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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漢文資料室

見機

작성자연파(然葩) 최윤희|작성시간26.06.10|조회수19 목록 댓글 0

📚 三國志

見機(견기) 기미를 봄

🔯 然由 講壇

기미라는 것은 움직임의 미미한 것이니, 길흉이 드러나기 전에 먼저 나타나는 것이다. 군자는 기미를 보고 일을 하기 때문에 종일토록 기다리지 않는다. 관녕과 화흠이 함께 채소밭에서 호미질을 하고 있었는데 땅속에서 금덩어리가 나왔다. 관녕은 마치 일반 잡석을 보듯이 여전히 호미질을 하며 밀쳐놓았는데, 화흠은 금덩어리를 손으로 잡아서 잠시 보더니 멀리 던져버렸다.

또 둘이 함께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지위 높은 관리가 멋진 가마를 타고 지나갔다. 관녕은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여전히 책을 보았지만,  화흠은 보던 책을 덮고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것을 본 관녕이 함께 앉아있던 멍석을 칼로 베어 따로 앉은 뒤에 “자네는 이제 내 친구가 아니다”라고 하며 절교를 선언했다.

화흠과 병원・ 관녕은 삼국시대 친구였다.  무척 친해서 당시 사람들은 마치 한 마리의 용이 되어 다니는 것 같다며 병원은 머리 화흠은 몸통,  관녕을 용꼬리라고 했다.  부귀로 평가하면 당시의 평가가 정확했다.  화흠은 제후로 봉해져 정승이 되는 큰 출세를 했고, 병원은 조조 휘하에 중상급의 관직을 했고, 관녕은 평생 布衣였기 때문이다.

 

화흠은 두 가지 평이 있다.  하나는 청렴하고,  명철하며,  남에게는 자애롭고 자식에게는 엄한 뛰어난 정치가이자 학자요. 다른 하나는 신흥 권력에 아부하려 황후의 머리 채를 끌고 나가 죽이고 황제를 폐위시키는 악인이다. 왜일까?  우선 그가 모신 이가 하진, 동탁,  원술,  손책,  손권, 조조, 조비,  조예 등 여럿에 75세 임종까지 주인을 계속 바뀠다.  끊임없는 권력욕때문이다. 

그때마다 위로 충성하고, 재물을 멀리하며,  노비들을 해방시켜 주며,  친구 관녕을 자기 자리에 추천하고 관직에서 물러 나겠다고 하는 등 칭송받을 일을 이어감으로써 자신을 포장한 것이다. 황금을 가지고 싶었지만, 선비가 재물에 관심을 가진다는 비난을 두려워하여 멀리 던져버리는 모습에서, 적어도 재물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실제로도 평생 물욕은 부리지 않았다. 

그러나 고관대작을 바라보는 대목에서, 권력욕을 읽을 수 있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의리없이 주인을 여러 번 바꾸는 것은 물론 자신이 모시던 황제와 황후를 시해하는 일도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그것을 예측한 관녕이 절교를 한 것이다. 易에서는 ‘군자 는 작은 조짐을 보고 일의 결과를 알기 때문에 일처리에 망설임이 없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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