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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에서 육조

도신대사

작성자도솔천 명상센타|작성시간06.02.04|조회수79 목록 댓글 2

 

 

 

    4조 도신대사

 

 

도신대사의 성은 사마(司馬)이고, 태어난 곳은 지금의 하남성 심양현이다. 7세에 출가했으며 14세(592)에 사미의 몸으로 오랫동안 환공산에 은거하고 있던 82세의 3조 승찬대사를 찾아가서 절을 올리고 공손히 물었다.
" 어떤 것이 부처의 마음입니까? "
" 너의 마음은 지금 어떠한가?"
" 저는 지금 무심합니다."
" 너가 무심하다면 부처에게 무슨 마음이 있겠느냐?"
" 스님, 제에게 해탈의 법을 일러주십시오."
 해탈 법문을 일러달라는 어린 사미를 기특하게 생각하며 대사가 물었다.
“해탈이라니 누가 너를 묶었더냐?”
“아무도 묶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묶은 이가 없다면 너는 이미 해탈 인이다. 그런데 어째서 다시 해탈을 구하는가?”
도신은 이 한마디에 크게 깨달았다.
그 이후 스승인 승찬대사가 환공산을 떠날 때까지 9년간을 보필하였는데 인연이 익었음에 3조로부터 부처님 가사와 법을 전해 받았다.
일설에 의하면 그는 전생의 이름이 재송으로 신선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재송은 우연히 승찬대사가 쓴 신심명을 읽고 나이 90에 승찬대사을 찾아가서,
"출가하여 불법을 깨닫고 싶으니 제자로 받아 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3조는 재송과의 문답에서 법기임을 알았으나 그의 나이가 90이라 자기 보다 더 나이가 많으므로
"그 몸으로 어떻게 법을 받겠습니까? 몸을 바꾸어서 다시 찾아오십시오."
라고 말했다.
재송도인은 3조의 말에 몸을 바꾸기 위해 산사에서 내려오다가 마침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처녀를 만났다.
그는 처녀에게 정중히 부탁했다.
“낭자, 소청이 있는데 부디 들어주시구려."
"제에게 무슨 청이옵니까?"
"해가 저문 노인이 잘 곳이 없어서 그러는데 방 하나만 빌려 주시구려.“
“그것은 어렵지 않사오나 어른들의 승낙을 얻어야 합니다. 동네 가운데 큰 기와집이 저의 집이니 그리로 가서 저의 아버지께 허락을 받으십시오."
"부모의 허락보다 낭자의 승낙을 받고자 하니 부디 허락해 주시구려."
나이가 많으나 범상치 않는 노인이 거듭 부탁하므로 차마 청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예 알았습니다. 그렇게 청하시니 어르신께 방을 빌려드리지요. 그리고 제가 차후애 아버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라고 낭자는 노인에게 방을 빌려줄 것을 허락했다. 
“낭자, 매우 고맙소이다.”
그런데 노인의 처녀의 허락에 감사하다고 말하고는 그 자리에서 선 자세로 목숨을 거두는 것이었다.
처녀는 깜짝 놀라서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다. 아버지는 사람들을 동원하여 노인을 후히 장사지내 주었다.
그런데 이 일이 있은 뒤 처녀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딸아이가 임신을 하여 배가 불러오자 집안에는 난리가 났다. 혹시 딸이 외간 남자와 눈이 맞아서 임신을 한 것이 아닌지 추궁했는데 딸은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억울하여 울면서 변명을 했다. 품행이 방정하고 정숙한 딸이 부모 몰래 외간 남자와 눈이 맞아서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 거라고 집안 식구들이야 믿고 맏을 수 있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믿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서 양반 집안에 누가 될까봐 노심초사했다. 외부에 소문이 날까 쉬쉬했는데 그녀는 억울하고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죽고도 싶었으나 스스로 잘못이 없으므로 참고 지냈다.

이윽고 10개월 후에 그녀는 사내아이를 낳았다.
부모는 처녀인 딸이 아이를 낳자 갓 태어난 아이를 이불에 싸서 함에 넣어 사람들 몰래 강물에 떠내려 보냈다. 아이의 엄마는 강물에 떠내려 보냈다는 부모의 말에 아이가 어찌 됐는지 걱정이 되었다. 궁금하여 다음 날 몸을 일으켜서 강가로 나가보았는데 아이가 강물에 떠내려 가지 않고 강가에 떠밀려 와서 엄마와 눈을 맞추며 손발을 움직이고 옹얼 거리며 방긋방긋 웃었다.

그녀는 산 생명을 차마 버릴 수가 없어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젖을 먹이며 키우니 얼굴이 준수하게 잘 생기고 머리도 영특했다.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서 15세가 되던 해 어느 날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님, 저와 굳게 약속한 분이 있습니다. 이제 그 분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승려가 되려 하오니 허락하여 주십시오."

