러 보살의 10신ㆍ10주ㆍ10행ㆍ10회향ㆍ10지ㆍ11지와 부처님의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 다르지 않음을 믿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금생에 닦는 것이 옛법과 다르지 않음을 믿는 것이니, 이 스물여덟 가지 다르지 않은 법[不異法]이 「불명호품」에서 물은 스물여덟 가지 질문의 법과 가아 고금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초발심자로 하여금 마땅히 이렇게 옛[古]을 의거해 닦아 증명함으로써 도(道)를 그르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곧바로 「법계품」에 이르기가지 모두 그 질문한 바의 법에 대답한 것이다. 만약 5위법에 의거한다면 110중(重)의 불과와 보살행이 고금에 다르지 않으며, 만약 신위(信位)에도 통한다면 바로 120중(重)의 옛부처님과 지금 부처님의 인과가 다르지 않은 것이니, 그 지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밝히겠다. ‘공구운(供具雲)’으로부터 소리를 내서 20행의 게송을 설했는데, 그 속의 뜻을 넷으로 나눈다. 처음 두 행의 게송은 부처님의 행이 원만히 성취되어서 부처님의 행이 삼세에 두루함을 찬탄한 것이며, 그 다음 두 행의 게송은 부처님께 중생을 위해 의심을 없애고 깨달음을 얻게 해 주길 권하는 것을 밝힌 것이며, 그 다음 두 행의 게송은 대중이 이미 모이니 권청(勸請)해서 의심을 없애게 함을 밝힌 것이며, 그 다음 “운하(云何)” 이하 14행의 게송은 거듭 앞의 서른일곱 가지 질문을 읊은 것을 밝힌 것이다. 문 왜 대중은 말로써 스스로 묻지 않았으며, 무엇 때문에 묵념(黙念)으로 의심을 일으켰으며, 어째서 스스로 말로 찬양해서 권청하지 않고, 어째서 ‘공구운(供俱雲’에서 소리를 내어 부처님께 청했습니까? 답 부처님께서 법계의 마음을 얻어서 일체 중생과 더불어 마음이같음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즉 마음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그들 마음 속의 의심을 아는 것이며, 공구(供具:공양의 도구)에서 게송을 설한 것은 일체법이 모두 법계의 체(體)임을 밝힌 것이다. 법계가 부사의하므로 일체법이 부사의한 것이며, 이 때문에 성자와 중생, 마음과 경계가 둘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범부는 법계를 미혹해서 스스로 마음과 경계가 둘이 있음을 보기 때문에 전도(顚倒)가 생기는 것이다. 제218)“이대 세존께서 모든 보살의 마음이 염(念)하는 바를 알고”에서부터 그 이하 한 대목의 긴 행과 아울러 하나의 게송이 있는 것은 여래께서 치아 사이로 광명을 놓아서 시방 대중에게 고하여 대중을 다 모이게 해 놓고는 법을 나타내서 앞서 물은 것에 대답한 분(分)이다. 이 분(分) 속에 대의(大意)가 열 가지 있다. 첫째 여래께서 대중의 심념(心念)에 의심이 있음을 아는 것이며, 둘째 치아 사이의 광명이 널리 비추는 것이며, 셋째 그 광명에 열 가지 이름이 있는 것이며, 넷째 광명이 권속을 갖추고 있음을 밝힌 것이며, 다섯째 광명의 색상(色相)을 진술한 것이며, 여섯째 광명으로 비추는 것의 멀고 가까움을 밝힌 것이며, 일곱째 대중이 광명을 받아 피차가 서로 봄을 밝힌 것이며, 여덟째 광명이 타방 대중의 회상에 두루함을 밝힌 것이며, 아홉째 광명이 능히 소리를 내서 대중에게 고함을 밝힌 것이며, 열째 시방의 대중이 고함을 듣고 다 오는 것을 밝힌 것이다. 문 무엇 때문에 여래께서 얼굴의 치아 사이에서 광명을 내어 대중에게 고했습니까? 답 얼굴과 치아는 언어가 그 속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속에서 광명을 냄을 밝힌 것이다. 이제 대중의 의심에 대해 답하고자 널리 시방 불국토의 대중에게 고하여 모이게 한 뒤 법을 보임으로써 앞의 서른일곱 가지 질문 중 어느 것이 모든 부처님의 땅[地]이며, 부처님의 경계며, 부처님의 가지(加持)며, 부처님의 행(行)이며, 부처님의 능력인가 등에 답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입 안의 치아 사이로 방광하는 것이다. 광명이란 어둠을 없앤다는 뜻이니, 앞서 어떤 것이 부처님의 광명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현재와 미래의 중생 마음에 있는 의심의 어둠을 없애기 때문이다. 입 안의 치아는 말소리른 내고 들임으로써 법을 설하는 곳이니, 고하게 되기 때문에 그 속에서 광명을 내는 것이다. 그리하여 광명이 20행의 게송을 설하는데, 그 속의 대의는 여래의 도가 원만해서 중생을 이롭게 하므로 광명이 소리를 내서 대중에게 고하여 집회하게 해서 법을 듣게 함을 찬탄한 것이다. 제319)“이때 시방 세계해 일체 대중의 집회가 부처님의 광명을 받아서 깨달음을 여는 바이다” 이하부터의 한 대목은 시방 대중이 모여 와서 법을 나타낸 분(分)이다. 이 대목 속에 대의(大意)가 열 가지 있다. 첫째 부처님의 광명이 널리 비춤을 밝힌 것이며, 둘째 시방의 대중이 도래함을 밝힌 것이며, 셋째 도래가 끝나니 공양을 일으킴을 밝힌 것이며, 넷째 공양을 일으킴이 같지 않음을 밝힌 것이며, 다섯째 중생 바다의 영상이 서로 사무침을 밝힌 것이며, 여섯째 대중의 자(自)와 타(他), 동(同)과 이(異)가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며, 일곱째 대중의 털구멍에서 광명을 냄을 밝힌 것이며, 여덟째 광명에서 보살을 내는 것을 밝힌 것이며, 아홉째 보살이 사(事)를 같이 하면서 중생을 이롭게 함을 밝힌 것이며, 열째 중생이 마음을 발해서 과(果)를 얻게 함을 밝힌 것이다. 이 열 가지 일은 경문에서 알 수 있는 것이다. 