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경전 번역에 눈을 뜨다
“그렇게 선방에 다니다 1967년 불교신문에 동국역경원 제1기 역경연수생 모집공고를
보았어요.”
해인사 강원에서 제일 높은 학교인 사교반에서 중강소임을 맡아서 논강을 하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 말했다.
“무비스님 글 새기는 걸 보니 앞으로 경전 번역하면 잘하겠네.”
그런 말들이 나침반이 되어 주었다.
무비스님은 평소에 강원생활을 하면서도 참선을 했고, 참선을 한다고 선방에 다니면서도
기회 있을 때마다 경전이나 어록을 열심히 보면서 선과 교가 둘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경전에 대해서 한글을 읽듯이 한자본을 읽고, 막힘없이 해석하고 설명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다.
“신문기사를 보는 순간 역경원이라는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시험을 친 이들 중에서 제일 좋은 성적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때 나이가 스물다섯 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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