"알았다. 네가 전생에 약속을 하였다고 하니 출가를 허락하마."  
어머니는 아들이 범상치 않음을 일찍부터 잘 알고 있었는 지라 아들의 청에 선선히 출가를 허락했다.  허락을 받고 소년은 집을 떠나서 산으로 올라갔다.

그 때 마침 절에서 내려오던 승찬 대사와 마주치게 되었다.
대사는 산을 오르고 있는 준수한 소년을 보고 물었다.
“어디서 오는 소년인가?

소년이 대답했다.
“머무는 곳이 없이 오는 아이옵니다” 
“성은 뭐고 이름은 뭔가? ”
“성은 불성(佛性)이고 이름은 불명(佛名)입니다” 
“요놈이 이상한 말만 하는 구나.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느냐?”
“바로 스님한테 배웠습니다. 스님과 약속한 대로 몸을 바꿔서 다시 왔습니다."
라고 말씀드리자,
“그렇다면 전에 찾아왔던 신선 공부를 한다던 재송이란 노인인가? “ 
“예, 제 전생 이름은 재송이었습니다. 이제 스님께서 약속하셨던 대로 저를 받아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승찬대사는 소년을 법당으로 데려가서 머리를 깎아주고 제자로 삼아서 후일 금란가사와 법을 전하니 4조 도신이다.
도신은 양자강에 맞닿은 기주 쌍봉산으로 거처를 옮기고 30여 년간 주석하면서 중생교화에 힘썼는데 대중의 수가 500여명에 이르렀으며 스승으로부터 법을 전해 받은 뒤에는 잠을 자지 않는 장좌불와를 했다고 한다.
수(隨)의 대업 13년에 도적들이 쳐들어와서 길주성을 포위했는데 성안으로 들어가는 물길을 막아서 우물이 모두 말라버려 성안 백성들이 모두 죽게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대사는 성안으로 들어가서 백성들에게 ‘마하반야바라밀’을 독송시켰는데 도적들이 바라보니 신병(神兵)이 성벽 위에 지키고 서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도적 떼들은 겁이 나서 슬금슬금 모두 도망쳤으며 말라있던 성안의 우물에는 다시 물이 솟았다고 한다.
당 태종은 대사를 흠모하여 궁전으로 모시고자 했다. 그러나 병이 깊다는 핑계로 세 차례나 모두 사양하므로 황제는 그가 못 온다면 목이라도 잘라 오라고 사자에게 명했다. 명을 받들고 대사를 찾아간 사자가 도신대사를 찾아 뵙고서 궁전으로 같이 갈 것을 청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대사는 거절했다.

그러자 사자는 대사에게 말했다.

"황제께서 대사가 정 못오겠다면 목이라도 잘라서 오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못 가시겠다고 하면 대사의 목을 베어서 가지고 돌아가야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대사 앞에 날이 시퍼런 칼을 빼어들었다.

번뜩이는 칼날 앞에 대사는 그럼 할 수 없이 황제의 부름에 순순히 응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대사는 사자의 칼날 앞에 머리를 쑥 빼어 내 밀면서,

"자 여기 내 목이 있네. 어서 이 목을 가져가시게."

라고 말했다.

대사가 목을 빼어 내밀며 어서 칼로 자르라고 재촉하니 오히려 사자가 깜짝 놀라서 칼을 거두고 황궁으로 되돌아갔다. 황궁에 돌아가서 대사가 목을 내어 밀므로 어쩔 수 없이 그냥 돌아왔다고 전후의 사정을 전하니 황제는 더욱 그를 공경하게 되었다.
속인은 왕이 불러 주지 않음을 한탄하는데 도인은 오히려 권력을 멀리 하니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닌가!
하루는 거리를 걷다가 영특하게 보이는 7세 정도의 동네 사람들이 무성이라 부르는 어린아이를 만났다.
"너의 성이 무엇이냐?"
어린애가 대답했다.
"성은 있으나 보통 성이 아닙니다."
"그게 무슨 성인데,,,?"
" 불성입니다."
" 너는 성이 없다는 말이냐?"
" 예 불성은 공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도신 대사는 사람들에게 이 아이는 보통이 아니라며 부모를 찾아가 승락을 받고 절로 데리고 와서 홍인이란 법명을 주고 훗날 법을 전하니 그가 5조 홍인대사다.
4조는 '모든 존재 그대로가 해탈의 도리이니 각자 잘 보호하고 힘써서 교화하라.' 이르고 묵연히 앉은 채로 열반에 드니 세수 72세 되는 9월 4일이다.

도신대사의 몸을 화장을 하지 않고 가부좌한 자세로 탑 안에 모셨는데 장사를 지낸 지 4년이 되는 해의 4월 8일에 탑문이 저절로 열렸다. 그런데 탑 안의 대사의 모습이 조금도 손상되지 않고 생존시와 조금도 다름이 없이 화색이 돌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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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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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람처럼~ | 작성시간 08.11.24 ()()()_ 신비롭습니다.
  • 작성자빛속으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1.24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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