저 털구멍의 유광중(流光衆)은 법계의 체성(體性)이 자재롭고 부사의해서 자타가 걸림이 없는 능동능이(能動能異)의 대중임을 밝힌 것이며, 그 중에서 보살이 행을 같이해 중생을 이롭게 한 것은 바로 고금에 이미 정각을 성취한 자의 보살행과 10바라밀해와 불지(佛地)와 불지(佛持) 등을 밝힌 것이다. 이미 성불한 자의 자비와 지혜의 경계를 들어서 앞서 대중이 물은 서른일곱 가지 의심에 대답함으로써 내세와 금세에 몸과 마음의 경계가 걸림 없이 자재로운 것이 인다라망(網)의 경계와 같음을 깨닫는 문을 성취한 것이니, 이러한 한 대목은 부처님의 신력(神力)으로 방광하여 대중을 모아서 앞서 물은 것을 대답한 것이다. 나중의 한 대목은 호상(毫相)의 광명으로 법을 보이는 것이며, 아울러 보살의 게송으로 앞서 물은 것을 답한 것이다.그리하여 시방에서 온 대중이 광명 속에서 동시에 소리를 내서 20행의 게송을 설했는데, 이 속의 대의(大意)는 부처님의 광명과 도행(道行)이 이미 원만하니 몸과 입과 뜻과 코와 귀가 모두 찰해(刹海)에 두루하여 보현행을 원만히 함으로써 앞의 서른일곱 가지 물음에 대해 답함을 찬탄한 것이니 경문에서 알 수 있는 것이다. 제420)“이때 세존께서는 일체 보살 대중으로 하여금 여래의 가없는 경계를 얻게 하고자”에서부터 그 이하 한 대목의 긴 행으로 28행 반의 경문이 있는데, 두 단락으로 나눠 보겠다. 첫째, 처음 10행의 경문은 광명의 덕을 밝힌 것이며, 둘째, 18행 반의 경문은 연꽃이 출현함을 밝힌 것이다. 첫째의 처음부터 광명의 덕을 밝힌 것에는 대의가 열 가지 있다. 첫째로 대중의 의심을 없애서 이익을 얻게 하는 것이다. 둘째로 광명이 나온 곳을 드러내는 것이다. 셋째로 광명의 명칭을 나타내는 것이다. 넷째로 광명의 빛깔을 나타내는 것이다. 다섯째로 광명이 비추는 곳의 멀고 가까움을 밝히는 것이다. 여섯째로 비추는 곳의 위의(威儀)가 세계를 진동함을 밝히는 것이다. 일곱째로 강명이 티끌 속을 비추어 무수한 부처님을 나타내서 근기에 따라 이익을 주는 것이다. 여덟째로 광명이 열 가지 법륜의 구름을 비내리듯 하는 것이다. 아홉째로 광명이 부처님을 도는 것이다. 열째로 광명이 부처님의 족륜(足輪)으로 들어감으로써 대중의 신심(信心)을 성취하는 것이다. 이는 발 밑의 최초의 믿음이 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에 열 가지 지혜 부처님[智佛]을 설함으로써 자기의 믿는 마음이 부동지(不動智)를 으뜸으로 삼게 됨을 밝힌 것이다. 둘째, “이때 부처님의 앞” 이하 18행 반의 경문에서 연꽃의 출현을 밝히고 있는데, 이 한 단락의 경문 속에 열 가지 대의(大意)가 있다. 첫째로 연꽃 출현의 연유를 밝힌 것이다. 둘째로 꽃에 열 가지 장식이 갖추어 졌음을 밝힌 거이다. 셋째로 호상(毫相)의 광명에서 나온 대중의 온 자리를 밝힌 것이며다. 넷째로 승음(勝音)보살이 주(主)가 되고, 나머지가 반(伴)이 됨을 밝힌 것이다. 다섯째로 상수(上首)보살인 승음(勝音)의 덕을 밝힌 것이다. 여섯째로 모든 부처님께서 승음에게 주는 능력을 밝힌 것이다. 일곱째로 승음이 늘 모든 부처님을 보는 것을 밝힌 것이다. 여덟째로 승음의 신변자재(神變自在)함을 밝힌 것이다. 아홉째로 승음이 대중을 관해서 게송을 설함을 밝힌 것이다. 열째로 올바로 게송의 뜻을 폄을 밝힌 것이다. 이 한 대목의 경문에서 여래 미간의 호상(毫相)에서 출현한 광명을 일체보살광명보조요시방장(一切菩薩光明普照耀十方藏)이라 칭한 것은 10지 보살의 지혜가 원만한 중도(中道)의 가르침과 행의 광명임을 밝힌 것이다. 또 호상의 광명 속에서 온갖 보살을 내는 것이 세계해미진수(世界海微盡數)가 있는데, 그 상수(上首)를 일체법승음(一切法勝音)이라 칭하는 것은 바로 10지가 만족한 중도의 과행(果行)인 것이니, 이 중도 각행(覺行)의 자비와지혜가 원만한 법계의 행문(行門)인 호진(毫塵)과 찰해의 걸림 없는 법을 가져다가 앞서 대중이 물은 서른일곱 가지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현재와 미래로 하여금 이 10지 법계의 인과 법문의 행이 시방에 출만함을 믿게 해서 이익을 얻게 한 것이다. 이 때문에 경전에서는 “일체 보살 대중에게 여래의 가없는 경계인 신통력을 얻게 하려고 미간에서 광명을 놓았다”고 한 거이다. 또 광명의 체(體)는 바로 얻게 하려고 미간에서 광명을 놓았다“고 한 것이다. 또 광명의 체(體)는 바로 법계의 이(理)이며, 승음(勝音) 대중의 바는 그 법계의 행용(行用)인 것이니, 이는 10주 초심으로부터 이지(理智)의 만행의 체(體)와 용(用)이 서로 여의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10신에서부터 즉시 과행(果行)을 함께하여 이지(理智)의 체용을 닦게 한 것이니, 이는 법이 마땅히 그러하기 때문에 과행(果行)에서부터 믿고 나가도록 한 것이다. 또 승음보살이 연화대(蓮華臺)에 앉고 모든 보살 대중이 연화수(蓮華鬚)에 앉은 것은 주(主)와 반(伴)의 만행을 밝힌 것이며, 승음의 일행이 일체의 행에 두루하므로 일체 만행이 이 승음의 일행(一行)임을 밝힌 것이며, 법계의 이지(理智) 속의 원만무애한 자재행(自在行)을 밝힌 것이다. 또한 이전에 보살의 털구멍에서 빛을 내어 보살행을 하는 것과 서로 비슷하니, 체성(體性)의 일(一)과 다(多)가 겹겹이 자재해 체(體)에 걸릴 만한 것이 없어서 모든 바라밀이 하나 속에 열을 갖추고 나아가 다함이 없기 때문에 연기(緣起)가 서로 인과가 되어서 주(主)와 반(伴)이 자재한 것이다. 이지(理智)로써 비추어 보면 볼 수 있는데, 그 대의는 법계의 행문(行門)에서 일행(一行)이 일체의 행에 두루하기 때문에 동(同)과 별9別)이 자재함을 밝힌 것이다. 열 가지 저인송(正申頌)의 뜻 속에서는 승음보살을 포함한 11보살이 저마다 한 대목의 게송을 펴고 있다. 처음 20행의 게송은 불신(佛身)이 충만하여 널리 중생 앞에 나타나는 것과 아울러 털구멍 찰토의 온갖 회상이 다함 없이 서로 들어감을 찬탄한 것이니, 두 행의 한 게송이 경문대로 자세히 밝히고 있으므로 번거롭게 다시 해석하지 않겠다. 대체(大體)를 얻으면 대기강을 바로 얻으니, 경문에 스스로 갖추어 있다. 