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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比스님 이야기

3. 출가를 하다 2

작성자眞如華|작성시간24.12.09|조회수105 목록 댓글 21

 

그때 불국사에는 강원이 없었다.

 ”경전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범어사로 가야 한다.“

 그래서 몇 달 후 범어사 강원에 입학을 했다.

 원래 강원에서는 제일 아랫반인 치문(緇門)반이 있어서 그리로 들어가야 순서가 맞는데,

마침 무비스님이 갔을 때는 범어사에 치문반이 없었다.

<치문>을 다 뗀 학인들이 <서장(書狀)>을 배우는 반에 들어갔다.

그때 강원에서 함께 공부한 도반들이 사형인 통광스님과 무진장스님 이었다.

무진장스님은 나이로 보나 공부로 보나 훨씬 선배스님이었다.

 ”스님, 공부가 벅차서 강원생활이 힘들어요.“

무비스님은 은사스님인 여환스님께 말씀드렸다.

 ”중이 결제를 했으면 해제를 하고 나가야 한다. 결제 때는 부모가 죽어도 절을 나가는 법이 아니다.“

은사스님이 딱 잘라 말씀하셨다.

 범어사에서의 생활은 9시에 잠자리에 들고, 새벽 3시에 일어나는 생활이었다.

쏟아지는 잠을 참기가 제일 어려웠다. 그래도 잠을 쫓아가며 온 힘을 다해 공부를 해 나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도반들과 실력이 비슷해졌다.

 선문 강의를 좋아하셨던 성호스님에게서 알뜰하게 <선요(禪要)>를 배웠다.

범어사 학인들은 선방에서도 참선을 했다. 당시 동산스님께서 범어사에 주석하면서

선방을 운영하고 계실 때여서 강원까지도 참선의 열기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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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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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산(靑山) | 작성시간 24.12.10 _()()()_
  • 작성자무량화* | 작성시간 24.12.10 _()()()_
  • 작성자초발심04 | 작성시간 24.12.12 🙏🏻🙏🏻🙏🏻
  • 작성자하얀說偄 | 작성시간 24.12.15 _()()()_
  • 작성자묘덕 | 작성시간 24.12.20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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