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취사(愛憎取捨)**와 **지공무사(至公無私)**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처세, 특히 공적인 일을 처리하거나 도를 닦는 과정에서 경계해야 할 태도와 지향해야 할 최고의 가치를 담은 사자성어입니다.
두 구절은 서로 대조되면서도, 앞의 인간적인 감정을 극복하여 뒤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깊은 교훈을 줍니다.
### 1. 애증취사 (愛憎取捨)
* **한자:** 愛 (사랑할 애) / 憎 (미워할 증) / 取 (취할 취) / 捨 (버릴 사)
* **뜻:** 사랑함과 미워함에 따라 취하고 버림.
* **의미:** 사사로운 감정(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에 이끌려 객관성을 잃고, 어떤 것은 가까이하고 어떤 것은 배척하는 인간의 치우친 태도를 말합니다. 불교나 수행의 영역에서는 마음의 평정(평등심)을 깨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보며, 공적인 영역에서는 연고주의나 감정적 처세의 폐단을 지적할 때 쓰입니다.
### 2. 지공무사 (至公無私)
* **한자:** 至 (지극할 지) / 公 (공변될 공) / 無 (없을 무) / 私 (사사로울 사)
* **뜻:** 지극히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음.
* **의미:** 사사로운 이익이나 감정, 인연에 전혀 얽매이지 않고 오직 공의(公義)와 바름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리더나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이자, 성인(聖人)의 경지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 두 구절의 연계적 의미
이 두 구절을 연이어 읊는 것은 **"사사로운 애정과 증오로 대상을 취하거나 버리는 마음(애증취사)을 멀리하고, 지극히 공평무사한 마음(지공무사)을 중심에 세우겠다"**는 강력한 자기 수양이자 다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치우침에서 중심(中)으로:** 나의 호불호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우주의 순리나 사회의 대의에 부합하는 큰 눈을 갖추겠다는 의미입니다.
* **수행의 지향점:** 승찬 대사의 《신심명(信心銘)》에 나오는 "지도무난 유혐간택(至道無難 唯嫌揀擇: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오직 간택(분별하여 선택함)함을 꺼릴 뿐이다)"이라는 구절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애증으로 취하고 버리는 분별심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지공무사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