이 뒤의 열 대목은 모두 10행의 한 대목인데, 모두 앞의 세주(世主)가 물은 거에 대답한 것이며, 또 이 회상의 보살이 능히 여래의 경지에 들어감을 밝힌 것이다. 가장 밑에 있는 3행의 경문은 시방세계가 다 마찬가지로 일시에 운집한 것을 매듭지음을 밝힌 것이다. 이상 신통을 나타내는 것과 언어로 앞의 대중이 의심한 것에 대한 대답을 마친다. 업을 보이는 것과 법으로 답하는 것은 가령 이하의 「세계성취품」과 「화장세계품」과 「비로나나품」에서 신통과 법과 업을 함께 보인 것인데, 만약 해당 부류를 통괄하면 모두 스스로 법과 업의 답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보현삼매품」과 「세계성취품」과 「화장세계품」과 「비로자나품」 등의 초회(初會) 여섯 품 경전이 불과(佛果)로써 수행을 권하는 문이다. 3)보현삼매품(普賢三昧品)① 장차 이 품을 해석하는 데 대략 세 가지 문으로 나누겠다. 첫째는 품의 명목(名目)을 해석하는 것이며, 둘째는 품의 온 뜻을 해석하는 것이며, 셋째는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이다. 첫째, 품의 명목을 해석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이지(理智)가 가없음을 보(普)라 칭하고, 지혜가 근기를 다라 이롭게 하는 것을 현(賢)이라 칭한다. 삼(三)은 정(正)을 말하고 매(昧)는 정(定)을 말하는데, 또한 정수(正受)라고도 한다. 올바른 선정[正定]이 흐트러짐 없이 능히 모든 법을 수용해 억지(憶持:기억해 유지함)하고 가려내기 때문에 정수라 칭하는 것이다. 또 등지(等持:균등히 유지함)라고도 하는데, 올바른 선정이 능히 바른 슬기를 발생시켜 모든 법을 균등히 유지하기 때문에 등지라 칭하는 것이다. 보현이 부처님을 위해 법계 대지혜의 가문을 계승한 모든 부처님의 완전하고 보편적인 만행의 장자로써 앞서 물은 서른일곱 가지 질문 중 어느 것이 일체보살행해이며, 출리해이며, 신통해이며, 바라밀해이며, 세계해 등인가에 답하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선정에 들어가 온갖 법을 잘 가려내 앞의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중생으로 하여금 요달해 알게 하기 때문에 반드시 선정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보현보살은 항상 선정[定]도 없고 흐트러짐[亂]도 없지만, 법칙을 보이기 위해 반드시 이와 같이 하는 것이다. 또 처음 과(果)를 들어 수행을 권하는 데에서는 선정에 들어가는 것으로 법칙을 삼았지만, 나중의 「십정품」에서는 10지의 도(道)가 충만해서 모든 상념을 일으켜야 비로소 진(眞)임을 밝히고 있다. 둘째, 품의 온 뜻을 해석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보현보살은 늘 삼매에 있으므로 고요하든[靜] 시끄럽든[亂] 다 진(眞)이지만, 그러나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법칙을 이루어서 의문에 답하는 것이다. 이는 모든 삼매의 들어가고 나오는 동이(同異)의 상(相)을 잘 가려내고, 중생의 업해과보(業海科報)와 부처님행의 업해과보를 잘 가려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선정에 들어가고 선정에서 일어난 뒤에 「세계성취품」과 「화장세계품」과 「비로자나품」을 설해서 앞의 질문에 답한 것이니, 이 때문에 이 품이 반드시 옴을 밝히는 것이다. 생각하건대, 처음 법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선정의 업을 가해야만 진문(眞門)이 드러난다는 것을 밝힌 것이며, 나중의 「십정품」에서는 10지의 참지혜가 이미 종결되니 지혜가 일체 중생의 상념에 따르면서 근기에 응해 사물을 제접해야 비로소 옳다는 것을 밝힌 것이니, 도를 닦는 자는 반드시 이렇게 알아야 한다. 셋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한다는 것은 이 1품 경문의 뜻을 둘로 나누리니, 첫 번째는 경문의 뜻을 과(科)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삼매의 명칭을 해석하는 것이다. 첫 번째의 경문의 뜻을 과(科)한다는 것에서 이 한 대목의 경문에는 열한 가지 뜻이 있다. 첫째로 “이때 보현보살”부터 그 이하 1행 반의 경문은 부처님의 위신(威神)을 계승해 선정에 들어감을 밝힌 것이다. 둘째로 “이 삼매” 이하 8행 반의 경문은 삼매의 명칭을 열거하는 것과 아울러 삼매의 덕을 찬탄함을 밝힌 것이다. 셋째로 “이와 같은 세계” 이하 7행의 경문은 보현이 선정에 들어간 것은 세계가 그러한 것으로써 시방이 모두 마찬가지임을 거양함을 밝힌 것이다. 넷째로 “이때 하나하나의 보현보살” 이하로는 12행 반의 경문이 있는데,보현이 선정에 들어가니 모든 부처님께서 현전해서 부처님의 힘으로 가지(加持)한 것과 부처님의 언어로 보현의 덕을 찬탄함을 밝힌 것이다. 다섯째로 “이때 시방의 모든 부처님” 이하로 7행의 경문이 있는데, 모든 부처님께서 보현에게 열 가지 지혜를 주시는 것을 밝힌 것이다. 여섯째로 “이와 같은 세계 중” 이하 2행의 경문이 있는데, 시방세계에서 보현에게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일시에 다 같이 그 지혜를 주는 것은 법이 그러하기 땜누에 들어 천명함[擧揚]을 밝힌 것이다.일곱째로 “이때” 이하 6행의 경문이 있는데, 모든 부처님께서 손으로 가지(加持)하여 보현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심을 밝힌 것이다. 여덟째로 “이가은 일체 세계해” 이하 두 행의 경문은 시방세계가 다 마찬가지임을 거양하는 것이다. 아홉째로 “이때 보현 보살” 이하 9행 반의 경문은 보현이 삼매로부터 일어나는 것과 아울러 삼매의 명칭을 진술함을 밝힌 것이다. 열째로 “보현보살이 이 같은 삼매문으로부터 일어날 때” 이하 12행 반의 경문은 대중의 이익을 얻음과 시방과 더불어 다 마찬가지라고 매듭지음을 밝힌 것이다. 