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일, 금정총림 범어사 보제루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등 원로 대덕 스님 화엄경·공저 제외 평생 저서 25권으로 엮어 참석 사부대중 전체 위해 두 권씩 법공양, “부처님 말씀 펼치면 다이아몬드 쏟아져” |
“팔만대장경부터 선어록에 이르기까지 모든 깨달은 분들의 말씀은 그대로 부처님 말씀입니다. 그런 까닭에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다이아몬드가 우르르 쏟아집니다. 그러니 책 한 권에 담긴 다이아몬드의 양은 얼마나 많겠습니까. 부디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넘기고 더 많이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대강백 여천무비(如天無比) 스님이 일생을 통해 낸 저서를 모은 전집 ‘화중연화(火中蓮華)’의 출간을 기념하는 봉정식이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마련됐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정오 스님)와 無比스님의 법제자 모임 명심회는 11월23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 無比스님 전집 ‘화중연화’ 출판 봉정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종정 중봉성파 대종사를 비롯해 전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 불국사 승가대학원장 덕민 스님,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암도 스님, 조계종 전계대화상 무관 스님, 금정총림 방장 정여 스님, 동화사 전 주지 성문 스님 등 제방 원로 대덕 스님들이 운집했다. 스님뿐 아니라 재가불자들도 보제루 앞마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법회가 봉행됐다. 전 범어사 금강암 감원 정만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봉정식, 축사, 감사패 전달, 봉정 소회, 케이크 커팅, 축하 공연, 인사말,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조계종 종정 중봉성파 대종사는 축사에서 “ 無比스님은 현실의 삼계화택에서 말 그대로 화중연화를 꽃피운 어른”이라며 “부디 우리 곁에 오래오래 머무시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널리 더 깊게 전해주시길 앙망한다”고 설했다. 이날 無比스님은 짧지만 강렬한 법문으로 출간 봉정의 소회를 전했다. 스님은 “얼마 전 제가 했던 법문 가운데 인상이 깊은 부분이 있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해줄 것을 요청 받았다”며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팔만대장경과 역대 조사 스님들의 가르침이 담긴 선어록은 모두 깨달은 성인들의 말씀이고 그대로 부처님 말씀과 같으니 경전과 선어록에서는 다이아몬드가 우르르 쏟아진다고 말씀드린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님은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에게 오늘 봉정한 책을 나눠드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전집 가운데 두 권씩 준비했다”며 “한 권이 300~400페이지는 된다. 책 두 권만 해도 어마어마한 양이다. 받아 가셔서 꼭 펼쳐보시길 바란다. 누구나 다이아몬드가 쏟아지는 기쁨을 마주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전집 출간 봉정식에서는 출간 및 법공양을 위한 헌정금 전달식도 마련됐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정여 스님,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 명심회, 금정총림 범어사가 각각 헌정금을 無比스님에게 전달했다. 또 전집을 출간한 류지호 불광출판사 대표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밖에도 이날 법석에 참석한 사부대중 전체를 위해 ‘ 無比스님 전집’ 가운데 책 두 권씩이 법공양으로 나누어져 의미를 더했다. 법석에서는 無比스님 전집 출간에 대한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전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은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에 이어 불서 출판 역사에 또 한 번의 획을 긋는 일”이라며 “중생이 증득해야 할 지혜와 수행해야 할 길을 일러주시며 대장경 한 자 한 자를 보석으로 다시 빛나게 해주셨다”고 전했다.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 스님 역시 “호랑이가 사는 산, 용이 사는 연못은 신령스럽다고 표현한다. 이곳 금정산의 신령함은 無比스님이 주석하시기에 범과 용이 사는 무게를 넘어선다”며 “몸의 불편함을 중생의 병으로 삼아 화중연화의 법계를 열어 보여주셨으니 그 길을 열심히 따라가는 것은 후학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암도 스님도 “이 어려운 불사를 이루어 내셨다”며 “외로운 나그네의 길과 같은 인생에서 이 몸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극히 공부하며 극락세계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조계종 전계대화상 무관 스님은 “건강이 좋지 않으신 상황에서도 동중정 정중동의 한결같은 모습으로 누구나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과 조사 스님들의 어록을 펼쳐볼 수 있도록 강의해주시고 그 강의를 다시 책으로 엮어주신 원력에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고 말했다. 금정총림 방장 정여 스님도 “스님께서는 오랜 세월 법문으로 우리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전해주셨고 삶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주셨다”며 “생애에 걸쳐 이룩하신 가르침이 담긴 이 전집이 한국불교를 넘어 세계에 전파되어 모든 중생이 평화로운 삶을 이어가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명심회를 대표해 전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은 “큰스님을 모시고 강원을 졸업한 지 50년이 다 되어간다. 지금도 스님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고 그 가르침을 신도들에게 다시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정법을 보는 정확한 안목으로 선교를 융합하신 가르침은 항상 한국불교의 백두대간 같은 큰 산맥이시다. 우리 시대 선지식이신 스님을 존경하고 본받고 실천하는 제자가 될 것”이라고 발원했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 역시 “ 無比스님의 전집 출간을 기념하는 큰 법석을 범어사에서 봉행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큰스님의 가르침을 항상 새기고 정진하며 불자들에게 전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염원했다. 이날 봉정한 無比스님 전집 ‘화중연화’는 81권의 ‘대방광불화엄경 강설’과 공저를 제외하고, 불광출판사를 비롯해 조계종출판사, 민족사, 담앤북스, 염화실출판사 등에서 펴낸 29종 33권의 책을 모아 25권으로 재정리한 책이다. 책에는 ‘금강경’, ‘법화경’, ‘유마경’ 등 경전과 ‘임제록’, ‘직지’, ‘신심명’, ‘증도가’, ‘전심법요’ 등 선불교 강설서, 그리고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無比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 명구 100 시리즈’를 비롯한 법문 모음집, 절판된 ‘서장 강설’ ‘ 無比스님과 함께하는 불교 공부’, 그리고 초심 불자들을 위한 ‘예불문·천수경·반야심경’을 비롯해 출가 수행자들을 위한 ‘초발심자경문’, 스님의 불교사상을 정리한 ‘당신은 부처님’ 등이 포함돼 있다. 각 책에는 법문 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도 추가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불교 공부의 활용도를 높였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출처 : 법보신문(https://www.beop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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