열한째로 “이때 시방의 일체 세계해”로부터 게송에 이르기까지 12행 반의 경문은 부처님의 힘과 삼매의 힘으로 그 대지가 미미하게 진동하며, 아울러 공양을 일으키는 것과 맨 나중에 모든 부처님의 털구멍 광명으로 게송을 설해서 보현의 덕을 찬탄함을 밝힌 것이다. 문 어째서 앞의 「세주묘엄품」 끝에서는 대지가 여섯 종류의 열여덟 가지 모습으로 크게 진동하고, 이 품에서는 어째서 애지가 미미하게 진동했습니까? 답 「세주묘엄품」에서는 여래께서 처음 정각을 성취하니 대중이 부처님께 하례를 드리는 것과 아울러 스스로 모두가 불과를 얻은 이익을 밝힌 것인데, 그 이익이 광대하고 지위가 지극해서 행이 종결됨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대지가 크게 진동한 것이다. 그러나 이 품에선 세주(世主)가 물은 의심에 답하면서 첫 믿음[初信]을 성취하게 되었기 때문에 대지가 미미하게 진동한 것이다. 이 중 보살의 의문을 보여서 이익을 같이 얻는 데 의탁하는 것은 모두 범부의 최초 신심(信心)을 성취케 하려는 것이니, 이 때문에 그 명칭이 거과권수생신분(擧果勸修生信分:과를 들어 수행을 권해서 믿음을 내게 하는 분)이 되는 거이다. 이는 바로 다른 부처님과 보살이 얻어서 그렇다는 것을 믿는 것이지, 자기 마음이 얻음을 믿는 것은 아니다. 제2회(會) 가운데 금색상세계부동지불(金色相世界不動智佛) 이후라야 비로소 자기 마음의 얻음도 그러한 믿음을 밝힌 것이며, 제12권 중 모든 세간주(世間主)가 다시 스물여덟 가지 물음을 짓고서야 비로소 자기 마음이 바로 부처님의 부동지(不動智)와 대등한 믿음을 밝힌 것이니, 본문에 이르러서 밝히겠다. 이 경전은 곧바로 「법계품」의 각성동(覺城東)에 이르기까지는 보살과 일체 대중이 모두 법을 미혹함을 같이하는 데 의탁해서 해(解:이해)21)ㆍ행(行:실천)ㆍ수(修:수행)ㆍ증(證:증득)을 보였다. 그러나 오직 각성(覺城)의 인간 중 5백 명의 동자ㆍ5백 명의 동녀ㆍ5백 명의 우바새ㆍ5백 명의 우바이와 1만 명의 용들은 그 지위를 범부에 의탁해서 그 범부 중에 증득해 들어간 자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만약 실제 증득한 자가 없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이 어찌 헛된 행이 아니리오? 성자가 양식을 세워 범부로 하여금 실제 증득하게 한 것은 끝내 헛되이 시설하지 않은 것이니, 마땅히 이렇게 알아서 스스로를 속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은 범부의 경계가 아니라 보살이 행하는 바”라고 말한다면, 이 사람은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멸하고, 정법(正法)을 파멸시켜 바른 가르침을 세상에 유통 못하게 하는 것이며, 또 세간에 저연(正見)이 나지 않게 함으로써 부처님의 종자를 끊는 것이니, 모든 지혜 있는 자는 마땅히 이렇게 수행을 권해야만 할 것이다. 설령 행하여 증득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착한 종자를 잃지 않아서 오히려 내세의 뛰어난 인연을 쌓아 익혀 성취하기 때문이다. 이 “부처님의 털구멍 광명으로 게송을 설하는 것” 이하에 두 대목의 게송이 있는데, 처음 20행의 게송은 부처님의 털구멍 광명으로 보현의 덕을 찬탄함을 밝힌 것이니, 경문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다. 털구멍 광명은 만행의 광명이니, 또한 보현의 만행을 탄탄하는 것이다. 다음 “이때 일체의 모든 보살” 이하 20행의 게송은 대중이 보현을 찬탄하는 것과 아울러 나중에 나오는 세 품의 법을 설해주기를 청하는 것을 밝힌 것이니, 또한 경문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다. 新華嚴經論卷第十二長者李 通玄 撰第三復有不可思議兜率天王，此託事表發光地，此名知足天，佛地論云：最後身菩薩於此教化，如瓔珞本業經，十一地等覺地始名一生補處，方名最後身，配在第三禪，此知足天爲最後身，菩薩在中者，皆是如來隨時方便，設法利生不可定也。前位明以上上十善淨戒離欲界現行麤惑垢故，此位菩薩以九次第定淨色界、無色界幷欲界心習，得出三界心，作鍊金喩，善巧鍊之不失銖兩，轉轉明淨，以九次第定鍊之，以法眼觀之，以行和之，無虧本法但轉明淨，欲界修定，以治欲障，上界修慧以治定障，如是對治，卽如六地菩薩位，在色界初禪，修十二緣觀，用治定障，隨順法行，方便利生無所染著，名發光地，以忍波羅蜜爲體，於中十大天王，是忍波羅蜜中十波羅蜜，此天身長四由旬，衣長八由旬，廣四由旬，壽四千歲，日月歲數，皆與前天倍，此知足天當修三法得生其中，所謂戒、定、慧，若但修戒施卽生餘天，皆有放逸，若一乘法中其事不爾，以智遍周，以爲天體故。第四化樂天王，託事表焰慧地菩薩，以三十七助道品觀以捨爲體，以本願故，法如是故，不捨教化一切衆生，以三十七助道觀門，莊嚴慧業，將用化利一切衆生以爲自樂，像此天處常以變化以悅自樂，亦名樂變化天，心外無境從心變故，表此位菩薩從初發心住已法空現前心外無境爲進修故，以三十七品助道法門，對治此天及三界邪見等障，鍊磨心地，用嚴慧業，使令明淨，將用教化一切衆生，以爲自樂故，名焰慧地也。如菩薩瓔珞經云，歡喜地菩薩名爲逆流，離垢地名爲道流，三地名爲入流，四地須陁洹，五地斯陁含，六地阿那含，七地阿羅漢，八地變化生死，九地是智慧妙善地，十地是法雲地。又瓔珞經云：十住菩薩入法流水任運至佛，如此華嚴經，十住、十行、十向、十地、十一地、五位之中，一一各有十重佛果，普賢行爲因，十信位心，便信自心分別之性爲不動智佛無㝵智佛等十箇佛果，摠爲自心之智，方名信心，如是和會多諸同異，隨信解別親疏不等，但依當部進修行門，皆以摠別同異成壞門該通圓融，皆不離剎那際，卽義通也。若延促時，取解卽違法界之道理，此天王衆有十天王，皆是精進波羅蜜中十波羅蜜，各各隨名義配之可見，常以精進波羅蜜爲體，此位作鍊眞金作莊嚴具喩，精進明修三十七助道之觀對治三界邪業習故，此天身長八由旬，衣長十六由旬，廣八由旬，壽八千歲，日月歲數與前天倍，衣重一銖，食甘露味，歎德餘門，如前可解。第五復有無數他化自在天王，託事表難勝地，爲此天在欲界頂，明菩薩欲境難超故，故曰難勝地，明五地以來菩薩，於五欲境界未得全自在故，但爲觀照諸波羅蜜修行力故，不沒其中，未同八地無功法流自在故，此位菩薩修十諦觀，以治三界染淨惑障餘習故，得工巧明門，五明方現，此天處，若不如是修十諦觀治之，便爲魔境，三界染淨業習不能自在故曰難勝地。此位菩薩常以禪波羅蜜，以爲觀體，魔王波旬居此天中修十諦觀，卽爲菩薩位，不修觀者是魔眷屬。又此天名他化自在，以他變化以爲自樂，像此位菩薩常教化衆生令他得樂以爲己樂，此作車璖磨金喩，明以十諦觀爲車璖，於中十大天王，明禪波羅蜜中十波羅蜜，以名下之義配之可見，此天身長十六由旬，衣長三十二由旬，壽命歲月悉與前倍。第六復有不可思數大梵天王，明現前地，以十二緣生觀，得寂滅神通三解脫門空、無相、無願，智慧增明除其初禪樂靜迷眞障，明在欲界修定，如三地菩薩是也。在禪界修慧，心勝處卽以法治之不令障眞，無依之性故，常處三界不在其中也。名尸棄天王，此依新翻舊爲梵摩，此云淸潔寂靜，以初禪是色界無女人生無欲界染故，依佛地論云：離欲寂靜故，名梵身，又依長阿含云：梵衆中以梵音語故，故名爲梵。又尸棄者，或云持髻，或云蠡髻，或云火頂，以火災至此天故，修得初禪者，得生此天，此天王梵衆中，發大梵音，諸天各自謂言：唯共我語，於大千界最得自在，顏如童子，身如白銀色，長半由旬，衣如金色，無男女形，禪悅爲食，壽命一劫，此依長阿含經說，此位作毘瑠璃寶磨眞金轉轉明淨喩，明十種逆順緣生得十空定門，爲毘瑠璃寶也。毘之云光明，此位菩薩以十種十二緣生觀及十空三昧，表以十二緣觀如明淨瑠璃用磨智慧轉轉明淨，觀無明成根本智更令明淨於中有十大梵王明般若波羅蜜中十波羅蜜，各各以名下義如前配之可解，此第六地、六住等，摠明出三界業現前寂滅神明三空自在，如十住中，以海幢比丘表之，如十地第六地以夜神名守護一切城增長勝力是也。摠如善財善知識表之，第七地明入纏同事如下。第七復有無量光音天王，明遠行地，如此二禪天，初禪滅憂，二禪滅苦，明此位菩薩在七地，諸行已終，大悲圓滿，四攝、四無量、十波羅蜜、三十七助道法，常在現行，自苦已無，常度他苦，染淨二障，此位通過。譬如眞金飾以衆妙雜寶轉更殊勝，明以法身爲金體，悲智萬行圓滿，爲衆妙寶互爲莊嚴，常以行網教光普化一切衆生故，故像此天已滅憂苦，以心淨故，出語口中光生，用明此位菩薩教光破暗故，於此有十大光音天，以明方便波羅蜜中十波羅蜜，各各名下義配之可解，此天身長二由旬，壽二劫，此天水災至。第八復有無量遍淨天，明不動地，菩薩明此天憂苦已，無唯有禪悅，像此位菩薩功用已，終唯有法悅，法悅習氣十地始無，此大風災至，爲有禪悅喜動其性，像此位菩薩無功智現前，猶有無生法樂智淨習氣，以諸佛三加七種勸發，令憶本願，方始隨智行廣利衆生，十方世界度生無限，此乃如來設教防之，防護初發心之際，圓融悲智，非獨是此位方有滯淨之功，是一卽一切中防護也。望七地中方事摠具，何得第八地中，佛果知見，猶自未終？還以十玄六相通融，不可違法界體作前後解，凡夫妄作無量劫，只是法界中無始終，此位作如眞金作輪王寶冠諸臣冠不勝喩，明八地法性無功智勝故，十力、四無畏，猶十地方終，普賢行海十一地方滿。第九復有無量廣果天，明善慧地，爲此第四禪無出入息三災不及。又此十天如歎德中，莫不皆以寂靜法門，而作宮殿，表九地善慧莊嚴，以百千阿僧祇陁羅尼門法寶宮殿，教化衆生，能以一箇言音，爲一切衆生說種種法，無心意識爲大法師，任智法明一切具足，故像此天無思意識能爲語言，此天無下界識，有色界意識，乃至非想天皆有微識，若識想盡卽非三界業收故，此位作如眞金，用作輪王寶冠，喩一切小王寶冠不勝喩，以此位菩薩智慧寶冠下地菩薩無有能勝，於中有十天王，明力波羅蜜中十波羅蜜，各隨名義配之可解，此天身衣及壽與前天皆倍，明此位菩薩常以法宮而爲安止，以福德廣大名爲廣果天。第十大自在天王，表第十法雲地，如下歎德中，皆勤觀察無相之法所行平等，明此位無相智成，如菩薩本業瓔珞經云，三賢菩薩能伏三界麤業麤相續果，初地已上，亦伏亦斷，八地已去色因業勝因境緣法，執習故，明猶有於境見未純熟，猶法執習在故，九地已去心因業勝內心自緣，法執習故，九地有內心緣，法執習故，十地之中心色二習一時摠盡。十地方心境二緣中，得無㝵自在故，從八地至十地無功用中，緣眞法執內外習亡，於十一地普賢門猶未自在，如十定品中求覓普賢不見者是。又智論云：第九天外更有別十地菩薩天，名摩醯首羅，此天有八臂三目，騎白牛，一念知三千大千世界雨滴之數，此是引進菩薩方便設法託事表法，及攝化境界漸增勝故，望一乘法界理事同參，一微塵內，諸佛國土人天同處，身塵毛孔，如影相入，修眞之者，須當如實而知，莫隨化相應，須以同時具足相應門，一多相容不同門，諸法相卽自在門，因陁羅網境界門，微細相容安立門，祕密隱顯俱成門，十世隔別異成門，主伴交參無㝵門，託事現法生解門，唯心迴轉善成門，以此十玄門該之，卽理順故，已上神天之位，但利生門中託事表法令易解故，如如來實非牛王、龍王、象王，以託表之令生解故，望得道處，其智無形無爲而能知萬有，卽爲神也。以此神性隨行祐生，卽行非虛也。以智常居三界不隨染淨，以此自在寄位如王，以通化無方福過群品，寄位同天，卽隨行遍生行非虛也。同異摠得表實無妨，從大衆圍繞常隨佛衆之中從普賢菩薩至大自在天已來，此四十一衆，義分爲二，一現果成因彰位分，如已前列衆是，二從位擧法進修寄同獲益分，如向下直至普賢海月光等是。今從第二卷初爾時道場衆海悉已雲集已下，至第五卷中海月光大明菩薩衆以來，此四十一衆，是從位擧法進修寄同獲益分，此中合有五十衆，爲普賢等衆十箇菩薩，當等覺十一地法門，十箇互參自具十衆，爲一人具十，摠爲五十衆，如下獲益分中，入卽同佛知見，爲與後學者，作樣式，令倣之也。不悟是凡，悟已同佛知見，故名初發心時便成正覺。如以下神天獲益之中，各有二十行頌，皆初兩行歎佛之德，後十八行，皆三句歎佛，一句自歎與佛同知，其例如是。隨時科文，隨時稱歎，無煩更釋，唯普賢菩薩一人，獨入十法者，普賢衆明一位普周衆行也。海月光衆，但歎佛德與自所入之法相似，以此頌中，更不別歎自德，如普賢衆中，加淨德妙光菩薩，是文殊師利別號，文殊師利此云妙德，又法華經內徒昔號妙光。又妙德、妙光，其意相似，以德爲光，以能破闇發明故，今在普賢衆內表法，明因果理智萬行圓融故，普賢獨獲十種益者，明一卽一切故，明一多自在延促自由故，是摠攝義也。從爾時如來道場衆海已下，有二十六行經，義分爲二，第一從爾時已下，有十一行經，明衆已雲集，於此段中義有其五，一陳衆雲集，二陳部類各別，三都歎衆德，四明本因佛化，五明今以勝解力入佛所知。第二從所謂妙焰海大自在天王已下，有十五行經，於此段中義有其二，一明天王獲益，二明天王乘威說頌，於此二十行頌中有其二義，第一兩行頌純歎佛德，第二十八行頌，皆三句歎佛。一句自歎與佛同知，已下例然，唯普賢少異。前已敍意訖，已上諸衆，皆悉如上，以義科文，隨義稱歎，教門弘大不用文煩得意卽得，此初會之內，四十七衆之中，已前七衆，前已釋訖。如來座內衆，經云：如來師子之座衆寶、妙華、輪臺、基陛及諸戶牖，如是一切莊嚴具中，一一各出佛剎微塵數菩薩摩訶薩，於此段中義分爲二，一述衆來意，二長科經文。一述衆來意者，是中其意有三，一明諸菩薩是古佛舊行，二明今佛契同，三明古今不二，爲明所坐之座合古所行，菩薩行依舊故。如下頌中，諸佛所悟我已知爲常，以法身爲座體，以普賢萬行爲嚴，以無作大悲之智爲座上佛，前佛後佛皆同此也。明佛契同古迹，定衆生之狐疑，是故須來，是名爲如來自行與古同因，衆爲座體，是法界是所行，行亦是法界，以此無礙自在故，座身是正報，座上莊嚴是，行所招依報，今還從本行報得之果內，還出本自行因菩薩衆也。亦明因果不二體故，如法界品如來師子之座，普遍法界爲座體故。第二長科經文者，從爾時如來師子座已下，有二十九行經，於中其義有七，一明座上莊嚴出衆，二列所出衆名，三來衆興供，四其衆遶佛致敬，五致敬已昇座而坐，六歎來衆之德，七乘威說頌，從此已下有十菩薩，各說二十行頌，歎如來成道福智依正及往昔所修之因，任其後悊隨文隨義稱歎，不煩更釋，此一段明今佛合古行古行合今佛，明座外普賢之衆是佛利他之行，座內之衆，是佛自行所契普賢之衆。此之大衆古今一切諸佛同道更無二路，衆生乘之，卽名乘不思議如來乘最勝乘無上乘至於道場，以此一切法皆爲道場也。以法界爲場地，諸波羅蜜爲人功，治一切垢，本自淨故，治無明成根本智故，教門弘廣，略申體意，隨文讚歎，任在後賢，此十箇頌中向下，歎佛十波羅蜜及十地有二十行頌，自餘皆二十行也准知。從爾時華藏莊嚴世界海已下，有二十一行經，明動地興供，於此一段經文，其意有七。一明擧世界之名，二推佛神力地六種震動，三世主興供歡喜，四明以此例同多土，五明佛遍興於世，六明世主各隨自解，七明法會興供普周十方。問曰：何爲地動？荅曰：其地動大意有五。一此會大衆得道，二智人出現，三智人去世，四世間災變，五得道歡悅。此明大衆獲益歡悅故。地動推佛神力者，明師弟之敬推德於上。問曰：何故於此段中地動興供？荅曰：爲至此中一段，明初會中常隨佛衆當境之內神天衆，及如來座內古今諸佛同因衆，菩提樹內流光衆，幷如來宮殿內大悲衆，如是當佛自衆來集復得益，及賀佛出興心歡喜故，衆生心喜動故，地亦隨心動故，此明初會當境之內大集一終，然後面門放光普集他土亦來此會。此是無自他中他也。以明化儀主伴，此乃龍行雲應，法事合然，爲化衆生軌模如是，以其法性塵剎普周，一剎那之中，三世同際，還以一多相容不同門該括如是，放光集衆，意令知佛境界相參無二，已上是初成正覺顯示五位行門。一終因果，此一部之經，摠有六重因果。一從世主妙嚴品，乃至華藏世界品五品經，明初成正覺，顯示五位行門報得，及示現入法一重因果，二毘盧遮那品，是古佛因果引古證今，明佛相習道不虛來，三第二會普光明殿，顯示十信因果，四從須彌之頂直至離世間品，顯菩薩證修因果，五入法界品，明古今本法不思議因果，此是一切諸佛共所乘宗，爲一切佛之本體，衆生同具，只爲迷之，六覺城東會，明顯菩薩利生行門善知識攝生形狀法，則進修因果，若但說其法在行猶迷，此經設教及行證修前後六度，摠擧解行證修因果，令使啓蒙易解不滯其功。如來現相品第二自此已下至毘盧遮那品已來，是長科一部中，第二擧果勸修門。釋此一品，義分爲三，一釋品名目，二釋品來意，三隨文釋義。一釋品名目者，此品何故名現相品？爲諸菩薩神天大衆，皆悉已集，嘿思心念請法。問有三十七問，如來知念，卽於面門舒光現相及集十方衆。荅前所問，此品之內，如來兩度放光，齒光告衆令集，毫光示法，令信佛境界及所行因果行門，諸來菩薩毛孔放光，通爲三度放光故。又集十方衆海，佛境界相，菩薩境界相，荅前衆所問，故名現相品。此經表法及集衆如來放光，前後摠十度放光故。一面門齒光集他方之衆，二眉間毫光示果成因，三足下輪中放光，成十信，四帝釋宮中足指之端放光，集衆入道成十住位，五夜摩天宮足趺上放光，成十行門，六兜率天宮膝上放光，成十迴向，七他化天宮眉間毫相放光，成十地，八如來出現品眉間放光，入文殊頂，九口中放光，入普賢口，令此二人問荅，如來出現始終因果道理，十法界品中放眉間光，名普照三世法界門，是爲十。如隨好光明功德品，常放光明隨根普照，此光非獨緣五位進修表法也，是常依根攝化光也。二釋品來意者，此品爲前世間主等嘿念三十七問。此品放光集衆，示其法相荅前衆所問三十七法故此品須來。三隨文釋義者，復分爲二，一長科經意，二科其當品。一長科經意者，自此現相品乃至普賢三昧品、世界成就品、華藏世界品、毘盧遮那品，此五品經摠是荅前三十七問，明擧果勸修。二科其當品者，於此當品其意有四，一從爾時諸菩薩及一切世間主已下，一段長行幷偈頌，是世主請法分；二從爾時世尊知諸菩薩心之所念已下，有一段長行幷一偈頌，是如來放面門齒光，告衆令集分；三從爾時十方世界海已下，一段長行幷一偈頌，是十方世界海蒙光所照，皆來雲集現法分；四爾時世尊欲令一切菩薩已下，一段長行幷十偈頌，摠是荅前三十七問分。一從世主心念問法分中，義分爲三，一從爾時已下至唯願世尊哀愍我等，於中長行有八行經，純請十八種佛法；二又十方世界海已下，有六行半經，問佛菩薩海有十九問，通爲三十七問；三願佛世尊已下，可兩行經，明菩薩神力故，一切供具放光，光中說頌請佛斷疑分。第一從初爾時諸菩薩及一切世間主作是思惟，明心念嘿請，云何是諸佛地？法界不思議地，是佛地故，下文云：法性如虛空諸佛於中住，此爲如來地也。云何是諸佛境界？如下經云：如來處此菩提座，一毛示現多剎海，一一毛現悉亦然，此是如來之境界。又法界是如來境界。云何是諸佛加持？下文如來加普賢入於三昧，是諸佛加持故。云何是諸佛所行？經云：無㝵行是如來行。又普賢行是一切諸佛共所行行故。云何是諸佛力？如經云，如來有處非處等十種力是。云何是諸佛無所畏？如來無五怖畏及四無畏是。云何是諸佛無能攝取？如來無性妙智是無能攝取。云何是諸佛眼？知一切法智，知一切衆生根智，名一切種智，是佛眼故。又此經下文說十眼等是。又如十身相海品云，如來眼有大人相，名自在普見雲。云何是諸佛耳？如法界品云，一切諸佛有無障礙耳，悉能解了一切音聲。云何是諸佛鼻？如下經云，如來鼻有大人相，名一切神通智慧，於中出現無量化佛，坐寶蓮華，往諸世界。云何是諸佛舌？如下經云，如來舌有大人相，名示現音聲影像雲。云何是諸佛身？如下經云，諸佛同法身，無依無差別。又佛身充滿於法界，普現一切衆生前。云何是諸佛意？如來出現品云云何知如來應正等覺心？佛子，如來心意識無量俱不可得，但應以智無量故，知如來心。云何是諸佛身光？如來隨好常光隨根照物普周法界。云何是諸佛光明？光有二種，一教光，二如此經光明覺品是，及前後十度表法光明是。云何是諸佛智？一切智一切種種分別智是。又如下文，如來智甚深，普入於法界，能隨三世轉，與世爲明導，此已上問十八種法。經云：唯願世尊哀愍我等，有三句經文，結請佛說，十九種海。經云：一切諸佛皆爲諸菩薩說世界海，摠擧問竟，衆生海。釋曰：如世間衆生廣多如海故，佛海。經云：如來安處菩提座，一毛示現多剎海，一一毛現悉亦然。如是普周於法界，佛波羅蜜海，十波羅蜜遍一切菩薩行故，佛解脫海，如來法身是佛解脫。又智慧解脫乃至五分法身戒、定、慧、解脫、解脫知見等是。佛變化海，如下文，無體無住處，亦無生可得，無相亦無形，所現皆如影。又云：一切剎土微塵數，常現身雲悉充滿。又云：於一佛身上化爲無量身，佛演說海下文，一一毛孔中，光網遍十方演佛妙音聲，調彼難調者。又一音遍諸根故，然如來音聲，不從心出，不從身出，佛名號海，如下名號品是。如來名號等一切衆生心也。佛壽量海，如下，佛身如影現，生滅不可得，是佛壽量海。又下文壽量如是及一切菩薩誓願海，淨行品等是。又如十迴向品中大願是，一切菩薩發趣海，如下云，此會諸佛子，善修衆智慧，其人已能入，如斯方便門。又下文從地而得地，住於力地中，億劫勤修行，所獲法如是，明從地而得地者，不離眞法界自體淸淨性地而行，進修十住、十行等法，故云從地而得地。又十行品，是十發趣加行成就，令菩提心智悲純熟故，助道海，三十七助道品是。觀身受心法爲首，一切乘，海乘如來，乘不思議乘，法界乘是，乃至八萬四千乘等，一切菩薩行海，普賢行是。如下經云，如是分身智境界普賢行中能建立，一切菩薩出離海，如五位中加行方便是。如下經云，此會諸菩薩，入佛難思地，一一皆能見，一切佛神力。又下文，普賢諸行願，修治已明潔，能於一切剎，普見佛神變，身住一切處，一切皆平等，智能如是行，入佛之境界，一切菩薩神通海，如下十方佛剎來集菩薩衆及毛孔出衆隨行利生等事是。又十通品亦是。又下文一一佛剎中，往詣悉無餘，見佛神通力，入佛所行處，一切菩薩波羅蜜海，如下經中，十方來集大衆身諸毛孔各出十佛世界微塵數光，一一光出十佛世界微塵數菩薩，悉能遍入一切法界諸安立海，教化衆生，廣如經具說，是波羅蜜海也。此是與發心者，作普賢樣，一切菩薩地海，如下經云，從地而得地是也。又十地品是。又如來地是。菩薩地，如下經云，此會諸菩薩，入佛難思地，一切菩薩智海，根本是如來智，於根本智起差別智教化衆生，是菩薩智海，乃至十無盡智是也。唯願世尊已下三句，摠結勸請，唯例十方諸佛旣說，今佛世尊亦合同說。又爾時已下四句，明供具說頌，已上三十七問，向下至毘盧遮那品已來，有三種荅前所問，一如下齒間放光集衆現相神通荅，二如下眉間毫光出衆現相及十菩薩偈頌荅，三普賢入定出定以言詮示佛業衆生業因果古今相習荅。如世界成就品菩薩衆生染淨報業，荅前三十七問佛海菩薩行海，不離其中。又說華藏莊嚴世界海，說佛報得所居之土，荅前三十七問佛境界海、衆生海、波羅蜜海，摠不離其中。又說古往毘盧遮那品，是引古印今，令衆生信承習不斷法不虛來。若古無舊迹，今從何得？以是義故，引古佛用印今時成信。從此初會世主妙嚴品至毘盧遮那品六品經，摠明擧果勸修信他已成佛者果德悲智境界行普賢行及報得莊嚴身土分從佛名號品重問二十八問，卽是擧古佛果門，令今世及未來發心者，自信自心佛果不異，及菩薩十信、十住、十行、十迴向、十地、十一地，佛眼、耳、鼻、舌、身、意不異故，信自今修不異古法。有此二十八種不異之法，具如佛名號品，所問二十八問之法，今古不異，令初發心者，應如是依古證修，使令道不謬故，直至法界品，摠是其荅所問之法故，若依五位法上有一百一十重佛果菩薩行，古今不異。若通信位，卽一百二十重古今佛因果不異，至位方明，從供具雲中出音說二十行頌，於中義分爲四，初兩行頌，歎佛行滿成佛行遍三世，次兩行頌，明勸佛爲衆除疑得證，次兩行頌，明大衆已集勸請除疑，次云何已下十四行頌，明重頌前三十七問？問曰：大衆何不以言自問，因何嘿念致疑，何不自以言讚勸請，云何供雲出音請佛？荅曰：明佛得法界心，與一切衆生同心故，以心不異故，知彼心疑，供具說頌者，明一切法摠法界體也。法界不思議，一切法不思議故，明聖衆心境無二故，凡夫迷法界自見心境有二故，故顚倒生也。第二從爾時世尊知諸菩薩心之所念已下，有一段長行幷一偈頌，是如來放齒光十方，告衆令衆咸集，現法荅前所問分，於此分中大意有十。一如來知衆心念有疑，二齒光普照，三其光有十名，四明光具眷屬，五陳光色相，六明光照遠近，七明大衆蒙光彼此相見，八明光遍他方衆會，九明光能出聲告衆，十明十方之衆聞告咸來。問曰：何故如來面門齒間出光告衆？荅曰：面門及齒，明言出於中故，於中出光，今欲荅衆所疑，普告十方佛土大衆來集示法。荅前三十七問中，云何是諸佛地、佛境界、佛加持、佛行、佛力等故，須口中齒間放光？光者除暗義。又荅：前云何是佛光明？除現在未來衆心疑暗故，口齒者，吐納言音說法處表告之所由也。故於中出光，於此光明，說其二十行頌，於中大意，歎如來道滿利生光明出音告衆令集聞法。第三從爾時十方世界海一切衆會蒙佛光明所開覺已，已下一段，是十方大衆來集示法分於此段中大意有十。一明佛光普照，二明十方衆來，三明來已興供，四明興供不同，五明衆海影像相參，六明大衆自他同異自在，七明大衆毛孔出光，八明光出菩薩，九明菩薩同事利生，十明衆生發心得果。此之十事，如文可知。如毛孔流光衆，明法界體性自在不思議自他無㝵，能同能異衆，於中菩薩同行利生，卽明古今已成正覺者菩薩行及十波羅蜜海佛地佛持等，擧其已成佛者，悲智境界，荅前大衆三十七疑，用成來世與今同悟身心境界自在無㝵如帝網境界門，如此一段，以佛神力放光集衆，荅前所問，後之一段，毫光示法，及菩薩偈頌，荅前所問，於此十方來衆光明中，同時發聲說二十行頌，於此中大意，歎佛光明道行已滿身口意鼻耳，摠遍周剎海，滿普賢行，荅前三十七問，如文可知。第四從爾時世尊欲令一切菩薩大衆得如來無邊境界已下，一段長行，有二十八行半經，於中分爲兩段，一從初十行經明光之德，第二十八行經，明蓮華出現，一從初明光之德，大意有十。一令衆除疑獲益，二顯光出處，三顯光之名，四顯光之色，五明光所照遠近，六明所照威動世界，七光照塵中現無數佛隨根與益，八光雨十種法輪雲，九光明遶佛，十光入佛足輪以成大衆信心，明足下是初信入，故說十種智佛，以爲自己信心，以不動智爲首。第二爾時佛前已下，十八行半經，明蓮華出現，於此一段文中大意有十。一明華現所由，二明華具十種嚴飾，三明毫光出衆來坐，四明勝音菩薩，爲主餘者爲伴，五明上首菩薩勝音之德，六明諸佛與勝音之力，七明勝音常見諸佛，八明勝音神變自在，九明勝音觀衆說頌，十明正申頌意。此之一段經文，如來眉間毫出光明名一切菩薩光明普照耀十方藏者，明是十地菩薩智滿中道教行之光。又毫相光中出衆菩薩有世界海微塵數，上首名曰一切法勝音，卽是其十地滿足中道果行，將此中道覺行悲智圓滿法界行，門毫塵剎海無障㝵法，荅前大衆三十七問，使令現在及以未來信此十地法界因果法門行滿十方使令得益。是故經云：欲令一切菩薩大衆得於如來無邊境界神通力故，放眉間光。又光體是法界之理，勝音大衆之海，是其法界之行用故，明從十住初心以理智萬行體用不相離也。故從十信卽與果行令修，理智體用法合然故，從果行信進。又勝音菩薩坐蓮華臺諸菩薩衆坐蓮華鬚，明主伴萬行，明勝音一行遍一切行，一切萬行是勝音一行，明法界理智中圓滿無㝵自在行故。還如前菩薩毛孔流光出菩薩行，相似體性一多重重自在無體可㝵，諸波羅蜜一中具十，乃至無盡故，緣起互爲因果，主伴自在故，以理智照之可見，大意明法界行門一行遍一切行故，同別自在。十正申頌意中，通勝音菩薩有十一菩薩，各申一段偈頌，初二十行頌，歎佛身充遍普現衆生前及毛孔剎土衆會無盡相入，兩行一頌，如文具明，無煩更釋，大體得大綱紀，卽得經文自具。此後十段摠十行，一段摠是荅前世主所問。又明此會菩薩能入如來之境，最下有三行經，明都結十方世界同然一時雲集，已上現神通及語，荅前大衆所疑竟，示業及法荅者，如已下世界成就品、華藏世界品、毘盧遮那品、神通法業俱示。若通當類摠自具法業荅故，普賢三昧品、世界成就品、華藏世界品、毘盧遮那品，此初會六品經，是以佛果勸修門。普賢三昧品第三將釋此品，略作三門分別，一釋品之名，二釋品來意，三隨文釋義。一釋品名者，理智無邊名之爲普，智隨根益稱之曰賢，三之云正，昧之云定，亦云正受。爲正定不亂，能受諸法憶持簡擇，故名正受，亦云等持，爲正定能發生正慧等持諸法。是故名之等持也。爲普賢爲佛紹法界大智之家諸佛萬行遍周之長子，以荅前所問三十七問中，云何一切菩薩行海、出離海、神通海、波羅蜜海、世界海等故須入定？善簡衆法荅前所問令衆達解，故須入定。然普賢菩薩恒無定亂，以示法則故，須如是。又以初擧果勸修中，以入定爲法則後十定品中明十地道滿起諸想念方眞。二釋品來意者，明普賢菩薩常在三昧淨亂摠眞。然教化衆生故，成法則故，荅所問疑故，爲善簡擇諸三昧出入同異相故，爲善簡擇衆生業海果報佛行業海果報故，須入定，從定起已，說世界成就品、華藏世界品、毘盧遮那品，荅前所問故，此品須來意明初入法須加定業以顯眞門，後十定品中明十地眞智已終，智隨一切衆生想念，應根接物，方是修道者，應如是知。三隨文釋義者，於此一品經文中，義分爲二，一科其經意，二釋三昧名。一科其經意者，其此一段經，其意有十一。一從爾時普賢菩薩已下一行半經，明承佛威神入定；二此三昧已下，八行半經，擧三昧名及歎三昧之德；三如此世界已下，可七行經，明都擧普賢入定此界如是十方摠然；四爾時一一普賢菩薩已下，有十二行半經，明普賢入定諸佛現前佛力所加佛言讚歎普賢之德；五爾時十方一切諸佛已下，有七行經，明諸佛與普賢十種智；六如此世界中已下，可二行經，明都擧十方世界中，普賢一切諸佛一時同與其智，法如是故；七是時已下，可六行經，明諸佛以手加持摩普賢頂；八如是一切世界海已下，可兩行經，都擧十方世界同然；九爾時普賢菩薩已下，九行半經，明普賢從三昧起幷陳三昧之名；十普賢菩薩從如是三昧門起時已下，十二行半經，明大衆獲益幷都結與十方同然；十一爾時十方一切世界海已下，至偈頌以來，有十二行半經，明佛力三昧力，其地微動及興供末後諸佛毛孔光明說頌歎普賢之德。問曰何故前世主妙嚴品末，其地六種十八相大動，此品何故其地微動？荅曰：前明如來始成正覺大衆賀佛及自皆得佛果之益其益廣大，明位極行終，以此其地大動，此品荅世主所問之疑，爲成初信故，其地微動。於中菩薩示有疑問，寄同得益，皆是成其凡夫始信之心。是故名爲擧果勸修生信分，仍是信他佛及菩薩得，然未是信自心得也。第二會中，金色世界不動智佛已去，方明信自心得亦然也。至第十二卷中諸世間主，更作二十八問，方明信自心是佛不動智等，至文方明。此經直至法界品覺城東已來，菩薩及一切大衆，皆是寄法同迷示行修證，唯覺城人間五百童子、童女、優婆塞、優婆夷，各具五百，一萬諸龍寄位是凡，表其凡夫有得入者故，若無實得者，佛教豈有虛行者哉？聖者立樣令凡實得，終不虛施，應如是知，不自欺誑。若有人言：此經非是凡夫境界，是菩薩所行，是人當知，滅佛知見，破滅正法，令其正教世不流通，令其世間正見不生，斷滅佛種，諸有智者，不應如是不勸修行，設行不得不失善種，猶成來世積習勝緣故，於此佛毛孔光明說頌中已下，有兩段頌，於初二十行頌，明佛毛孔光明讚普賢德，如文具明，毛孔是萬行光，還歎普賢萬行。二爾時一切諸菩薩已下，有二十行頌，明大衆歎普賢幷請說，後三品之法，亦如文具明。新華嚴經論卷第十二 1)33천왕부터 대자재천왕에 이르기까지 그 가운데 10대 천왕이 있는데, 그 중 세 번째인 불가사의도솔천왕에 관한 것이다. 2)33천왕부터 대자재천왕에 이르기까지 그 가운데 10대 천왕이 있는데, 그 중 다섯 번째인 타화자재천왕에 관한 것이다. 3)첫째는 속제(俗諦)를 잘 아는 것이고, 둘째는 제1의제(義諦)를 잘 아는 것이고, 셋째는 상제(相諦)를 잘 아는 것이고, 넷째는 차별제(差別諦)를 잘 아는 것이고, 다섯째는 성립제(成立諦)를 잘 아는 것이고, 여섯째는 사제(事諦)를 잘 아는 것이고, 일곱째는 생제(生諦)를 잘 아는 것이고, 여덟째는 진무생제(盡無生諦)를 잘 아는 것이고, 아홉째는 입도지제(入道智諦)를 잘 아는 것이고, 열째는 일체 보살지의 단계적 성취의 제(諦)를 잘 아는 것과 나아가 여래지를 성취하는 제를 잘 아는 것이다. 4)고려대장경에서는 삼명(三明)이라고 되어 있으나, 오명(五明)이 옳은 듯하다. 다섯 가지 명은 인도의 학자가 배우는 학문이다. 첫째 성명(聲明)은 언어와 문자를 연구하는 문법학이며, 둘째 공교명(工巧明)은 모든 기술과 공업, 산수와 책력 등을 밝힌 것이며, 셋째 의방명(醫方明)은 의학을 밝힌 것이며, 넷째 인명(因明)은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논리학이며, 다섯째 내명(內明)은 자기 종파의 종지를 밝힌 것이다. 불교는 3장 12부교가 내명이다. 5)첫째는 자성공(自性空)삼매이고, 둘째는 제1의공(第一義空)삼매이고, 셋째는 제1공(第一空)삼매이고, 넷째는 대공(大空)사매이고, 다섯째는 합공(合空)삼매이고, 여섯째는 기공(起空)삼매이고,일곱째는 여실불분별공(如實不分別空)삼매이고, 여덟째는 별공(別空)삼매이고, 아홉째는 부사리공(父捨離空)삼매이고, 열째는 이불리공(離不離空)삼매이다. 6)33천왕부터 대자재천왕에 이르기까지 그 가운데 10대 천왕이 있는데, 그 중 일곱 번째인 광음천왕에 관한 것이다. 7) 8)「십지품」 제8지의 행상(行相)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9)33천왕부터 대자재천왕에 이르기까지 그 가운데 10대 천왕이 있는데, 그 중 아홉 번째인 광과천에 관한 것이다. 10)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의 약칭. 무색계의 4천 중 제4천으로서 삼계의 장점이다. 11)이 대중은 옛부처님이 행한 바의 대중이다. 지금의 부처님도 이를 의지해 행하기 때문에 인중이라 칭하는 것이다. 12)「여래현상품」을 세 가지로 나누어 해석하는 것 중 두 번째이다. 13)품을 과(科)하는 것에 해당되는 네 가지 중 첫 번째이다. 14)진리를 체득하지 못한 자가 품는 다섯 가지 두려움으로 불활외(不活畏), 오명외(惡名畏), 사외(死畏), 악도외(惡道畏), 대중위덕외(大衆威德畏)이다. 15)능히 다스려 취할 수 없다는 뜻이다. 부처님께서 짓는 바는 인천(人天)과 사문과범천이나 마(魔), 이승과 대보살들의 신력으로 능히 다스려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16)4념처관(念處觀)을 말한다. 첫째는 관신부정(觀身不淨)으로 몸의 청정치 못함을 관하는 것이고, 둘째는 관수시고(觀受是苦)로 감각 작용이 바로 고통임을 관하는 것이고, 셋째는 관심무상(觀心無常)이고, 마음의 무상함을 관하는 것이고, 넷째는 관법무아(灌法無我), 곧 일체법에는 ‘나’가 없음을 관하는 것으로 이 4념처관이 조도(助道)의 으뜸이 됨을 말하고 있다. 17)‘보살행의 바다’란 구절은 고려대장경에는 없고 현토본에만 나와 있는 구절이다. 18)품을 과(科)하는 것에 해당되는 네 가지 중 두 번째이다. 19)품을 과(科)하는 것에 해당되는 네 가지 중 세 번째이다. 20)품을 과(科)하는 것에 해당되는 네 가지 중 네 번째이다. 21)고려대장경에는 행(行)ㆍ수(修)ㆍ증(證)으로 나와 있으나 해(解)ㆍ행ㆍ수ㆍ증으로 보는 것이 앞뒤 내용에 더욱 적절하므로 첨가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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